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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가식스럽다

남편 조회수 : 3,275
작성일 : 2007-07-08 17:37:25
시어머니가 올라오셨습니다.
손주녀석 보신다고...
한창 개구질때고 우리가 에너자이저라 부르는 일곱살된 아이입니다.
하루종일 놀아도 심심하다고 밤 늦은 시간이 되어도 졸리지 않아하는 아이라 실컷 놀기를 원합니다.
그런 아이인지라 물만난 고기처럼 시어머니께 계속 같이 놀자고 합니다. 시어머니도 피곤하시지만 좋아하시구요. 정도가 지나친것 같으면 저희가 통제를 하구요.
전 삼시 세끼 꼬박 해드리랴, 청소하랴 이것저것 일이 끊이질 않네요.
남편은 죙일 자고 있거나 티비만 뚫어져라 보고 있구요.
한심해보이지만 꾹 참고 있는중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왈가왈부해봤자 시어머니는 남편편인거 확실하고 저만 깨지는 거죠.

그런 사람이 자기 엄마 힘들다고 왠일로 아이랑 같이 놀이터에 놀러나가네요.
어머니 힘드셔서 안되겠다 하며 뒤늦게 따라나갔습니다. 아이는 할머니와 먼저 내려가 있는 상황이구요.
아주 가식스럽고 가증스럽습니다. 평소에 아이는 나몰라라 하는 사람인데..

답답해죽겠습니다. 도대체 언제 내려가실런지...
좁은 집에서 이 더운 날씨에 이러고 있자니 열불이 납니다.

물론 사정을 모르시는 분들이니 간만에 오신 시어머니께 잘해드리지 그것도 못참고 그러고 있냐고 꾸중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지만 아주 불편한 관계이니 그것에 대해선 말씀하시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불평할곳도 속마음을 털어놓을곳도 없어 글 쓰는겁니다.

저 가식스런 남편은 어머니가 가시면 평소의 생활로 다시 돌아가겠죠.
타인은 모릅니다. 좋은 남편 얻어서 좋겠다는 말만 하지요.
남편이 잠들었을때 몰래 가서 한대 후려갈기면 속이 시원하겠습니다.
그쪽 집안 식구들이 다 놀이터에 나가 있는 상황이라 잠시 짬나서 들어왔습니다.
전 다시 여기저기 흩뿌려논 잔해물들 치우고 저녁 준비해야겠네요

IP : 218.156.xxx.18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상하게
    '07.7.8 5:44 PM (59.19.xxx.181)

    이상하게요 저희집 남편도 시부모님만 오시면 저한테 잘해주는척 확 돌변해요
    생전 비싸다고 안가는 식당에 가질않나, 저더러 시부모님계신데서 장모님집에 함 가볼까?
    이러고요(가지도 않으면서),얄미워서 죽는줄 알았어요

    자기네부모(성질나서)오면,저한테 잘하는척 평소에는 안하던일 잘도 하네요

    님도 그냥 그려려니 하세요,,맘 하나 잘 묵음,편할수도 있어요(어차피 할일이라면)
    이말이 더 열불나실래나 ^^

  • 2. 울집은
    '07.7.8 6:14 PM (219.251.xxx.221)

    시어머님만 오시면 남편이 더 가부장적으로 변해요. 평소에도 가정적인 사람은 아니지만
    어머니만 오시면 더 큰소리치고, 더 저에게 뭐라 그러죠. 단지, 애는 가식적으로 더 이뻐하는척 하지요.
    그래서 어머니만 오시면 더 싸우고 사이 안 좋아요.
    정말, 저도 울 남편 미워 죽겠어요. 진짜....에휴...여기에 쓰기도 민망할 정도로 애 한테 함부로 하는 남편입니다. 그러면서도 저보고 시집 잘 온거라 떠들고 다니죠. 제발 맘편한 남편 자상한 남편 만나서 사는 사람이 전 젤 부럽습니다.

  • 3. '시'자가
    '07.7.8 6:19 PM (121.148.xxx.243)

    들어가면 왜이리 싫은지 모르겠어요..
    저역시 시댁식구들하고 불편한관계라서요...
    정말 아닌사람들이란 생각하면서 제가 피합니다...
    시댁 사람들때문에 남편하고 이혼도 많이 생각했고요..
    정말 결혼할때 시댁 사람들 보고 해야합니다...

  • 4. 저는
    '07.7.8 6:22 PM (124.61.xxx.102)

    어쩌다 한번 봐주면서 말이라도 자기가 애기 다 봐주고 가장 가정적인거다..
    나 같은 사람 없다...말하는 남편이 얄미워죽겟어요.
    진짜 이 더운날 애기랑 부대끼면서 땀삐질삐질 나죽겟는데 마루에 누워 잠만 자고
    엄마라는거 강조하기만 하고....입만 살앗나봐요.
    날이 더우니까 조금만 그래도 더 예민해지고 그런게 잇는거 같아요.후...

  • 5. 예전 생각이
    '07.7.8 9:11 PM (123.214.xxx.177)

    나네요
    시어머니만 오시면 평소에도 그러는 것처러 큰 소리치고 오버하고
    하던 일도 안하고 괜히 거드름 피우고...
    그러면 시어머니는 입가에 미소를 지으면서 아들이 아주 잘 하고 있다는 듯이
    좋아하시더군요
    이제는 나이가 들고 자기가 여러 문제로 실수한 것이 있어서
    잘 하려고 노력하죠

  • 6. 원글..
    '07.7.8 9:55 PM (218.156.xxx.188)

    지금 모두 모여 대조영 보고 있습니다. 전 텔레비젼과 거리가 멀어 먹을것 이것저것 챙겨준뒤 이곳에 다시 왔어요.
    낼 집에 가신다네요. 물론 아들이 일찍 퇴근해야지만 가실수 있어요. 대중교통 이용 그런것 없습니다. 나 몇시에 도착한다 하시면 가서 모셔오고, 또 터미널까지 모셔다 드려야만 합니다. 또 혼자 가시겠다 말씀만 하셔도 아들이 그 모습을 볼 순 없죠...
    우리 부모님에겐 그런것 없던데... 물론 시골농사일이 너무 바쁘셔서 올라오실 수도 없지만...
    울 엄마 아빠 생각하니 갑자기 넘 슬프네요.
    저희 친정에서 모든것을 갖다 먹거든요. 장이며 쌀 이것저것 농사지은것들요...
    우리 어머니 맨날 말씀만 하시죠. 내가 해줘야 하는데... 차라리 암말 안하셨으면 좋겠어요.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두번이라고 매번 볼 때마다 토씨하나 안틀리고 똑같은 말씀 하시니 이젠 그것이 진실된 말이라도 넘 싫어지거든요. 전 쫌있다 잠자리 봐드리고 낼 식사준비 미리 해놔야겠네요. 내일 꼭 가셔야할텐데...
    아 속이 넘 답답합니다. 하루종일 집에 있었더니 미치겠네요. 전 이상하게 바깥바람을 못쐬고 하루종일 집에 있으면 머리가 넘 아프거든요.
    님들 모두 편안한 밤 되세요

  • 7. 에휴
    '07.7.8 11:00 PM (84.190.xxx.80)

    진짜 여장의 일생이라니까요...
    결혼 14년만에 코가 끼일 대로 낀 남편. 그래도 옛날 생각 나서 속이 뒤집어 지면.
    한번씩 확 꼬집어 줘요. 장난반 진담 반으로...
    그러면 어떤때는 뭐라고 화 내려고 합니다.
    그러면 하는 제말..."내가 말했지, 앞으로 14년 동안 반항 할 생각 하지말라고. 나중에 혼자 빤츠 빨기 싫으면..."

  • 8. 좋은남편 ㅎㅎ
    '07.7.9 11:46 AM (211.215.xxx.197)

    밖에서 겉 모습만 보는 사람들은 다 좋은 사람으로 보이겠져 ㅎㅎㅎㅎ
    그치만 한 일주일만 델꼬 사라보라 하세여^^
    뒤도 안 보고 갈걸여 ㅎㅎㅎㅎㅎㅎ
    내 칭구 하는 말이 같은 회사 여직원이 집들이 와서 "사모님은 좋으시겠어여, 00님이 얼굴도 잘 생기시구
    키도 훤칠하시구, 일도 잘 하시구, 사모님한테도 잘 하시는듯 한데 정말 부러워여~~~"
    칭구가 속으로 '그렇게 좋으면 니가 델꼬 살아라'
    제가 그 말에 "칭구야 정답이다" 했습니다^^

  • 9. 여름엔
    '07.7.9 1:53 PM (220.76.xxx.7)

    남의집 안가는게 예의죠. 맨날 에어컨 켜 놓고 사는것도 아니고 선풍기 돌리고 겨우 땀 식히며 있는데 시댁 식구 있으면 더 덥죠..

  • 10. 어떤
    '07.7.9 2:17 PM (125.180.xxx.94)

    분이 남편 자는 배에 개**라고 써서
    복수를 했답니다
    이거라도 하면 성에 차실런지..

  • 11. 남자들..
    '07.7.9 2:37 PM (125.180.xxx.19)

    남자들은 다 똑같은 가봐요. 우리 신랑도 집에선 안그러는데 시댁만 가면 돌변하네요. 남들 보기엔 좋은 남편이라는데 같이 사는 저는 잘 모르겠어요. 신랑도 밖에서 사람들한테 그럴까요? 그렇게 좋으면 데리고 살라구 ^^;;;

  • 12. 저도
    '07.7.9 3:50 PM (211.47.xxx.172)

    시어머니 오실 때 달라지는 남편이 얄미워 이단 옆차기 한번 날려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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