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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안놀아 준다고 하네요..
수학쪽에 머리가 트여서 구구단을 5살때 외웠어요.. 그 외에 쉬운 곱셈까지 가능하고 수학을
아주 아주 많이 좋아해요.. 이런 아이들이 고정관념이 굉장히 강하다고 하는데 애도 그래요
집에서 동생이랑 노는것 보면 별 문제 없어 보여요. 기질이 내성적이고 온순하고요..
처음엔 친구들이랑 놀때 자기가 좋아하는 구구단 하자고 막무가내로 주장한다던지
친구들과 장난칠때 그 수위를 잘 못맞추더라구요..
한 예로 체육놀이 하는데 어떤 아이가 매트에 벌렁 누워서 친구들을 웃기자 이놈도 똑같이 했나봐요
근데 애들이 꺄르르 웃고 재미있다 했으니 그만해야 하는데 계속 계속 그러고 있었다고 하네요
친구들이 다르데로 가서 자기들끼리 다른 놀이 만들어서 놀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끔 친구들이랑 놀이터에서 노는것(엄마들모임) 보면
노는게 약간 어리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7살인데 그 정도의 아이들보다 더 딱딱하고 말도 유들유들하게
호응하는 것도 아니고 좀 답답하게 놀더라구요... 그러다 친구들을 못따라가서 혼자 놀게 되구요
어제도 야외학습 갔다 왔는데 누구빼곤 아무도 안놀아 준다고 푸념합니다..
제가 너무 답답해서 놀이치료 하는 곳에서 상담도 받았는데 말도 그냥그냥 하고 놀이도 혼자하는건
그런대로 해서 그런지 선생님이 별 말씀 안하시고 제가 아이의 상태를 푸념하는 이야기만 하다 왔네요
일주일에 한번 놀이치료 해보자는 답만 얻었는데 .... 답답합니다..
저도 아이아빠도 스타일이 좀 딱딱합니다. 특히 아이아빠가 어렸을때 사람사귀는게 힘들었다고
하더라구요. 유전적인건지.. 아이의 어떤면이 바뀌어야 하는건지... 이러다 학교가서도
왕따 되는건 아닌지 고민이 이마저만 아닙니다.. 15명 남짓하는 곳에서 어울려 노는게 이리 힘든데..
30명 넘고 선생님의 시선이 닿지 않을텐데.. 참... 고민입니다.
아이는 스포츠단에 다니고 있어요. 아이들 기질이 너무 활발해서 우리아이랑 안 맞나 싶기도 하다가
담임이랑 통화하면 그건 아닌것 같고.. 뭔가가 많이 쳐지는 것 같은데 그게 뭔지 엄마눈에 딱 보이지
않아 심란합니다..
어찌해야 할까요..
1. morning
'07.7.14 10:05 AM (221.141.xxx.152)금방 답을 찾아 해결하시려 하기 보다는, 서두르지 마시고 시간을 가지고 아이를 우선 엄마의 눈으로 잘 관찰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아이들이 다 똑같은 방식으로 반응하고 노는 건 아니니까 너무 걱정 마시고요. 이제 일곱살이면 집보다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많아질 나이니까 동네 친구들과도 어울릴 시간을 자꾸 마련해주시면 아이가 친구들과 어떻게 어울려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스스로 배워나갈 것 같아요. 제 아이도 일곱살이랍니다. 너무 걱정 마셔요.
2. 답답고민
'07.7.14 10:54 AM (125.178.xxx.36)정말 아이 키우면서 공부 많이 합니다... 세상 보는 눈도 넓어지구요..
따뜻한 말씀 감사드려요..ㅜ_ㅜ3. 음
'07.7.14 11:25 AM (211.210.xxx.78)전혀 걱정하실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어린 시절 못 어울리는 것 같아도 그게 평생가는 것 아니거든요
그냥 나의 아이의 성향이 그렇다고 받아들이시구요
그리고 그 또래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걸 같이 해줘보세요
가령 축구라던지 자전거라든지 무슨 게임이라든지
그냥 님의 아이는 아이들과 친하고 싶은 맘이 있고 아직 그또래의 깨인 아이의 수준을 못 따라가는 것 뿐이에요
저도 혼자서 노는 아이때문에 걱정 많았구요
초 3인아이는 친구가 없어도 된다고 했네요
별로 친구의 필요성을 안느끼고 누가 같이 있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고요
저도 여기서 여러분께 상담도 받고 했는데요
아이가 점점 또래 아이들에 적응하던군요
친구들이 만화책 보라고 빌려주었다고도 하고
친구들하고 논 이야기도 하고
얌전한 성향의 아이
남과 못 어울리는 아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이 왕따잖아요
저도 저의 아이가 자기 스스로 왕따를 시킨다고 생각 했는데요
그건 부모님 시각의 생각 일뿐 아이의 생각은 틀리답니다
너무나 활달한 둘째
이사오고 나서 친구사귀는 걸 어려워하더니
그래서 유치원도 안간다하고 울기도 해서 엄마맘을 아프게 하더니
결국 스스로 길을 찾더군요
요즘은 가끔 혼자서 동네 탐방도 하고 놓이터에서 맘에 맞는 친구 있느면 놀기도 하고 그러구요
그 나니에 형아들 노는데 낄려고 하다가 밀치기도 당해서 울기도 하고
그렇게 상처도 받으면서 커카네요
둘째를 보니 엄마가 나서는 것도 좋지만 한 발짝 떨어져 있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아이들은 수시로 행동이나 성격이 변한답니다4. 답답고민
'07.7.14 10:17 PM (125.178.xxx.36)음님 말씀 감사합니다
역시 길게 봐야 하겠지요.. 알고는 있는데 너무 답답해서 여기에 긁쩍였네요
어른들이 꾸준히 조언을 해주고 방향을 일러주면 느리지만 아이가 적응을 할 거라 믿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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