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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데리고 미술관 관람시...감시하는건가요???
날도 덥고 마침 언제 함 가보려고맘먹었던 소마미술관이 근처에 있어서 8살 5살 아이둘을 델꼬 미술관에 들어갔죠.
입장료가 아이 1000원, 성인 3000원으로 저렴했던 기억이 있어 맘편하게 들어갔더니 특별전하는 기간이라 초등아이 3000원, 성인 6000원해서 9000원내고 입장했구요.
초보관람자라 사실 9000원..아깝더군요 ^^*
애늙은이란 별명에 딱맞게 큰애는 전시관 안내도를 들고 신이나서 저를 잡아끕니다.
총 6관으로 되어있어 화살표대로 움직였는데 얼마되진않지만 원색의 그림들과 화려한 모형들이 딱 제가 좋아하는 스퇄이더군요.
참고로 저희애들은 둘다 소심A형에다 공공장소에서 늘 조용히하는게 버릇이 되서 우리밖에 없는 미술관지만 소근소근얘기하면서 구경했어요.
하지만 아무래도 아이들이다보니 이쁜 그림들에 관해 엄마한테 얘기하다보니 그림쪽으로 자꾸 다가갑니다.
아까부터 따라붙는 미술관언냐들이 자꾸 신경이 쓰여 그림에 손닿이는 순간 '애들아...' 이말이 다끝나기도 전에 미행(?)하던 언냐가 버럭거립니다. '그림만지면 안되요!'
쭈삣...쭈삣...거봐...엄마가 그림은 보는거라 그랬지...아..그림 이쁘다..
다음방으로 이동..다른 언냐가 눈빛을 쏘아대며 다시 접근합니다. 그림한점한점 본다고 걸음 옮길때마다 따라붙습니다.
애들 은근 눈치봅니다.
다른 방에서 강아지 모형이 있네요. 녀석들이 또 신이나서 강아지에 바짝붙어 있길래 이거 또 한소리듣겠다싶어 얼른 팔잡아빼는것과 동시에 '만지면 안되요!!'
하도 따라붙길래 머쓱해서 설명이라도 해주려고 서있나 싶어 작품재질에 대해 물었더니 거의 들리지도 않는소리로 짧은 단답형대답이 돌아옵니다.
다음방도, 그 다음방도...우린 무슨 죄인인양 간수들(?) 감시속에 후다닥 그림관람을 마쳐야했습니다.
집에 와서 생각하니 화도 나고 참 궁금하네요.
미술관에서 아이들델꼬 관람하게 되면 다들 이런 취급받으시나요? 물론 설치는 아이들 조심시키는거야 말할것두 없지만 말이죠.
미술관에서 나온 아이들은 다시는 여기 안오고싶다고 울상이었답니다.
에고 아까비...9000원...
1. 아까워라
'07.7.15 10:38 PM (124.176.xxx.93)참 속상하셨겠어요. 제가 다 돈이 아깝네요.
근데 미술관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그럴 수 밖에 없었을까 하고 또 안타깝구요.
원글님께서도 이미 '그림에 손닿이는 순간' 이라 언급해 주셨다 싶이 그런 상황이 또 거기서 더 나아가서 그림에 손이 이미 닿여버린 상황이 얼마나 많겠어요?
제가 정확하게 알고 있는진 모르겠지만 직접 만지고 느낄 수 있는 미술관도 있다 들었거든요
잘 찾아보시구요. 즐겁게 관람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2. ...
'07.7.15 10:40 PM (220.89.xxx.190)미술전시회는 좀 그런거 같아요.
8,5세라면 차라리 만질수 있는 전시회가 좋지 않을까요?
그런데는 설명도 오히려 잘해주고 애들도 좋아하던데요.
전 성인되서 유럽여행갔을때도
생수병 들고 입장하는 것 조차 저지 당한적도 있었답니다.
헉..500cc 생수병으로 그림 찌를까봐!
미술이든 공연이든..아이들데리고 가면 맘상할때가 많은것 같아요.
보는 사람도,주위사람도...
보는 애들도 자꾸 주의 받으면 주눅들고요..
차라리 애들위주의 전시장이 좋죠.3. ....
'07.7.15 10:40 PM (211.217.xxx.144)처음부터 원글님이 미술관 이용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지도하고 관람하셨으면 더 좋았을뻔했네요.
아직 만지고 싶어하고 통제가 잘 안되는 어린 아이들이라면
이것저것 만지고 체험하는 아이들 대상의 다른 전시회를 골라 가심 더 좋을 것 같아요.4. ^^
'07.7.15 10:44 PM (121.144.xxx.235)기분 이해 백번도 더 합니다만,,넘 우울해 마세요.
님 경운 ~ 말리기라도 하셨는 가 본데 그런 관람할 때 애들 마구 만지고 다녀도 그냥
두는 보호자 분 너무나 많아요.
자원봉사자.같이 관람하던 사람들 얼굴 찡그리고 피해도 아무 상관도 않코 너들 애들안키우냐..는 눈으로
예전 부산서 외국서 예술품 들여와~ 전시할 때 있었어요.
그 **전시회~ 기억나진 않치만..
그때 관람 온 사람중에 누군가 그 비싼 거 지나가다 건들여..정말 거금..손실되고 문 닫고..뉴-스 나온일도 있구요.
참 여러 스타일 있다보니 그 분이 많이 경계를 했나보네요.
사실 그 분들 입장도 이해해야합니다.5. 그래
'07.7.15 10:50 PM (125.132.xxx.126)혹시나 애들델꼬 미술관갔다고 질타댓글이 나오지나 안을까 조마조마했네요 ^^*
뭐 그림에 닿고 안닿고 가까이 간게 두번밖에 없었지만 입구에서 단단히 주의줘도 애들한테 깜빡잊어버리게 되나봐요.
지난주에 여름방학 미술교실이 있다길래 상담차 전화하면서 전시회에 대해 물었을때 아이들이 좋아하는 전시가 많다고 해서 제딴엔 들떠서 들어갔거든요.
에혀...하긴 일단 어린 아이들만 델꼬와도 그 언냐들 입장에선 달갑지않겠죠.
작은녀석 초등학교나 들어가야 눈치좀 덜보고 구경할수있겠네요
다독여주셔서 다들 감사해요 ^^6. 죄송하지만
'07.7.15 11:00 PM (211.180.xxx.123)감시당하는 것처럼 생각되더라도
예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미술관에 가셨다면,
그리고 아름다운 것을 아이에게 보여주고 그것을 소중히하는 마음을 키워주고 싶은 생각으로 가셨다면,
내 아이 한명의 호기심보다는
그 작품이 내 아이의 아이까지 아니 그 이후로의 후세까지
전해지도록 하는 노력에 동참하셔야 하지 않을까요...
순간적으로 자세히 보고 싶어 다가가는 것까지 제지하는 경우에는 '오바다' 싶지만,
일단 한 사람의 손이라도 닿게 되는 만약의 사태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지요.
그러한 몇 번의 손상이 이어지면 복원 작업이 행해지겠지만
그래도 처음과 완전히 같을 순 없을 뿐 더러 그만큼 작품의 수명은 줄어드는 겁니다.
예술작품이란 시리즈의 경우에도 이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거잖아요.
게다가 그 작품이 외국에서 빌려온 거라면
보험에 들긴 했어도 일정 부분 손해를 감수하거나
국제 미술계에서 작품 대여해 주면 안 되는 나라로 낙인찍히게 되는 거죠.
실제로 달리 작품전이 부산에선가 순회 전시되었을 때
<뉴턴의 사과>란 작품을 학생이 건드린 바람에 사과가 바닥에 떨어져
국제적인 망신을 당했다지요.
솔직히 영화관이든 미술관이든
그곳을 찾은 다른 사람을 함께 생각해 주는 배려의 장으로서
아이들에게 가르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원글님 그걸 알고 계신 분이지만
5살 아이의 경우 엄마의 얘기한다고 해서 듣지 않겠지요.
그런 애로점도 충분히 이해하지만,
8살 아이를 설득시켜 잘 보게 하면서 큰아이를 칭찬하면
둘째는 첫째가 하나의 롤모델이기 때문에
따라할 수도 있거든요.
물론 쉽지 않은 일이지만,
문화강국으로 거듭나려면
이러한 작은 노력들이 오랜기간 동안 차곡차곡 쌓여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9000원이란 돈이 작은 돈은 아니지만
세 명이 영화 한 편 보는 비용 대비 감동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저렴하지 않을런지요...
그래도 한 가지 위로해 드리고 싶은 것은,
미술관내 곳곳에 서 계신 분들이
사실 관람객에 대한 배려나
작품에 대한 지식 또는 애정 보다는
그냥 단순히 관람객들이 작품에 일정거리 이상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자신들의 일에만 몰두하는 경우가 많다는 거예요.
저도 미술관 즐겨 찾지만 그 부분은 상당히 아쉬워요.7. 봤어요
'07.7.15 11:25 PM (125.186.xxx.130)작년에 소마미술관 갔을 때 어린애들이 실제로 설치작품을 훼손하는 걸 봤답니다
공원 안에 있다보니..게다가 그날따라 날씨 쨍하게 좋은 휴일이라 유독~ 어린이들이 많이 왔었는데요
아랫층으로 내려가는 통로에 걸쳐져있던 커다란 설치작품 일부를 만지고 뜯어내더라고요.
보는 순간 헉.
관리하는 분이 달려와서, 작품만지면 안 됩니다. 했더니
그 애들 엄마가, 뭐야 저것도 작품이야?-혼잣말하듯 했지만 반말로0_0;;
큐레이터가 화장실 가보면 작품이 하나 더 있다고 해서 가보니
또 다른 자매들이 손톱으로 자국 내며 장난치는 중;;
만질 수 있게 해놓은 거긴 하지만 그렇게 망쳐놓으면 다음에 올 사람들은 어쩌란거니.
이런 사례들을 눈으로 보고 나니 미술관측의 행동이 일면 이해되기도 해요.
다른사람들의 잘못 때문에 피해보는 일도 적지 않지요.8. .....
'07.7.15 11:49 PM (71.190.xxx.61)글 읽으면서 화가 나네요.
실제로 아이들이 만지려고 했다면서요. 그렇다면 당연히 '감시'받아야 하지 않나요?
손을 뻗는 순간에야 만지면 안돼라니, 엄마가 통제가 안되는 상황 같은데요.
제발 전시관 가기 전에 아이들 교육 좀 똑바로 시키세요. 더 좋은 건 그렇게 어린 아이들 데리고 가지 않는 겁니다..
자기가 보기엔 우리 "아이만 한번 살짝"이지만 모든 아이들이 그런다고 생각해 보세요 제발.
어찌 그리 생각이 짧으실까.9. 점다섯개님
'07.7.16 12:48 AM (218.52.xxx.222)댓글이지만 타인에게 생각이 짧다니 어쩌니 하는건..
좀 거북하네요..
다른 분들이 댓글로 충분히 상황을 설명해주시고 있고..원글님이 만지게 놔두었다는 글도 아닌데.
보이지 않는 댓글이라고 그렇게 쓰시는건 아닌것 같아요..
그리고 아이를 데리고 다니지 않는다니..
저는 더 많이 경험해야..아이들도 상황에 따른 처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글에도 있지만..초보관람자라고 쓰셨잖아요..
당연히 아이들이 미술관에 대해서 잘 몰랐던 상황인데..이번 기회를 경험으로 미술관에서는 해서는
안되는 일에 대해서 배웠겠죠..
저에게 쓰신 글은 아니지만..좀 많이 거북스런 댓글이네요.10. 글쎄요
'07.7.16 6:10 AM (222.234.xxx.157)그 직원분이 저는 이해가네요.
손을 뻗는 애를 미리 제지한 건 너무 당연한 거죠.
손 자국 나면 그때는 이미 때가 늦은 거니까요.
한번 그런 애이니 자꾸 따라다니며 감시하는 건 너무 당연한 거구요.
애 엄마가 충분히 '제가 잘 단속할께요'하고 의사를 표현했다면 모를까
감시하는 사람 때문에 불쾌한 것만 표현했다면,
만일 아이가 건드려 그림에 문제 생기면 물어내실 것도 아니실텐데...
아이들 잘못보다는 그걸 나무라고 제지하는 사람이 불쾌하다는 부모들, 많이 봅니다.
그 직원 뿐 아니라, 주위에서 보는 제 3자도 짜증나요.11. 물론
'07.7.16 7:01 AM (220.123.xxx.58)아이 기르는 입장에선 불쾌하셨겠지만, 아닌 건 아닌거라는 거 아시죠? ^^;
그래서 전 미술관 입장 자체를 통제하는 곳이 차라리 좋아요.
애시당초 아이들이 보기엔 무리입니다...하고 정중하게 거절했으면 돈 버렸단 생각이(?) 들진 않았을 텐데 말이지요.
전 제가 미술관 좋아해서 아이 데리고 많이 갔었는데요, 아이는 아이라 어떤 날은 점잖게 끝까지 관람을 마치는 날이 있고, 어떤 날은 말은 좀 안 듣는 때가 있어요.
전 그런 날은 입장료가 아까워도 다 안 보고 바로 나와 버립니다.
다른 관랍객이 무슨 죄인가 싶어서요.12. .
'07.7.16 8:56 AM (218.147.xxx.253)지방 시립미술관에 자주 가는데.
좀 큰 아이들 중.고생들 단체로 오는날은 아예 관람도 못하겠더군요.
시장 바닥인지...운동장인지..소풍온건지..
관람하러 시간내서 갔는데 비싼 입장료 내고 정말 화가 나더군요.
미술관 관람 교육 부터 먼저 시켜야 되겠더군요.13. 에효
'07.7.16 9:49 AM (218.133.xxx.27)어쩔수없죠 뭐... 감시 안하면 돌이킬 수 없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하고...(예전에 달리 였나요.. 조각품 훼손되었었죠...) 원글님 아이들에게만 그러는게 아니니까 참으셔요^^;; 중앙박물관의 경우 유리관에 손자국 보면 한숨나와요 그렇게 만지지 말라고 방송해대도... 뿌옇게 되서 전시물이 안보여요 - -;;
애들만이 아니라 어른들도 만져보고, 찍지말라는 사진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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