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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심뽀로 그러는건지..
에잇 조회수 : 1,028
작성일 : 2007-07-08 14:09:18
내일도 출근할 생각하니 머리가 지끈지끈 아픕니다.
회사에 저보다 두 살 많은 여자 선배가 있어요.
저는 지금 좀 늦은 나이에 임신해서 9주~10주 정도 되었고,
이 선배는 일찍 애를 낳아 이번에 입학한 초등 1학년, 4살짜리..
아들 하나 딸 하나.. 이렇게 애 둘 키우고 있습니다.
평소에 관계는 아주 친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사이가 나쁘지도 않은 관계로 3년 정도 지내왔구요.
근데 제가 임신하고 나서부터,
그 여자 선배가 저한테 대하는게 좀 이상해요..
제가 완전 빵순인데 아침에도 출근할 때 빵 사와서 주변 사람들이랑 나눠 먹고,
점심에도 샌드위치 같은거 자주 먹고
심지어 하루 세 끼를 빵으로 연속 2~3일 먹을 때도 있거든요.
다들 오랫동안 같은 팀에서 지내왔던지라 그걸 잘 알구요.
그러다 임신하고 입덧하면서 빵냄새를 못맡겠는거에요.
그래서 아침에도 감자나 고구마 싸가고 아니면 영양떡 얼린거 가져가서 먹고..
점심, 저녁도 사람들이 신기하다 할 정도로
밥 종류로 먹었어요..
말씀드렸죠.. 빵냄새 못맡겠다고.. 맡으면 속이 뒤집어진다고..
근데 그 여자 선배..
그 이야기 할 때 분명히 옆에 있었는데
자기 빵 좋아하잖아, 하면서 빵을 옆에 자꾸 들이댑니다.
저번엔 어디서 사왔는지 따뜻한 빵을 반으로 잘라서 제 코 앞에 들이대면서
'막 만들어서 맛있을 것 같아. 좀 먹어봐' 이러는데..
그 상황에서 코 막을 수도 없고 겨우겨우 냄새 못맡겠다고 이야기하고
화장실로 달려가서 헛구역질 하고 왔어요.
예전에 임신하기 전에, 정말 빵 많이 먹을 땐 그러지도 않았거든요.
그리고 제가 살이 없고 좀 마른 편이고,
지금까지는 입덧 하느라 오히려 1kg 빠졌거든요.
그런데도 저랑 둘이 있게 될때마다 살 많이 찐 것 같다고,
아직 3달도 안되었는데 이렇게 살 찌면 나중에 임신중독 온다고...
제가 아무리 살 안쪘다고 이야기해도 아니랍니다.
자기가 볼 땐 배도 5개월 된 사람 배처럼 나왔답니다.
저번 주엔 구두를 새로 샀는데
그 구두를 신고 갔더니 임산부는 임신 초기에 구두 사는게 아니라고,
더 있으면 발에도 살 찌고 부어서 그 구두 발 아플거라고..
왜이렇게 쓸데 없는데 돈 썼냐고 잔소리까지..
평소에 그런 이야기 절대 안하던 사람이거든요.
왜 갑자기 저한테 간섭하고 신경써주는건지....
그 여자 선배가 저한테 다가오면 오늘은 무슨 일이 일어날까 겁까지 납니다.
저한테 왜 그러는걸까요?
자기가 임신 안해본 것도 아닌데..
스트레스 주려고 작정을 한건지...
아니면 제가 너무 예민하게 구는건지요..
IP : 221.138.xxx.7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7.7.8 3:08 PM (154.5.xxx.38)너무 예민하게 받아 들이시는거 아니신지.
설마 미운 *한테 빵까지 사다 주려고요.
좋게 생각하세요.
참, 임산부들 새구두보다는 신던 신발이 좋아요.
막달 즈음엔 슬리퍼같이 큰 신발 찿는 사람도 있어요.
여유를 가지고 대하심 님 마음이 편해집니다.
입에 당기는 음식 많이 드시고 순산하세요......^^.*2. 에휴
'07.7.8 6:06 PM (121.131.xxx.48)그렇게 남이 하는 말 꼭 귓등으로 듣고 나중에 딴소리하는 사람들 있어요. --;
몇 번씩 얘기해도 자기 일이 아니면 귀담아서 잘 안 듣는 사람들 은근 많더라구요.
빵 들이밀면, 입덧 때문에 냄새만으로 토할 것 같다고 꼭 말해주세요.3. 다음에...
'07.7.9 1:23 AM (211.108.xxx.29)또 빵을 코앞에 들이대면 큰소리로 "아우~ 토할 거 같아요." 하고 달려나가세요.
그리고 조금 있다가 돌아와서 "입덧 때문에 빵냄새 맡으면 토할 거 같아요." 하고
주윗 사람들도 들을 수 있게 큰 소리로 몇번 얘기해 주세요.
아마 다음에 또 빵을 들이대면 주위에 계신 분들이라도 얘기해 주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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