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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나 미대 입시에 관해 조언 부탁드려요
분의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글이 좀 긴데 이해해 주세요...
아이가 중3인데 예고입시 준비로 미술학원에 다니고 있어요.
올해초부터 시작했으니 많이 늦었다고 해야겠지요.
아이가 갑자기 미술학원에 다니겠다고 선언해 처음엔 반대했지만 힘들면 곧 포기하겠지 싶어
일단 시작은 했는데, 6개월이 지난 지금도 계속 하겠다네요.
마음속으로 적극 지지하는건 아니지만 아이가 원하니 제 욕심은 접고 도와줘야 할것 같아요.
상황을 말하자면, 실기쪽은 많이 부족한게 사실이고(학원에서는 중간반정도) 응시할 학교도 정하지
않은 상태입니다.(여기 글을 보니 입시 일년전에 학교를 정하고 준비하는 학생이 많다고 하네요)
내신은 서울예고는 좀 버겁고 선화는 그정도면 괜찮겠다는 정도에요.
학원에서는 앞으로 몇 달간 집중해서 하는게 당락을 떠나
아이에게 매우 중요한 경험이니 계속해야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경제력이나 성적이 어중간하면 예고입시에 목매지 말고, 차라리 일반고에 보내서
내신관리를 잘하다가 고등학교 2학년부터 실기준비를 하는게 낫다는 말을 들었어요.
앞으로 몇 달간은 일주일내내 학원에서 살다시피해서 공부하기가 어려운데, 그렇게
하다가 어디를 가든지 내신 때문에 고생한다구요.
여기 자게의 글을 검색해봐도 미대 입시에서 내신의 중요성에 대한 글이 많더군요.
그전에는 일단은 예고준비에만 전념하자는 생각이었는데 그말을 들은후 혼란이 생기네요.
아이가 고등학교수학은 선행이 전혀 되어 있지 않아 일반고에 갈경우 더 힘들지 않을까 고민이구요.
아이와 얘기해보니 이런 저런 상황을 이해하고 있고, 예고만을 고집하는 것은 아니에요.
그래도 미대는 꼭 가겠다고 하네요.
며칠을 고민고민하다 주변에 물어볼 때도 없고해서 글을 올리게 됐어요.
좋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1. 고2맘
'07.7.15 9:14 PM (121.124.xxx.4)저의 아이도 미대 생각했었는데요.
사실 홍대갈게 아니라면
대입에서 더 중요한 것은 학과공부입니다.
학교샘들도 미술학원가겟다고 야자 빠지면 혀를 끌끌 찹니다.
3학년에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들 합니다.
입시를 많이 지도하셨던 선생님들의 조언이예요.2. 성적
'07.7.15 9:27 PM (221.139.xxx.162)미술은 음악과는 달리 예고가 미대입시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예전에도 비슷한 글을 올리신 분이 있었던 것 같은데요..미대..성적 정말 중요합니다. 성적순대로 지원학교가 결정됩니다. 아무리 그림 잘 그려도 성적이 안되면 지방대나 전문대를 갈 수도 있는게 현실입니다. 오히려 그런 곳에 실력인 사람들도 많은데 미술계 사람들 학벌인맥 따지는 것 아직도 장난아니지요.
실기는 길게는 삼년, 감각있을 경우 짧게는 일년안에도 가능합니다. 제가 아는 사람은 필기에 올인하다 6개월인가 바짝 해서 서울대 갔습니다. 대학 입학 후를 봤을 떄 입시미술은 길게해서 좋을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냉정하게 말해서 학원에서는 돈을 벌어야하니까 아이가 예고입시를 계속하길 권할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일학년까지 성적을 바짝 올린 다음에.. 학원을 잘 골라서(이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다니게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3. 고2맘님..
'07.7.15 9:31 PM (221.139.xxx.162)홍대도 필기 중요합니다.^^; 아주 간혹 낮은 점수에 불가사의하게 합격했다는 전설들이 전해기진 하는데..실기가 아주 뛰어난 경우 다른 것 보지 않고 합격시킨다는 진위를 알 수 없는 소문이 있기는 했습니다. 허나 획일적인 입시미술에서 뛰어나다는게 어느정도 인지..신빙성이 조금 의심스럽습니다.^^;
어째든 필기 중요합니다!!.4. 전공자
'07.7.15 9:36 PM (61.102.xxx.202)내신, 학업성적. 당연히 중요하죠.
저도 고2 여름방학부터 시작했어요. 서울에 있는 그저그런? 대학졸업했습니다만...
(고2맘님, 그래도 3학년때 시작한 사람은 드물어요^^;.....재수할때 시작했다는 동기가 하나 있긴 했지만요. )
근데 대학에 가서도 좀 단단한 실기력이 있는 애들이 대성? 하는 일이 많고, 말씀하신것 처럼 경제력이 좀 받쳐줘서 예고 나와 미대 가서 유학하고 오니 지금의 저와는 다른 길을 살고 있는 친구들도 있네요.
그리고 예고(최소한 미술전공자)에들 그렇게 성적 만만하진 않았어요. 대학에 들어온 애들은 말이죠...
목적을 확실해야할것 같네요.
예고가 목적이시라면 그냥 그렇게 하시면 되고
미대가 목적이라면 지금부터 준비 안하셔도 되요.
기초가 튼튼한 예술인을 꿈꾼다면 예고 추천.
한국에서 예술하려면 예고나와 대학전공은 필수이니 예고가서 갑절 열심히 공부 해야겠죠.
^^5. 맞아요
'07.7.15 10:14 PM (58.74.xxx.12)예고를 가던 미대를 가던 성적 중요합니다.
일년준비해서 선화는 좀 힘들것 같은데...
옛날엔 성적은 좋은데 실기가 안되거나
실기는 좋은데 성적이 부족하거나 그랬는데
요즘은 성적 좋은 아이들이 다 실기도 좋아요.
그리고 재능 좋은 아이들이 바짝 일년 집중하면
입시 미술에 맞게 수준 맞추고 들어가기도 하지만
대부분이 그런것은 아닙니다.
이런경우도 있더라는 많은 전설속의 이야기는 많지만
그런경우가 아주 희귀하기 때문에 이야기가
도는거니 내 아이도 그럴거라는 생각은 버리셔요.
그리고 미대 입학 해도 실기가 좋은 아이들이
잘 따라가요,그렇지 못하면 스트레스 많이 받구요.
실기는 시간에 비례해요,물론 집중했을경우...
대충 미술한다고 왔다갔다 하면 안되구요.
저도 미술학원 강사도 몇년했지만 그냥 왔다갔다 시간때우는
아이들도 많아요.그래서 몇년 다니지 말고 일년
바싹 하라는 이야기가 있는거죠...하지만 일년으로
미술로 내놓라하는 대학은 가기 힘듭니다.
미술이나 공부나 열심히 하셔요,6. 수학
'07.7.15 10:48 PM (211.117.xxx.94)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서울대 말고는 수학은 내신, 수능 모두 수학은 해당사항없어요...7. ...
'07.7.15 10:55 PM (121.128.xxx.170)예고 굳이 갈 필요가 있을까싶네요.
S대 미대 출신인데 과에서 많았긴해도 걔네들에 비해 비예고출신들도 성적나쁘지 않았어요,오히려 좋은 애들도 있습니다.그리고 중3이 늦었다고 그러시는데 ,,글쎄요 늦었나요?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빨라보입니다. 일단은 학업이 중요합니다. 성적이 어느정도 나와줘야 거기에 맞춰서 학교별로 실기준비할수가 있어요
학업소홀히 하면 자연스래 원하는 학교보다는 하향지원하게 되기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아직 중3이니 학업쪽에 매진하다가 고등학교 진학한 다음에 본인이 정말 미대쪽에 뜻이있는지 물어보시고 그런뜻이 확고할 경우에는 학업과 실기를 병행하게 해주세요.
그리고,예체능 입시가 쉽다고 여기실지 몰라도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저만해도 방학때는 12시간은 기본적으로 실기했으며 나머지시간 논술까지하니 보통 취침이 2시가 넘는것은 기본이었습니다.평상시에도 학교마치고 학원다녀와서 취침시간은 보통 그정도이니 일반적으로 공부하는 학생들과 별차이는 없더군요.
암튼 생각 잘하셔서 결정하시길 바랍니다.8. 저도
'07.7.15 11:37 PM (58.148.xxx.141)예고는 비추입니다. 물론 미대 친구들 사이에는(저도 미대졸업생) 선화예중-선화예고-이대 뭐 이런식으로 엘리트 코스를 밟았네 어쩌고 저쩌고 하는 말들은 많이 있지만요.
예전엔 미대가 조금 성적이 떨어지는 친구들이 지원하는 학교처럼 생각되어졌지만..
요즘 미대는 입시가 아니라 고시라고 할정도에요. 내신성적, 모의고사 성적..그리고 실기실력도 관리를 잘 해줘야 합니다.
저 입시때쯤엔..홍대같은 학교는 수능성적이 어느정도 되어야 지원할수 있게끔 했었던거 같아요.
제 기억으로는 홍대가 수능 400점 만점일때 380정도가 지원자 평균이었고요.
실기도 중요하지만..성적이 뒤받침 되어줘야 학교 선택의 폭이 커집니다.
우선은 학과공부에 많은 비중을 두도록 하세요.
물론 실기도 손이 굳지 않게 해주시고요..9. 예고생
'07.7.16 12:22 AM (121.143.xxx.116)예고다니다 유학갔습니다, 전공 미술이었구요.
친구들 다들 대학 잘만 갔구요..
어차피 인문계에서 홍대갈 아이는 예고에서도 홍대 갑니다.
예고에서 홍대 못갈아이는.. 인문계에서도 못가구요.
예고생들은 상대적으로 한예종 준비하기도 낫습니다. 학교에서도 지원해주고요.
근데...
예고에서 배우고 느끼는게
인문계의 답답한 환경에서 배우는것과는 천지 차이입니다.
그저 성적과 입시미술에 치여 미대에 가게 하시고 싶거든 인문계가셔도 되겠는데요...
입시에 필요하지 않은 미술사니 미술이론이니... 작품활동이니 예고에서만 배울 수 있는것들
본인의 평생을 위해서 훨씬 나을거라고 봅니다.
선화예고 예술제 가보셨나요. 미술과 아이들 작품 굉장히 좋습니다.
그런 작품이 나올 수 있는 환경에서 3년을 보내는것과
입시 위주의 생활에서 3년을 보내는 것,
무엇이 아이의 평생 크리에이티비티를 위해 좋을지..어머님이 더 잘 아실거에요.
대학입시는 잠깐이지만, 아이가 미술 (순수미술이든 디자인이든)계에서 평생 버티려면
창조력 부족해서는 몇년 못가요. 예고출신이라고 무조건 창조력이 뛰어난건 아닙니다만
한참 감수성 풍부할 나이의 3년은 무시할만한 세월은 못되지요....
서울예고, 선화예고... 부모님들 만만치 않으십니다.
내신 모의고사요? 다 관리하시던데요... 아이들도 욕심 많구요. 자기 분야에 자부심도 뛰어나구요.
실기야 말할 것도 없죠, 저 중3때 예고 준비할때
선화예중 아이들중에 입시선생님들 수준으로 뎃생뽑는 아이들도 많았습니다....
예고동창들(한국에서 대학간)이 대학가서 그러던데요
교수님들이랑 얘기가 잘 통하고, 교수님들도 많이 좋아라 반기신다구요.
고등학교때부터 미술인으로 자란 아이들 경쟁력, 무시 못합니다..
정말 아이가 미술을 좋아해서 미술공부 시키시는거라면
예고 보내세요10. 저도예고
'07.7.16 12:34 AM (211.213.xxx.143)분위기차이지요...
전 예원부터 쭉다녔는데..
그분위기 넘 좋아요.
그리고 전 대학가서 딱 전공정해지잖아요,
근데 중고등학교때 다 접해볼수있어서 좋았어요.11. ㅇㅇ
'07.7.16 12:46 AM (221.155.xxx.39)예고 진학할 성적 되시면 무조건 예고 가는걸 추천해 드려요...
12. 요즘
'07.7.16 12:47 AM (154.5.xxx.38)요즘은 선화예고하고 서울예고하고 내신 차이가 별로 나지 않아요.
실기는 양쪽 학교 모두 아주 아주 중요합니다.
중3때 실기 시작했다면 둘 학교 모두 버겁지 싶어요.
예고 갈 아이들 늦어도 중학교 입학전부터 화실서 준비합니다.
간혹 소질을 타고난 아이들은 중 2말에도 하지만,거의 어렵다 보면 되요.
옛날생각하고 예능 시키다가는 큰코 다쳐요,요즘은.
돈,실력,소질 두루 갖춰야 합니다.13. 원글이에요
'07.7.16 9:45 AM (125.128.xxx.181)귀한 말씀들 감사합니다.
참고로 해서 좀더 고민해 봐야 겠네요.14. 저도
'07.7.16 12:11 PM (211.51.xxx.95)제가 아는 아이는 분당의 예고에서 내신성적이 꼴지를 맴돌았는데 국립대에 들어가더군요. 물론 아이가 머리가좋아서 수능을 잘봤다더군요(국어, 영어). 윗분들 중 내신이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내신은 대학입시 반영율이 극히 낮아서 별로 반영이 되지 않구요. 수능 성적이 중요하죠. 다른 과목들 다 필요없고 대개 국어, 영어, 사회만 보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고를 보내려고 하는 분들의 말을 들어보면 예고에 가면 안해도 되는 과목들에 대한 부담이 없이 미술에 일단 시간을 많이 할애할 수 있다는거죠. 수학, 과학에 대한 부담이 없으니까요. 일반고에 가면 사실 수학, 과학을 포기해야 하는 미술 지망생들이 수업시간에 문제 풀어보라 해서 못하면 수모를 느끼고 힘들잖아요. 그리고 미술하는 아이들 대체로 보면 4차원입니다. 일반 아이들과는 성향이 약간 다른데, 예고는 비슷한 성향의 아이들이 많으니까 여러모로 좋아하지요. 예고 안보내도 대학 충분히 갈수 있어요. 그럼에도 고등학교 3년을 아주 행복하게 보낼수 있는 여건이 되니까 예고를 보내려하는거지요. 요즘은 실기배정이 높아져서 옛날보다는 실기 비중이 높아요. 그리고 서울과 선화중 공부가 처지는 아이들은 선화가 유리합니다. 왜냐면 선화는 등급별 점수차가 서울보다는 가파르지 않아요. 그리고 빡세게 시키는 입시미술학원에서 1년에서 1년반정도 하면 예고 승부해볼 가능성이 있구요. 입시미술학원이 아닌 학원에서는 그 기간으로는 불가능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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