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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며느리의 하소연...

참...싫네요. 조회수 : 4,469
작성일 : 2007-07-14 14:36:31
우리 주말마다 시가에 갑니다. 토요일 가서 일요일. 꼭 1박 2일 합니다.
주중에 휴일 있을때 종종 갑니다.
월요일이나 금요일이 휴일이면 2박 3일 합니다.
시어머니댁과 차로 30분 안걸려요.
아들 생일, 손주들 생일 오시라 안하면 노하십니다.
딸 셋 아들 하나인데 아들 혼자 생활비 냅니다. (결혼할때도 당연히 아무 도움 없이 대출받고 작은 전세 마련했죠. 뭐 이것갖고 불평까지 하고싶진 않습니다. 홀시어머입니다.)
애기 낮잠자고 남편도 토요일 하루쉬는데(낼은 당직입니다) 전화왔습니다.
사촌형님(남편 큰아버지 아들)네 가족 놀러왔다고 저보고 빨리 오랍니다.
남편이랑 애기 낮잠잔다니까 언제 일어나서 오냐고 짜증이십니다.

저 홀시어머니 외아들이라 주말마다 가는거, 생활비 다내는거, 여름휴가 당연히 시누이네들과 가는거 전부 다 감당합니다. 돌아가실때까진 그것갖고 불평해봐야 달라질거 없으므로 홧병나 죽기전에 포기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사촌형님들, 외사촌형님들, 고모, 이모, 삼촌, 등등 누군가 오실때마다 아니면 일있어 갈때마다 우리끼워서 항상 가셔야되고 만나야되고 모든걸 어머님과 아들가족은 한몸으로 해야하는게 진짜진짜 짜증나고 싫어 죽겠습니다...
솔직히 그 사촌형님 아내(저한테도 사촌 형님이네요...호칭이) 저하고 완전 남남 아닙니까.
만나면 둘이 할말도 없고 좋지도 않고 재미있지도 않습니다.
웃어가면서 대화하고 밥차려주고 치워야하고...
물론 시누이네 가족들 올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젖먹이 있는 저혼자 얼마나 동동거리겠습니까.
형님들이 부엌 왔다갔다 돕는 시늉은 하지만 온전히 저 차지 아닙니까.

진짜 외국나가 살고싶습니다.
온갖 친척 경조사 보고 오고다니고 하는일 없어서 상놈 되기 딱이라는 그 외국생활 간절히 하고싶어요.
우리가 한주만 안가도 살맛이 안나하시는 그 홀시어머니의 외며느리자리 참 힘듭니다...
어머니! 제발 니만큼 시집잘온여자가 어디있냐(남편이 때리거나 바람안피우니까래요) 는 말씀만 마세요.
제발~~~~~~~~~~~~~
제 친구들이 듣고 얼마나 실소하는지 아십니까.
IP : 123.248.xxx.13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7.14 2:42 PM (58.233.xxx.85)

    그 시어머니를 남친을 만들어 줘?버리시면?
    음,,,어른건강 왠만하시면 좀 원거리로 떨어져사시면 어떨까요?울고 불고 하실라나?암튼 위로 드립니다

  • 2. ㅎㅎㅎ
    '07.7.14 2:50 PM (211.196.xxx.56)

    모시고 사는 것의 단점이 바로 저거지요. 시댁의 중심이 되어 온갖 친척들 맨날 드나드는거 다 감당해야 한다는거... 프라이버시 뭐 이런 거 없지요...

  • 3. 상놈으로
    '07.7.14 3:10 PM (220.75.xxx.189)

    에휴~~전 상놈으로 살렵니다.
    원글님 힘드셔서 어떡해요.
    주말에 너무 시댁에서만 지내지마시고 부부끼리 가족끼리의 시간을 갖으세요.
    친정간다, 아이 데리고 동물원간다 등등..핵가족끼리의 생활도 즐기셔야죠.

  • 4. 글만
    '07.7.14 3:37 PM (220.117.xxx.90)

    봐도 머리가 지끈아프네요. 힘내세요.

  • 5. ..
    '07.7.14 3:48 PM (222.98.xxx.58)

    점 네개님 의견에 한표!
    시어머님께 애인 만들어 드리세요^^
    의지하실때가 없으셔서 더 아드님께 집착하시는게 아니실까 싶네요.
    적당한 선에서 선 긋고 사세요.
    안 그러심 원글님 몸도 마음도 넘 힘드시잖아요.

  • 6. 핑캔.
    '07.7.14 4:58 PM (219.241.xxx.187)

    정말이해갑니다...진짜 할수 있다면 외국이민이라도 가셔서 사세여 ㅡ.ㅡ

    그 스트레스 말로 못합니다..

  • 7. ...
    '07.7.14 5:25 PM (219.255.xxx.239)

    외국파견 꼭 나가시라고 기 라도 팍팍 넣어드리고 싶지만 제가 보기엔
    100% 따라가실 분이네요
    다른님들 말씀처럼 가능하다면 적극적으로 시어머님의 관심을 돌릴만한 상대분을
    만들어드리세요

    그정도 스트레스 받으시면 나중에 큰일나요........

  • 8. 이민가면..
    '07.7.14 5:27 PM (125.238.xxx.196)

    시자에서 벗어나는 사람도 있고 되려 아닌사람도 있습니다.
    저희 시부모님.. 한국 살땐 주말에만 가서 1박2일이면 되었는데.. 그럼 일년에 넉넉잡아도 60일 아닙니까..
    그런데 외국나오니 일년에 한번씩 오셔서 두세달 꼬박 계시는데.. 솔직히.. 더 힘듭니다..
    물설고 말선 낯선 곳에 아들네만 보고 오셨으니 하나에서 열까지 제가 다 해드려야합니다. 저 없인 외출도 못하시고 두세달 꼬박 말상대도 저뿐인데다... 외국 와 고생하는(아들이 하는 고생만 보이죠..) 아들 손자 잘 챙겨주는지 싶어 간섭도 말도 못합니다. 게다 이면에 '니가 외국와 시부모 없이 사니 니 팔자가 얼마나 편하냐'싶은 생각이 깔려있으신지 말씀마다 그런 뉘앙스를 풍기시는데 ..정말 한국에서 같이 살면서 명절에만 내려가도 칭찬받는 분들이 너무너무 부럽습니다.

  • 9. 에혀
    '07.7.14 10:17 PM (211.111.xxx.62)

    그냥 이민가시지도 마시고 상놈되십시요. 홀시어머님께서 며느리 이뻐하셔서 집안일마다 부르시는건지, 저도 얼마전 생리로 인해 몸이 안좋아 죽겠더라구요. 그래 목욕탕도 못데려간다고 걱정하고 있으니 애아빠가 아들둘 데리고 찜질방에 간답니다. 저 쉬라고. 그래서 끙끙앓아누웠있는데 신랑이 시부모님께 전화하더라구요.(외동) 가는김에 모시고 간다는데 저도 누워서 그래요 잘생각했어요. 가서 맛난것도 사먹고... 그랬는데 시아부지께서 왜 나 안가냐고 전화로 3,4분 넘게 짜증내시는게 수화기 너머로 들리대요.
    남편이 마누라 생리해서 못간다고 말못해서 나중엔 둘이서 소리지러더군요. 애 엄마가 몸이 안좋아서 못가는데 아부지 왤케 못알아듣냐고...
    울 시어머님 친정 이모님과 아이들들 놀러 오시면 꼭 저랑 아이들 데리고 가실려하구요. 가봤자 전 재미 없는데... 사실 저랑 남이잖아요.
    그냥 주말마다 일을 만드세요. 아이들 교육상 박물관에 간다. 체험학습 간다, 매주마다 어케 갑니다. 어머님 혼자 계시는것도 아니고 -..-
    남편과 이야기도 좀 하세요. 에혀... 홧병나는 맘 이해 됩니다. 토닥토닥

  • 10. 사랑비
    '07.7.14 11:41 PM (61.253.xxx.243)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제 주의에 그런 집 있었답니다...비슷한경우....주말마다 가야하는 시댁과 하루에도 몇통화씩 걸어오는 시어른 전화 노리로제.......................
    그때 충고한말...처음 한두번만 욕먹으면 나중엔 그러려니한다..였습니다..
    매주가던 시댁 이주일에 한번으로 ..또 한달에 한번으로 줄이고 줄이더이다..
    처음에 욕하시던 시댁어른 이제는 그러려니.......ㅎㅎ
    그 친구 ...................그 시댁노이로제에서 벗어났지요..
    착한 며느리 그거 별로예요
    현명한 며느리가 좋은듯.....서로 서로 길들여지기..

  • 11. 착한며느리 증후군
    '07.7.15 12:17 AM (222.117.xxx.120)

    제 생각도 윗님과 같아요...서서히 횟수를 줄이시구요...사실 그것도 맘먹고 하기 힘드신데...이사를 멀리 가시면 어떨까요...
    저희도 신혼에 아주 매주 시댁가느라 죽는 줄 아았는데 마침 남편이 멀리 발령나서 전 웃으면서 이사갔어요...
    지금은 1년에 한 두번 가요...명절에만..

  • 12. 홧병
    '07.7.15 3:32 AM (222.99.xxx.85)

    잘할수록 더 바랍니다.... 님이 병나서 살수가 없을거에요... 저도 님과 비슷한 케이스에 시댁노이로제에 홧병걸린 사람인데 그때 생각만해도 치가 떨립니다.... 죽기를 각오하고 외면하세요...
    전 죽을 생각까지 했던 사람이에요... 죽을각오로 할말 하고 내 마음이 이끄는대로 하세요...
    나 이렇게 안하면 죽는다 비장하게요...

    전 시댁이 자꾸 태클걸면 이혼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들 , 시누한테 동생 돌려주고 편히 살고싶다고... 가져가라고.... 아이때문에 여태 견뎠습니다... 참 안타깝네요.... 우리나라 시댁은 왜 이런지...

  • 13. 며느리
    '07.7.15 6:43 AM (121.136.xxx.43)

    나두 그랬죠
    결혼하고 주말은 항상 시댁..
    주말에 영화 한번 본적없고 나들이 한번 못해봤어요. 오전 11시만 지나면 전화와요. 뭐하는지 궁금해서 그냥 해봤데요..
    모든 간섭다하고 친척들 모이는 자리에 우리부부랑 같이 참석해서 떠 받들어 모시기를 원했고...
    도가 지나치니 신혼이지만 남편과의 다툼이 잦아들었고 결혼 2년만에 시댁과는 기본적인 연락만하고 살고 남편하고도 무늬만 부부로 지내요.
    전 지금도 시댁이 원망스러워요.
    님도 조금씩 조그씩 모든 면에서 독립(?)하는게 나을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원망, 후회만 남을지도 몰라요

  • 14. ...
    '07.7.15 1:21 PM (221.168.xxx.241)

    정말 힘드시겠어요.
    그래도 조금씩 시댁가는거 줄이세요.
    이래도 욕먹고,저래도 욕먹어요.
    나중에는 그러려니 하시겠지요...
    저희 남편은 저보고 '내 배째라'한다고 말합니다.
    흐흐..
    전 욕먹어도 안가고 개깁니다..가도 힘들고 안가도 힘들어
    내 하고 싶은대로 합니다...
    그리고 시어머님 사고방식에 문제가 많네요.
    남자가 바람안피우고 때리지 않으니 다행이라니....지극히 정상일뿐인데요..
    이런 시어머님 사고방식에 맞추어 힘들게 사시지 말고 피하세요...대들지도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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