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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냉장고 열고 경악!

미쳐요 조회수 : 6,042
작성일 : 2007-07-15 11:56:14
저 어떻게 하나요? 일요일 늦잠자고 일어나 국끓일려 된장꺼내려고 냉장고 연 순간...헉! 애아빠 속옷 (런닝과 팬티)이  야채박스속에서 가지런히 접힌채 들어가 있더군요.이게 뭔일인가 싶어 기억을 더듬어보니 어젯밤에 빨래 개다가 서랍장에다 넣을려 가는중에 애아빠가 쥬스좀 갖다주라 하는통에 쥬스 꺼내면서 넣은건지 쥬스 도로 넣을때 딸려 들어간건지가....불분명한 기억에 내가 왜 이러나 하면서 심각하게 애아빠에게 말했더니 더운데 시원하게 입어보자 하면서 그냥 웃고 말더라구요.
난 심각한데....지난번에는 새로산 원피스로 맘껏 부풀어서 차려입고 약속에 나가는데 아파트 입구에서 아는 엄마가 어디가? 예쁘게 입고...엥? 시선이 멈춘곳은 슬리퍼...샌달도 아닌 구두도 아닌 던* 도너츠 로고가 새겨진 분홍 슬리퍼를 신고 있더라구요.그 엄마 그냥 그럴수 있다하며 같이 웃어댔지만 정말 큰일날뻔 했지요.증세가 더 심해지면 어쩌나 고민도 되고 주부들 대부분이 깜빡한다며 본인 에피소드를 얘기하지만 정신놓고 사는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애아빠나 가족에겐 내가 생각이 너무 많은 사람이라서 실수 한다고 얘기하지만 그건 아닌거 같구요.무슨 방지책이 없을까요? 성급한 성격도 아닌데,왜 이럴까?
오늘이 초복이라고 아빠가 삼계탕 먹으러 오라고 하셨는데 우리딸래미 쪼르르 외할아버지께 지엄마 냉장고 사건 또 얘기 하겠죠? 더운 휴일날 이래 저래 우울 모드입니다.
IP : 220.86.xxx.198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07.7.15 12:32 PM (222.98.xxx.168)

    전 찬밥 담아놓으려고 타파통 꺼내서 찬밥을 담고 냉장고에 넣었는데, 담날 데워먹으려고 냉장고를 아무리 뒤져봐도 찬밥담은 통이 없는거에요. 이상하다 귀신이 곡할노릇이네, 분명 통에 담아두었는데...
    몇날 지나고 타파통이나, 찬통 수납하는곳을 열어보니 밥 담긴통이 얌전히 거기있네요.
    분명 냉장고에 넣어뒀다고 생각했는데, 통을꺼내서 밥을담고 다시 그자리에 집어넣은거에요.
    밥 다 상해서 곰팡이 피어있고...ㅜ_ㅜ
    뭐 한두개가 아니라 다 말하자면 천일야화수준이에요..ㅎ

  • 2. ^^
    '07.7.15 12:42 PM (121.147.xxx.142)

    더운데 시원하게 입어보자는 호쾌한 남편 부럽삼 ㅋㅋㅋ
    저도 뭐~~~
    언제 한껀(?) 할지모르는 상황인지라 이젠 중요한 일정이나 그런건 식구들에게 공고를 합니다..
    잘못 됐을 경우 식구들 화살을 피하는 방법이죠 ㅋㅋ

  • 3. 하하
    '07.7.15 1:26 PM (59.9.xxx.56)

    어머 전 아이디어 하나 얻었어요. 남편 퇴근하기 몇시간전에 냉장고 야채박스속에 남편 속옷 넣어두었다가 남편 집에 와서 샤워하고 난뒤 그 속옷 입혀야겠어요. 아이들도 그렇고 정말 시원하겠어요.
    굿아이디어입니다.ㅋㅋㅋ

  • 4.
    '07.7.15 2:01 PM (124.49.xxx.143)

    음식하면서 금방 둔 찬통, 칼..숟가락.마늘..파.. 하여튼 별의별 것들은 어디에 둔지 몰라서 그것찾다가 볼일 못봐요. 무슨 일을 하든지 2배의 시간이 걸려요. 찌게하면서 고추가루 둔 곳을 몰라 찾아 헤매고..파 찾고..양파 찾고.. 미칩니다. 미쳐.. 어디 적어둘수도 없고요. 반찬 기껏 만들어놓고 밥은 안한적도 많구요. 아이낳고 건망증이 거의 극에 달해요.

  • 5. 전..
    '07.7.16 1:23 AM (121.136.xxx.166)

    전 삼일전 친정을 갔다가 오늘 밤에 돌아왔는데 1층 엘리베이터 앞에 왠 한약박스가 있는데. 아무리 봐도 눈에 익은것이라... 갸우뚱하다가 집에 와 봤더니.... 친정간다고 준비해뒀던 한약 박스가 집에도 없고 차에도 없고 친정에 준기억도 없네요.. 그래서 다시 내려가보니 ㅠㅠ 제꺼네요... 근데... 난 그걸 차에서 내린기억도 없는데.... 왜 그 약박스가 엘리베이터 입구에 얌전히 놓여져 있는걸까요... 에구...

  • 6. 좋은일 하셨는데요?
    '07.7.16 4:09 AM (64.178.xxx.75)

    ㅋㅋㅋ.. 이유야 어찌됐든.. 티비에서 봤는데 남자들은 속옷을 시원하게 입는게 몸에 좋다고 하더라구요.. 심지어 빤쭈를 냉동실에 보관해서 입으라고 하더라구요.. ㅋㅋ 암튼 잘하셨어요.. ㅋㅋ

  • 7. 곱슬강아지
    '07.7.16 7:38 AM (84.172.xxx.116)

    ㅎㅎㅎ
    전 얼마 전.. 울 아들 목욕시키고.. 세타필 바디로션(커다란 통에 들어있는 것)을 발라주려는데.. 한참 발라주다보니.. 제 손의 느낌이 좀 찐득하니 이상했어요.. 허걱~~ 다시보니.. 제 클렌징 크림을 제가 아이의 온 몸에 덕지덕지 발라주고 있지 뭡니까.. ㅠ.ㅠ 졸려서 꾸벅꾸벅 하는 아이를.. 욕조에 집어넣고 다시 한번 샤워 시키며.. 제 자신이 얼마나 한심하던지..

  • 8. 집들이
    '07.7.16 8:36 AM (125.241.xxx.234)

    전 친구 집들이 갔다가 오후 9시쯤 귀가하려 아파트 경비실을 지나는데,

    그 곳에 휴지 한 묶음이 덩그라니 놓여 있더라구요^^

    어? 이거 내가 친구 집들이 선물로 산건데? 갸우뚱?

    친구 왈,,, 어 휴지 안 들고 왔어!!!

    에공 경비실에서 1층에서 에레베이터 기다리며 잠깐 내려놓았다가 몸만 ~~~

    그나저나 정말 다행이죠? 그 오랜 시간동안 휴지가 그자리에 그냥 놓여있다니^^::

  • 9. ㅋㅋ
    '07.7.16 9:03 AM (222.97.xxx.3)

    전 신랑이랑 커플운동화 있는데 급한 아침 출근길에 내꺼하나 신랑꺼 하나 신고갔어요
    한눈에도 크기가 엄청 다른데 왜 그랬는지


    얼마전엔 냉장고 앞에 가서 뭘 꺼낼려구 했는지 기억이 안나서
    네살된 딸한테 "민아 엄마 뭐 할려구 했지??" 했더니
    다음날 딸이 블럭갖고 놀다가 "엄마, 나 뭐 할려구 했지??" 하더군요...

    이달에 둘째 놓고 나면 또 어찌될지 걱정이네요..

  • 10. ㅠ.ㅠ
    '07.7.16 9:07 AM (122.47.xxx.114)

    저는 클린싱 폼으로 양치할뻔 한 적 있어요 ㅠ.ㅠ

  • 11. 오로라 꽁주
    '07.7.16 9:41 AM (211.213.xxx.21)

    저역시 그런 경험이 있었어요..ㅎㅎ
    웃고 넘기려면 그럴수 있지만, 본인은 심각하죠??
    그래서 메모습관을 들이고, 짬짬이 기억을 더듬고,
    오죽하면 나가기전에 점검사항을 대문앞에 턱~ 걸어놓고 체크하고
    그렇게 몇년을 노력하다보니 잠자던 뇌가 좀 깨어난거 같아요
    이젠 제법 건망증이 ... 그치만 아직도 덤벙덤벙 그럴때 많지만~

    어떤 일종에 계기라 생각하시고 아자!! 힘내자구요~ 좋은아침^^*

  • 12. ㅋㅋ
    '07.7.16 9:46 AM (211.111.xxx.164)

    댓글에 넘어갑니다. 위에 분처럼 저도 애 목욕시키고 나서 크림인 줄 알고 선크림을 잔뜩 발라서 다시 목욕시킨 적 있어요.--;
    전 항상 열쇠, 핸드폰을 못찾아서 헤맵니다. 어디 나갈 때마다 집전화로 전화해서 핸드폰 위치를 찾아내는데요. 더 좌절하는 사건은 외출하다가 핸드폰 보곤 "어 부재중 전화네. 이상하다. 어디서 많이 보던 번혼데.."하면서 집에 전화했을 때요. 전화하다가 아차 했다는..(전 귀찮아서 전화번호 저장도 안해놔서 우리집이라고 안 뜨거든요.)

  • 13. ㅎㅎ
    '07.7.16 9:49 AM (222.98.xxx.198)

    그게 심해질때가 있고 안그럴때도 있고 좀 그렇죠?
    전 냉장고 앞에 종이에 보이게 턱 써놓습니다. 그래도 간간이 잊지요. 심지어 써놓은것도 잊고요.
    나가기전 현관문 앞에서 위아래로 훑어봅니다. 화장다하고 립스틱 안바른건 예사지요. 그래도 그나마해서 슬리퍼신고 나가거나 위는 제대로 입고 아래는 후줄근하게 입고 나가는 일은 아직 없었어요.
    문가에서 유턴하는거야 뭐 일상다반사 입니다.ㅎㅎㅎㅎ

  • 14. 전 좀 걱정도
    '07.7.16 10:37 AM (59.15.xxx.9)

    되는데요~
    계속 그러시면 신경 써서 기억을 하려고 해보시던가 해야지 않을까요? 냠냠...

  • 15. 누구나
    '07.7.16 11:09 AM (211.205.xxx.168)

    그런 애피소드는 있지요.
    세탁기 세제대신 쌀넣어 돌리구. 핸드폰 들고 나간다며 집 tv리모콘 들고 다니는 것은 예사죠~!
    우리 엄마는 퐁퐁을 세탁기에 넣구 돌리셨데요. 살다보면 웃지못할 웃긴일이 있어요.
    우울해 하지 마시고 다들 그러니까 기운 내세요!!!

  • 16. 백설공주
    '07.7.16 11:55 AM (221.140.xxx.84)

    ㅋㅋㅋ 너무 공감가는 에피소드 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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