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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국 때문에 병나신 시어머니.. ㅡㅡ;;

결국 조회수 : 3,911
작성일 : 2007-07-08 13:44:25
미역국 안가져다 드렸다고 무시당하셨다고 혈압이 올라 쓰러지실 뻔하셨다네요
수욜이 생일 이었구 목욜에 애아빠가 토욜에 가져갈거라 했는데도
그분을 못이기신겐지 ㅡㅡ;;

부엌에 계시다가 어지럽고 쓰러지실뻔했다고
혈압 재보니 190까지 올라갔다는데
어제 아버님이랑 병원 가셔서 안정취하라는 얘기 듣고 오셨다고..

어제 남편이랑 한바탕 했네요
당신엄마 그때 쓰러졌음 못일어나셨을지도 모른다고
원래 어머님 성격 파르르 한거 알면서도 그러네
본인 마음 본인이 다스려야지 제가 어쩝니까
제맘도 제가 못다스려 주절이주절이 여기 풀고있는데..

암튼 자기엄마 혈압 올라갔다고 부모님께 미안해서 말이 안나온다더군요
나한텐 미안한거 없냐니 나한테 그런 마음을 왜 갖냐고 ㅡㅡ;;

당신엄마 혈압 잠시 오른건 걱정되면서
우리아빠 고혈압인건 생각 안나는지 우리땜에 얼마나 그랬을진 생각 안하더군요
오로지 자기 부모만..
처자식보다 부모가 우선인 사람.. 왜 결혼해서 사나 싶어요
천년만년 엄마랑 살지  ㅡㅡ;;

말다툼끝에 나가버리더니 이른 아침에 왔는지 자고 있더라구요
애들이 깨우고 해서 안일어나더니 당신 아버지 전화에 벌떡..
어머니댁가서 과일이랑 야채 안쓰시는 통들 한보따리 싸오네요
어제 미역국 드시고 혈압 가라앉으신건지
차라리 이런거 안받고 마음 편하게 살고 싶어요
어젠 차라리 내가 죽어버릴까했는데..

다른 사람이 볼때 며느리는 싸가지없이 시댁 시어머니 무시하는데
우리 시어머니 이것저것 챙겨서 바리바리 보내시는거 보면
제가 죽일년 맞는거죠 ㅎㅎ
얼마나 얘기하기 좋아요 당신은 아주 좋은 시어머닌데 제복을 제가 찬다고
남편이 볼때도 며느리가 그따윈데 해주면 엄마한테 얼마나 미안할까요 ㅎㅎ
미안해서 죽을라하죠

이래 저래 기분이 꽝이네요..




IP : 58.146.xxx.40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7.8 1:53 PM (220.230.xxx.186)

    근데 지금도 잘 이해가 안 가는 건, 그 미역국이 아이 생일인가 돌인가... 아무튼
    아이를 위해 끓이셨던 미역국 아니었나요? 그런데 왜 시어머니한테 미역국이랑 케익을
    갖다드려야 하나요? @.@... 제가 잘못 읽었다면 정말 죄송...

  • 2. 원글
    '07.7.8 2:01 PM (58.146.xxx.40)

    둘째 아기 미역국 맞아요..
    안가져다 드렸다고 다음날 남편이 출근길에 들르니 너희끼리 미역국 먹으니 좋으냐고 하셨다네요
    애아빠가 사정이 이래저래해서 상도 안차리고 그냥 아기만 조금 끓여주고
    토욜에 아버님 오시면 해서 보낸다 했는데도 그러셨다네요

  • 3. 제 생각엔
    '07.7.8 2:37 PM (123.109.xxx.112)

    남편과 시어머니 장단에 원글님께서 그냥 무덤덤하게 장난 맞추지 마시고 있으시면 안될까요!
    해도 난리, 안해도 난린데 속썩는 건 마찬가지니 걍 냅두면 안될까요???
    그 시엄니 지 성질에 곧 죽겠네요...에궁..

  • 4. 다른 얘기
    '07.7.8 3:15 PM (222.109.xxx.35)

    어머님 평소 고혈압 있으신가요?
    쓰러질 정도시라면 고혈압 약을 드시고 계시는지요?
    워낙 고혈압으로 쓰러지시면 후유증이 무서워서요.

  • 5. 힘드시겠어요
    '07.7.8 3:16 PM (211.173.xxx.15)

    보통 그러면 시어머니가 와서 아이 미역국 끓여주지 않나요?
    방법은 딱 두가지네요
    아예 이참에 엎어버리고 그러던지 말던지 사시던가-근데 이방법에 남편분이 동조 절대 안하고 미쳤다고 할거 같긴하네요
    아님 윗분말씀처럼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사세요
    근데 원글님 시어머님 대단하시네요
    참고 여태사신 원글님도 대단하십니다.

  • 6. 저도
    '07.7.8 3:21 PM (211.104.xxx.181)

    최근의 한 세개정도의 원글님 글을 읽었는데
    솔직히 이해도 잘 안되고 답답해요.

    저라면 시부모님과 엮일 필요도 없이(어차피 시부모님과 말도 안섞으신다니 다행입니다만)
    남편한테 최후에 통첩을 하겠어요.

    어차피 해줘도 욕 먹고 안해줘도 욕 먹을 거면
    난 완전히 손떼고 욕먹겠다.
    당신이 가운데서 확실히 할 말 안할 말 가려 전해야
    나 확 돌아버리는 거 막을 수 있다.
    당신이 나 무시하지 않아야 당신 부모님도 나 무시하지 않는다.
    당신 병들어 쓰러져 있으면 누가 옆에서 죽을 떄까지 돌볼 지 확실히 판단해 봐라.

    다시 한 번 해도 욕먹으면 절대 안한다는 확실한 각오로
    결연하게 뜻을 전하세요.
    진짜 답답해서 미치겠어요.
    본인의 입지는 자기가 만드는 거예요.
    왜 욕먹고 계속 해주시는 지.

    어차피 주위에도 나쁜 며느리라고 다 소문났을 터인데
    더 이상 잃어버릴 입지도 없어요.
    제발 제발 한 번만 버텨보세요. ㅠㅠ

  • 7.
    '07.7.8 3:35 PM (221.165.xxx.229)

    '저도' 의견에 저도 한표. 저희 어머니 원글님 글 쭈욱~보시곤 엄마가 혈압올라 쓰러지시겠대요. --;;

    원글님께는 죄송하지만 이 엽기시모시리즈(?) 중독되네요. 전 티비는 아예 안보고 살지만 욕하면서도 보시는 임성한드라마가 이런 느낌일 것 같아요. (원글님은 속상하고 속터지실텐데 정말 죄송해요. 마음속으로 항상 응원하고 있으니 어서 엽기시모에게서 벗어나시길...)

  • 8. 헐~
    '07.7.8 3:52 PM (121.139.xxx.169)

    쓰러질뻔 하지만 말고 아주 쓰러져서 일어나지 마시라고 시어머니랑 단둘이 있을때 나즈막히 뇌까려 드리세요.
    남편이나 다른 식구들 있는데선 무척 공손히 어른대접 해드리는 센스^^

  • 9. ..
    '07.7.8 4:00 PM (220.230.xxx.186)

    참나,,,(여기서 참나,,,라고 한 건 남의 일에 잘 안 껴드는 저도 중독된 것 같아서...^^)
    밥먹고 다시 씁니다. 비빔국수 해 먹었어요. 간장양념으로다가...
    밥먹으면서도 내내 생각이 머리를 맴돌았는데요, 미역국을 백만번 끓여다바쳐봤댔자
    해결될 상황이 아닌 것 같어요. 왜냐면, 시어머님이 속이 상하신 건
    미역국을 못 드셨기 때문이 아니라 소위 '따'를 당했다는 괘씸하고 분한 느낌때문인 거죠.
    그런데 때지난 미역국을 백날 끓여봤댔자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원글님께 여쭤보겠는데(저 아래 적으셨을지도 모르지만) 그 날, 애기 생일날
    왜 시어머님을 오시라고 하지 않으셨나요?

  • 10. 사랑때문에
    '07.7.8 4:01 PM (84.190.xxx.80)

    그 놈의 사랑이 뭔지...
    남편의 사랑을 잃고 싶지 않은거 겠지요.
    그런데, 그 사랑 얻을수 있는 가능성은 1%도 안 됩니다.
    그 신랑 원글님 사랑은 하느데요, 영 테크닉이 없는 사람입니다.
    부부 쌍방간에 안 된 일이나, 시 어머님이 부부 사랑 다 갈라 놓습니다.

    원글님, 사랑만 가지고 부부가 사는게 아니에요.
    결혼 생활은 현실이고, 내 새끼, 내 남편, 거기에 사랑이라는 현실적으로는 기묘하게 불필요하고 불 합리적인 감정까지 복합된 제일 어려운 사회 생활입니다.

    감정에 끌려 다니시지 말고, 차분히 냉철하게 생각하시고....
    빨리 마음을 닫으셔야 겠어요. 그래야 상처 안 받고 내 새끼들 지키면서 살 수 있어요.
    이혼 하실거 아니라면....

  • 11. 저라면
    '07.7.8 4:06 PM (125.176.xxx.249)

    시어머니께 한소리 들을때 참다못해 쓰러지던가, 남편과 시댁얘기로 한판 붙을때 쓰러져서 119불러 병원한번 갑니다.
    그래야 며느리도 정신이, 몸이 약하다는거 알고 조심하죠.
    저라면 쓰러져서 병원가서 한 이삼일 누워있으면서 친정식구도 부르고 크게 만들어 볼랍니다.

  • 12. 원글
    '07.7.8 6:15 PM (58.146.xxx.40)

    애기 생일날 어머님 오시라고 안한 그게 문제 발단인지 몰라도
    그전에 남편이랑 어머니 얘기 다 끝난 상태였었거든요 아무것도 안한다고
    그전주에 떡은 미리 주문해서 가져다드리고
    애기 돌 그냥 넘기는 제속이 더 상하고 그런데 그런건 안중에도 없고요
    오히려 남편한테 걔는 어떻더냐고 왜 이러고 사냐고 묻더랍니다

    저 돌아버리는거 보여줬었지요
    일부러 깽판도 쳐보고 친정식구까지 오고 이혼한다고 별거까지 했었지만
    오히려 친정식구까지 싸잡아서 뭐 그따위 집구석이냐고 막말이시고
    크게 달라지는 건 없더라구요 ㅎㅎ

    그냥 지금 제 스스로 마음을 닫는중이네요
    제가 너무 힘들어서 여지껏 하소연 할곳 없이 혼자 끙끙 앓다가
    이곳에 주저리 주저리 털어놓아가며 마음 다잡는중이예요

    저번에도 글 올렸었지만 그냥 제 마음 가벼워지기 위해서니까
    조금만 이해해주시기 바래요

    여러 위로 말씀.. 진심어린 충고.. 거듭 감사드려요

    이렇게 떠들고 하다보면 제마음도 텅 비어질때가 오겠지요
    그럼 좀더 홀가분한 마음으로 상처 안받고 무덤덤히 지날수 있을테지요 ^^;;

  • 13. ...
    '07.7.8 9:23 PM (218.232.xxx.150)

    손주생일 미역국 못먹어 화가 난...
    손주 미역국 안 가져온다고 역정...
    손주생일 미역국이랑 케잌을 가져다 드리는 일...
    이해가 안될뿐 아니라 그래서 시어른이 화낼 일이 아닌데
    좀.. 이상하기 짝이 없는 이야기입니다...
    전혀 일반적인 이야기가 되지 못하는 특이한 사실들인데
    근데 왜 거기에 맞춰드려야 하는지요.
    혹시 남편을 시어른들과 살라고 보내주면 어떨지요...

  • 14. ...
    '07.7.8 10:11 PM (211.108.xxx.29)

    월세라도 얻어서 나오세요.
    원글님이 행복하지 않으면, 키우시는 아이들도 행복할 수 없어요.
    지금 남편 꼬라지 보기 싫으시죠? 그거 대물림 하실 건가요?
    월세라도 얻어서 나오시고, 남편 보고는 따라오든지 아님 옆에서
    어머님 신경질이나 계속 받고 살든지 택일하라고 하세요.

    어차피 어른들 오래 안 사실텐데 하고 흔히들 얘기하지만,
    원글님이 먼저 병 얻어서 어떻게 되실 거 같아요.
    아이들하고 사셔야지요. 그러다가 잘못 되면 누가 제일 불쌍한가요?
    내일이라도 당장 삭월세라도 알아보고 몇시간 족히 걸리는 곳으로
    가세요. 일단 살고 보세요. 도저히 볼 수가 없네요...

  • 15. ...
    '07.7.8 10:49 PM (61.84.xxx.41)

    아무리 생각해도 시어머니의 행동이 이해가 안 가네요.
    내가 멍청한건가?
    설령 당싱 생일에 일어난 일이라고 할지라도 그렁 언행을보이면 이해가 안 된텐데...
    손주 생일 미역국에 반응한 행동이라니 ...
    정말 시엄니들 (대부분은 아니겠지만)정말 그래야만 하는 건가요?

  • 16. ..
    '07.7.8 10:51 PM (222.237.xxx.60)

    그렇게 사시다간 원글님 조만간에 정신병 걸려요...-.-;;;

    제 친구가 딱 원글님 같은 시댁 옆에서 살다가 공황장애 걸려서 엄청 고생하고 있어요.
    치료를 받아도 계속 그 턱이네요.. 그 후로는 시아버지 시누들 전화도 안 받고 찾아와도 문도 안 열어주고 살고 있대요. (시엄니는 제 친구 아프기 전에 그렇게 못되게 시집살이 시키다가 갑자기 병이 나서 돌아가셨어요.)

    제가 원글님이라면 진작에 미쳐버렸을 것 같네요.. 세상에 뭔 그런 시집이 다 있어요...

  • 17. 있어요
    '07.7.9 12:47 AM (211.42.xxx.49)

    저런 이상한 시댁 사람들 참 많죠!!!
    저도 그런 이상한 시어머니로부터 십여 년 시달렸더니
    나중엔 목 매달고 죽을 생각만 하게 됩디다.
    원한 품고 죽어 복수하려고요.
    참 어이없이 바보 같죠!
    그런데 원글님 이렇게 말하시는 거 좋아요.
    저도 사람들한테 참았던 말을 하면서
    맘을 다 잡았구요 그리고 시어머니랑 싸웠어요.
    남편이랑도 싸우구요.
    이젠 아무도 내게 싫은 소리 못 합니다.
    조목조목 자기네 들이 잘못한 걸 다 말했더니(물론 아주아주 여러번 싸우면서)
    이제 저 큰소리 치고 살아요!
    자~~이제부터 내면의 힘을 기르고 맞서 싸우세요!!!

  • 18. 정말?..
    '07.7.9 3:21 AM (154.5.xxx.38)

    원글님은 잘하는데,
    왜 늘 이런일이 생길까?...생각은 안해 보셨는지요.
    양쪽 말을 들어봐야 알수 있어요.
    아이 돌인데,돌 안한다고 먼저 말했다해도,
    그래도 할머니,할아버지인데,
    아이 돌날<생일> 미역국이라도 같이 먹는게 자식 키우고 사는재미 아닌가 싶어요.

  • 19. ...
    '07.7.9 9:56 AM (210.180.xxx.126)

    양비론이 있을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시엄니 이상하고 드센분 맞긴 맞아요.
    손자 돌이면 당신이 미역국 끓여서 불러 먹이고 싶은게 일반적인 할머니 마음 아닌가요?
    요즘은 어른들이 앉아서 대접받으려면 왕따 당하기 딱입니다.

    맛있는거 해놓고 오라 오라 해도 젊은 사람들이 갈까 말까 인 그런 세상이거든요.
    테레비 아침 프로만 봐도 학습이 되고, 친구들이랑 어울려도 요즘 젊은사람들이 이렇다더라, 저렇다더라, 얘기들으면서 몰랐던 것도 배운답디다.

    옛날 생각으로 아무리 '에헴' 해봤자 돌아오는건 무시밖에 없다는걸 깨달으시면 좋을텐데요.

    원글님, 힘내시고 싸우시더라도 행복을 쟁취하세요.
    옛말에 무는개 뒤돌아본다고 하지 않습니까?
    참을때 참더라도 아닌건 아닌거다 하고 조목 조목 남편한테 따지세요.

  • 20. 컥.
    '07.7.9 10:59 AM (211.210.xxx.30)

    이 글만 읽고 시어머님 생신 미역국 인줄 알았어요.
    답글을 읽어보니 아기 생일국 게다가 둘째 생일 미역국이라고요?
    음...
    지금부턴 맘 단단히 무장하고
    왠만한거엔 상처 받지 마시고
    이것저것 이벤트는 다 머릿속에서 지우시고
    다소 멍한 미소로 모든걸 일관하세요.
    차라리 그게 속 편하답니다. 세월이 약이겠죠.

  • 21. 시종일관
    '07.7.9 11:29 AM (210.90.xxx.2)

    한 쪽으로 방향을 정하신 후, 밀고 나가세요.
    맞추어 드릴건지,
    아님,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쪽으로 행동하실 건지
    정하고 나서, 주위 반응에 좌우되지 말고
    밀고나가세요. (가슴도 떨리고 힘들겠지만, 한 번은 각오하셔야해요.)
    처음에는 풍파도 있겠지만,
    어느 정도 지나면,
    '그러려니' 하고, 주위에서 님에게 맞추어 올겁니다.
    그렇다고, 시어머니 절대 죽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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