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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한테 자꾸 짜증만 내네요 ㅠ,ㅜ.

짜증딸 조회수 : 558
작성일 : 2007-07-13 11:07:48
결혼을 얼마 안남겨둔 예비신부인데요.
엄마랑 통화하거나 애기할때 되면, 자꾸 신경질적으로 짜증만 내게 되네요.
별일도 아닌것 같구요.
엄마가 저한테 무슨 말도 못하겠다고 할정도에요.

에휴.. 좀전에도 전화통화했는데. 왜이렇게 짜증이 나는지.
전화 끊고도, 왜 그런지 계속 열불터지고, 짜증감이 계속 남아 있어요..

에휴.. 엄마한테 잘해줘야 하는데.
애기하다 보면, 왜 이렇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제가 좀 정신이 없고, 일이 좀 바빠요. 그리고,
마음과 머리속에는 뭔가 해야 할일들이 가득하네요.

근데, 엄마랑 애기하면서, 엄마가 그냥 평범한 애기에도 그 애기가 제 마음과 같지 않게,
한량하게 느껴져서 그런건가요?

일하고 있는중에, 엄마한테 전화가 와서, 그냥, 이 우편물 너꺼냐, 이런걸 물어봐도,
짜증이 납니다.  말도 한번에 못알아 듣겠고, 지금 그게 중요한가.. 이런 생각이 드나 봅니다.

정말 보면 우리 엄마 같이 좋은 사람도 없습니다. 아빠 때문에 자식들 때문에 또 아빠쪽 식구들때문에,
고생 많이 하고 살았구요.
그런데도, 자기 고생한거 남 탓하지 않고, 늘 좋은쪽으로 생각하시는, 심정이 착하고 고운분입니다.
그래서 제가 잘해드려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됩니다. ㅡㅜ.

집안살림이 어려워져서, 몇해전부터 제가 시집갈려구 마련해둔 밑천을 집에 다썼습니다.
그래서 지금 결혼할때도, 집에는 원래 어렸을때부터 내 살길은 내가 마련한다 생각했었기에,
지금 결혼할때도, 집에 뭐 바라거나 그런건 아예 생각도 안했었습니다.
그냥 저랑 오빠랑 둘이 다 알아서 할려구 생각하고 있었구요.
시댁쪽에서도 뭐 해주는거 없고, 우리 둘이 그냥 다 알아서 할려고 합니다.

근데, 또 엄마 맘은 그게 아닌가 봅니다.
돈 한푼 뭐하나 해주는거 없으니깐, 마음이 좀 안좋아서, 돈 안들어 가는 거라두 옆에서 잘해주고 싶나 봅니다. 근데, 뭐 왜 그런맘을 가지나요 ㅡ. 그냥 제가 알아서 가는데,
괜히 암튼.. 미안해 하시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살림도 돈에 맞추워서 꼭 필요한것만 하고, 쓸데 없는거 안할려구ㅡ
티비 같은것은 아예 뺐습니다.  오빠 자취할때 쓰는거 쓰고, 요즘 유행하는 별걸이형 티비 같은거,
넘 사치구, 무엇보다 티비 안좋아해서, 거기에 돈 쓸일 없다구,
아예 안사는데,
이런거 애기할때, 괜히 엄마가, 그래 합니다. ㅡㅜ.
냉장고도, 집이 좁으니깐, 양문형 안사고, 한짝 달린거, 이게 오히려 더 넓어서 쓰기 좋은거 같은데,,
산다니깐,, 그것도 그래 하시구요.

바리 바리 싸서 보내고 싶은게 엄마맘인것 같지만, 솔직히 돈이 없어서 이기도 하지만,
별로 필요가 없어서, 그렇게 하는것인데요. 괜히 맘이 안좋아 하시는것 같아요.

그런말 하면, 그래 좋게생각하자.. 뭐 이러십니다.. 뭐 좋게 생각할것도 말것도,, 우울하지도 않은데 말이죠.

괜히 싼거 사구 안사구 그러면,
엄마 속상하고, 또 엄마랑 고르다 보면, 좋은거를 보게 됩니다.
그래서, 그냥 혼수며 살림이며, 제가 다 알아서 하고 싶은데

또 엄마는, 같이 시장조사도 하고, 돌아다니면서 보고 싶으신가 보네요.
오빠한테 애기했더니, 그냥 엄마 하고 싶은데로 들어주자구 하네요.
지금 제가 집에서 떨어져서 혼자 살고 있거든요.
그래서 의사소통이 잘 안되서 더 그런것도 있고요.

에휴. 근데 또 엄마는 자꾸 뭔가를 더 할려고 합니다.
시댁에 한복, 금침이불, 반상기 ㅡㅜ. 자꾸 이런거 보고 다니시네요.  .

저희 둘이 없는 돈에 대출 받아서  작은 아파트를 마련했거든요.
그래서 아예 시댁에도, 둘이 집사는데 다 보태서, 혼수며, 예단이며,, 최소한 줄이고,
지금 나는 예단비 보낼돈도 없다. 잔금 치루고 나서야 여유생기니깐, 그 이후로 보내기로 하고,
이런식으로 오빠가 아예 말을 해놔서, 시댁에서도 별로 애기를 안하고 있습니다.

근데 엄마도 그런거 알면서, 딸가진 피해의식도 아니공,,,, ㅜㅠ.
자꾸 뭘 하나씩 둘씩 보태시네요..
우리 예산에서 자꾸 어긋나서,, 돈없다구 말했더니,

ㅜㅠ. 엄마가 어디서 또 따로 돈 만들어서, 할려구 하는것 같습니다.
제가 뻔히 아는데, 마이너스 통장이나, 이런거거덩염,..

장남도 아니고 막내아들이라,, 이미 다 있으신데 말이죠.

에휴.. 에휴....

지금 엄마는 집으로 빨리 들어오는게 낫지 않냐 이렇게 말씀하시는데요.
저는 한달정도 남겨두고 집으로 들어갈려구 했는데,
한 보름(ㅋ) 일찍 들어오라구 하네요...

보름 뭐 얼마 차이도 안되지만,

제가 옆에서 더 짜증내구.. 지금 집 중도금이랑 잔금 치루기 전까지는 머리가 복잡할거 같아서,
엄마가 옆에서 이런저런 애기하고 행동하시면,
나 생각해서 하는 것두.
괜히 제가 신경질적으로 애기하구 싸우고 할거 같아서,

어느정도 정리되면 편안한 상태에서 들어가구 싶거든요.

그럼 엄마말처럼, 느긋하게 엄마한테 피부맛사지 받구, 몸 보양도 좀 하면서,
결혼식날 결혼할수 있을것 같은데요.

지금은. 아직 복잡한 상황이여서, 들어가면,  괜힌 엄마 돈없어서 미안해하구.
나는 또 머리속 돈꼐산하느라 복잡한데, 별말 아닌거에 성가셔 하구 짜증날거 같네요..

에구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냥 승질나구 속상해서, 주저리 주저리 애기해봅니다..
집에 빨리 들어갈까요. 아님 최대한 늦게 들어갈까요....
사실. 혼자 살면서, 밥도 못챙겨 먹구, ,몸 관리를 안해서, 좀 엉망이긴 합니다.
엄마는, 그게 안쓰러워서 자꾸 들어오라는거 구욤.. 아궁.. ,. ,짱짱짱나요.. ㅠㅜ....


IP : 218.39.xxx.6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7.13 11:17 AM (219.251.xxx.147)

    http://cartoon.media.daum.net/list/group1/iloveu/cartoonlist.do?mn=23455&su=1

    저도 결혼하기전엔...집에 돈없는 것도 짜증나고..
    남들 하객걱정없이 결혼하는데 전 부모님간 불화로 하객수가 너무 적을까(친척들이 안올꺼라 생각했습니다)이런것 까지 걱정해서 식장잡아야되는 현실이 정말 짜증났습니다..
    암것도 해줄거 없으면서...신경도 안쓰더군요...딸이 시집간다고 그릇이고 가전이고 사야되는데..
    최소한 돈이 없으면 신경이라도 써야되는거 아닌가 싶을만큼요..

    근데...너무 화가나서 물었습니다..딸 시집가는데..신경도 안쓰이냐구요..
    그랬더니...해줄수 있는게 없어서 미안해서 그렇답니다..
    지금 저 학업에 살림 병행한다 힘들다고 시험때면 국이며 반찬이며 심지어 밥까지 바리바리 무겁게
    3~4일에 한번씩 들고 오시는거 보면서...부모사랑이 어떤건지 느끼겠습니다..

    왜 잘해주고 싶지 않겠습니까..왜 공주처럼 시집보내고 싶지 않겠습니까..
    없어서 그런걸...못배워서 그런걸...지금은 이렇게 똑똑하게...그래서 남들보다 더 많이 벌수있고
    남들보다 더 잘 살수 있는 기반 만들어주신걸로도 충분히 감사합니다..

    결혼하시고..아이낳고 그럴때 친정엄마가 얼마나 소중한지 아마 가슴아프게 느끼실거예요..
    덜 가슴아프기 위해서라도....어머님한테 잘하세요....

    위에 링크걸어놓은건..카툰인데..한번 시간나시면 읽어보세요...

  • 2. 짜증딸
    '07.7.13 4:48 PM (218.39.xxx.63)

    ^^* 님 답글 감사해요.
    ^^* 님 글 읽으니깐 마음이 좀 풀어지네욤..
    저도 잘하고 싶은데, 머리도 복잡하구. 암튼.. 그랬늗네
    님 답글 읽으니깐, 좀 풀어지네요.
    님이 링크 걸어놓은 카툰은.. 클릭은 해봤는데. 그냥 안 읽을래욤.. ㅠ,
    읽으면 괜히 눈물 날거 같아서요.. ^^... 감사해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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