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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배우는데 너무 힘들어해요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간 큰애 수영다닌지 한달이 되어갑니다
월수금 3일만 가서 지금까지 9번 강습받았는데 물도 무서워하고 진도가 영 안나갑니다.
발차기 연습만 하고 킥판잡고 혼자 앞으로 나가질 못합니다.
지난번엔 강사가 화가 나서 소릴 고래고래 지르더라구요.
혼자 해보라구...
수업끝난뒤 강사에게 물어보니 그냥 두면 발전이 없다고 가슴아파도
혼자 하게해야 한다네요.
수영에 대한 스트레스도 심하고 다니기 싫어하고 보는 저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여름이라 물놀이 삼아 배워주고 싶었는데
지금 그만두면 다시 수영을 시도할 수 없을 것 같은데 밀고 나가야하는건지
고민입니다. 같이 수업듣는 아이의 경우도 힘들어하면서 3개월을 울면서 다녔는데 요즘 들어
재미를 느낀다는데 아이 다독이면서 계속 다녀봐야할까요?
1. ....
'07.7.13 11:43 AM (58.233.xxx.85)그런것까지 스트레스를 받으며 해야할이유가 있나요?
특히 성장기 아이 수영 키크는데 방해된다고 의사샘이 시키지 말라고 말해주던데 ...2. 조금
'07.7.13 11:48 AM (211.53.xxx.253)더 큰다음에 시키세요. 아이가 좋아하면 몰라서 물 무서워하고 싫어하는데 억지로 할 필요는 없지 않나
싶습니다.3. ..
'07.7.13 11:50 AM (221.139.xxx.160)저도 윗분과 같은생각..
수영 반드시 배워야만 하는것도 아닌데, 입장 바꿔서 생각하면
아이가 얼마나 괴로울까..안타깝습니다.(저 수영 못해요..)
강사한테 야단까지 맞는다니...
시키지 마셨으면 하네요..4. 음...
'07.7.13 11:52 AM (61.75.xxx.252)2,3학년쯤 되서 다시 시켜보세요..
그 정도로 진도가 나가지 않고, 물을 두려워한다면
강제로 시킬 필요가 뭐 있나요..
수영이 체력적으로 무지 소모성이 많은 편인데 게다가 물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아이를
왜 강제로 시키나요...
다른 운동도 얼마든지 많은데......
(제가 물이 무서운지라 그 심정이 이해가 되기도 하네요 ^^; 그건 강제로 나아지지 않더군요)
울 초1 아들도, 6세 겨울에 개인강습 두달 했었는데, 물도 좋아하고
두려움이 없는 아이라 배영까지 배우고 말았는데
지금 여름방학에 월수금 3일만 배우자고 했더니, 싫다하네요
이유는 힘들다고...
재밌긴 한데, 힘들다면서....^^;;;
수영시간이 힘든게 아니라 공포의 시간이 될수도 있을듯해요... 생각해보세요...5. 아이마다
'07.7.13 11:53 AM (220.85.xxx.22)성향이 다른데 고래고래 소리지르면 저희애같으면 가기도 싫어할것같아요.
특히나 물도 별로 안좋아하는아이를 수영장에서 소리지르면 얼마나 울리고 무서운데요.
그렇게 다그치고 큰소리로 해서 잘따라가는 아이도 있지만 조근조근까지는 안되더라도
일단 대화가 좀 되어야 진도나가지 않을까요
물에서 조금이라도 몸이 자유로워져야 재미를 느낄텐데 그단계에서 머물러있다는 자체가
아이한테는 스트레스같아요.같은 수영장에서도 엄마들마다 선호하는 코치가 따로 있더라구요
이코치는 애들 잘 달래가면서 이끌어주고(여자아이나 체력딸리는 어린남자아이)
무섭기도 하고 재미도 있는 코치(장난꾸러기 남자아이들) 이런식으로 다르대요.
가슴아픈거야 엄마가 좀 기다려주면되지만 아이가 스트레스 받으면 특히나 수영은 몸이 맘대로
안따라주는거라 힘들것같아요6. 00
'07.7.13 11:54 AM (59.9.xxx.56)하기 싫어하는데 왜 시키세요? 다른아이들이 하니까? 반대로 님은 하기 싫어 죽겠는데 남편이 억지로
떠밀어 하게 한다면 스트레스 안쌓이겠어요? 그리고 수영강사들 문제 있어요. 왜 그렇게 아이들 한테 소리지르고 욕하고 하는지 우리 아이도 저학년때 수영보내놓으니 가기 싫어 미칠려고 해요. 그 원인을
물어봤더니 수영선생님이 너무 소리지르고 욕해서 가기 싫다고 하더군요. 개인코치 시켜 달래요.
개코가 돈이 얼만데... 하지 말라고 했어요. 개코시킬 여유도 없었지만 그런식으로 개코로 유도하는
수영선생이 미워서 지금 고학년인데 살이 자꾸 쪄서 수영할래 넌저시 물어봤더니 하겠데요.
보냈더니 수영장 선생들이 다 바뀌고 소리지르고 욕한다는 민원(?)이 많이 들어가서인지 욕은 안한다네요. 그리고 고학년되니 어느새 욕에 적응이 되어가지고(학교서 아이들이 욕 많이 쓰잖아요) 게다가
몇개월하니 살도 짜악 빠지고 하니 너무너무 재미있어합니다. 하고 싶어 할때 배우게 하세요.
초저학년이면 수영말고도 스케이트 태권도 많잖아요.7. 타마
'07.7.13 11:55 AM (211.192.xxx.92)제 아들도 그랬습니다. 심지어 나는 오늘부터 그만 두겠으니 선생님 안녕히 계시라고 하고 나오더군요...
선생님께서도 "좀 힘들겠네요... " 하시고,
그때거 윗글님 자녀분과 똑같은 초1 이었습니다.
이렇게 주저 앉으면, 다른 것도 똑같은 과정을 겪을것 같아 온갖 회유와 협박을 동원해 다른 아이들 3달이면 끝날것을 7~8개월 걸려 끝냈습니다
지금 저 그때 그렇게 시킨거 너무 잘했다 생각 합니다
본인도 큰산을 하나 넘은 뿌듯함도 알게되고 지금도 운동신경 그렇게 좋은 체질 아니지만
수영하나 제대로 하는걸로 무지하게 '폼' 잡습니다
엄마에게도 고마워 하더라구요~8. ...
'07.7.13 12:09 PM (154.20.xxx.152)몇달만에 수영 마스터 한다?..가 아니면,
처음 힘들어해도 지켜보고 계속 시키심이 어떨런지요.
몇달만 지나면 아주 재미있어할겁니다.
처음엔 물도 익숙치 않은데다가,호흡이 안되니 더 힘들어하지 싶어요.
수영은 잘해야한다 보다는 적어도 물에 빠졌을때 헤엄쳐 살아 나올 정도는 되야한다고 생각해,
아이가 힘들어해도 시켰어요.
보통 초등학교때 2-3년 시키면 접영까지 무난이 합니다.
목숨하고 관련된건 가능하면 시킵니다.
내 목숨은 내가...!책임진다라는.
아이가 힘들다고 스트레스 받는다고 그만두게 하면 앞으로 헤쳐나갈 일들이 너무 많죠,9. 운동은
'07.7.13 12:20 PM (58.224.xxx.201)뭐든 잘하기까지 어렵고 힘들어요.
육체적 고통도 따르고요.
제가 합기도 탁구 배드민튼 수영등 웬만큼 하는데 배울때는 재미 있지 않았어요.
하지만 지금은 제 삶을 풍요롭게 하고
일에 아이들에 인간관계에 치일때 제게 휴식을 줍니다.
운동뿐만 아니라 공부도 그렇다고 생각해요.
수학문제도 원리이해 공식암기 응용단계등을 거치고 나서,
어려운 문제를 수 있습니다.
그 담엔 한문제 한문제 풀때마다 희열을 느끼고
어느새 좋아하고 있는 걸 발견합니다.10. ^^
'07.7.13 12:23 PM (211.214.xxx.177)대부분의 아이들이 물속에 들어가는걸 두려워 하더군요.
우리애도 수영처음 배울때 첫달에는 물에 들어가는게 무서워서 다니기 싫다고 하더군요.
2째달은 팔돌리는게 너무 힘들어서 싫다고 하더니...그다음달은 호흡하는게 힘들어서 싫다고...ㅠ.ㅠ
저도 고민 무지 많이 했는데..
지금 6개월이 넘었는데...너무 좋아하고 잘합니다.다른친구들보다 잘해서 선생님께 칭찬도 많이 듣고 시범도 보이기도 하더군요.
사실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데 힘들지 않은게 어디있나요?
그힘든일을 극복해보는게 좋을것 같아요.
힘들다고 그만두게 하시는것 보단 힘들어도 계속하면 잘할수 있다. 이렇게 힘을 주세요
요즘은 수학공부하면서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수영에 비유한답니다.
힘들어도 니가 노력하면 잘할수 있다.
그리고 힘들어서 포기할려고 할때면 수영으로 힘든고비를 한번 넘겨보았기에 할수있다고 용기를 준답니다.
그러면 자기도 그렇다고 할수있다고 말한답니다.
사실 어쩌면 인생은 도전의 연속인지도 몰라요.
도전하고 그걸뛰어넘고 다시 도전하고...새로운 도전은 언제나 힘이 좀 들겠죠?11. .
'07.7.13 12:25 PM (59.10.xxx.135)좀 더 크거든 시키세요. 수영도 어느정도 체중이 나가야 물에도 잘 뜬답니다. 어리고 힘없는 애들은 체력이 딸려서 아무리 열심히 하려고 해도 힘만 들고 실력은 나아지지 않아요. 돈 버리고, 애만 고생입니다^^
12. 감자
'07.7.13 12:27 PM (218.144.xxx.140)저희 딸도 초1인데 물을 무서워하는데 왠일인지 수영다닌다고 하니 신기한데...
아무튼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13. 미리 친하게
'07.7.13 12:31 PM (221.143.xxx.103)제 아이는 2학년인데 이제 배우기 시작했어요.
2살부터 매년 계절 안가리고 온천,바다,수영장에 데려갔더니
어릴때는 겁많아서 무서워하던 아이가 지금은 물놀이를 너무 좋아합니다.
이제는 배우는것도 샤워도 잘하겠다 싶어서 보내니
너무너무 좋아하고 잘 따라합니다.
정 아이가 싫어하면 올 여름에 간간히 수영장에 놀러가서 물과 친하게 한 다음
내년 봄부터 보내도 좋을 듯 해요.14. ..
'07.7.13 3:03 PM (125.179.xxx.197)전 엄마가 24년전에 수영장을 보내셨는데요. 그땐 수영장이 몇개 없었잖아요. 엄마도 선생님이시고, 큰 엄마도 선생님이신지라.. 큰엄마네 학교로 사촌과 둘이 다녔거든요. 사촌은 자기네 학교라 그런지 익숙해 하고 재미있어 하기도 하고 열심히 하던데. 전 남의 학교기도 하고 애들도 낯설고 선생님도 잘 모르고 -_- 하니까 (그게 방학정규수업에 제가 혼자 낀 형태;; 라서 다들 같은 학교 저만 특별히 낀거였어요) 진짜 안 늘더라고요. 뭔가 해야 할 거 같은 중압감은 있는데 숨은 못 차고 몸은 안 뜨고 남들은 다 잘 하는 데 혼자 못 하니까 너무 불안하고 .. 그런 식으로 수영을 3년 다녔거든요. 실기시험 보는 날에는 레일 몰래 잡고 자유형 하는 척 했어요 -_-;; 아. 진짜 스트레스 엄청 받았어요. 아마 따님도 '해야한다' 라는 거 보단 즐겁게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전 스파르타 3년 다녔어도 아직도 수영 못 하거든요 -_-; 눈가리고 아웅 식으로 간거죠. 근데 크니까 수영 못하는 게 더 아쉽던데요. 지금이라도 배울까 심각하게 고민중이예요. 일단 지금은 좀 쉬게 하시고요. 개울가나 가까운 물들에 좀 더 친해지는 연습을 시키세요. 아이가 즐거워야 수영이든 기타 다른 것에든 흥미가 생길테니까요. 그리고 그 수영강사님 정말 싫어요. 내버려두면 혼자 한다니요;; 제가 아직도 수영 극복 못 한 거에는 어릴적 그 체육 선생님과의 기억이 좀 남아 있어서 인거 같아요. 좀 무서운 편이어서 대충 가르치고 연습하면 된다.는 식이었거든요.
15. 그냥
'07.7.13 9:49 PM (59.6.xxx.134)제 생각에는 2학년이나 3학년에 시키시는 것이 좋겠어요.
제 큰 아이를 2학년초에 가르쳤고, 둘째는 2학년말에 가르쳤는데.
둘째 녀석이 물에 대해서 더 적응을 잘하지 싶어요.
그리고 아이들 수영을 배우게하면서 어느 정도 말귀를 잘알아들어야 수영이 쉽게 는다는 것을
알았어요.
조금 더 큰 다음에 가르치시면 쉽게 잘 배우지 않을까..생각해봅니다.16. 저희..
'07.7.14 12:47 AM (222.239.xxx.167)아이도 처음엔 수영이 좋아서 다니다가 3개월쯤 지난후엔 안 가겠다고 하더군요..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선생님이 못한다고 한대요.. 가기 싫다는걸 계속 격려해주면서 보냈어요..
남편도 수영은 어려운게 아니라고 하기 싫다고 안하면 모든 일에서 포기가 쉬워진다고 힘들어도 계속 보내길 원했어요.. 아이들 수영 따라오는 다른 엄마들도 슬럼프가 한번씩 있다고 하고...
결국 그 고비를 넘긴 지금은 다시 즐겁게 다니고 있고, 6살인데도 워터파크가서 구명조끼나 튜브없이 온 수영장을 누비고 다닌답니다.. 수영하면서 밥을 더 잘 먹게 되니까 키도 부쩍 크고 체력도 많이 좋아졌어요.. 공부도 결국은 체력 싸움이라 체력을 키우는 면에서 추천하고 싶고 요즈음은 저까지 수영을 배우고 싶어 알아보고 있네요..^^17. 원글맘
'07.7.14 11:31 AM (125.130.xxx.69)하루 사이에 리플이 많이 달렸네요
어제 여기 자게에 써두고 수영강습에 갔었는데
강사가 아이들 긴장을 풀어주려고 했는지
커다란 킥판을 가지고 오셔서 유아용 풀에서 아이들과 놀아주시더군요.
어제 수영 끝나고 아이에게 물어보니 수영 너무 재미있답니다^^::
킥판 잡고 몇미터라도 앞으로 나가고 하니 배워 볼 용기가 새삼 생기나보더라구요.
답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드리고 다시 재미가 있다니 잘 구슬려서 다녀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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