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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문제일까요?
선행은 5학년 1학기 정도 까지 됐구요..
지금은 학원서 경시대회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잘 따라가는 편이구요,,
근데요,,,
학교시험은 그냥 그렇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경시대회 수준의 문제는 잘 푸는데요,학교서 보는 시험은 80점대 정도예요..
어이없는 것들을 틀려와서 속이 터집니다.
그러니 학교쌤은 울 아이를 경시대회 준비반에 넣어 달라니까 좀 이상하게 보고요..
뭐가 문제일까요?
경시대회는 접고 수준을 낯춰야 할까요?
수학쌤이나 좀 아시는 분 조언 좀 해주셔요,,
미리 인사 꾸뻑...
1. 음
'07.7.13 2:15 AM (222.118.xxx.61)쉬운 문제를 실수로 틀리는 것도 잡아주셔야 해요.
수학뿐 아니라 다른 과목에서도 그럴 수 있고, 쉽다고 덤벙거려서 틀리는 습관이 중고등학교까지 지속되거든요.
경시대회를 접고 수준을 낮출 게 아니라 아이가 실수를 하지않도록 차분히 문제를 풀도록 이끌어주세요.
학교 선생님 입장에서는 학교성적이 뛰어난 게 아니니 의아해하실 수 있어요.2. .....
'07.7.13 2:44 AM (69.114.xxx.157)수학 가르쳐 보면 불균형된 실력을 가진 아이들이 있습니다.
제때에 야무지게 이해하고 넘어가지 않고 진도에 급급해서 선행수업하는 아이들에게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고요.
공부 많이한 4학년인데 실제 실력은 공부 잘하는 4학년이 아니라 공부못하는 5학년이 되는 거죠.
그러면 4학년 과정부터 다시 공부하면 되는데 이미 오래전에 배운 거라 지루해해요. 알지는 못하면서도요.
기초를 제대로 잡아주고자 처음으로 돌아가 원리를 차근차근 설명하면 "그거 제가 배우는 거 아닌데요. 저는 ...까지 배웠는데요." 이럽니다.
개인적으로 어설프게 선행학습한 아이들이 가장 가르치고 곤란한 학생들이었어요.
쉬운 문제도 틀리는 경우가 있다고 하셨는데 왜 틀리는지요. 덜렁대서인가요 아니면 원리를 몰라 그런 건가요. 수학은 잘 다지고 가지 않으면 삐걱대기 마련이거든요. 어떻게든 앞으로 나가면 되겠지 하는 마음은 절대 안되고요.
수학 전공해서 공부할만큼 했지만 지금도 원리와 컨셉이 가장 어렵습니다. 속도가 아니라 밀도가 높은 교육을 시킨다는 마음으로 엄마가 살펴주세요.3. 경험상..
'07.7.13 2:45 AM (219.255.xxx.192)과외를 십여년 했던 경험으로 미루어보면..
잘 따라가는 것과 잘 하는 것은 조금 다르지 않나 싶어요
이런저런 문제 유형을 암기하다시피 줄줄 푸는 것도 얼핏 보면 잘 따라가는 듯 싶어보이지만..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스스로 풀어내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문제라서요
문제풀이에만 치중된 공부를 하고 있다면 혼자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주실 필요가 있어요
혼자 하라고 하면 놀기만 한다는 얘기 많이 들었지만..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외존형 공부법은 아무래도 위험하거든요
물론 아이가 유난히 산만해 실수가 잦다면..
고학년이니까 차분히 알아듣게 얘기하면 나아질 수도 있을 거예요
어머니께서 흥분하지 않고 야단치지 않고 말씀해주셔야 하구요4. 제 아들은
'07.7.13 8:28 AM (220.75.xxx.143)지금은 다 컸는데요, 수학을 참 잘했구요 또 좋아했어요. 지금도 그럽니다. 세상에서 수학만큼 아름다운 학문은 없다고...
근데 제 생각엔 어느정도 타고나지않아 싶어요.. 어릴때 길을 걷다보면 버스번호판을 흥미로워해서 읽는법을 가르쳐주고 여행가면 차창에 앉아서 지나가는 나무세고있었고 블럭주면 블럭으로 좋아하는 숫자만들고있었고...가게에서 과자사야하니까 더하기빼기 저절로 익혔구요...달력보면서 건너뛰는 숫자놀이하고했거든요.
그러더니 서울대 영재센터다녔구요 과고다니다 지금은 미국에서 공부하고있습니다.
초 중딩때 하도 학원을 안보냈더니 담임선생님께서 남들학원다니는 시간에 넌 나를 도와라하면서 학급일, 학교심부름 다 했다지요. 덕분에 선생님들께서 어찌나 예뻐하시든지...
그런데 그런 아이가 처음 미국에 갔을때 그 좌절감은 이루 말할수가 없었다고,,,세계에서 모인 천재틈네서 스스로가 너무 못나보여서 혼자 많이 울었다고...요즘 그런얘기하면서 웃어요.
제가 이런애기를 장황하게 하는 이유는 요즘 젊은 엄마들이 아이를 위해서라는 미명하게 힘든 공부를 아이에게 강요해서 부작용이 많은것 같아요.
모든건 때가 있고 순리대로 풀어야한다면 고루하다하실까요? 여기 자게에 올라오는 젊은 엄마들이 아이교육시키는 글을 보면 어느때는 숨이 막히고 저런 여자가 우리며느리가 되면 어떻하지? 하는 생각뿐입니다.
답은 이미 나와있는것 같은데요, 아이가 쉬운걸 틀린다면 그 부분을 보충해주면 되는거지 경시는 좀 무리다싶어요. 전 아무것도 해준게 없는 어미로 이런 말 할 자격없지만, 제 경험으로는 아이들은 자기가 받아들일수 있을만큼 받아들여야지 그 이상이 되면 긴 인생살이가 그 아이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올수도 있지않을까 싶어서...노파심에서 적었는데 혹 원글님 기분나빴다면 용서하시고 그냥 제 사견이니 참고하세요.5. 윗님
'07.7.13 9:05 AM (210.223.xxx.162)글이 너무 따뜻하게 느껴지네요...정말 타고나야하는 것 같아요...딥다 들이붓는다고
해결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울 아들 경시대회 문제는 안 풀고 겨우 수학 따라 가는데 그냥저냥하네요,,,초등 4학년..
그리고 자기가 좋아하는 만화 그리고 놀아요...그런데 솔직히 맘이 왔다갔다해요..
이렇게 안 시켜도 되나...너무 놀리는 거 아닌가..싶어서 걱정도 되고요...6. .
'07.7.13 11:58 AM (59.10.xxx.135)아닐수도 있어서 좀 조심스럽긴 한데요, 초등 4학년이라니, 아마 아이가 두뇌는 명석한데 잘못된 방향으로 수학을 공부하는 것 같습니다. 제 느낌으로는, 학원 경시대회반에서 많은 문제를 풀면서 그냥 문제푸는 기술을 익히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떤 학원을 다니고 있는지 모르지만, 선생님들의 실력이 좀 더 검증된 곳으로 학원을 바꾸셔야 할 것 같습니다. 좀 더 이곳저곳 알아보셔서 실력이 확실한 선생님 밑에서 배우도록 하세요.
저기 다른 글에도 나왔지만, 요즘 학원이 너무 많아서 초등 대상 학원 선생님들 중 제대로 수학을 알고 가르치는 분들은 드물지 않나 생각될 정도입니다. 학원 선생님 실력을 잘 좀 살펴 보시고, 아니다 싶으시면, 차라리 엄마가 직접 가르치시거나 인강을 활용해 보세요.
학원 계속 보내면서 아이와 교과서를 꼼꼼히 짚어 나가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네요. 학원서는 문제풀이 위주, 개념학습은 엄마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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