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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이 돌아오긴 하는 걸까요..

임신중 조회수 : 782
작성일 : 2007-07-06 23:54:00
임신 11주에서 12주로 넘어가고 있어요.
4주차부터 입덧을 시작해서 물도 토하고, 토하다하다못해 피까지 토하던 악몽의 입덧기간이 지나고..
8주부터 입덧이 많이 약해지더니 이젠 입이 좀 쓰고, 소화가 원활히 안되는 것 빼고는 큰 문제가 없어요.
냄새에 울렁거리던 것도 이제 덜하구요.

증상이 조금 호전되었다뿐이지 아직 입덧하는 것이라고는 하는데..
아무래도 나아졌으니 이 것 저 것 먹어보기를 시도하고 있어요.

임신 전에는 해산물킬러고, 회,초밥이라면 정신을 못차릴 정도로 좋아했구요..매일 저녁반찬이 생선구이, 해물탕 종류일정도로 해산물 좋아했는데

임신 후엔 해산물은 꼴도 보기 싫더라구요. 야채도 풋내나서 못먹겠구..
고기와 과일만으로 지난 석달을 어떻게든 버텼는데말이죠.

오늘 초밥이 너무 먹고싶어서 큰 맘먹고 초밥집에 갔다가, 다 뱉어내고 비린내가 나서 눈물까지 찔끔 거리면서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나왔어요. 아까워..ㅜ.ㅜ;;

이렇게 되니까 삶의 낙이 없어졌어요. 세상의 먹거리가 반으로 확 줄어든 기분.

이대로 입맛이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것 같아서 우울해지네요.
잊어버리기엔 요즘들어 해산물의 비린내가 이렇게 역하다는 것을 알아버려서 다시 먹기가 겁나요.

선배님들..정말 입맛이 돌아오긴 하는걸까요?
IP : 125.185.xxx.20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
    '07.7.7 12:04 AM (221.143.xxx.89)

    저같은 경우는..4개월쯤 어느날 확 돌아오던데요..

  • 2. ...
    '07.7.7 12:04 AM (122.43.xxx.75)

    너무 걱정 안 하셔도 괜찮아요.
    열 달 내내 입덧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곧 돌아 와요.

    어서 입덧 에서 벗어나 맛 난 음식 많이 즐기세요~ ^^

  • 3. 제 경우엔...
    '07.7.7 12:08 AM (211.198.xxx.104)

    ...임신 중에는 입맛이 안돌아왔고, 출산하니 거짓말처럼 돌아왔어요.^^
    임신하면 원래 못먹던거, 안먹던거 찾는 사람이 많더라구요.
    드실 수 있는거라도 최대한 맛있게 드시면서 지내시다 보면 어느새 만삭, 출산 그럴 거예요. 힘내세요.
    아기 키우면서 힘들 것 미리미리 준비하시라는 의미에서 또 화이팅입니다.(키워보니 행복하지만 힘든 것도 많~거든요^^)

  • 4. 귀여운백조
    '07.7.7 12:09 AM (125.161.xxx.210)

    저 큰애가지고 해산전 까지 거의 먹은 것 고구마 ,옥수수였는데 아기 낳고 몸조리하고나면
    입맛 금방돌아와요
    임신중 입맛은 또 언제 어떻게 바뀔 수도 있고요
    걱정 마시고 태교에 많이 힘쓰세요
    좋은 음악 좋은 책 좋은 경치...
    이쁜 아기 낳으시구요

  • 5. 김치
    '07.7.7 12:27 AM (222.98.xxx.194)

    냄새 저얼대 못 맡고, 시뻘건 국물 보기만해도 멀미가 파도처럼 밀려와 친정엄마한테 제발 김치냉장고 좀 갖다버리라고 울부짖었드랬죠...
    저도 그때 내 평생 다시는 김치를 먹을수 없을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너무너무너무 싫었거든요.
    그런데 7개월즈음되니 슬슬 먹게되던데요..ㅡ_ㅡ (입덧을 매우 오래했음)

  • 6. 감꼭지
    '07.7.7 1:00 AM (203.234.xxx.149)

    한번 달여 먹어보세요
    예전엔 냉동감 이런게 없어.. 봄에 임신한 저는 곶감을 사다 꼭지를 따서 달여먹었더니..싹~나았어요
    애기 낳기 전날까지 뛰어다녔어요
    물론 체질에 따라 다르겠지만..해로울거 없으니 한번해보세요
    한의원에서도 괜찮다고 들은거 같은데.. 전 어른들 말씀이~
    참고로 아이 둘 낳았지만..입덧 전혀몰랐어요 벌써 25년전 얘기네요^^

  • 7.
    '07.7.7 2:06 AM (18.98.xxx.212)

    저도 애써 담은 김치를 다 갖다버리고 피까지 토하는 입덧을 하느라
    15주가 넘을 대까지 몸무게가 임신 전보다 적게 나갔지만
    20주 가까이 되니 입맛이 돌아와서 이것저것 먹게 되었어요.
    힘내세요.

  • 8. 임신중
    '07.7.7 3:54 PM (125.185.xxx.208)

    감사합니다. 아직 멀었나보네요.. 세상음식의 반을 못먹으니 먹을게 없어서 힘들어요. ㅎㅎ 김치도 처음엔 냄새는 커녕 쳐다보지도 못하겠던데, 지금은 조금 먹거든요. 젓갈 안들어가거나 적게 들어간 걸로요. 그래서 입덧이 없어진 줄 알았더니 아닌가봐요.
    그냥 느끼한 고기와 과일만 먹고 좀 더 버텨봐야겠네요. 고기값이랑 과일값이 너무 비싸요. ㅎㅎㅎ

  • 9. ㅎㅎㅎ
    '07.7.7 4:02 PM (222.98.xxx.198)

    조금만 기다려보시면 못 먹는게 없게 됩니다. 힘내세요.ㅎㅎㅎ

  • 10. ...
    '07.7.7 5:08 PM (222.237.xxx.60)

    ㅎㅎㅎ, 다 돌아옵니다.

    제가 임신 중에 탕수육을 생각하고는 앞으로 평생 그 음식은 다시 못 먹으리라..했거든요?
    생각만 해도 욕지기가 나고..
    근데 중기로 접어드니 맛만 있습디다. ^^

    또 제가 떡볶이 순대 킬러거든요? 요즘도 하루에 한 끼 정도는 순대 혹은 떡볶이로 때우는데요.
    임신 중에 열 달 내내 한 번도 안 먹었답니다.
    정말 싫더라구요.
    칼국수 수제비 너무 좋아하는데 그것도 한 번도 안 먹고 오직 냉면으로 때웠죠. ^^

  • 11. 14주맘
    '07.7.7 5:30 PM (211.109.xxx.204)

    그래도 고기는 땡기시나 보네요.. 임신 전 고기 되게 좋아했었는데.. 고기도 안땡기고 그 좋아하던 조개류도 안땡기고 생선들은 더 싫고 오로지 면류 내지는 과일만 줄창 먹네요
    저도 먹는 낙으로 살았었는데 재미가 팍 줄었어요.. 언젠가 돌아오겠지,., 하고 살고 있어요 ^^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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