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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했는데 하나도 기쁘지가 않아요

우울 조회수 : 1,063
작성일 : 2007-07-16 14:06:30
1년여를 기다려서, 오늘 임신했다는걸 확인했습니다.
오랫동안 맘졸이며 기다렸는데, 막상 하나도 기쁘지가 않습니다.
유난한 시어른들의 아이사랑을 앞으로 제가 받을생각을 하니 눈물이납니다.
저희 형님이 애기낳고 겪은 고통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정말 남일같지 않습니다.
시어른들 정말 좋은 분들이십니다.
결혼하고 정말 난 복이많은 사람이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흐르고보니 꼭 그렇지많은 않은듯해요.
시어른들이 아이를 유난히 좋아하십니다.
애를 너무 좋아해서, 일주일이면 6일을 형님댁에 가십니다.
가서 잠깐계시는것도 아니고, 10시 11시 되어서까지 계십니다.
그러면 저희형님은 애보는것도 힘든데, 식사까지 다 수발하구요.
계시면서 시어머니는 온갖살림 육아에 간섭하십니다.
형님은 가끔씩 저에게 도망가고싶다는 말까지 하곤해요.
그런형님을 곁에서 보다가, 막상 제가 임신을 하고나니 정말 하나도 기쁘지가 않아요.
저도 도망가고 싶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애기한테 미안해 죽겠어요..
IP : 61.34.xxx.4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닥치지 않은
    '07.7.16 2:57 PM (211.53.xxx.253)

    일때문에 기쁨을 포기하실 필요없잖아요.
    축하드려요. 마음껏 기뻐하시고
    좋은 음식 많이 드세요..
    시어른들 오시기 힘든 먼곳으로 이사가셔도 되는거고
    방법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너무 착하신거지요. 그런 고민 자체가...
    오셔도 싫어하고 식사도 제대로 안차려드리고 해보세요.. 오시겠어요??

    방법이 있을테니 너무 걱정 마시고 태교 잘하세요.~~

  • 2. 그래요..
    '07.7.16 3:08 PM (222.233.xxx.247)

    앞으로 닥칠 일 때문에 우울해하지 마세요.
    임신은 정말 기쁜 일이잖아요.
    저희집 어른들도 비슷한 스타일이라 그런 걱정 이해가 안가는 건 아니지만,
    우선은 임신을 즐기시길 바래요~

  • 3. 맞아요.
    '07.7.16 3:10 PM (220.120.xxx.13)

    나중일은 그때가서 고민하세요.
    벌써부터 고민에 싸여 힘들어 하실 필요 없으세요.
    너무나 소중한 생명이잖아요.
    엄마만 바라 보고 있는 그 어린 생명...태교 잘 하시구요.
    엄마가 슬프고 우울하면 뱃속에 아가도 함께 느낀답니다.
    조금은 맘을 편하게 가져 보세요.

  • 4. 맞벌이
    '07.7.16 3:21 PM (84.190.xxx.209)

    안 하셔도 되는 행복한 주부이신가 봅니다.
    아이 보아 줄 사람 없어서, 걱정인 사람들도 잇는데요.
    물론 부모님 세태 육아 방식이 다르니, 그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았다고 하는 사람 많더군요.
    저는 이렇게라도 와서 보아 주는 이라도 하나 있었으면... 진짜 화장실도 마음 놓고 한번 가 보았으면.
    밥상에서 생선 가시 골라 가면서, 밥 먹는 것처럼 먹어 보았으면 하면서 오로지 혼자 길렀는데요.
    웃 동서 경험으로 보아 좀 유난한 시 부모님 같기는 하나, 그 chance도 이용하기 나름입니다.

    예쁜 아기 가지셨는데.. 예쁜 생각 고운 생각 하시면서 예쁘게 곱게 태교 하세요.

  • 5. 원글이
    '07.7.16 4:11 PM (211.219.xxx.105)

    답글 달아주신분들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이런 말씀들을 듣고싶었나봐요, 너무 많은 위로가 됐습니다.
    답글읽으면서 웬눈물이 그렇게도 나는지..
    잠깐이지만 제가 무슨생각을 했었는지.. 아기한테 너무 미안해져요.

  • 6.
    '07.7.16 6:41 PM (122.35.xxx.215)

    제가 형님같은 일 겪고 있는데 찬스는 절대 아니구요 ㅠ.ㅠ
    전 시어머니땜에 제발 맞벌이 나서고 싶은데, 교사나 공무원하다 휴직한것도 아니고 직장 다시찾으려면
    미친듯이 노력해야되는데 육아가 넘 힘드네요. 그렇지 않고 그냥 어떻게든 맞벌이를 할꺼라면
    애봐줄사람이 없어 애보는 사람 구하면 그돈이 그돈이라 남편이 3~4년만 참으라는데 미칠지경이에요.
    그 시부모님 일주일에 6일씩 오셔도 노는애 봐주시지 우는애 봐주시지 않을껄요.
    나 신경쓰지 마라.. 하시면서 끼니때되면 " 간단히 먹자" 이러시지 않나요?
    저도 시댁갈때마다 애는 이뻐죽겠다면서 볼일 다 보시고.. 음식하나 따로 챙겨주신적 없는 시모볼때
    마다 정말 짜증스러워요.
    그러나 어쨌든 님은 닥친일은 아니니까 미리부터 걱정하진 마세요.

    형님애들한테 하도 정을 줘서 님 애들 보고는 다른 마음일지 모르고.. 그렇게 손주늘다보면
    좀 달라질지 모르죠.

  • 7. ㅎㅎㅎ
    '07.7.16 8:32 PM (125.142.xxx.78)

    에구 벌써부터 그런걱정 하세요
    마음 편히가지세요
    막말로 애기가 낯가림이 심해서 시부모님 얼굴만 봐도 자지러질수도 있구요
    (물론 안그럴숟고 있지만)
    다양한 변수는 생기는 거니까요
    애기가 너무 시부모님을 잘따라도 시부모님께 잠깐 맡겨놓고 육아의 전쟁에서 잠시나마
    벗어날수도 있구요 (의외로 육아가 체력전이거든요...)
    설겆이를해도 애가 바짓가랑이붙잡고 징징대는데 설겆이하는거랑
    잠깐 할머니랑 놀고 있는사이 내가 홀가분하게 설겆이 하는거랑 천지차이거든요
    벌써부터 스트레스받으시면 태교에 안좋으니 맘 놓으세요

  • 8. 솔직히
    '07.7.17 12:07 AM (203.132.xxx.90)

    걱정하실만도 하시네요
    근데 무엇보다 형님분 정말 착하세요
    저같으면 벌써...;;;;;
    가끔 뵙거나 오셔서 간섭하시는 것도 괴로운데 매일같이 그러셨다면 그 형님속은 정말 말이 아니겠네요
    암튼...그래도 첫손주보다는 덜하실 거예요..
    괜히 아까운 임신기간(지나고나면 짧고 아쉽답니다) 스트레스로 보내지 마시고 그런건 잊고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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