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화가 나서 돌 것 같아요.

화남 조회수 : 1,315
작성일 : 2007-07-16 14:12:15
혼자서 삭히는 것도 정도가 있지 생각할수록 괘씸하고 화가 치밉니다.

결혼 2개월도 안되었을 때 우리집에서 와서 기저귀감 흔들던 시부모에 그 후 여러 우여곡절 끝에

결혼 5년만에 딸 하나 낳아서 지금까지 키우고 있어요.

저라고 제 딸에게 동생 낳아주고 싶지 않겠습니까?

아이 15개월때 부터 병원 다니고 시험관 두 번 하고 한 번 계류유산하고 마음고생 몸고생 다하고

아이 키울 때도 맨날 술먹고 늦게 들어오는 남편때문에 거의 저 혼자 키웠습니다.

조리원에서 3주 조리하고 집에 와서는 친정 엄마가 매일 와서 아이 목욕시켜 주고 갔는데요.

아무때나 자기 편한 시간에 불쑥 와서 아이가 자고 있어도 깨워서 씻기고 가곤 했습니다.

암튼 여러 스트레스를 이기로 아이가 유치원 들어갈 무렵이 되자 제가 신경성 위염이 너무

심해져서 밥을 먹을 수가 없을 정도가 되었어요.

내시경을 했지만 아무 이상도 없고 밥도 못먹고 겨우 약 먹고 버티면서 지금껏 오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살림이 넉넉해서 아이에게 뭐든지 다 해줄 형편도 아니에요.

남편이 결혼 초 사업한다고 집 담보 잡힌 것 원금을 고사하고 아직껏 이자내고 있습니다.

워낙이 점을 잘 보러 다니느 시어멈니 왈  내년에 너네들 애 생기겠다고 했다네요.

누구 불난집에 부채질 합니까? 제 나이 40을 넘었어요.

전 저한테 노력해도 주어지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욕심부리지 않고 사는 주의입니다.

제가 지금껏 노력안한 것도 아니고 왜 이제와서 아이가 생긴다고 합니까?

내심 기대하는 눈치길래 단칼에 잘랐습니다.

그럴 생각 조금도 없다구요. 제 나이 50에 유치원가서 뛰고 아이 초등학교 보내고 싶지 않구요.

지금도 늙은 엄마 축에 드는데 그 때 가서 아이와 저 모두 상처받고 싶지 않습니다.

자기 딸이라면 그런 소리가 나왔을까 생각하니 더 화가 치밀어요.

그렇다고 자기 아들 돈이나 펑펑 벌어모면 몰라도요.

전 체력이 달려서 아이 학원 데리고 갔다와도 밥 해먹기 힘든 지경이에요.

더구나 요즘은 과민성 대장염으로 또 약 먹고 있거든요.

의사가 무슨 걱정이 있냐고 묻더라구요.

글쎄요 라고 대답했지만 정말 씁쓸하더이다.

전 언제까지 노력하면서 남 부러워하면서 살아야 하나요?

딸아이 방하나 마련해주지 못하는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IP : 116.32.xxx.16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7.16 3:19 PM (125.177.xxx.14)

    저도 딸 하납니다 남편말고 다른 사람이 하는말은 그냥 그러려니 하세요

    저도 시집식구에 동네 할머니까지 ..

    그냥 노력해도 안생기네요 하고 마세요 말도 안통하는데 무슨 말을 하겟어요

  • 2. 그냥
    '07.7.16 4:02 PM (211.104.xxx.170)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세요.
    원글 님 건강 나빠지면 원글 님이 제일 원통해요.
    저도 그래서 각성하고 제 스트레스 없이 살려고 노력해요.

    저도 결혼 18년째, 아들 하나 더 낳으라는 성화를 듣고 삽니다.
    아들, 딸 하나씩 있는데도요.
    처음엔 스트레스 받았지만
    지금은 아, 녜 알겠습니다 한답니다.
    남편이 알아서 정관수술 받고 온 지가 언젠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2261 결혼준비하면서 13 ... 2007/07/16 1,901
132260 가족들과 함께 놀러갈 휴양지 추천해주세요 라니 2007/07/16 282
132259 호주 허니문 4 어때요? 2007/07/16 671
132258 다시 한번 여쭐께요 1 다시 2007/07/16 532
132257 비젼냄비는 어떻게 닦아야 하나요? 7 궁금 2007/07/16 759
132256 슈라멕 비비크림 허니와 레귤러 3 비비 2007/07/16 1,151
132255 주식 마이너스 나만 바보된 기분 11 나만 바보 2007/07/16 2,349
132254 형님이 미운데 시어머니도 같이 밉네요 7 ... 2007/07/16 1,529
132253 한 나라만 추천해 주세요.. 17 유럽 2007/07/16 1,089
132252 쌀 보통 어디서, 어디꺼 주문해 드세요 ? 4 쌀밥 2007/07/16 613
132251 바베큐 파티 할건데요... 7 파티 2007/07/16 748
132250 딸이 출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9 엄마 2007/07/16 1,545
132249 던킨 오리지날 커피가 너무 맛있는데.. 7 커피 좋아 2007/07/16 1,855
132248 아파트 배달 세탁소(?) 이용 어떤가요?? 4 뭐이래? 2007/07/16 515
132247 시집에서 40평대 아파트 사달라고 하네요(경기도에요) 39 답답 2007/07/16 4,588
132246 삼계탕속의 대추는 먹으면 독이 되는건가요? 7 궁금 2007/07/16 1,338
132245 한글 방문교육밖에 없나요? 6세맘 2007/07/16 399
132244 무통분만 의견을 구합니다. 17 임산부 2007/07/16 898
132243 화가 나서 돌 것 같아요. 2 화남 2007/07/16 1,315
132242 임신중 여드름... 5 임신중. 2007/07/16 397
132241 임신했는데 하나도 기쁘지가 않아요 8 우울 2007/07/16 1,079
132240 펀드먼저 대출금먼저? 3 ^^;;; 2007/07/16 848
132239 며느리랑 살고싶어 무작정 며느리집에~~~ 5 며느리랑살고.. 2007/07/16 2,554
132238 이놈에 머리때문에 3 @ 2007/07/16 769
132237 박모양 결혼이 뭐그리 대단하다고... 42 *** 2007/07/16 5,838
132236 리큅에 방울 토마토 말리는거 대충 몇시간 정도면 될까요? 건조기 2007/07/16 253
132235 무늬 없는 깨끗한 유리컵 어디서 파나요? 6 ^^ 2007/07/16 815
132234 메탈슬러그라는 게임 아세요? 3 몰라서 2007/07/16 223
132233 알콜중독 어떻게 고치나요??? 5 완두 2007/07/16 780
132232 비과세 통장 해지하고 펀드를 할까요? 2 재테크 2007/07/16 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