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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답답합니다..
한쪽 가슴이 답답하고 아파옵니다
게시판에는 성적이 안나오는 아들.딸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뜨는데
저는 그 반대랍니다. 저의 큰 딸은 중3인데 여기는 지방광역시 중심지 학교인데
기말고사에서 딱 1문제 틀렸읍니다. 기말고사 앞두곤 보통 1시까지 공부하고 시험기간엔
새벽3시까지 공부하다가 시험보러갑니다. 제가 그렇게 시키냐고요? 절대 아닙니다.
물론 자식이 공부 잘하는거 좋아하지만, 우리 딸 왜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냐면
집안 형편을 알기 때문입니다.
제가 3년전까지는 신이 내린 직장에 다녔읍니다. 퇴직하고 그후로 사업에 실패하고 지금은 정말 눈을
한참 낮추어 조그마한 사무실에 다니지만 우리 아인 꿈이 서울에 있는 사립외고인데 집형편에
본인이 그건 안되는 줄 아니까 말은 꺼내지 않읍니다.(핸드폰이야기도 안꺼냅니다)
어제도 헤리포터 신간을(영문판) 사달라고 하는데 영어방학특강 때문에 엄마가 힘드니까,
(수입대비 지출이 나가는 것에 대하여 한참 설명함)그거 꼭 사야겠니? 하니까 엄마는 왜 회사를
그만두었냐?, 자기친구네는 아빠회사에서 등록금이 다 나온다는데 등등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속을 뒤집어 놓습니다. 이럴때 저는 부모주머니에서 항상 돈이 나오는 게 아니다, 네 친구 부모님들도
언제가는 다 직장을 나올때가 있다. 그러니 너는 그게 쪼금 빨리 와서 마음고생을 할 뿐이다 하면서
달래보지만, 그러는 제 마음은 피눈물이 납니다.
그러면서 제가 딸에게 이렇게 인생공부를 시키는게 맞는건지, 빚을 내서라도 밀어줘야 하는 건지
모르겠읍니다.
1. 흠..
'07.7.7 11:07 AM (125.184.xxx.197)따님이 지금에야 답답하니, 속 상해서 그러겠지요. 아마...대학교 될때까지는 그럴듯 합니다.
그런데 지금 빚을 내서 밀어주고, 대학교때 입학금 없어서 눈물 흘리게 하는것 보다는,
지금 좀 섭섭해도, 대학교 입학하고 나서, 조금씩 모은 돈으로 유럽여행이라도 한번 보내주시는게 더 낫지 않을까요?
제 친구는 고3때 자기가 동생 2명 점심 도시락까지 챙겨서 보내고, 학교 다녔습니다.
대학교 들어와서는 단 한푼도 집에서 받은적 없구요.
지금도 잘 살고 있답니다.
걱정마세요.2. .....
'07.7.7 11:12 AM (58.141.xxx.108)요즘아이들은 옛날 우리때와는 다릅니다
그리고 님따님은 어려움을 모르다가 겪는일이니
더 속이상할것같네요
유학을 보내달라는것도 아니고 공부에 도움안되는 무엇인가를 사달라는것도 아닌데..
어머님께서 좀 어려우시더라도 사주는것이 나을듯하네요
그렇게 열심히 하는 따님이니..지금은 힘이들더라도 나중에는 대한민국제일에
따님이 될것입니다
힘내세요....3. 부러워요
'07.7.7 11:17 AM (222.121.xxx.84)죄송하지만 부러울뿐입니다.공부와 담쌓고 사는 딸래미 보며서 한숨만 쉬고 있는데...
너무 제 입장에서만 생각했죠?어떻게 해서든지 밀어주세요.4. ....
'07.7.7 11:17 AM (58.233.xxx.85)글쎄....저도 혼자 아이둘 키웁니다만 ...딸아이의 저런 사고라면?다 들어주고도 원망은 들으실거 같군요 .
제친구 아이가 셋인데 하나가 엄마가슴에 대못을 박더라구요
애들이 원하는거 다 들어주지도 못할거면서 낳기는 왜 낳았냐고?
(그집 부모도 병환에 시달리면서도 밤낮없이 자식위해서 투잡으로 일하분들인데...)
제 두아이한테는 상상도 못할 저런 말들 들을때면 엄마가 잠못자고 혼자 울며 밤길을 헤메기도 ...
타협점을 잘 찾으시길 ...5. 친정엄마
'07.7.7 12:24 PM (125.128.xxx.96)30여 년전 아버지 박봉에 자식은 줄줄이 다섯이지만
당신이 못 배우셔서인지 다른건 아끼시고 절약하셨지만
공부에 관련된 것은 책, 참고서, 공납금 등등 1순위로 해주셨지요.
동화책부터 백과사전, 한국단편문학전집, 세계문학전집 모두 월부로 사주셨구요.
그렇게 해주신것 그당시엔 당연하다 생각했는데 자라고 나니 참 감사하고
부모님의 크신 사랑을 느낄 수 있었어요.6. 읽는저도
'07.7.7 12:38 PM (136.159.xxx.20)마음이 답답하네요.
정말 뾰족한 답이 없는 얘기라서요.
따님이 혼자서 알아서 척척 공부잘하는건 정말 기특한데..
사립외고라..
보내고도 돈 무척 많이 들어갑니다.
혹시 빚내서 들어가더라도
워낙 있는집 애들이 오는것이라
상대적으로 빈부감을 더 크게 느낄거고요.
(요즘은 돈 있는 집 아이들이 공부도 더 잘해요).
사춘기때 느끼는 상대적 빈곤감은 훨씬 더 감당이 안될거고요.
그러니 외고는 보내지 마시고..
하지만 따님과 잘 타협하세요.
보고 싶은 책은 다 사주는게 좋치요.
물론 원글님 글 읽으니 그것도 힘들듯 합니다만..
저도 중학교 들어갈때 집이 부도가 나서..
수업료 한번 제때 못내고
남들 아무렇치도 않게 사는 (그때 제눈엔 그렇게 보였어요)
완전정복 한권 사는게 제 소원이었던 시절도 있었어요.
시험때마다 아이들에게 매달려서 빌려보고..
외고가는것이 지금은 꿈일수도 있지만..
가서도 경쟁이 치열하므로 중간에 자퇴하는 아이들도 많다쟎아요.
힘들더라도 책같은건 꼭 사주셔서
서울에 있는 s대를 목표로 공부시켜 보세요.
그리고 따님에게 이미 지나간 일에 대해서 후회하고 언급하는건
현명한 일이 아니라는것..
그리고 엄마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것을 알려주세요.7. 동감
'07.7.7 12:41 PM (121.140.xxx.245)우리 애들이 그렇게 컸네요. 고등학교때 학원도못보냈어요.하지만 자기들이 열심히해서 일류대학갔네요.
공부는 본인의 노력만큼 성적이 나오더군요.엄마로써 너무마음아팠지만 전 이것두 아이들에겐 큰 인생공부라고 생각합니다.전 현실을 있는 그대로 아이들이 받아들이며 순응하게했습니다
더 이상의 방법이 없었어요. 다 부모가 못난탓이지요.하지만 풍족지 못한 여건으로 아이를이 얻은 것두 있다고 생각합니다..너무 마음아파하지마세요.8. 부러워요2
'07.7.7 1:21 PM (220.75.xxx.143)지금 시험기간...저희딸 잠자고 있습니다. 고딩입니다.
딸이 그렇게 알아서 척척 해주니 얼마나 좋으세요?
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9. 생활이
'07.7.7 1:44 PM (59.12.xxx.33)약간 쪼들려도 할아이들은 악착같이하는데,
님같은 경우는 좋은직장에서
나와 자신들이 불이익을 받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일거에요.
똑똑하니 세상 돌아가는거 더 잘알테고요.
그만큼 기대치도 높고 자존감도 있는데 현실이
따라와주지 않으니 불만이 있는건 당연할겁니다.
제아는 사람도 아버지가 금융권에 계셨었는데,
밑에 있는 후배가 치고 올라와 사표를 내셨어요.
오래전 얘기지만,
(80년대) 자식들은 대입을 앞두고 있었는데
식구들한테 동의를 구하지않고 자식들을 궁지로 내몰았다고
원망 많이 하더군요.
가장으로서 책임감이 자손심보다 더 중요하냐고 따지고,..
자식들이 다 똘똘해서 그런대로 풀리기는 했는데,
지금도 부모님을 제대로 모시지는 않더군요.
제친구의 아버님이셨는데
친구가 항상 술만 먹으면 그랬어요.
아버지를 이해할수 없다고...
님과는 경우가 다르겠지만,
할수 있는한 학습에 관한것은 빚을 내서라도 해주세요.
사립외고의 실상을 알려주시고 판단은 본인이 하는거지요.
주관이 뚜렷하고 목표가 큰 아이인만큼
부모님이 어렵게 애쓰신다 라는 느낌이
갈정도로 해주세요.
그냥 노력해서 성적을 내는게 아니라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기 위해
독을 품고 공부하는것처럼 보입니다.
적당히 넘길일은 아니에요.10. .
'07.7.7 1:47 PM (125.240.xxx.18)마이너스 통장이 되더라도 사주세요.
그리고 형편이 안되지만
사랑하고 믿는 우리 딸이 필요한 거라고 하니
엄마는 사주고 싶다고 말해주세요.
따님이 꼭 기억하고
무슨 일이든지 해낼 힘이 될 거예요.
제가 잠들 때에도 들리던 엄마의 재봉틀 소리가
저에겐 채찍질 역할을 했었어요.
성적 우수자는
4년 장학생, 더 좋은 조건으로도 입학하던데
걱정하지 마세요.11. ..
'07.7.7 2:39 PM (211.216.xxx.138)신간이면 헌책방에는 아직 없겠죠?
아쉽네요12. 해리포터
'07.7.7 6:39 PM (211.178.xxx.153)해리포터 7편 7월 21일 전세계 동시 발매합니다.
지금 인터넷 서점들 예약판매 중이니 yes24 같은데서 예약 구매 하시면
41% 저렴한 가격 21100원에 배송료 무료로 보내줍니다.
해리포터 정가가 4만원 대거든요.
원서라 비싸지만 두꺼워서 읽고 읽고 또 읽으면 본전 뽑습니다.
따님이 원서를 읽을 수 있으니 사달라 하는 거 같은데 꼭 사주세요.
전세계 동시 발매라는 의미 (이벤트 성이 강하지만)도 있고 예약 주문하면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서 좋아요.
저희 딸도 주문해두고 그날만 손꼽아 기다립니다.
똘똘한 따님 앞길에 행운과 행복이 함께 하길...13. ^^
'07.7.8 6:20 AM (121.144.xxx.235)* 책은 사주시면 좋겠어요.
윗글님께서 좋은 예를 적어주셨네요.
요즘 애들은 살고 있는 실상을 부모가 아무리 잘 설명..말해도 참..현실을납득하기란-
워낙 모든 게 풍족한 시대라..
주변 아이들과 비교도 할거고 따님 역시 나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겁니다.
원글님~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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