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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느려요(길어요)

걱정 조회수 : 931
작성일 : 2007-07-16 01:27:41
25개월 아들 하나 키우는 초보맘 입니다

주위 사람들이 말이 늦다고 말 할때마다 신경쓰이고 걱정스러운 맘이 앞서기는 하지만....
병원엘 가봐야 하나 이런 생각도 해보지만 또 뒤돌아서면 늦된아이도 있다는데...늦는거 뿐이겠지 싶어 아이에 맞춰 기다리려 하는데....또 은근 걱정 스러워 이렇게 82선배님들께 문을 두드립니다

요즘은 아침에 눈 뜨자마자 저와 눈 마주치고 뭐라고 뭐라고 옹알옹알? 중얼중얼? 합니다
하루중에 중간중간 놀다가도 혼자서도 중얼중얼.... 저한테 와서 또 뭐라고 중얼중얼....그럴때마다 그냥 맞장구 쳐주거든요
완전 외계인 언어를 하죠 ^^

제가 확실히 저만 알아들을수 있는건 몇가지 안되요
엄마 아빠 가끔 하구요 옳지,다했다.없다,까꿍,안녕, 숫자도 셋,넷,다섯 정도에요 이것도 정확히는 발음을 못하구요

이비에스에 좋아하는 프로가 하나 있는데 녹화해 놓은걸 틀어달라 해서 틀어주면 노래는 음을 잘 타는것 같구요 가사는 자기만의 언어로 따라하는데 정확하게 알아들을순 없어요
의성어 같은건 좀 알아듣게 하구요
제 생각으론 조금씩 개월수가 찰수록 뭔가가 하나씩 달라지는게 느껴져서 그닥 걱정은 안했는데.... 주위에서 늦다고 하니 은근히 언어치료나 이런거 해야 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휴~

아직 말을 못하니까 자기가 원하는걸 표현을 못하니 때쓰는거 같은 소리를 지른다고 해야 하나 그렇거든요
아주 어릴때부터 물을 줄때마다 컵을 가리키면서 물이라고 인식 시켜주는걸 지금도 하는데 여태 한번도 물 비슷한 말도 안하고 그냥 손으로 컵만 가리키면서 달라고 하는 표현이 소리를 지르는거 같이만 해요

책을 많이 읽어주라 하는데 솔직히 책에 별 관심도 없는데 억지로 그러기도 그렇고 혹시나 해서 저 혼자서 책 읽고 있음 조금은 관심 보이겠지 싶어 읽고있음 딴거 하고 놀자고 하는때가 더 많거든요
같이 앉아서 책을 읽어 주는건 아직 안되는거 같아요

제가 말이 별로 없는 편이라 더 늦는건 아닌가 싶어....더 걱정스럽고......
제 조카도 말이 많이 늦었거든요 한4살때 까지도 잘 못했는데 어린이집 다니고 하니 지금은 6살인데 말 잘 하거든요
조카를 생각하면 좀 위안이 되는데.......
어찌 맘을 먹고 생각을 해야 하는지...... 괜히 못난 엄마 만나 잘해주는것도 없는데 하는 여러가지 생각들로 죄책감에 시달려 잠도 오질 않네요 미안한 맘에 안스럽기만 하고...... 눈물만 나네요

그리고 1분1초도 가만 있질 않고 계속 움직여요 제가 보기엔 호기심이 많아 이것저것 궁금해서 만져보고 싶어 하고 하는것 같은데...... 정말 위험한것 빼고는 만져보게 하거든요
산만한가? 그럼 혹시 adhd?  휴~ 초보맘 저 혼자서 별의별 걱정에 걱정을 하면서 맘 졸이다...아니겠지 나 혼자 생각으로 애를 잡네 싶어 괜히 미안하고.........

세상에 쉬운일은 없겠지만 육아만큼 힘든 일도 없는것 같아요^^;;;
아휴.. 글이 넘 길어지고... 횡설수설 한것 같네요 이시간이 되니 정신이 몽롱 몸은 천근만근....

선배맘님들 우리 아들녀석 저정도면 괜잖은 걸까요? 아님 정말 병원엘 가봐야 하는걸까요?
많은 조언과 경험담 부탁드려요
즐거운 시간되세요 ^^

IP : 203.243.xxx.3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마음
    '07.7.16 1:44 AM (222.98.xxx.168)

    제딸이 지금 30개월들어갔네요.
    제 딸도 말이 유난히 느렸어요. 혼자서 외계어하는동안 같은또래아이들은 별별말을 다하고 의사표현은 얼마나 똑부러지게하는지, 그 애기엄마들 은근히 우월감느끼더라구요..^^;;
    친정아빠도 병원에 데려가보라고 얼마나 걱정을 하시던지..근데 정작 엄마인 저는 태연했답니다.
    아기마다 발달이 다 달라요. 관심있는분야도 다 다르구요.
    우리딸도 25개월무렴엔 그정도 수준이었던것 같네요.
    물달라는말도 제대로 못해서 냉장고 문짝에 달라붙어서 우물거리고..
    어느순간 서서히 트여갑니다. 어머, 얘기 이런말도 할줄알아? 놀라고 또 놀라는 날의 연속이지요.^^
    오늘은 제가 외출하려고 옷을 갈아입었더니, 우와 정말 이쁘다..이러는거에요.
    물론 말 잘하는 아기들에비하면 별거 아닐지 몰라도 정말 장족의 발전이거든요.
    엄마는 커피먹고 나는 코코아 먹을게~~이런말도 이젠 익숙하답니다..ㅎㅎ
    님, 25개월이면 그리 늦은것도 아니에요. 36개월이후에 걱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그때까지 기다려주시고, 애정표현많이 해주세요.
    참고로 저는 책을 많이 읽어주었습니다. 목이쉬도록, 아이가 가지고오는족족 구연까지해가며..
    언젠가는 책읽기에 관심가질날도 옵니다.꼭..그때 많이 읽어주세요.힘들어도.

    그리고 요즘 adhd라는 말을 너무 남발하는것 같네요. 그 월령에는 호기심많고 자아가 독립적으로 발달하는 단계,,즉, 님의 아이는 정상 코스를 밟아나가는것뿐입니다.
    남일같지 않아서 긴글썼네요.
    힘내시구요,,엄마가 강해져야 아이도 강해집니다..
    저도 못하는 주제지만 힘들때 말벗이라도 해드리고 싶네요..

  • 2. ..
    '07.7.16 2:01 AM (211.59.xxx.105)

    저도 아이가 원글님이랑 크게 차이가 나는건 아니지만, 항상 조바심이 들었던것 같아요.
    사실 지나보면 원래 그땐 그게 맞는건데 말이죠.
    25개월아이라면 원글님네 아이가 문제가 있는건 아니예요. 그정도 개월수에 많이 그래요.
    두돌도 지났으니 많이 큰것 같고..또 나가보면 정말 얌전한 아이들도 많으니까 더 비교되고 그렇잖아요.
    저도 아이가 말이 느린데요. 두돌정도에 그수준이면 느린편은 아니에요. 요새 말트이는게 워낙 빨라져서 더 그런것도 있거든요. 일단 기다려보세요. 윗분이 너무 좋은 말씀 써주셔서 전 그다지 드릴게 없지만..^^;
    학지사에서 나온 '엄마도 할수있어요'라는 책이 있는데, 언어장애아동 부모길잡이형으로 나온거예요.
    언어장애아동이라고 해서 어렵거나 꼭 그런 대상을 잡아서 한건 아니구요.
    아이들의 언어눈높이를 맞춰서 같이 대화해주는데 도움이 많이 되요. 사실 책값에 비해 좀 얇다..--; 라는 생각도 들지만, 실전중심으로 나온 책이라 아이한테 어떤 대화법을 써야 하나에 대해 도움이 되었어요.

  • 3. 울딸하고 비슷하네요
    '07.7.16 2:01 AM (124.49.xxx.114)

    울아간 만26개월이구요.. 저도 때되면 하겠지 했는데.. 최근 슬슬 조급증이 나네요..
    또래친구들(여자애든, 남자애든)은 말 정말 잘하거든요.. 그래도 서로 통하는게 있는지 만나면 엄청 좋아하고 서로 잘 놀긴해요..

    울아가는 세어절까지도 연결은 하는데, 주로 하는 말만 하고.. 길게 얘기하면 외계어 수준이네요.. 그럴땐 앞뒤 상황판단해 어떤 말을 하고 있구나.. 알겠는데.. 정말 모를땐 그냥 어~그랬어~하고 맞장구만 쳐주네요..
    아는것도 발음이 부정확한 편이에요.. 요즘엔 불안한 맘에 책읽을때 이건 뭐였지? 하고 물어보고 있는데.. 뒷음절만 발음이 정확해요..(ex: 레몬-에몬, 포도-오도,딸기-앙기) 이건 노래도 마찬가지.. 리듬이나 박자, 잘 타는데.. 중간중간만 정확하게 따라하네요.. (ex: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 즐어게..춤으..그에노... 라)

    울아가는 말이 좀 느려서 그렇지.. 이해력이나 인지..관찰력 등은 또래들보다 좋은것 같아요.. 책도 좋아해서 어쩔땐 하루에 100권 가까이 읽어줄때도 있구.. 저도 주변 엄마들한테 아기한테 잘한다 말 들을정도로 아기한테 얘기도 잘해주고, 집안일 미루면서까지 아기가 원할땐 항상 같이 놀아주는 편이거든요.. 그만큼 엄마와 애정관계도 잘 형성되어있고...뭐가 잘못된건지 모르겠네요.. 아직도 때를 기다려야 하는건지.. 울아가도 언어치료를 받아야 하는건지.. 불안하네요..

  • 4. 에구
    '07.7.16 2:01 AM (125.142.xxx.78)

    울아들은 30개월까지 엄마밖에 안하다가 33개월때 말이 트이더니
    지금은 문장으로 말해요(지금 36개월)
    아주 못하는 말이 없고 어른 여럿 뒤로 넘어가게 말하는데 내가그리 걱정했던게 무색하더라구요
    오늘은 갑자기 "엄마 순이 밥줘요"라고 하더라구요
    순이는 친정에서 키우는 토끼인데 갑자기 엄마 순이 밥줘요 하고
    지 아빠한테 전화해서 '아빠 **사주세요. 아빠 **사게 돈주세요' ;;
    과자사달래서 엄마돈없다고 아빠한테 사달라니 그러더라구요
    나참..

  • 5. 저도
    '07.7.16 7:12 AM (210.210.xxx.169)

    ....에구님과..비슷한경우,,ㅋㅋ
    원글님,,이해가요,,,그런대,,이런문재는,,,시간이가면,,어느정도,,,다,,해결되더라구요,,ㅋㅋ
    저두,,님처럼,,나자신보단,,,남의말이,,거슬렷구,,그래서,,맘이
    더 아팟어요,,,다른아이들은,,다 잘따라하고,,그러는대,,고작,,,엄마라는말밖애,,할수
    가,,없엇어요,,,그런대,,저같은경우는 놀이방을,,다니게되면서,,낳아진것같아요
    아무래도,,,집애,,엄마와,,아이보단,,,칭구들리잇는,,,놀이방같은곳이,,더 낳을꺼란,,
    생각을,,,한것이죠?? 님도,,,방법을,,,함,,생각해보세요,,

  • 6. 한쮜
    '07.7.16 7:59 AM (203.241.xxx.42)

    울 아들도 23개월인데.. 아직 말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손가락으로 가리키면 모두 해결해줘서 그런지.. 절대 말하려고 하지 않아요.
    하지만 우리 부부는 신경쓰지 않습니다.
    못알아 듣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때가 되면 자기가 답답해 말하려니 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육아는 참고 기다리는것이 필요하다고 다른 친구들이 말하더군요.
    때가 되면 다 되겠죠 뭐~~~ 마냥 기다리는 초보맘입니다.

  • 7. ^^
    '07.7.16 10:17 AM (122.40.xxx.49)

    제 아들 36개월 되도록 엄마, 아빠만 했어요. 냉장고 앞에 가서 문 열고 어어~~ 소리만 해서 그래도 기다려보자 했던 가슴 억장으로 무너뜨린 적이 많았지요.

    기다리자 기다리자 하는 맘 다른 사람들 만나면 조바심으로 변하고 시어머니가 매일 아이 붙잡고 여그는 누구냐.. 이거는 뭐냐 물어보시는 통에 스트레스도 너무 많이 받아 상담을 받으러 다녔지요. 거의 40개월이 다 되어갔는지. 하여튼 그랬답니다.

    결론적으로 지금 5살인데 (말 트인지는 1년 정도 되었을까) 정말 할 말 안할 말 기가찬말 엄청 해 댑니다. 말 안할 적에는 저녀석이 언제 이거 뭐야 저거 뭐야 그런걸 물어볼까 했었지만 지금은 잠깐만 조용해 줄래를 반복해야 할 정도로 엄청 재잘재잘 떠들어대요. 어릴적 말 못한 한을 풀기라도 하듯이. 25개월이면 그리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이가 말길을 못알아듣거나 반응이 없는 건 아니잖아요.
    기다려 보세요. 참 저도 상담 받고 좀 일찍 어린이집을 보냈습니다. 말때문에 보낸 건 아니고 동생이 태어나서 보냈는데 나중에 상담받으니 그건 잘한 거라 하시더군요. 어린이집에서 예절도 많이 배우고 말도 많이 늘었네요~

  • 8. ㅎㅎㅎ
    '07.7.16 10:18 AM (222.98.xxx.198)

    우리 딸도 느렸어요. 그맘때 단어 몇개 안쓴것 같군요. 외할머니는 우리딸이 중국어 한다고 그러셨어요.ㅎㅎㅎ
    조금씩 천천히 트이다가 36개월에 어린이집 보냈더니 두달만에 완전히 좔좔좔이 됬습니다.
    저를 막 야단쳐요. '엄마 그러면 안된다고 내가 몇번 말했어?' 이런답니다.ㅎㅎㅎ
    너무 걱정마세요. 때가 되면 말 다합니다.
    제가 늦다고 좀 걱정했더니 시어머니께서 애가 옹알옹알 하시는거 보시고는 귀 안 막혔고 혀도 괜찬으니 기다려라 결국은 말 다한다..그러셨지요.ㅎㅎ
    23개월된 둘째는 엄마 아빠 물 우유 안녕 여보세요 이것밖에 못해요. 그나마 발음도 불분명하고요. 그래도 걱정 안합니다. 때 되면 다 하지요. 애가 건강하니까 그냥 기다려야지요.ㅎㅎㅎㅎ

  • 9. 지금 생각하면
    '07.7.16 10:45 AM (125.161.xxx.98)

    울 둘째 말 참 많이 늦게 했답니다
    언니는 어찌나 일찍 말하지 똑박똑박 발음도
    좋아요
    저랑 신랑이랑 울둘째 벙어리인가 하는 생각까지 했거든요
    애기때 말시키면 방그레 웃기만 하고
    동네 분들 특히 절에 다니시는 분들은
    동자승같다고 웃는 모습이 너무 예쁘다고
    3살 지나 말 쏟아지는 데 집이 시끄러워요
    같이 단둘이 차타고 어디라도 가면
    저 아무 생각이 없어집니다
    출발부터 도착까지 떠들어 대서 ....
    지금 4학년인데 영어도 똑같은 증상이 보이더군요
    다른애보다 느리고 그러나 터질땐 한꺼번에
    지금은 한글 ,영어 다 잘해요
    제가 신랑에게 얘는 머리에 다
    채어졌다가 그게 폭발하나부다고
    그런애 울 큰애 조금 채워져도 바로바로 솓아내는애 있고
    채워져야 쏟아지는 애 있는것같아요

  • 10. ......
    '07.7.16 1:25 PM (219.248.xxx.93)

    걱정안하셔도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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