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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토요일 오후..
한 남자를 만나 9년여를 바라보았습니다.
7년간 학생이었던 그를 뒷바라지 한 후 취직과 동시에 저와의 결혼이 아닌 바람이 나버렸죠.
만났다 헤어지기를 반복..
이 와중에도 또 다른 여자가 생기고 술집여자에 안마시술소까지..
그래서 제가 끈을 놓았습니다.
넌 사람이 아니구나...싶어서요.
이제 3주째입니다.
사랑때문인지 정때문인지 미련인지 그렇게 헤어지고 싶어도 못헤어졌는데
편안해져 갑니다.
정신 못차린 그 남자 여전히 딴여자 만나면서 저한테 연락하겠죠.
(어제도 문자가 왔더군요. 밥 잘챙겨먹고 다니라고...)
예전같았음 그 문자하나에도 눈물 글썽 했을텐데 어젠 담담했습니다.
이렇게 잊어가는 거겠죠. 이렇게 잊어야 하는 거겠죠.
그 사람을 기다리느라 30이 훌쩍 넘어버렸습니다.
소위 말하는 골드미스라 선보기도 힘드네요.^^
설사 인연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그놈이랑 살바에는 혼자 살아야 한다고 마음 먹고 있습니다.
점심때즘 헬스장에 가서 1시간여 운동하고
집에와서 맥주 1병 마시고 생각에 잠겨있다가 그냥 떠들어봅니다...
이젠 정말 행복해지고 싶네요....
1. 개구리
'07.7.7 4:47 PM (59.19.xxx.16)그래도 용기있는 님이여서 다행입니다,앞으로 님이 결혼해서 살아가려면 그보다 더 많은 세월을
사는건데,,결혼해서 이혼하는거보다 몇배 좋잖아요,,얼마나 다행입니까?
그래도 일찍 정신차려서 반갑네요,,사실,,정에 들어서 그리 오래사귄 사람들은 쉽게 헤어지지 못하던데.2. 제발
'07.7.7 4:48 PM (219.255.xxx.239)부디 그마음 변치말고 갖은 수작을 다 부려도 절대 넘어가지 말고 행복하세요
그런일로 속썩지 않아도 결혼하면 시집이나 아이들 때문에 늘 좋은것만 아니예요
인간말종이다 생각하시고 싹 잊으세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입니다. ^^3. 정말
'07.7.7 4:57 PM (125.177.xxx.6)잘 하셨어요
지나간 7년보다 앞으로 남은 몇십년을 생각하면 잘된일이지요
안그러던 사람도 살다보면 딴여자도 보고
속도 썩이는데 벌써부터 그런다면 일찌기 헤어지길 잘 하신거예요
님 세상에는 좋은 사람이 훨씬 더 많아요
그리고 행복하게 살수 있어요 얼마든지
힘내시고요
정 때문에 인생 망치는 일 없기를 바래요
분명 그 남자 다시 찾아올것이고
너를 사랑한다고 할것이지만 흔들리지 마세요
바람 피는 남자들 속성이 그렇더군요
바람은 피웠어도 사랑하는 사람은 너 하나라고 ~4. 제가
'07.7.7 5:12 PM (211.201.xxx.84)알고 있던 후배와 너무 비슷한 경우네요..
제 후배도 대학 시절부터 사귀었는데 여자 친구가 먼저 직장 생활을 하고
남자친구는 박사과정을 했는데요~
이 남자친구가 제 후배한테 돈을 타 쓰면서 계속 채팅으로 바람피우고
술집여자랑 같이 보내다가 들키고 어떤 모르는 여자로부터 제 후배한테 전화오게 하고
그런 일이 끊임없이 이러나는데 제 후배 헤어지지를 못하고 끌려다니다가
결국 어찌어찌 헤어졌는데요. 그 남자 바로 다른 여자랑 결혼했구요..
제 후배 그 때 나이가 35이었습니다.
제 후배 39살에 착실하고 바람끼도 없는 신랑 만나서 아들 낳고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 때 그 남자랑 헤어지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말해도 말 안듣더니
지금와서는 그 남자랑 했으면 평생 고생했을거라고....
그 남자랑 헤어진 것 정말 잘했다고 합니다.
원글님~. 참 현명하시네요..
그 판단력 존경합니다.
그런 남자랑 결혼 절~대 안되는 것 아시뇨?
참~ 잘하셨습니다...
기다리시다 보면 좋은 사람 있습니다.
참한 신랑 만나서 알콩달콩 행복하게 사실겁니다.
깨끗이 그 사람 잊어버리세요~ 화이팅~~~5. 다행
'07.7.7 5:24 PM (202.30.xxx.28)이에요....참 다행이에요. 그렇게 끝나서요.
좀 더지나시면...정말 다행이다...내가 복받았구나...그렇게 생각하실때가 옵니다.
행복하려고 사랑하는건데요...이제 진짜 행복하세요...^________________^6. ㅈㅔ 생각에도
'07.7.7 5:40 PM (121.147.xxx.142)이제라도 그리 생각하신게 다행입니다
헤픈 남자가 결단력도 없군요.
정말 잘하셨습니다7. 매우
'07.7.7 6:17 PM (211.205.xxx.15)잘하셨습니다
이제는 행복할 일만 남았습니다... 더 좋은 인연이 나타나려고 하나 봅니다8. 진짜
'07.7.7 6:36 PM (220.127.xxx.217)멋지네요!!!
나이가 있으셔서(?)그런가 현명하십니다..
결혼하자고 매달려도 하지마세요..멀쩡한 남자도 결혼해서 속 썩이는경우 많던데 하물며..9. 저도,,
'07.7.7 7:08 PM (219.254.xxx.124)대학1학년때부터,,,10년정도 만나던 사람이 있었는데,,,
언제부터인지 그사람은 변하기 시작하고,,,,
전 관두자,,관두자,, 하면서도 질질 끌려가는 형국으로 치닫고 있더라구요,,
1년 외국에 다녀온뒤,,, 좋은사람과 결혼해서 행복해하고 있습니다,,
연애 오래하는거,,, 좋은거 아니더라구요,,^^
좋은 인연이 기다리고 있을겁니다,10. 정말
'07.7.7 8:42 PM (124.54.xxx.153)정말 잘하셨어요. 분명 어디선가 님의 인연이 기다리고 있을게에요. 제 주위에 그렇게 오랜시간 사귀고 헤어지길 반복한 친구가 있는데 결국은 깨끗하게 헤어지고 다른사람 만나 지금 깨 쏟아지게 잘 살아요. 그당시엔 참 용기 있다 생각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현명한거였겠죠?
11. 그놈한테
'07.7.7 9:23 PM (222.238.xxx.144)고맙다는 날이 올거예요.......
앞으로 좋은사람 만나서 행복해지실테니.......12. 주관있게
'07.7.7 9:29 PM (210.98.xxx.134)화이팅!!
절대로 절대로 연민의 정 새록 새록 살아나면 안됩니다!!
그러면 후회 할 날 옵니다.
절대로 절대로 그 사람은 아닙니다.
보통 사람들이 차라리 다른건 몰라도 여자 문제는 한번 그런 지저분한 경험 있는 놈들은
재발 할 확률이 엄청 높습니다.
만약에 그런 사람이랑 결혼을 한다면 꼭 그런 일로 또 마음 아플 확률이 엄청 높다는거지요.
님 이번에 잘 마음 다스려서 꼭 그 사람 보다 더 좋은 인연 만나서 보란듯이 잘 사셔야 합니다.
지나간 세월 생각하면 억울하지만 그래도 결혼 전에 그런거 알아서 돌아서는게
다행이다 생각하세요.
불행중 다행입니다.
결혼 하고 나서 그런 못된 버릇 알았다면 얼마나 더 황당스러웠겠어요.
늦었다고 급하게 결혼 문제 결정짓지 마시고 그럴수록 차분히 제대로 된 사람 잘 가려서
결정하셔야합니다.
일단 취미 생활을 활발하게 하시고 모든것 씩씩하게 해 나가시면서 완전히 악몽은 떨쳐버립니다.
집에 가만 혼자 들앉아 있는거 그런거는 하지 마시고
친구들도 만나고 취미활동 하면서 사람들과도 어울리고 신나게 생활하시는거 잊지 마세요~
님 화이팅!!
어떤 소리에도 마음 흔들리는 일 있어선 안됩니다 꼭요 꼭요!!13. ////
'07.7.7 10:44 PM (125.143.xxx.182)저와 비슷한 상황이네요 젇도 예전에 님과 비슷한 일이 있었어요
상처도 많이 받았었구 8년이 지난 지금 전 결혼해서 아이가 둘 그때 생각하면 그런 놈과 헤어진게 오히려 그놈에게 고맙다구 할만큼 지금은 넘 행복합니다 만약 그놈과 결혼 했더라면 ,, 생각하면 소름이 끼치네요 님 정말 판단 잘하셨어요 좋은 사람 만날 꺼예요 그사람과 인연이 안된게 오히려 님에게 행운을 가져다 줄겁니다14. 토욜 오후
'07.7.8 1:32 AM (218.232.xxx.85)많은 분들의 격려의 댓글 감사합니다.
전 그 남자 박사도 아니고 그저 학사 받는데도 저만큼 걸려버렸네요.(연하였거든요.)
재수에 삼수에 편입에 대학만 몇군데를 다녔는지..^^
전 그동안 직장인이었고 그 친구 가정형편이 많이 어려워 도움 많이 줬네요. (나름 고소득이거든요)
진심으로 사랑했구요. 저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 남자...자존심 상할까 늘 노심초사하며 배려하고 살았는데 본인 원하는 곳에 취직하고 나니 자기가 잘나서 그런거라 하더군요.
그동안 맘고생 참 많았습니다. 저도 쉽게 헤어지지 못해 2년여간 더욱 상처받았구요.
그만 살고 싶었을 때도 많았네요.
어떻게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겠습니다.
헤어지자고 말하던 날...참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그래도 서로 행복해지자며 웃으며 끝낼 수 있어 고마웠습니다.
오랜 시간 함께한 사람인데 끝까지 추하게 기억하고 싶진 않았거든요.
본인 인생에서 널 만난게 가장 큰 은총이었을거라고 ...고맙고 미안하다고..처음으로 사과하더군요.
혼자 맞이하는 주말이 참 서글프기도 하고 외롭기도 했는데
많은 댓글들이 절 다시 추스리게 합니다.
2년여간 일을 겪으며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독서를 많이 했습니다.
주변에선 그러다 득도하는거 아냐 ? 하고 우스갯 소리도 합니다.
아직도 가끔 억울하기도 하고 분하기도 하는 마음이 올라올려고 하지만...
그것마저도 미련이라는 생각에 그냥 ...그냥 ...덮어두고 가려고 노력합니다.
다 덮고 ...다 잊고....열심히 살겁니다.^^15. 원글님
'07.7.8 3:35 AM (121.115.xxx.87)참 멋진분이시네요.
그 놈(죄송)은 복을 제 발로 찬거예요.
툴툴 털어버리시고 원글님을 진심으로 사랑해 줄
남자 꼭 만나세요.
아니, 꼭 나타날거예요.
화이팅^^16. ^^
'07.7.8 4:14 AM (219.241.xxx.146)맘이 않타깝네요...
원글님..좋은인연이 다가올거에요,,,
늘 행복하셔야해요~~~
이제 항상 행복하실일만 남았어요~~~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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