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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없는 얘기지만...시댁갔다가

며느리 조회수 : 2,368
작성일 : 2007-07-16 16:57:42
어제 초복이라고 수박 한덩이 사서 시골  다녀왔습니다.

남편이랑 어머님은 방에서 얘기하고 전 저녁먹은 설겆이했죠

근데 설겆이 하다 보니  전기밥솥 내솥 코팅이 벗겨졌길래  하나 사드려야 겠다는 생각으로  
밥솥이 망가졌네요 했더니...
그때부터  그 밥솥이 언제샀는지, 누가 사 줬는지, 밥이 잘되는지 어떤지~~등등등
그리고 압력솥으로 사 달라느니, 어디걸 사 달라느니~~등등등

마루에 선풍기가 한대 올려져 있는데 먼지가 소복히 앉아 있길래 닦으려고 했더니..고장이랍니다.
또 그때부터 언제 샀는지, 누가 사 줬는지, 어떻게 안 나온다느니~~ 등등등
또 결론은  신* 제품이 제일이라느니, 한*이 제일이라느니~~ 등등등

또 냉장고 타령이십니다 ㅠ.ㅜ

휴~~

밥솥, 선풍기 사서 당장 담주에 달려가야 합니다.
얼마전부터  가스렌지, 냉장고도 말썽이라는데 진짜 미치겠어요

시어머님 당신이 편찮으시면 (뭐 신경통으로 매일 죽을듯이(본인 표현) 편찮으세요 ㅠ.ㅜ)  온 자식들한테 대바늘 몇개로 찌르는거 같다 누가 망치로 내려 치는거 같다 등등으로 생중계를 하셔야 해요
진짜 그 아프다는 얘기때문에 노이로제 증상까지..@.@

근데 참 이상해요
밥솥이랑 선풍기 아니 뭐든 시골집 돈 들어갈건 다 우리 몫이지만.. 당연히 해 드려야 겠네 하다가도
막상 어머님이 징징대시니 해 드리기 싫어졌어요 ㅠ.ㅜ (징징 표현 이해해 주세요 )

모른척 하는 형님,시누이,동서도 짜증나구요


그리고 마지막  뒷통수

맞벌이하는 시누이가  우리 안 왔냐고 묻더라며,, 안 왔다고 하니까 저보고 싸가지라고 하더랍니다.
(시댁 도착전에, 가면서 전화드렸는데 안 받으셨어요)
어머님 입으로 직접 그렇게 말씀하시네요
그러는데 본인은 그럴수도 있지 했다고 ㅎㅎㅎㅎ

시누이도 참... 자기는 맞벌이에 피곤해서 친정 못 오면서 똑같은 맞벌이 올케는 시댁 안가면 싸가지랍니까?  허허~~

자식 8남매에  초복이라고 시골 내려온거 저희 하나더군요 허허

정말  가슴이 답답해요 ㅠ.ㅜ
IP : 211.224.xxx.5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렇게
    '07.7.16 5:00 PM (211.48.xxx.253)

    말하는 시누는 시댁가 갔다왔답니까? 어디 싸가지라는 말을.. 그렇게 말하는는 시누나 전하는 시엄니나 참 입이 근질거리네요.. (교육 잘못시킨거 그 시엄니는 알랑가)

  • 2. ...
    '07.7.16 5:05 PM (125.177.xxx.14)

    늙으면 다 똑같은가봐요

    시어머니도 친정엄마도 .. 정말 뭐든 사설이 길고 전화기 내려놓고 가끔 대꾸 하기도 합니다

    별거 아닌거 너무 길게 얘기하고 한얘기 또하고..

    돈 있어 필요한거 알아서 사시고 그럼 좋을텐데. 맨날 해주는 자식한테 더 바라고 그렇죠

    왜 형님이나 시누이는 모른척 한대요 혹시 용돈 드려도 말씀 안하는거 아닌가요

    가끔 그러시거든요 받고도 걔들은 아무것도 안준다고 그러시더군요

    그리고 싸가지라고 말하는 시누도 못됐지만 그걸 말 옮기는 시어머니도 생각이 없으시네요

  • 3. 원글이
    '07.7.16 5:09 PM (211.224.xxx.53)

    시어머님이 워낙~~ 죽는다고 하시니 자식들이 다들 지쳐서 ㅠ.ㅜ
    근데 우리부부가 만만하신지 죽자고 우리 부부한테만 그러니 다른 형제들은 모른척하고 싶은 거겠죠
    다들 형편들도 넉넉치 않구요
    우리도 월세로 시작해 아이도 미루면서 맞벌이 중이구요 ㅠ.ㅜ

  • 4. 저희..
    '07.7.16 5:24 PM (59.13.xxx.7)

    시댁도 얼마전에 밥솥이 잘 안된다고 그러셔서 이걸 사드려야 하나..어쩌나 고민하고있었는데..
    얼마전에 갔더니....시어머니왈...."니들이 준 용돈으로 밥솥샀다"고 좋아라 하시던데~~^^;;;

  • 5. 저희
    '07.7.16 5:42 PM (219.254.xxx.22)

    시어머님도 제가 한 말 그대로 형님이나 동서에게 전하시구요,
    다른 사람이 한 말 그대로 저한테 전하시더군요.

    그냥 들으시고 그 말이 맞다 싶으면 본인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말씀하시든지,
    그게 아니다 싶으면 그냥 삭히시면 될것을 꼭 누가 뭐라뭐라하더라고 말씀하시니...

    제가 한 번은 그렇게 말씀 드렸더니
    본인은 솔직한거라고~~~
    이제는 되도록이면 저는 말 안 합니다.

  • 6. 허거걱
    '07.7.16 5:49 PM (220.120.xxx.193)

    정말 그런 양가 부모님이 아닌것만으로도 복받은거 같아요.. 친정이나 시댁이나 다들 머 사드린다고 하면 정색을 하면서 말리시는데.. 돈많이 모으라고.. 시누는 정말 누가 4가지인지 모르나 봐요?
    넘 싫습니다. 내시누도 아니지만서도..

  • 7. 복날이
    '07.7.16 5:59 PM (116.32.xxx.164)

    그리 중요한가요? 전 그런거 따지면서 오라가라하는 사람이 넘 싫어요. 복날. 대보름, 동지 뭐 이런거

    따지는거요. 원글님의 내용과는 상관이 없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어서요.

  • 8. 중요
    '07.7.16 8:19 PM (220.245.xxx.136)

    하다기보다는..그런날이라도 가족끼리 만나자 그런거겠지요..
    조금씩 이해하면 그런 날이라도 식구들 친척들끼리 만나서 재미있게 잘 지내면 좋을 것을..

    참 힘들죠...남자들이 어느 정도 거들고 여자들도 시누 올케 며느리 시어머니 할 것없이
    조금씩 나누어 거창하게 안 하면 되는데..

  • 9. ..
    '07.7.17 4:46 PM (122.43.xxx.35)

    그 시누..정말 싸가지 없습니다.
    그 시누는 시댁에 그리 잘한답니까? 지가 못하는걸 보고 왜 올케 보고 하랍니까?
    웃기는 시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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