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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부 제사때 성의표시는 어떻게 하나요
제 남편도 장남입니다.
시조부 제사가 이번주 일요일인데, 제가 출근해야해서 토요일 저녁에 남편이랑 같이 내려가요.
어제 미리 전화로 뭐 제가 준비할거 없나요, 하고 여쭤보니 그냥 몸만 오라고 하시네요.
시조부 제사는 제 시어머님과 3분의 작은어머님, 1분의 고모가 맡아서 하시는데,
남편 말로는 작은어머님들이 얼마간 돈을 모아서 어머님께 드리는것 같다고 하세요.
여기서 제 처신 약간 헷갈리는데,
제 시부모님과 작은아버님 대에서 책임지셔야(? 말이 좀 그러네요? ^^) 할 제사니까
5남매께서 알아서 하시는게 맞고, 저희 내외는 시부모님께 묻어가야하는게 아닌가..싶구요.
제사 한번 치르실때 넉넉잡아도 10만원 안짝이면 되는 것 같은데
제가 굳이 거기다 더 보태드려야하나 싶기도 해요.
그래서 백화수복이라도 한병 사갈까 하고 전화드렸던건데
저희 내외가 5시간 걸려 가는 거리가 뭘 사들고 가기도 괜히 힘만 낭비하는것같구
술이랑 과일은 따로 쓰는데가 있으니 신경쓰지 말라고 하시네요.
제사가 일요일 저녁인데 토요일 출근했다가 바로 시댁 내려가서
담날 제사지내고 밤 10시 차타고 집에 월요일 새벽에 도착합니다.
전 기독교인인데 부모님이 제사지내는 사람과 결혼한 이상 절은 하지말되 그 집안의 풍습은 망치지 말라고 하셔서 제사음식에 대해 큰 거부감은 없어요. 하지만 몸에 밴 게 있는데 썩 내키지 않는것도 사실이죠.
제생각만 하고 본다면 전 이정도 하는것도 제입장에서 할만큼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토요일에도 새벽 6시반에 출근하고, 월욜도 역시 6시반에 출근하는 직업입니다)
그런걸 알아주실지는 모르겠지만 따로 돈 안드려도 괜찮을까요?
쓰다보니 자꾸 얘기가 솔솔 나오는데..
시댁에서 결혼할때 집값을 많이 부족하게 주셔서 지금 한푼이 아쉽거든요..둘이 버는데도 생활비가 빠듯하구..) 전 내심 물질적인건 그냥 관두고 가서 음식만드는거 도와드리고(그런것도 못하겠다고 하는 며느리들 많이 봤거든요;) 같이 재밌게 지내다 오면 어떨까..싶어요.
괜찮을까요?
1. .
'07.7.13 1:37 PM (125.176.xxx.64)제 생각에도 제사를 아직 물려 받지 않으셨다면, 가서 일 돕고 설거지나 하면 되지 않으시겠어요?
뭐 들고 가신다면 제수 장만하느라 애쓰신 시어머니 간단한 화장품(이게 더 비싸게 치이려나??)정도...
글구, 제사는 아무리 아무리 절약해도 10만원가지고는 되지 않습니다...
글구 오신분들 식사도 하셔야 쟎아요...
아버님 형제가 5남매 시면 그분들 식사 준비만 해도.....2. 그냥
'07.7.13 1:42 PM (211.218.xxx.189)성의것 드리세요 ~ 제사를 아무리간단히해도 2~30은 들던데,,,
3. 원글
'07.7.13 1:49 PM (210.118.xxx.2)어이쿠..그렇게나 많이 들어요?(제 주변에 제사지내는 집이 없어서;;)
전 가끔 [명절평균차례비용]이 15만원 안팎이라고 뉴스에 나길래
시댁은 간단히 하시는 편이라니까 10만원이면 되겠지..생각했네요.
작은엄마들이랑 알아서 하시게 두고 전 남편이랑 노동봉사하고오면 되겠네요. ㅋㅋㅋ4. 원글
'07.7.13 1:55 PM (210.118.xxx.2)글게요..제사가 평일이면 안오라고 하는데 일요일이니까 오라고 하네요.
토욜이면 몰라도 밤에 지내는 제사가 일요일인데, 월요일 출근해서 지장주는거 모르시나봐요.
첫제사라서, 다음에 제사가 평일에 걸리면 어떻게 하실지는 모르겠어요.
(시조부제사에 손자내외까지 막 무리하면서 나서야하는건 아니죠? --;; 어쩐지 이상했어..)
결혼한지 서너달 됐는데..보면 참 과시욕이 강하신것같아요.
시부모님이 작은아버지,작은엄마들께는 웃어른들이니까
법도 지키면서 며느리 단속(?)하는 모습 과시하고싶어하시는게 느껴져요.
사실 사회생활하면서 그나이대 어른들 많이 보니까..보면 대강 어떤 스타일인지 알거든요.
과시욕 강하고 이벤트 좋아하고 그러는 분들이시라..
그냥저냥 저한테 많이 무리 안가는 차원에서 분위기 맞춰드리려고 해요.5. 그래도..
'07.7.13 2:08 PM (121.138.xxx.185)성의 이니까 3만원정도 봉투에 담아드리세요
제사비용 저희도 30만원정도 듭니다
원래 제사엔 손자 내외도 당연히 참석을 해야하는걸루 알고있어요..
근데 먼곳에 사신다고 하니
올해만 참석하시고 내년부턴 평일날에 제사날이 된다면
안가시면 되지요...6. 제사
'07.7.13 2:32 PM (218.232.xxx.89)원글님께서 기독교라서 잘 모르시는 거 같아요.
제사라고 해서 바로 아랫대만 모시는건 아니구요.
더더구나 남편이 장손이시니 결국은 물려받아야 할 제사니 가시는건 맞아요.
근데 멀어서 출퇴근에 지장주는게 좀 그렇긴 하죠.7. ㅎㅎ
'07.7.13 2:43 PM (59.15.xxx.9)저도 그랬는데..ㅎㅎ
전 처음부터 돈으로 드리는건 안하고..제사에 어차피 사람들 많이 모이니까
제철 과일을 좀 넉넉히 사던가, 두고 드시라고 고기를 좀 사던가 했어요. 술을 사가기도 하고..
형제분들끼리는 돈을 주고 받기도 하시길래요..8. 어떻게
'07.7.13 2:51 PM (210.123.xxx.117)제사가 10만원 가지고 됩니까. 저희는 식구가 많아서 그렇지만 40만원 이하로는 안 내려가던데요.
TV에 나오는 것은 정말 딱 한 접시씩 만들 때 금액이에요. 그런데 재료를 한 접시 만들 만큼만 파나요? 동그랑땡 열 개, 생선전 다섯 개, 이렇게 만들 수 있나요?
그리고 시댁에서 돈을 부족하게 보태줬다 하시는데, 친정에서는 얼마나 받으셨는지요.
여러 모로 말씀하시는 게 이해가 안 가고, 나이에 비해 모르는 게 너무 많다 싶습니다. 시조부님 제사라고 시어머니가 다 책임지셔야 하는 거 아니에요. 음식 만드는 거야 주관하시지만 여럿이 도와가면서 하는 거구요. 원글님이 나중에 시아버님 제사 지낼 때, 며느리가 '그건 어머님이 책임지셔야 하는 제사니까 저는 술이나 한 병 사갈게요' 하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여자만 시댁 제사 참예하는 것 불평등하죠. 기독교인이면서 제사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큰일 했다고 생각하실 수 있구요. 그런데요, 내가 그런 맘 먹으면 결국 주위 사람만 힘들어지더군요. 내가 안 하는 일 시어머니나 작은 어머니들이 다 떠맡아야 하니까요. 그분들은 좋아서 시댁 제사 지내겠어요? 원글님에게 시할아버님이면 시어머니에게도 시아버지에요.
평생 힘든 일 맡아 하신 시어머니 도와드린다는 마음으로 하면 안 되는지요.
제사 지낼 때 10만원이면 넉넉할 것 같다는 얘기도 당황스럽고,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큰 일 하시는 것처럼 생각하는 게 참 황당합니다. 저희 집 제사 지낼 때 자식들이 백화수복 한 병 들고 오는 예는 없었네요. 사돈의 팔촌 정도 되면 술 한 병 사가지고 왔다 가긴 합디다만.9. 그리고
'07.7.13 3:03 PM (210.123.xxx.117)위에 3만원 얘기하시는 분 계시는데, 3만원 하실 거면 차라리 안 하시는 게 낫습니다. 제사 주관하는 입장에서는 돈은 돈대로 들고 고생하는데, 돈 3만원 주고 가면 가슴에 맺힙니다. 내가 이 돈 받으려고 이 짓하나, 언제 자기들한테 돈 달라고 했나, 하고 서운한 것이 치밀어 올라요.
그건 성의를 보이는 게 아니라 고생하는 상대방을 모욕하는 겁니다. 정말 형편이 안 되어서 그러는 거라면 모르지만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고 생각돼요. 제가 원글님이라면 10만원은 하겠습니다.
평생 제사 지내느라 고생하신 친정 어머니 생각하면, 원글님 같은 말씀 읽으면 정말 서운합니다. 저희 어머니도 독실한 기독교인이지만 평생 제사 모시고 사셨어요. 저는 종교 없습니다만, 하느님이 저희 친정 어머니더러 잘못했다고 하실 것 같지는 않네요. 고생했다, 잘했다 하면 하셨지.10. 시조부
'07.7.13 3:07 PM (125.185.xxx.208)저희도 시조부 제사를 지내요. 저흰 큰집의 둘째아들이구요..작은댁들이 3팀에 고모님들까지 있어서..
보통 작은댁들이 제사금액을 보태구요..그분들께는 시아버지셨잖아요.
형님네와 저희는 과일을 사가지고 갑니다.
그리고 온몸을 바쳐 몸봉사 하고 오죠. ㅋㅋㅋ
과일값도 만만치않아요. 저희는 곶감담당인데, 열몇식구 한입씩 돌아갈만큼 곶감사려면 한번에 5~6만원어치 든답니다. 고기도 산적 한 장만 올리나요. 서너장이라도 올릴려면 고기값만 또 10여만원.
제사 한 번 치르는데 몇십만원씩 드는데, 나중에 시아버지 돌아가시면 저희도 제사비용 보태야할텐데 넉넉치 않은 살림에 벌써부터 걱정됩니다. ^^;;11. 원글
'07.7.13 3:20 PM (210.118.xxx.2)위에 두줄연속 답글주신분..무슨 말씀이신진 알겠는데 본인얘기를 너무 남한테 투영해서 쏟아내진마세요. ^^ 맺힌게 많으신가봐요. 제 나이가 몇이던간에 그런거 모르는 환경에서 커서 계산이 빨리빨리 안될수도 있는거구요. 제 글이 님께 왜 서운한지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님의 친정어머님이 제 시어머니는 아니잖아요. 만일 그렇대도 어차피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인데 한쪽이 한쪽만을 일방적으로 이해하라는 법은 없죠.
그리고 우리 내외 결혼할때 친정에서 얼마나 보태줬는지는 왜 나오는지요.
님은 결혼할때 친정 시댁 정확히 반반씩 내서 결혼하셨나요?
관념상,통념상 서로 부담하는 부분이 있고, 크게 그 범위 안에서 사정상 서로 모자란거 채워가면서 하지 않나요? 전 시댁에서 돈도 제대로 안보태줬으니 나도 시댁에 하기 싫다, 가 아니라
결혼할때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지금 돈도 빠듯하니 많이는 못할듯한데
우리 어렵게 시작한거 시부모님도 다 아시니 굳이 현금으로 많이 해야할까, 여쭤보는거였습니다.
기독교인이라서 제사참석하는것만해도 큰일한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하지만 그래서 못하겠다는 아니잖습니까.
나로선 꼭 물질적인게 아니더라도 시댁에 이만큼씩 여러가지 배려를 한거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었던거죠.
그래도 원래 그집안에서 해오던 행사인데 나 하나때문에 행사를 엎을 수 없으니
별 불만없이 참석하는겁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하고 싶은데, 그게 어느정도까지면 적정할까 싶어 여기다가 여쭤본거구요.
제 글 읽다가 무슨 생각 치밀어오르셨는지는 몰라도 너무 몰아부치진 마세요.
모르는 사람이 몰라서 물어보는데, 아는 사람이 무척 화를 내면서 다그치는것 같아 기분 굉장히 안좋네요.12. 원글님
'07.7.13 3:34 PM (210.123.xxx.117)위에 두 번 연속 댓글 쓴 사람입니다.
맺힌 것 많지요. 그런데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시어머니도 맺힌 게 많으실 거라는 거예요. 오남매의 맏며느리라고 하셨지요? 평생 정말 힘드셨을 겁니다.
그런 것 모르는 환경에서 컸을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다 그렇게 모르지는 않아요. 결혼까지 하신 입장에서 술 한 병 사서 참석하면 제가 할 바는 다 한 거겠죠, 하고 말씀하시는 것이 일반적이거나 상식적으로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친정에서는 보태주었냐고 말씀드린 것, 지금 빠듯하시다는 뜻인 것 압니다. 그런데 빠듯한 이유가 시댁에서 안 보태줘서는 아니지 않나요. 그냥 빠듯하시다는 말씀만 하셔도 될 텐데 굳이 시댁 얘기를 하시니 그렇게 말씀드린 것이구요.
기분 나쁘게 말씀드렸다면 죄송합니다만, 한번 깊이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어요.
기독교의 기본 정신이 타인을 사랑하고 선하게 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기독교뿐 아니라 다른 모든 종교도 그렇겠지요. 그렇다면 그 사랑과 박애를 먼 데에 베풀 것이 아니라 평생 고생하신 시어머니께도 베풀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진심으로 힘드시겠구나 하는 마음을 가지고 내가 도와드려야겠다 하고 생각해야지, 이만큼 하면 내가 할 도리는 다했구나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말씀하시는 것 보니 경우가 바르신 분 같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주위에서 그런 경우를 잘 못 보고 자라셨고, 그런 문화가 익숙치 않아서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생각돼요. 이제 다른 문화를 접하셨으니 그 문화 안에서는 무엇이 옳은 것이고 무엇이 배려로 느껴지는지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아들과 며느리가 술 한 병 사서 내려오는 것은 배려로 느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겠지요.13. ...
'07.7.13 4:17 PM (125.177.xxx.18)시조부면 시아버님 형제들이 알아서 할일이죠
님은 윗사람 아니고 아랫사람이니 가셔서 일만 하셔도 되요
근데 자주 가시는거 아니면 용돈드린다 생각하고 10만원 드리세요 좋아하실겁니다
저도 항상 3시간거리 시집 1달에 한번꼴로 무슨일 없어도 갔어요 갈때마다 용돈 30만원씩 드리고요
저도 받은거 없이 시작해서 아쉬웠지만 내가 덜쓴다 생각하고 - 사실 저 아니면 용돈 드리는 자식도 없어 맨날 고마워 하셨고요- 그러고 나니 맘이 편해요
한달에 몇번 가시는거 아닐테니 그냥 용돈하세요 그리고 드리세요14. 원글
'07.7.13 5:24 PM (210.118.xxx.2)답글들 감사합니다..어떤식으로 처신해야하는지 감이 오네요.
일단 주관은 시부모님대에서 알아서 하시는게 맞는거고,
전 손부로서 제 남편의 조상이시니 가서 제 할수 있는만큼 성의표시를 하면 될 것 같아요.
(노동력이던, 돈이던.. 지금 제게 돈도 없긴하지만 노동(?)이 더 가치있을 것 같네요
아직 작은어머니들 얼굴이랑 순서(첫째 둘째 이런거)도 잘 매치가 안되니..몸으로 부대껴야죠)
그리고.. 전 처음부터 시부모님께 그런 사랑가득한 마음으로 시작할 생각은 없어요.
남편 아니었으면 평생 몰랐을 어른들을, 처음부터 그런 맘으로 대한다는건
저한텐 가식으로밖에 표현이 안될것같네요.
그리고 그렇게 하는게 기독교인의 의무와는 아무 상관없다고 생각하구요.
살아가다보면 그분들이 지나오신 세월을 차차 알아가게 될테고,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가족으로서 정도 들고 마음으로부터 우러나 이해하는 마음도 생길거예요.
어쩌면 평생 안생길수도 있지만 그건 내 피붙이가 아닌이상 강요할 문제는 아니지 않을까요.
지금은 사실 좋아하거나 사랑하는 마음이 전혀 없고, (생길수가 없다고 생각해요)
그분들이 어떤 분인지도 모르는데 억지로 달려들어
시부모님이 오남매의 맏이라는 이유만으로 한없이 배려하는 마음이 먹어지지도 않아요.
지금 당장은 그냥 약간은 어렵고(탐색기라고나 할까) 어떤 성향을 가지신 어떤 분들인지 궁금할뿐
종교인으로서 타인을 사랑하고 배려할 마음은 별개라고 생각이 되네요. ^^
누가 얼마나 고생을 하고 살아왔던, 마음가고 정가는것과는 별개인것같아요.
고생했다고 첫눈에 [내가 저분의 고생을 보상해드려야겠다, 잘해드려야지]라는 맘은..글쎄요.
그렇게 시작했다가 결국 내가 준 정만큼 돌아오지 않는다고 맘상하고 아까워할 결과만 있지 않을까..겁나기도 하네요. 처음 친구 사귈때처럼, 담담하고 무던하게 시작하는게 한결같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부모님이 많은 고생을 하셨겠지만, 제 부모님도 그못잖은 고생을 하고 지금의 가정을 이루셨기때문에 저는 그렇다고 특별히 시부모님의 고생을 보상해드려야겠다는 마음이 생긴적이 없어요. (그시대의 어른들은 다들 고생 많이 하셨구나..싶을 뿐) 이건 제 남편도 제 부모님께 마찬가지겠지요. 유독 며느리만이 시부모님의 과거 힘들었던 날을 이해해드릴것을 요구받는것도 이상하구요.
제가 이기적인거 인정하지만,
저도 제사정이란게 있으니 남이 원하는대로 다 해줄수는 없는거잖아요.
제 능력 내에서, 내 맘이 가는 한도 내에서 성심껏 하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ㅓ.15. 123
'07.7.13 5:38 PM (82.32.xxx.163)시부모님들이 그래도 괜찮은 분들이신가봅니다.
아직까지 별로 부대낄 일이 없으셨나봐요. 위 댓글 같은 소신을 아직까지 가지고 계신거 보면요. -.-
넉넉잡아 10만원에 제사상 차릴 수 있다고 생각하신것만 봐도 가족모임이나 집안행사에 대해 잘 모르시는분 같아요. (친정이 단촐하신가봐요... 친척들 별로 없고.)
제사상 아무리 단촐해보여도 음식 준비하는데 돈 꽤 들고, 힘들구요. 여러식구들이 모이기 때문에 그 뒷수발도 힘들답니다.
시아버님도 장남이고, 남편분도 장남이라면 결혼하면서 각오는 하셨을텐데...
종교인으로 타인을 사랑하는 마음과 별개...라고 하셨는데, 같은 종교인으로서 어떤 사람도 '별개'는 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제생각으로는요.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사랑하지 못한다면 다른 사람들을 어찌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을까요.
님께서 무조건적으로 시부모님에게 희생과 봉사를 하실 필요는 없지만, 주는 만큼 받아야 되는 관계가 아니니, 그냥 따스한 시선으로 어머님을 봐드리는게 좋을거 같네요.
전 30대 초반에 결혼한지 만5년 넘었구요. 남편도 아버님도 장남이랍니다.16. jinny
'07.7.13 5:44 PM (203.227.xxx.235)제 처지랑 무척 비슷합니다.
제 시댁도 시조부님 제사 지내는데요,
시아버님은 둘째아들이고, 큰집에서 제사를 쭈욱 지냈습니다.
그러나 제 남편이 장손이라(큰집에는 딸만 셋이죠) 총각때부터 늘 제사에는 참석했었습니다.
저희 시댁은 모두 철저한 유교 집안이지만,
우리 부부만 기독교인입니다.
어른들께서는 이미 우리 대에서 제사를 모시지 않을 거라고 포기하고 계시더군요.
저도 결혼하고 나서 제사나 명절 때 꼭 갑니다.
어쩔 수 없이 참석하는 것이지만,
집안의 평화를 위하여, 그리고 기독교인이라고 욕 먹지 않기 위해서 갑니다.
그러나 성의를 표시하는 문제는 좀 다릅니다.
제사나 명절 때마다 남편이 결혼 전부터 큰어머님께 10만원씩 드렸었고,
저도 처음에는 이 돈을 꼭 드려야 하는지 아까웠지만,
고생하시는 큰어머님의 노동력이나, 들어가는 제반 비용들을 헤아려보고는
더 드리지 못하는 것이 죄송스럽습니다.
그리고 갓 결혼한 작은아버님의 아들(서방님인가...)도 결혼을 하시더니
역시 10만원씩 제사 비용을 보탭니다. (20대 중반입니다)
이미 제사 준비의 분업이 다 이루어져 있다면
현금으로 드리는 방법이 가장 적절할 듯 싶습니다.17. 꼭...
'07.7.14 9:33 PM (125.188.xxx.200)반드시 드리세요. 그 돈 있어도 살고 없어도 삽니다.
괜히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것 뿐이지...
전 위에 답글 다신분 생각이 맞다고 봅니다(7년차 맏며느리)
결혼이라는거 각오하고 시작해도 시간지나면 흩어지는데
처음부터 원글님처럼 이기적인 마음 가지고 사시면
평생가야 시부모님 편하게 대하실 순 없으실겁니다.
하지만 원글님.....
지금 당장 혹시라도 시어머님이 돌아가신다면...
그 많은 제사들, 그거 다 님의 몫입니다.
그 생각은 늘 염두에 두시고 사세요.
그래서 이번에 제사 가시면 상차리는 법이랑 어떤 음식이 올라오는지,
어떤 조리법으로 만드는지 꼼꼼히 눈여겨 잘 봐두세요,
메모지 들고 적으시구요..
저는 처음부터 그렇게 했더니 그다음 제사때는
아무리 사람 많아도, 일이 많아도 전체적으로 돌아가는거 알고 나니 힘들지 않더군요.
님이 제사에서 절하지 않아도 제사 모셔야 되는 분이라는건 확실하게 인식하고 사세요.
그러다 곧 몇년 되면 작은 어머님, 고모님 없어도 어머님과 둘이서
제사상 차릴 날이 올겁니다. 힘들어 하지 마세요.
그게 지금 님이 처한 위치입니다. 어느 정도 각오하고 사셔야죠.
님도 자식 안낳고 살꺼 아니잖아요,.18. 그리고
'07.7.14 9:39 PM (125.188.xxx.200)별로 맘내켜 않는데 건성으로 대하는거랑
진짜로 피곤해서 일 잘 못하는거랑
다 표시납니다....
어른들 금방 알아차리세요...
많이 줬네 적게 줬네 그런 생각 접으시고
딱 친정부모한테 신경쓰는 반만큼만 하세요.
그만큼만해도 이쁨받고 살겁니다.
저 솔직히 말하면 아직 30대지만
님같은 동서, 며느리 볼까 겁나네요....
딱히 흠잡을데 없고 반듯한데 이기적인 사람이 더 무섭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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