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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도련님이랑 서방님한테는 말을 높이라는데 동서한테는 말을 낮추라고 하나요?

크앙크앙 조회수 : 1,114
작성일 : 2007-07-12 17:13:50
안녕하세요^^

궁금한게 있어서 글을 남깁니다.



저는 결혼한지 만4년째구요 아이는 아직 없습니다.( 29 -한국나이)

저는 세형제의 장남에게 시집을 갔습니다.

작년 12월에 첫째 동서를 봤구요.

올해 11월에는 둘째 동서를 볼 예정이에여.



첫째 동서랑은 결혼전에 얼굴 딱 한번 보구요, 여기서 전화 몇번한사이에여.

제가 지금 해외에 나와있거든여..그래서 아직은 서로 존대를 해요.

이번달에 귀국하면 서로 얼굴볼일 좀 있을거 같은데요(같은지역에삼)

그래서 얼굴도장 몇번찍으면 말을 놓아 볼까 생각을 하던중에...

갑자기 울컥(?)해서 이렇게 여쭈어 봅니다.



왜 도련님이랑 서방님에게는 말을 높이는데 동서들에게는 말을 낮추라고 하는 걸까요??

(당근 한국의 관습이라는건 알고 있습니다)



첫째 서방님 저보다 한살 위 동서 저랑 동갑.

       도련님은 저보다 한살 아래 동서될사람 저랑 동갑.



하늘아래 인간은 평등하고 부부는 그 누구보다도 평등해야하는데..

왜 어른들은 동서들에게만 하대를 하라는걸까요??

평등한 두사람에게 한사람에겐 존대,한사람에겐 하대라...



글구 저는 서방님 도련님하는데 저보고는 형수 형수 하는것도 가끔 울컥한답니다.

왜 저는 님님 꼭 붙여야 하나요.

근데 안붙이고 써볼려니 그것두 이상해요.

이래서 관습이 무서운걸까요??



어느날 남편이 이제 자신에게 말을 높여 달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좋다 그럼 당신도 높여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런게 어딨노? 우리 나이차이가 얼만데~~(3살차이)이러는 것입니다.(&저희 시댁이 시골이라 생각들이 거의 조선시대는

저리가라입니다.)

그래서 제가 그럼 나한테는 말 놓고 동서한테는 말높이고? 가족들 보는 앞에서??

그랬더니 그게 또 그렇네~~이러면서 그럼 서로 높이자 이렇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자꾸 저보고 동서들한테 이번에 들어가면 말을 놓으라길래.

나도 생각은 하고 있다고...

근데 하나 걸리는 것이 있다.

그럼 동서한테 하대하면 서방님들한테도 하대해야되겠네??

이랬더니...

우리 랑구 우하하하하하 이러고 웃습니다.

발상한번 웃기다고.

그래서 왜 웃냐 그랬더니.

대한민국 법도가 그런데 그런거 가지고 시비걸면 안되지~~~

다 이유가 있을테니깐 자기가 알아본답니다.

그래서 아니그럼 서방님 나한테 중간중간 반말써가며 이야기 하는거(첫문장 끝문장빼고는 거의다 반말투)는

완전 되바라진 넘이네~~~

이랬더니 아참을 뜸을 드리더니 그렇지...내가 한소리 할께이러더군요.



갑자기울컥해욤.

왜 여자들에게는 하대를 해야 하는걸까요??

여자끼리라도 서로 존대하면 안될까요??



근데 또 서로 존대하면 동서들이 형님들 머리 위에 앉는다고 그건안되다고 주위 어른들이 하도 겁을 줘서리.



지혜를 주세요.
IP : 81.80.xxx.25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志祐
    '07.7.12 5:16 PM (58.232.xxx.112)

    영화 자막 함 보세요
    부부사이에도 여자는 존대 남자는 반말.. ㅡㅡ;;
    존대 하심이 좋을 듯 해요 ^^
    서로 존대해요
    여성의 권리는 여성이 존중해 줘야죠 ^^

  • 2. 저도
    '07.7.12 5:34 PM (221.164.xxx.16)

    그런 생각했어요

    시댁엘 가면 시댁의 서열따라 정해진다니까~ 그거 인정하겠다구요
    저희 남편이 차남이고 형수님이(제겐 형님) 나이가 더 어려요
    저랑 남편이 동갑이라 형님이 저보다 어리죠

    그럼 시댁가면 저 시댁에서 남편의 서열에 따라 제가 남편 동생의 아내니까 아랫사람인거죠
    그런데 왜 형님이 저희 남편에겐 존대하는게 당연하고 저에겐 하대하라시는지
    전 남편따라 남편때문에 아랫사람인건데 왜 하대하라시는지
    나이 문제를 떠나서라도 전 동서끼리도 존대하면서 살고 싶었는데요
    또 왜 제가 나이가 많아가지고설라무네 ^^;;

    여튼 형님이랑은 참 사이가 좋은데요
    어르신들이 자꾸 하대하라시니까 입장이 난처한가보더라구요
    그때 그런 생각많이 했어요
    난 남편따라 간건데 왜 남편이랑 다른 대우를 받을까...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제가 이런 얘길 결혼 안한 친구에게 말해도 아무도 이핼 해주지 않는다는거예요
    도련님이랑 아가씨한텐 존대 해야지
    동서끼리 무슨 존대고??

    여자 스스로 이런 생각에 길들여져 있는것 같아서 씁쓸했어요

    저희는 그냥 눈치보며 서로 존대하며 삽니다만 또 언제 어머님이 한소리 하실지 모르죠^^

  • 3. .
    '07.7.12 5:36 PM (211.52.xxx.231)

    존대하시는 게 맞는 겁니다.
    원래 우리 나라 예법은 나이와 상관 없이 동서 간에 존대하는 건데
    무식한 어른들이 잘 모르고 윗동서니까 아래동서에게 하대하라고 하는 거에요.
    동서라는 관계는 대등한 위치이기 때문에 형제 간 서열을 따를 필요가 없어요.

    우리 형님이라는 사람 동갑이면서 저한테 반말 찍찍하고 명령하고 어깨 토닥토닥할 때마다 울컥울컥 치미는데
    언젠가 한소리 하려고 벼르는 중입니다.
    머리 위에 앉고 앉지 않고는 형님의 태도에 따른 것이지 말을 놓고 놓지 않고에 따른 것이 아니거든요.
    그리고 서로 존대하면 어느 정도 거리감이 생기기 때문에 함부로 할래야 할 수도 없어요.

  • 4. ..
    '07.7.12 6:00 PM (220.230.xxx.186)

    원래 양반법도는 부부간에도 말 높이는 게 맞습니다.
    원글님이 물어보신 거는 왜 남편의 동생들한테는 말을 높이면서 그 부인들에게는
    말을 낮추라는 것이었죠?
    반대로 생각해 보면 원글님 남편이 제수씨, 그러니까 원글님의 동서들에게 말을
    낮추던가요? 아니죠?
    그건 동성일 때는서열을 따져 존하대를 하는 것이고,
    이성인 경우에는 비록 서열상 밑일지라도 존대를 하는 거죠.
    남녀유별... 하~^^

  • 5. 님 하고 싶으신대로
    '07.7.12 6:24 PM (59.150.xxx.201)

    하심이..
    저는 첨에 동서 소리도 않고 '누구야~'부르길래 못 들은척 했어요.
    나이차이가 한살 밖에 안나도 저는 주구장창 '형님~어쩌구,저쩌구..'했어요.
    나이차이가 안나니까 더 호칭을 정리해얄것 같아서요.
    형님은 울신랑한테 '삼촌'이라고 부르지 도련님이라곤 안불러요.
    결혼전에는 '**아~'하고 이름을 부른듯..-.-
    결혼하고나서는 신경질나서 호칭정리 했어요. ㅎㅎㅎ
    님께서 좀 정리 하세요~ㅎㅎ

  • 6. ...
    '07.7.12 10:18 PM (220.121.xxx.105)

    전 결혼 21년차. 동서고 손아래 올캐고 반말 안합니다.
    말이 쉬우면 행동도 쉬워질 것 같아서요.
    가끔씩 지나는 말로 편하게 말하면 오히려 자기들이 친근하게 반말로 다가와 되려 당황될 때 있습니다.
    경어를 써주는 것이 서로에 대한 예의라 여겨집니다.

  • 7. 크앙크앙
    '07.7.12 11:54 PM (81.80.xxx.252)

    감사 감사여~~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냥 앞으로도 서로 존대하며 살아 볼려구염^ㅡㅡㅡ^

  • 8. 원래
    '07.7.13 12:20 AM (203.130.xxx.118)

    우리나라 예법이 아니라
    조선시대 여인 잔혹사..남존여비사상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좋은 전통이 절대 아니고 고쳐져야하는 악습이지요...

  • 9. ㅋㅋ
    '07.7.13 12:45 AM (203.81.xxx.81)

    님같은 형님..있음 좋겠어요.
    저희 형님 저랑 나이 같은데...결혼하자마자, 대놓고 반말이라...기분이 나쁘다기 보다는..그냥
    "참, 대단하다" 생각했어요.
    왜 그런 느낌을 받았냐면,
    제가 결혼전 드나들땐 말을 높이다가, 결혼하자마자,
    반말을 하더라구요. 시동생엥게도 "도련님" 하다 "서방님"하고 넙죽 부르고요
    물론 우리나라 법도로 맞는거지만,,,전 낯간지러서 못하겠던데.(이게 형님과 저의 차이)

    친정엄마에게 이런 얘길하니,
    (친정엄마는 아랫동서가 4명이나 있는 맏며느리예요...엄마보다 나이 많은 작은엄마도 있고, 12살 아래인 작은엄마도 있고)

    아랫동서에게 말을 놓되, 반말하는거 아니다.."-하게" 체로 말하는거라고 하시던데요?

    하긴, "-하게"체로 해도 어색하겠죠?

    그래도 반말하는거 싫어요..
    왜냐면, 전 꼬박꼬박 존대하거든요. 존대하다가 가~끔, 반말투로 한 두마디 하면 스스로 찔리거든요,
    암튼, 손윗동서라도 저한테 반말하는거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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