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어달전에 유치원 아이들을 초대해서 다른 엄마랑 같이 생일 파티를 했어요.
사실 모두 생일파티를 하는건 아닌데 그 엄마랑 저는 직장맘이라 신경도 쓰이고 또 내년에는 취학이라 한번쯤 엄마들도 알고 하는게 좋겠다고 의기투합해서 좋은 의도로 추진을 했지요.
그런데 준비하면서 많은 부분 제가 하게 되더라구요.
초대장, 장소 물색 및 예약, 음식 준비, 선물준비 등등...
제가 회사언니한테랑 여기저기 들은 곳도 많고 그 엄마는 올해 학군보고 이사를 온 경우라 제가 더 이동네에 더 오래살기도 했구요.
거기까진 괜챦아요. 아이 생일 준비하는데 누가 더 많이 하고.. 이런건 중요하지 않았고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했거든요.
그런데 생일 당일... 카메라를 안가져왔더군요.
뭐...그럼 제가 찍지요뭐.. 하고 그냥 제가 그집 아이... 우리집 아이... 모두 찍어주느라 나름 바빴죠...
그런데 제가 그러는 사이... 다른 엄마들과 우아하게 사교를 하더니...(ㅠㅠ 우아라는 표현... 정말 그랬어요. 준비하는 과정에선 무척 피곤한 사람이구나... 싶었는데 사람들 앞에선 좀 내숭을...ㅠㅠ)
하여간 그날 파티를 주관하는 우아한 안주인 역은 그 엄마가 하고 아이들 챙기고 배달 오는 음식 챙기고 찍사하고...하는건 저였죠. 그 엄마는 나중에 돈만 정확히 반땅해서 내고요...ㅠㅠ
몇주후에 보니 모임마다 다 끼고 있더군요.
뭐....제가 미련한 탓이겠지요? 처음부터 그러지 말았어야하는데.... ㅠㅠ
그래도 재주는 누가 넘고 실속은 다른 사람이 챙겼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 속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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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는 누가 넘고....
재주 조회수 : 958
작성일 : 2007-07-12 18:06:08
IP : 122.35.xxx.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어우..
'07.7.12 6:38 PM (122.40.xxx.49)얄밉네요. 왜 사람이 기본예의와 처신하는 법을 모를까요. 하긴 그런 사람들이 의외로 많더군요.
몇몇 사람들은 그런 여우과가 사는 데 더 실속있다고들 하지만 저는 고집스러운 건지 무식한건지 아직은 자기 자리에서 자기 직분 충분히 다하고 다른 사람 배려해주는 사람이 언젠가 꼭 그 복을 받을 거라 생각합니다. 원글님은 아이 진심으로 잘 챙겨주고 책임 다 하신 것이니 스스로 당당하실 수 있잖아요~~ ^^2. 나중에....
'07.7.12 6:54 PM (222.112.xxx.165)나중에보면 꼭 그런 여우짓한분은 사람들이 피하더군여....묵묵히 성실하신분은 나중에라도 인정받으실꺼여요~~^^....근데 그분은 미안한 기색도 없으시던가여?..거참~
3. 님한테만
'07.7.12 10:08 PM (219.251.xxx.146)그러지 않을걸요. 보세요. 나중에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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