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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기분에 따라 애를 때리는 새언니

조회수 : 2,016
작성일 : 2007-07-12 03:54:31
전 오빠집에서 생활비를 내고 같이 살고있는 미혼여동생입니다.
새언니랑도 친자매처럼 잘지내는데..새언니가 자기 기분에 따라 조카를 혼내고 때려서 참 속상해요.
제가 어릴때 친언니가  자기 기분이 안좋으면 저를 때려서, 지금도 그 기억에 언니랑 사이가
안좋거든요.
오빠랑 싸워도 아이한테 화풀이하듯이 때리고,자기 기분이 안좋으면 조카가 잘못을 안했는데도 조카에게 화를 내고 때려요.
감정기복이 너무 심해서 좋을때는 또 너무 예뻐해요.조카가 갖고싶어하는 장난감도 잘 사주구요.근데 이건 잠시고 거의 항상 날카로워져서 애를 대해요.
7살 남자 아이치고 얌전한데도 끊임없이 행동 지적을 해요.
얹혀사는 입장이고,시누이노릇한다는 말 듣기싫어서  그냥 방관만 하고 있는데,조카가 너무 불쌍해요.
오빠가 애를 감싸면 애를 더 혼내기때문에 오빠도 그냥 참고 있어요.
이상한건 남의 아이한테는 무척 잘해요.
도대체 새언니는 왜그런걸까요?
저랑 같이 사는게 부담스러워서 그런것 같지는 않아요.같이 산건 불과 2년정도이고,그전에 조카가 아기였을때부터 아기를 벌세우고 혼내서 오빠가 무척 속상해했거든요.
이해도 안되는게 전업주부인데도 아기 이유식한번 해준적 없고,해주려고 노력조차 안했나봐요.
요새 엄마들은 애들 음식 엄청 신경쓰는데,새언니는 해주기는 커녕 거의 맨날 사먹였던거같아요.
제가 같이 살면서 밥 반찬을 하니까 ,새언니도 너무 편하고 좋다고 해요.
쓰다보니 새언니에 대한 비난같지만 ,문제해결을 위해서 구체적으로 썼습니다.
결혼을 안해서 제가 이해를 못하는걸까요?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IP : 203.128.xxx.16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휴~
    '07.7.12 8:43 AM (220.86.xxx.198)

    혹시 그 새언니 어릴적에 부모님께 맞으면서 자란건 아닌지 의심스럽네요.
    남도 아닌 자기 아이에게 변덕스럽게 폭력(?)을 가한다면 성격에 문제가 있다고 봐요.어떤식으로 아이를 때리는지 모르지만 아이도 맞을 준비가 되어있는 상태에서 매를 들어야지 갑자기 손이 올라가는 형식이면 자라면서 큰 상처가 됩니다.시누이 노릇 하셔야 할것 같네요.그렇게 엄마한테 맞아본 아이는 동생이나 친구를 아무렇지도 않게 때리게 됩니다.상황으로 봐선 어린 조카를 분리해 놓을수 없고 그때마다 조카를 달래주든가 감싸는 방법밖에는....아님 오빠랑 상의해서 해결보는게 나을것 같은데,단호하게 새언니에게 뭐라하세요.그것도 아님 정신과 상담을 하던가 강한 대책이 필요한것 같네요.

  • 2. 음..
    '07.7.12 9:06 AM (218.209.xxx.243)

    고모가 조카를 많이 사랑해주셔야 겠네요. 형제 사촌동생들이 있는데, 이상하게 외삼촌이(외숙모도..) 막내를 티나게 더 예뻐하고 외할아버니랑 외할머니가 더 이뻐한 첫째는 좀 혼을 많이 냈어요.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일 가지고도 혼이 많이 나더라구요. 지금 첫째는 대학생인데, 바로 옆에 살면서 지켜본 바로는 부모 자식간에 코드가 안 맞더라구요. -_-;; 큰 고모인 제 엄마 말씀으로는 어린 것(첫째 사촌 동생)이나 나이 든 것(외삼촌)이나 똑같아서 늘 싸운다고..-_-;;; 동생들에게는 막내 고모인 제 막내 이모가 결혼하기 전까지 큰 동생을 가엾게 여기고 엄청 감싸줬어요. 이모가 시집간 것이 동생이 초등학교 1학년, 제가 대학생때였는데(나이 차이가 좀 집니다.)..함 들어오고 그 다음 날이던가..동생이 제게 진지하게 묻더라구요. "누나~ 고모가 결혼하면 이제 누나가 고모 되는 거야? 맞지? 그렇지? 고모 대신 누나가 나 예뻐해 주는 거지?" 너무 놀라기도 하고, 마음이 아파서 지금까지 큰 동생의 든든한 후원자 중의 한 사람이 접니다. 제 바로 밑의 남동생도 그 동생 엄청 챙깁니다. (여타의 가정에서와 달리 외가쪽에서 제 발언권이 좀 파워를 가집니다. 외숙모도 큰 아들에게 직접 타이르기 뭣한 말들은 저랑 제 남동생에게 부탁하구요.)
    새언니에게 뭐라고 해도 그거 잘 안 바뀝니다. 오빠랑 상의해서 해결하는 방안으로 나가야 그나마 나을 거구요.
    그리고 하나 더..시누랑 같이 사는 것 그리 편하지 않습니다. 편하고 좋다고 하는 것은 그냥 인사치레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내 동생 데리고 있는 것도 늘 편하지만은 않거든요.

  • 3. 걱정
    '07.7.12 9:11 AM (125.188.xxx.200)

    콤플렉스가 심해서 자기 감정을 애한테 이입시키는 못난 사람입니다.
    윗분 말씀대로 어렸을 적에 맞고 커서 그게 그대로 습관된건지도 몰라요.
    애한테도 그렇게 애정이 없다면 자랄때 부모한테 큰 정 못받고 자랐단 소리같아요.
    시누이가 나서서 애를 감싸는건 한계가 있구요
    아빠의 사랑으로 많이 감싸줘야 될꺼 같애요.
    그리고 님과 함께 사는걸 은연중에 그런 식으로 표현하지 않나 싶기도 하네요.
    주위에 못난 아줌마 보니 평소에는 멀쩡하다가
    시댁만 가면 지가 화난다고 자기 애를 붙잡고 귀싸대기 펑펑 올리더군여.

  • 4. ..
    '07.7.12 9:20 AM (220.90.xxx.241)

    우리 새언니도 유난히 둘째를 그렇게 미워하고 때렸답니다.
    첫째만 예뻐하구요.

    밥안먹으면 무조건 밥그릇 빼앗아 씽크대에 넣고 아주 아기때부터
    양말,신발은 알아서 신어야했고 등에는 자주 맞은자국 있었고
    얼굴은 꼬집힌 자국,,친정엄마가 그걸 보고 며느리 한테는 말 못하고
    몇번 아이가 불쌍하다고 우시는걸 본적 있어요.

    지금은 어릴때 부터 엄마가 독하게 키워서 그런지그 아이가 형제 중에
    제일 야무집니다.

    아무래도 부모자식간이라도 코드 안맞는 관계는 있나봅니다.
    지금도 만나면새언니는 둘째 미워하는 얘기만 합니다.

    친척들 간에는 어서빨리 애가 독립(직장이나 결혼)하는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걔는 시집가면 아마 지엄마 안찾아 올거라고
    친자식 맞나싶게 유난히 모질게 하는 엄마가 제 주변에도 있어요.

  • 5. 아마
    '07.7.12 9:26 AM (125.241.xxx.3)

    감정 조절이 잘 안되시는 분 아닌가 싶네요..
    혹시 갑상선에 이상이 있지는 않을까요?
    그리고 완벽주의자 기질도 있어 보이네요..
    남들에게는 관대하지만 자기 아이는 조금의 실수도 허용하지 못하는....

    어쩌면 이해될 것도 같아요..
    그냥 시누이 노릇 하지 마시고 조카 많이 예뻐해 주세요..
    그리고 새언니한테 잘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 6. -_-
    '07.7.12 9:35 AM (163.152.xxx.46)

    부로로부터 일방적으로 애정이 결핍된 자녀가 독립심이 있고 야무지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마음의 상처는 그대로 곫고 있을지도 몰라요.
    그 상처가 나중에 자신의 아이에게도 물려갈 수 있고요.
    특히나 가족간에 생긴 상처는 치유하기 어렵지만 한번 해결되면 그 악순환이 끊기는 셈이죠.
    아이가 많이 불쌍하네요.

  • 7. 그 새언니도
    '07.7.12 10:44 AM (211.53.xxx.253)

    상처가 있을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원글님이 얘기하시기는 힘들테니 오빠에게 잘 말씀하셔서 가족상담(이건 어느가족이나
    받으면 좋은거 같더군요) 같은거 해보라고 하세요..
    앞으로 더 오래 살아야하니 언니도, 오빠도, 조카도 좋은길을 찾아봐야지요.

  • 8. ...
    '07.7.12 10:53 AM (125.177.xxx.14)

    정신과 상담을 받아야 하는데 본인이 싫다고 하면 방법이 없어요

    엄마들이 보통 기분에 따라 좌우되기도 하는데 이분은 좀 심하네요

    조카도 엄마같은 성격 될까봐 걱정이고요

    올케 한테 영향을 미칠수 있는분이 충고해야 하는데 누구 적당한 사람 없나요

  • 9. 경우에
    '07.7.12 11:07 AM (121.128.xxx.1)

    따라 틀리지만... 많은 엄마들이 자기 기분대로 자식을 대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좋은 사람이 되고자 싫은 표현 못하고 감정을 억압하다가
    자식에게 쏟아붇는 거지요..
    원글님과도 같이 살면서 불편한 점 서운한 점 있겠죠.. 남편하고도요... 이런거 표현 잘 못하지 않나요?
    참고 있다 폭발하는 타입이라면 자기 자식에게도 그렇게 합니다.
    이게 제가 다 경험해서 아는 건데요..
    언니가 일단 자기 화를 스스로 다스려야 해요.
    억압된 감정을 부드럽게 그때 그때 표현하는 사람은 쌓인 울화가 없어서 그렇게 화를 안냅니다.
    언니에게 책을 선물하는 건 어떨까요?
    심리학 관련 책이요...

  • 10. 푸른하늘
    '07.7.12 10:49 PM (122.35.xxx.8)

    음... 그런 상태에서 시누이 노릇하거나 정신과 상담 권하는건 상황개선에 전혀 도움이 안될거 같습니다.
    아니... 오히려 엄마로서의 자존심을 긁어서 자존심 상하게 하기 쉬운거 같아요.
    다행히도 원글님과는 사이가 좋으시다니.. 날잡아 술한잔 기울이면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시고 도움이 될만한 책이나 어머니학교 같은 곳을 한번 듣도록 권하심이 좋을거 같네요..

  • 11. 남편분과
    '07.7.12 11:51 PM (58.226.xxx.221)

    사이는 어떠신지요.. 혹시 오빠되시는분이 집안일을 전혀 거들지 않는다거나 뭔가 못해주는 부분이 있어서 화풀이를 그쪽으로 하는건 아닐까요..
    뭐 자라온 환경도 무시못할거구요..
    저두 작년겨울 몇개월쯤 심각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으로 애를 많이 때렸거든요. 지금은 전혀 손대지 않구요.. 저같은 경우는 남편에 대한 미움 시댁관계에서오는 일방적인 스트레스 뭐 그런게 원인이었어요.
    지금역시 모든 문제가 해결된건 아니지만.. 아이를 때리지는않아요..

    그리고전 옆에서 지적해주는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내가 감정에 따라 아이를 때리고 하는구나 라는걸 분명 본인도 느낄겁니다. 그래서 잘해줄때 훨씬 더 지나치게 이뻐하고 그러는 걸 수도 있어요.
    본인도 알지만 옆에서 지적해주면 나아질수도 있어요.. 뭐든 일장일단은 있다고 봐요..

    왠지 남일 같지 않아서 좀 마음이 아프네요.. 언니분 마음의 병이 있는거잖아요..
    원글님처럼 좋은분이 가족으로 계시니 곧 좋아지겠지요.. 이상하게 보지 마시고 따뜻하게 대해주세요.

  • 12. 감사
    '07.7.13 5:05 PM (125.129.xxx.232)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오빠는 매우 가정적이에요.요리도 새언니보다 오빠가 더 많이해요.
    하지만 전 오빠동생이라 제 눈에 안보이는 오빠 단점이 있을수도 있겠지요.
    아무튼 전 빨리 독립을 해야겠네요.
    새언니는 남들의식을 많이해서 ,위 댓글에 있듯이 남들한테는 정말 천사에요.
    그래서인지 남들한테 못내는 화를 가족한테 푸는것 같아요.
    사돈어른들도 무척 좋으셔서 저랑 저희오빠,새언니한테 무척 잘해주시는거보면 자랄때 맞거나 그런것 같지는 않아요.
    정신자체가 문제가 있는것 같은데,정신과 상담 받으라고 할수도 없고..책이라도 추천 부탁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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