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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본 큰아이의 스트레스 어떻게 해야 하나요?
둘다 남아입니다.
큰애가 동생한테 시샘한다는 얘기는 많이 들어서
화도 안내고 성격 다 받아주고,
친정엄마와 도우미 아주머니가 정말 재밌게 놀아주고 노력 많이 했거든요
그런데 큰애가 동생을 괴롭히고, 이런 것들만이면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거니 하겠는데
큰애가 자다가도 깨서 울고, 하루에도 몇 번씩 분노발작 비슷하게 해서 너무 힘들어요.
작은애는 순한 편이긴 하지만 모유수유를 하다보니 잠도 제대로 못자고,
아무래도 모유 먹이는 거 때문에 제가 큰애에게만 몰입할 수가 없어요.
지난 3월부터 어린이집 반일반을 보내 어린이집도 재밌게 다니고 있고
제가 직장다니다가 지금은 집에서 쉬면서 입주 아주머니랑 같이 돌보고 있는데
저랑 아주머니랑 완전 넉다운 된 상태입니다.
밖에 데리고 나가면 잘 논다는데 집에만 오면 화내고 사소한 것에 트집잡아 울고불고 난리예요.
이거 먹겠다 했다가 주면 또 안먹겠다 하고, 괜히 고집부리고
참아야지, 참아야지 하면서 잘해주려고 하는데 나아지는 기미가 안보여서
소아정신과라도 데려가봐야 하나 걱정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큰아이가
'07.7.8 9:58 PM (219.253.xxx.31)너무 불쌍해요..ㅜ_ㅠ 얼마나 동생이 부러울까요
제 딸은 이제 백일이거든요
딸한테 동생스트레스 주고 싶지 않아서 내심 외동딸로 그만 낳으려고 했어요
그런데 어제 시댁식구들이 모여서 아가 보러 오셨는데요
시조카들이 2가족 아들딸, 딸아들 4명인데 제일 큰애가 중3, 작은 아이가 초1 이에요
다들 형제가 있어서 너무 좋다고 말해서 놀랐어요
특히 제일 큰 중3 남자아이는 5살이나 어린 동생 보고 완전 퇴행해서 우윳병 다시 물었다고 했거든요
너무너무 샘을 내서 극도의 스트레스 증세를 보였다구요
지금요? 서로 의지하면서 죽고 못살아요
싸우기도 많이 하지만 함께 있어서 좋다고
외숙모~ 외숙모도 동생 낳아주세요~ 그러더라구요
지금 조금만 지나면 엄마한테 동생 낳아주셔서 고맙다고 할 날 올 거에요 힘내세요!!!2. 애들 많이
'07.7.8 10:47 PM (222.234.xxx.39)키워본 선배맘들은 그렇게 말하시던데요...
말도 못알아듣는 작은 아이보다는 말 알아듣고 마음에 상처도 쉽게 받는 큰아이를 더 챙겨라...
그런데 그게 그렇게 쉽지가 않더라구요
둘째는 이쁘지...아직 애기이지...힘은 들지만 보기만 해도 좋은데
큰애는 같자기 돌변해서 울고 불고 때쓰고 온갖 미운짓만 골라서 하지
저도 큰애를 구박도 달래도 보고 혼내고 보고 별짓 다해봤지만
지금 생각하니 둘째를 안아줄 시간에 한번이라도 큰아이랑 눈 맞추고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줄걸...이런 생각이 들어요
친정 엄마도 계시도 도우미 아주머니도 계시다니 둘째가 젖 먹는 시간을 빼고는 큰아이한테 투자를 많이 해보세요
그럼 아이가 좀 부드러워지지 않을까 싶어요3. 그저 사랑으로
'07.7.8 11:09 PM (84.190.xxx.80)저는 22개월 차이 딸딸이를 외국서 옆에 아무도 없이 혼자 길렀습니다.
큰아이 시샘하고, 사고 치고, 스트레스 받는거 정말 장난 수준 아니지요.
그저 많이 많이 사랑해 주셔요. 작은 아이는 지금 잘 먹고, 잘 자고, 그것만 하면 되지만.
큰 아이는 알거 다 알고... 그러니까 몇배 몇배 사랑해 주시되, 어리광을 받아 주시면 안 되지요.
아이들은 영악해서 아무리 어려도 알건 다 압니다. 혼자 받던 사랑이 나뉘어 가니 왜 심통이 안 날까요.
그러니 더 사랑해 주셔야 합니다.4. 멋진엄마
'07.7.8 11:31 PM (116.34.xxx.156)저도 무조건 안아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짜증을 내면 "응..지금 짜증이 나는가보구나~"하면서 안아주고
울면 "많이 슬프구나...미안해 그리고 사랑해"하면서 안아주고...
다른 방법이 없어요...저도 이렇게 해서 셋째까지 키웠는걸요5. ^^
'07.7.8 11:52 PM (121.131.xxx.127)19개월 터울 남매 둔 엄마에요
저희 큰 아이는
아우 보고 한달 내내 아팠답니다.
이유없이 열 나고,
산후 조리하러 친정에 가 있었는데
주말에 아빠 와면 좀 낫고요.
며칠 전에
아우 본 큰 아이 심정을
시앗 본 아내 심정에 비긴 글도 올라왔지만,
저는 그보다 더 하리라고 생각되요
그만할 때는
엄마가 세상의 전부니까요
저는 도우미 아주머니가 오셨기 때문에,
작은 아이를 주로 도우미 아주머니가 보셨어요
아직 엄마를 모를때니까요
미더운 분이라서 다행이였지요
처음 한 두달은 첫애에게
위에 '멋진 엄마'님처럼
무조건 받아주세요
안심할 수 있게요
그 다음은
큰 애에게 아기 돌보기를 좀 시켜주세요
저희 아이는
두 돌도 안되었을 때지만
아기 기저귀 가져다 주기,
잘 자나 지켜보기
(매우 쓸데없는 일들 ㅠㅠㅠ)같은 걸
무척 좋아했어요
젖먹이기 인형을 사주어서
제가 동생 젖먹이기 할 때
저희 아이도 따라하고요
지금은 고딩 중딩이 되었지만,
지금도 동생을 무척 이뻐합니다.
동생넘이
누나를 이겨보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지만
자기가 돌 본 동생이라
완죠니 애기 취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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