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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지 말았어야 하나봐요...ㅠ.ㅠ

조회수 : 2,522
작성일 : 2007-07-09 09:55:24
전  아무래도 결혼 체질이 아닌가봐요..ㅠ.ㅠ
시댁문제든 아이문제든 모든게 예민하고 아이 같은 경우도
결혼하면 자연스레 원하게 될 줄 알았는데 2년이 되어 가는데도
아이에 대한 생각이 안생겨요.. 물론 저만요.ㅠ.ㅠ

결혼하기전에 시댁 시부모님에 대한 이런저런 안좋은 기억이
있어서인지 몰라도  시댁과 연관된 문제는 신경부터 예민해지고...
가끔 그런 저를 느끼면서 난 결혼하지 말았어야 했나..싶어요.
그냥 혼자 살았어야 했나 싶구요..

결혼 후 1년동안 정말 작은 방 한칸에서 살림살이도 갖추지 못하고
살아야 했고  결혼할때 양가 도움    하나도 안받았고 받을 생각도 전혀 안했구요.
저희 스스로 열심히 살았구요.  어찌어찌 겨우 그 작은 방 한칸에서
벗어나 조금 넓은 주택 전세로 옮겼지만 여전히 살림살이는 갖추지 못했어요.
그래도 그전보다 많이 넓어져서 이젠 친정 식구든 시댁 식구든  누가
온다고 해도 앉을 자리는 있는 형편인데  그럼에도 반겨지지가 않네요.

살림살이 살 돈  전세금에 보태서 겨우 넓게 옮긴터라  살림살이도 하나없고
그런거 없어도 저는 괜찮은데  사람들이 오게되면 그런 부분들이 신경쓰이게 되구요.

며칠전에는 기분 상하는 전화통화를 했어요.
결혼한 시누가 전화를 했는데  시댁 식구들은 다 근처에 살아요.  특히 아버님 형제분들도
다 근처에 사시는데  작은어머니들이 이번달에 다른 작은 아버지네 집에 놀러
가는길에 저희집에 들렀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어떠한지 물어보라고 했나봐요.
일단 저는 그 부분에서도 솔직히 기분이 그랬어요.
본인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데 자기네들끼리 일단 계획 꾸며놓고 괜찮은지 물어보라니...
저희가 초대를 한 것도 아니고  저희하고 전화통화해서 직접 해야 하는게 아니었나 싶구요.

또  전 그래요.   저희가 집을 사서 살고 있는 것도 아니고  겨우 조금 넓은 집으로 전세
옮긴건데  초대하지도 않았는데 먼저 와보겠다고  그것도 시댁식구도 아니고 작은 어머니들이...
전 이해가 잘 안가네요.   저희 친정에선 이런경우 없어서...
저는 제 집이 생기면 그때 집들이 다운 집들이도 하고 사람도 초대하고 하고 싶은 맘이거든요.
그 전에는  친정이나 시댁 식구들은 다녀갈 수 있다곤 해도 그 외적인 사람들 친인척까지
왔다갔다 하는거 싫거든요.  또  작은어머니들  뒷말하시는 스타일이라고 하니  ...
괜히 초대하지도 않았는데 먼저들 오겠다고 해서 와서는  이집엔 옷장도 없네 뭐도 없네..
하긴 바로 앞에서 말은 안하겠지만  돌아가서 쑥떡 거릴 거구요.

뭐 어쨌든 다녀갔음 하는 날짜엔 저희가 일하는 날이라  안돼겠지만...

평상시 시어머니나 작은어머니들 친하신 것도 아니고 명절때도 서로 별 대화도 안하시는 분들인데
왜 자기 며느리도 아니고 조카 며느리네 아무렇지 않게 가봤으면 하는지 저 잘 이해가 안돼요.
어떻게 사는지 궁금할 수는 있겠지만 궁금하다고 가보고싶다고 하는거 이해 안돼구요.


그냥 그런얘기도 듣는순간 기분 별로고  솔직히 짜증까지 나고.
그러는 제 모습 보면서  아..정말 난 결혼할 체질이 아니었나 싶고..
그냥 그런 생각이 많이 드네요. 요즘.
IP : 61.79.xxx.23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홧팅
    '07.7.9 10:03 AM (218.39.xxx.69)

    가족도 아니고 친척은 아무래도 거북하죠. 더구나 뭔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상태에서는...
    다행히 일 때문에 안된다니 좋게 거절하세요.....

  • 2. .
    '07.7.9 10:18 AM (122.32.xxx.149)

    원글님이 결혼할 체질이 아닌게 아니라 그런 상황에서 기분좋게 오시라고 할 사람이 많지 않을거예요.
    시댁 식구들도 아니고 왕래도 별로 없는 작은어머님들이라니.. 저같아도 황당하고 짜증났을거 같은데요.
    그냥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마시고 대충 넘기세요..
    그분들이 별 생각없이 그 근처에 누구누구가 산다니까 거기도 들러보자.. 그랬나보죠. 그다지 왕래가 없으니 원글님 상황도 잘 모를테구요.

  • 3. 원글녀
    '07.7.9 10:21 AM (61.79.xxx.233)

    그런걸까요? 그렇담 제가 이상한 건 아닌건지... 그 소식듣고는 순간 너무 짜증나고 황당하고
    그런 제 모습이 너무 예민한 것 같기도 하고 해서 제가 정말 이상한건가 싶기도 하고
    그랬거든요..ㅠ.ㅠ
    휴...

  • 4. 가볍게~
    '07.7.9 10:27 AM (211.245.xxx.111)

    그게... 주변에 이사왔다니까 심심하신 김에
    가볍게 한 마디 한 거였을 꺼에요.
    그니까 거절도 가볍게, 마음도 가볍게...
    나 자신을 위해 스트레스는 금불!!!

  • 5. 원글녀
    '07.7.9 10:36 AM (61.79.xxx.233)

    아...시댁식구들 거의 지방 그 근처에 사시구요.
    저흰 수도권에 살구요. 작은아버지 한 분이 경기도쪽에 사세요.
    그래서 작은 어머니들은 올라오실 생각을 하셨던 거구요.
    다른 분들 말씀처럼 그냥 가볍게 생각해야 하는데 제가 예민했나봐요.
    본인들이 먼저 말 꺼내지도 않았는데 그런 말씀을 하셨다는게 기분이 그냥 그랬네요.
    휴... 정말 스트레스 받으면 안돼는데...

  • 6. ^^
    '07.7.9 10:41 AM (202.130.xxx.130)

    시댁 일들에 스트레스 받지 않고 넘어가기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저도 시댁 스트레스가 아~~주 없는 편에 속함에도 불구하고..
    (시부모님 안계심, 제사 없음..남편은 막내..친척 거의 왕래없음..)
    남편 형제들이 가끔 지나가다 하는 이야기나 뭐.. 사소한 것들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더라구요..
    기운 내시구요...
    노력해야겠지요.. 스트레스 적게 받을 수 있도록....

  • 7. 당근
    '07.7.9 11:03 AM (211.232.xxx.2)

    저라도 스트레스 받을 것 같아요. 시어머니도 아니고 작은 어머니가 갑자기 오시겠다고 하신다는데..
    <지금은 집이 좁고 살림도 엉망이라 나중에 저희집 사면 정식으로 초대할게요 그때 오세요> 라고 거절하세요. 스트레스 받지 마시구요~

  • 8. 작은집
    '07.7.9 1:16 PM (58.226.xxx.221)

    식구들중 누가 결혼할 사람이 생긴거 아닐까요.. 그래서 요즘 새댁들은 어떻게 사나 궁금하신건 아닐지..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드네요..

  • 9. 당연
    '07.7.9 1:23 PM (211.117.xxx.66)

    시댁식구들 거의 그렇더라구요....
    자기네 들끼리...어쩌구 저쩌구... 이미 다 정해놓고..
    통보만 하죠.... 괜챦겠니?? 라고 말은 하지만....
    아직도 아들가지면 당당해 지나봅니다

  • 10. 저두..
    '07.7.9 1:38 PM (121.148.xxx.243)

    결혼이 후회됩니다..
    이혼한 제 친구 말이 너무 좋대요.....그 친구도 시댁때문에 신랑하고 트러블 잇어서 이혼했는데..
    지금은 너무 좋답니다....

  • 11. 어쩜 저랑
    '07.7.9 2:48 PM (219.253.xxx.57)

    똑같으세요..
    맞아요 맞아..
    자기네들끼리 다 정해놓고
    통보하는 꼴 못 봐주겠어요.

    거기다 시누들 있으면 정말정말 짜증만땅이에요

  • 12.
    '07.7.9 6:15 PM (218.149.xxx.6)

    이렇게 불합리한 결혼문화에서
    결혼체질인 여자가 몇이나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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