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초등고학년들이 그렇게 무섭나요?

[휴..]

저희 아이는 아직 초등저학년생입니다..
요즘 고학년 아이들 키도 엄청 크고 남자아이들은 총각같고 여자아이들은 아가씨 같던데..
덩치만 컸지 아이일꺼라고 생각했는데 들어보니 우리 클때하곤 많이 다른가봐요..
걱정이예요.. 아직은 저학년이지만 곧 그렇게 살벌한 곳에서 커간다고 생각하니까..
정말 그렇게 초등 5,6학년들이 그렇게 조숙하고 서열도 있고 살벌한가요?

[정말?]

우리 딸 2학년인데 키가 작고 순해서 은근히 걱정되네요~고학년 가면 지들끼리
서열 결정하고 그런가요? 키작으면 불리할텐데..

[..]

4 학년 울아들 아직 애기같은데..
초등교사인 동서 말로는 5,6학년 무서워서 담임하기 겁난대요..

[울조카]

5, 6학년인데 아직 너무 순수하고 애기 같아요. 이야기 하는거 들어보면 뉴스에 나오는 초등생이랑
많이 달라요. 극히 일부분 이겠지요. 키만 크고 덩치만 있지 아직 애던데...
동네 분위라 할까 좀 그런것도 좌우하겠지요. 제친구 아이들 초등생봐도 내년이면 중학생인데 보면
순진하고 착하답니다.

[울 작은딸]

초 6입니다. 중2 인 큰아이때도 그랬듯 무서운 아이들이 간혹있습니다.
담배도 피우고 그런아이들끼리 진실게임해서 담배피워봤다라고하는걸 핸드폰 동영상을 찍어 경찰에 알린다고 지들끼리 협박도 한답니다. 이건 사실이구요 그렇게 문제된아이들은 6학년인데 다른학교로 전학보냅니다. 그것도 여학생,남학생 같이요....
그렇게 6학년 어떻게 넘겨도 중2정도 되면 ,학교 생활적응안되고 ,성적 떨어지고 선생님 눈밖으로나서
결국 중학교때 전학을 가더군요. 6학년 여자아이들 옷입는거보면 날라리 중학생들못지 않습니다.
하지만 착하고 순진한 아이들이 많지 그런아이는 개중에 몇몇입니다..
참고로 우리동네는 분당입니다....

[다]

아이 나름, 주변 분위기 나름입니다.
전 한번은 버스 타고 가다가 고등학생들이 탔는데, 말이 처음부터 끝까지 욕이라 놀란 적이 있는데요.
그래서 주변에 얘기했더니, 요새 안 그런 애들 없다 하더라고요.
완전히 허거걱~이었죠.
세상 말세구나...어린 것들이...하면서 한동안 온갖 중고생들을 색안경 끼고 봤었어요.
주변에 중고생이 없거든요.

그런데...한 번은 미술관에서 한무리의 고등학생들을 봤었는데, 얼마나 매너있고, 의젓하고, 고상하든지...한동안의 저의 편견을 단번에 깨버렸어요.

이상한 애들도 있겠지요. 이상한 부모들도 많은 세상이니까요. 이상한 부모 밑에서 이상한 아이들이 자라겠지요.
일단 전 이상한 부모 안 되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또, 우리 아이, 이상한 아이들에게 당당히 맞설 수 있는 강한 아이로 기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

애들 나름이에요...착하고 바른 아이들도 많습니다...몇몇 미꾸라지가 물을 흐려놓는거죠..언제나..

[ㅠㅠ]

저희 약국에 몇달전에 4학년쯤 되어보이는 남자애가 꼬깃꼬깃한 돈을 내밀며 아버지 생신선물로 금연초 하나 사드리려고 하는데 얼마냐고 묻더군요.옷차림으로 봐서 용돈이 넉넉하지 않을꺼 같애서 손에 쥐고 있던 삼천원을 받고 하나 줬죠..
그러더니 한 석달뒤에 여학생한명이 들어오자 마자 똑같은 멘트를 날리더군요..짠듯이....
그리고 돈도 딱 삼천원만 들고는 던지듯이 올려놓구요..그래서 순간 어라?이상한데 싶었는데 며칠뒤에 근처 학교 지도 선생님이신분이 오셔서는 요즘 애들한테 담배는 판매가 안되니 금연초를 사서 돌려 핀다고 금연초에 대해서 물어보시더군요..
순간 아주 놀랬습니다.저도 30대 중반이라 세상이 놀라울 정도로 변했다고는 알고 있지만 담배를 피우는거는 중고등학생들이나 몰래 피우는줄 알았지 정말 솜털 보송한 초등학생들이 피울줄을 꿈에도 생각못했고 금연초를 가지고 대용으로 피운다는거에 또 놀랬지요..선생님 말씀으로는 학교운동장에 담배꽁초 투성이랍니다..그 뒤로 뜸하더니 어제 또 여학생이 들어와서 아버지선물우쩌고 저쩌고 하길래..당장 너 몇학년 몇반이냐고 그랬더니 휙 나가버리네요..우리때 고등학생들이 하는짓을 요새 초등학생들이 하는거 같아서 정말 저도 애 키우고 있지만 겁납니다.

[ㅠㅠ님]

댓글보니 정말 대단하네요..울딸 1학년인데 너무너무 순한데 걱정입니다..
이런 딸도 변할수 있다는게..잘 키워야 겠어요..
담배를 너무너무 싫어하는 엄마때문에 아이도 담배라면 지나가면서 피는 사람들도
경멸할 정도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