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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하고 차가운 맥주 한잔의 그맛을 몰라~

부끄부끄 조회수 : 1,200
작성일 : 2007-07-11 11:43:00
저 이목구비가 크고 약간 통통해서
술 잘~~ 마시게 생겼다는 말 많이 듣습니다..

억울합니다~~~~

전 진짜 맥주 한잔도 못마셔요.
맥주는 한모금이면 턱이 미친듯이 떨리고
온몸 간지럽고 펄떡펄떡 뛰고 얼굴은 세상 술 다 퍼마신 처럼 빨개지지요.
소주는 혼자 놔두면 한모금 한모금 홀짝홀짝 반잔까지 1시간정도동안 마실 수 있는데
다들 그 만행(?)을 눈꼴시려하지요
친한 친구들은 술 한 모금 마시고 술 더 취해주는 제가 경제적이라고 하는데 전
일단 술 한입 들어갔다 하면 5일동안 속이 쓰립니다 ^^;

엄마 아빠 다 술 못마시고 얼굴 빨개지는데
전 두 분의 작품이고 온몸이 열성인자인지라 더 못마셔요..

물론 저도 극복(?)하러 대학시절 마셔본 적 있죠..
결론은.. 맥주 2잔 원샷에 응급실 행이였고
술마시기 게임하면 정말 정신 번쩍 차리고 하는데
어쩌다 한번 져서 소주 반잔 마시고 공중전화부스에서 기절한 적 있지요.. ^^;

요새는 세상 좋아져서 술 못마신다고 하면 좀 빼주더니
어제 회사회식이였는데 술 못마신다고 하니 완전 미친개로 돌변해서
저 몰아부치고 분위기 망친다고 막 뭐라고 하는 사람 만나서 아직 기분이 그러네요..

아직도 여자가 술 못마신다고 그러면 뺀다고 생각하는 사람 많긴많아요..
예전 응급실행 그때도 제가 술 못마신다고 거짓말 한다고 생각한 선배가
자꾸 약올려서 너 한번 당해봐라 하는 심정으로 마신거거든요
그뒤로 제가 술 못마시는게 공식확인되기도 했구요..

아 진짜 술 못먹게 태어났으면 얼굴이라도 "전 술마시면 아파서 안되용~~" 하는 야들야들한 얼굴로 태어나게 해주던가요
김혜수나 한고은 닮았다는 소리듣는 얼굴로 "전 술마시면 죽어나가거등여" 하니 그걸 믿냐고요..

저도 술 잘마시고 싶은데 몸이 안따라줍니다..
저의 로망은
더운 여름 땀흘리고 운동하고 와서 샤워하고 수건 몸에 두른채 냉장고에서 시원한 맥주캔 딱 따가지고 꿀꺽꿀꺽 마시고    아~~ 시원하다... 하는거.

그게 정말 냉수보다 시원합니까?


IP : 24.80.xxx.16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밀러
    '07.7.11 11:50 AM (58.143.xxx.138)

    저두 술은 잘 못하는데, 맥주는 정말 콜라보다도 시원해요,
    특히 생맥주 마시면서 느끼는 시원하고 기분좋은 느낌은 , 요즘도 종종 집안에서 연애시절
    생맥주 마시면서 데이트하던 시절생각하면, 참 그시절이 그리울 정도죠,

  • 2. ...
    '07.7.11 11:52 AM (122.43.xxx.75)

    동지 입니다. 증세가 아주 똑~!!! 같아요.
    생김 새도요. 말 술 먹을 인상 이라네요.. 으흐흐흐~

    국산 콜라는 괜찮은데 미제 캔 콜라 마시고 술 취해 죽는줄 알았고요.
    활@수 못 먹고요. 박#스도 못 먹어요.

    하긴.. 이 성격에, 이 승(성)질에.. 그 조차 잘 먹으면..
    제 로망은 술 한잔 마시고 알딸딸~~ 한 기분
    딱~~!!!
    한번만느껴 보는 거랍니다~ ㅎㅎㅎ

  • 3. ㅎㅎㅎ
    '07.7.11 11:54 AM (218.153.xxx.133)

    냉수보다 시원합니다^^. 전에 TV에서도 나왔는데... 체질적으로 술 못마시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구요.
    그런사람들은 술이 들어가면 독이 된다던데요(물론 잘 마시는 사람도 좋은게 될리는 없지만요...)
    저는 술을 좋아하기도 하고 잘마시기도 해서 정말 못마신다고 하면 빼는 줄 알았는데 그 프로보고 반성했어요. 거기 나오는 어떤 아저씨가 술 잘먹게 되는 약이 있다면 몇천만원이라도 사먹겠다고... 아직도 우리나라는 특히 남자가 술 못마시면 사회생활하기 힘드니까요. 술은 정말 강권하면 안되요. 마시고 싶은 사람만 마시면 되죠.

  • 4. 부끄부끄
    '07.7.11 12:04 PM (24.80.xxx.166)

    체질적으로 술 못마시는 그 의외의 사람들이 왜 제 주변에는 없는지..
    ...님은 저보다 더 심하세요 근데..
    전 미제 코카콜라 클래식도 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펩시는 설탕물같아서 안마시고 다이어트 코크는 콜라도 아니져~
    근데 박카스같은 레드불 마시면 취해요..
    딴 애들처럼 시험때 잠 깨려고 레드불 먹었다가 취하고 심장떨려서 혼났네요
    다들 천연기념물 또는 몸 사리는 아이 로만 여긴다니까요.

    생맥주는 더 시원하나요?
    전 맥주는 김 다 빠질때까지 몇시간 기달려서 입술만 축이는 사람이여서..
    술 좋아하시는 분들 부러워요~

  • 5.
    '07.7.11 12:15 PM (121.139.xxx.78)

    저는 주당소리 들을정도로 술 마시는 거 좋아하고 즐기는데요
    절대로 술마시기싫어하는 사람 억지로 안먹여요.
    왜 강요를 하는건지 이해가 안되요
    가끔 술 그만마시겠다는 사람이 나오면 '그런게 어딨어 마셔마셔'하는 사람 싫어요
    제가 나서서 그사람은 딱 그만 마시게 해줍니다.
    저도 한때는 세상모르고 부어라 마셔라 하며 넙죽넙죽 마셨었는데요
    그게 참 안좋은거같아요. 제 주량이 소주 1병 반 인데, 지금은 딱 1병만 정해놓고 마셔요.
    1병분량 마시고나서 누가 권하면 '주량이 한병이라 그만 마실게요'하면
    뭐랄까 계획적인 삶을 사는 느낌이랄까요..;;
    부어라 마셔라 할때는 다음날 숙취에 너무나 고생하고 생활에 지장이있었는데
    한병반 주량에 한병만 딱 마시면 절대 숙취도 없고 그날 자기전에 술이 완전히 깨거든요
    술깬상태에서 잠드니까 약간남은 알콜기운으로 숙면취하고 몸도 가뿐하고 좋아요

    그리고 사람마다 몸에 알콜분해 효소가 다른데 그에따라 주량이 결정되고
    어떤사람은 알콜분해효소가 전혀 없는 사람도 있다고 해요
    그런사람은 술마시면 몸이 못견디죠. 분해효소가 없으니까요
    제친구도 원글님과 비슷했거든요 그런데 어느날 엠티가서 무리하더니
    간질발작이 일어났어요. 수많은 애들 앞에서 입술이 보라색이 되면서
    사지가 벌벌벌 떨리는데 우리가 놀래서 응급실데려갔더니 알콜분해효소가 선천적으로 없다고 하더라구요
    저 그거보고 술 못마신다는 사람 절대 억지로 안먹입니다.
    알콜분해효소가 없다고 하거나 한약등을 먹어서란 이유로 거절해보세요
    전 그때 진짜 무섭더라구요 그친구 마지막에 기절해서 몸이 나무토막처럼 뻣뻣하던데 죽은줄알았었거든요

  • 6. 손번쩍
    '07.7.11 12:19 PM (203.100.xxx.121)

    저도 그렇습니다.
    병 맥주 한 잔을 다 못마셔요.
    저도 생김새는 잘 먹게 생겼는데요, 술, 카페인하고 담 쌓았어요.
    대학교 1학년 때 뭣도 모르고 생맥주 먹다가 화장실 가서 잠깐 쓰러졌다가 깬 적이 있어요.
    그 뒤로는 그냥 먹는 시늉만 합니다.
    남편은 술을 좋아하는데 가끔 집에서 술을 마시면서 제게 권하는데 전 절대 안 먹지요.
    아니 못 먹지요.
    남편은 재미 없다고 하는데 남편 재미 좋으라고 제가 못 먹는 술을 먹을 수는 없잖아요.
    그냥 생긴대로 살아야지요.

  • 7. 흑흑
    '07.7.11 12:41 PM (211.114.xxx.233)

    저와 같은 분이 참 많네요
    저도 느끼고 싶어요 알딸딸하고 시원하다는 그 기분
    술 안먹어도 술자리 분위기 잘 맞출려고 나름 노력하는데 동료들에게나 남편에게 미안감도 있어요
    노력해서 되는거라면 벌써 되었을터인데....

  • 8. 아니요
    '07.7.11 12:45 PM (168.131.xxx.89)

    저는 술 잘 마시는 편인데도 '물보다 맥주가 더 시원하다' 는건 아닌것 같아요.

  • 9. ..
    '07.7.11 12:45 PM (122.32.xxx.149)

    저도 워낙에 맥주 몇모금만 마셔도 온몸이 빨~~개지는 체질인데요. 저희 아버지는 술마시면 기절하는 체질이시니 뭐..
    그런데 워낙에 대학때부터 주당 친구들을 둬서.. 자꾸 마셔버릇하니 이제 한두잔 정도는 마셔요. 천천히 마시면 더 많이 마시기도 하고..
    저도 처음에 맥주 시켜놓고 입술만 적실때는 이거 대체 무슨 맛으로 마시나.. 그랬었는데
    어느날 한 다섯모금 정도 그야말로 용기를 내서(--;;;) 꿀꺽꿀꺽 마셔봤거든요.
    그랬더니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그 짜르르~~~한 느낌. 아! 이거구나. 싶더라구요. ㅋㅋㅋ
    그다음부터는 맥주 즐깁니다. 많이는 못마셔두요.
    맥주는 혀가 아니라 목으로 마시는거더라구요. ㅋ

  • 10. ...
    '07.7.11 1:22 PM (203.248.xxx.3)

    물을 마셔도 갈증이 안풀릴때, 맥주 딱 한 잔에 갈증해소 되는 경우 많아요. (사람 나름이겠지만...)
    노래방 같은데서 파는 무알콜맥주 마셔보세요. 맛은 비슷해요. (물론 일반 맥주보다 맛은 없지만...)
    저 윗님 말대로 시원한 느낌은 목넘김이 중요하니 맛은 별로 상관없을지도...

  • 11. ....
    '07.7.12 2:09 AM (222.98.xxx.198)

    소주 1병 정도 마시는 주량이고, 맥주는 술내기해서 7~8천 까지도 마셔봤지요.
    저는 어느 술도 맛이 없어요...ㅠ.ㅠ
    분위기상 먹기는 해도 맛이 없고 여름에 너무 시원하다 캬~해가면서 박스째 사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매일 하나씩 먹는 친구도 이해 못합니다...ㅠ.ㅠ
    차가운거하고 속이 시원한거는 전혀 다른거잖아요? 친구에게 그런말 하면 마시지 말라고 술이 아깝다고 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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