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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오면 냉장고를 감시하시는 시고모님..
솔로(여러가지사정으로)여서 그런지 조카며느리 집에 놀러가는걸 아주 좋아하는것같아요..
시고모님은 손하나 까닥하지 않고 뭐 갔다달라 하는 분이거든요..
하루는 부엌으로 가서 냉장고 문을 한참 열어 보시더군요..
제가 뭐 찾으세요?? 그러면 아무말없이 계속 냉장고를 보시고 문을 닫으시더라구요..
그러고는 한참지난 어느날 - 아마 그날이 제삿날이었던것 같습니다..
손님이 다가고 새벽2시까지 설거지하고 담날이 평일이라 남편이 출근해야하는 관계로
서둘러 앨리베이터로(참고로 복도식아파트) 막 뛰어가고 있는데 시고모님이 내이름을 부르는 겁니다,..
그래서 전 무슨일인가 싶어서 막 달려갔더니.
시고모님께서는 기분나쁘지않게 얘기하실려고 좋게 말씀하셨지만..그래도 요약하자면..
"**야..냉장고가 좀 지저분하더라..깨끗히 정리좀해라.담부턴 냉장고 절대로 안볼께" 그 말이었어요..
솔직히 그날은 냉장고 청소도 하지않았고 먹고남은 음식을 처치하지않아 복잡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냉장고가 깨끗하든 깨끗하지않던 냉장고를 열어보는 시고모님이 이해가 안갑니다..
꼭 뭘 체크하러 온것마냥..
시댁에 형님집에도 가면 시고모님이 냉장고를 열어보시고 잔소리를 그렇게 하신답니다..
어쨌든 그런 시고모님이 될수 있으면 놀러오실려고 합니다..
놀러오시면 항상 주무시고 가십니다..
한번 만나거나 전화통화를 하면 놀러오시라는 말도 안했는데 "놀러갈께" 그럽니다..
두달전인가 저희집에 "이번주에 너희집놀러갈께"라고 하는거예요..
그래서 엉뚱한 거짓말로 못오시게 했는데..
결국엔 2주지난 토욜 남편이랑 저녁일찍먹고 쉴려고하는데 갑자기 전화가 왔는데 시고모님이셨어요..
"너희집근천데 너희 있으면 지금 간다" 그리곤 그날 탕수육시켜드리고 주무시고 담날 가셨어요..
(이때가 바로 한달전입니다..)
저번주에는 형님집에 오랜만에 놀러갔는데 시고모도 오셨어요..
담날 자고 가실때 저보고 "서울올라가지전에 너희집에 갈께.."그러더군요..
그래서 속은 싫지만 그러시라고 대답했죠..
앨리베이터앞에서 배웅했는데 문이 닫히면서 고모님이 "가면 감자탕해주라..뼈다귀사갈께" 그말하면서 문이 닫혔습니다..
솔직히 편하지도 않은 시고모님(냉장고로 감시하면서)이 놀러오는것 자체가 아주 싫고 저한텐 스트레스입니다..
그런데 자주 놀러오시려고 하니까..휴~~
그렇다고 대놓고 싫은 내색하기도 그렇고요..
그리고 저희집보다는 형님집에 놀러 자주 가시거든요..
형님도 싫어하지만 역시 내색하진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런 형님도 가만있는데 제가 그러는것도..좀 그렇고..우짜면 좋죠??
1. 힘드시겠어요.
'07.7.9 8:21 PM (218.38.xxx.65)저희 시어머니 한달에 일주일정도 저희집에 계시다 가시거든요? 결혼초에는 오시면 냉장고 정리를 본인이 하시더군요. 그것도 저 퇴근시간 맞춰서 냉장고에서 반찬통 죄~다 꺼내놓고 말이죠.
황당하고, 어이없어서...
그것도 잠깐...좀 지나니 이제는 제가 9시에 퇴근해도 [ 냉장고가 꽉차서 뭐가 뭔지 몰라서 밥 못했다~]하신답니다.
저녁에 배불러서 밥안먹는다고 하셨다가도, 아들 좀 늦게 퇴근하니, 혼자서 주섬주섬 음식 꺼내서 밥드시면서 저녁 안먹었다고....
시어머니 저러시는것도 기가 막힌데, 시고모님이니 더 힘드시겠어요.
그렇다고 대놓고 못오게 하시기도 힘드실테고...2. 내 스타일~
'07.7.9 8:28 PM (121.144.xxx.235)물론 힘들고 어렵겠지만..상대가 어른이라도 본인이 여러가지로 너무 힘들면..
차라리 솔직해지는 건 어떠신지.. 어떤 방법이든 집에서 만나는 건 회피하기..
이 시대에 그런 분이 ..ㅎ
어른들도 요즘 사람들 성향에 대해 잘 알텐데..참으로 곤란하신분이셔요.
어렵겠지만 ..여러 방법 생각해보시길,,3. 저희 제일 큰 형님
'07.7.9 9:37 PM (125.181.xxx.147)저희집도 시고모님이 장난 아니세요..
조카집을 자기 집인양...
저희 집엔 안오시는데...첫째, 세째형님네엔 자주 출몰하셨죠..^^;;
저희 큰형님 친정 어머니께서 시장에서 장사를 하시는 분이라 입이 좀 걸거든요..
그런데 어느날 시고모님이 큰형님댁에 가셔선 태어나지도 않은 애들 책을 뭐 이리 많이 사놨냐면서 잔소리를 하셨나봐요..그전에도 온갖 살림 다 간섭하시고..
농짝이랑 냉장고 열어 보시는 건 기본이시고...
그래서 형님이 너무 속상해서 친정엄마에게 전화를 했나봐요..
그 친정어머님...당장~ 시고모님께 전화해선..
'니가 뭔데 우리 딸집에 자꾸오냐....10원짜리 욕 섞어가면서...한 번만 더 그따위로 하면 뱃속에 애 꺼내뿌고 이혼시킨다~!!'라고 욕을~ 욕을~ 하셨대요..
그 담부턴 우리 시고모님 조용~~해지셨고...
그 뱃속에 있던 조카는 내일모레 고등학생이 된답니다...
저도 이 전설같은 이야기를 전해듣고는...어찌나 황당했는지...
시고모님도 무지 별라시지만...그 형님네 어머님...정말 대단하신분이세요...
사실...무서워요...^^;;4. 윗분형님네
'07.7.10 9:44 AM (163.152.xxx.46)친정어머님,,, 정말 시워하십니다.
사실 내 딸이 시집가서 할말 못하고 무슨 죄인인양 숙이는게 우리네 사회 모습인데..
속이 다 시원하네요.
아니 무슨 시고모까지 나서서 난리랍니까...5. 희한하신분
'07.7.12 1:25 AM (222.238.xxx.183)많아요.
결혼한 조카네집을 마음대로 들락거리시는 분도, 윗윗분 형님네 친정어머님도.......걱정입니다.
여기서 희한한분들 많이봐서 딸 어떻게 시집보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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