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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거친말..

엄마 조회수 : 734
작성일 : 2007-07-06 14:23:45
아이가 거친말을 합니다.

전기톱으로 자른다.  죽인다.  베어버린다. 이런 말을 씁니다.

인터넷을 가끔 사용하지만 일주일에 20분쯤이고.. 거기서 요즘 이상한 노래를 배워 부르긴 합니다.
요즘 무슨 송. 해서 어른들이나 부를 노래를 아이들 사이트에 올려놓기도 하더라구요.

그리고 티비는 거의 보지 않아요.

제가 욕을 운전할때 가끔 하지만.. 기타 다른 언어 사용 부분은 아주 참한 편이고..
주변에 그런 거친 말 쓰는 사람도 없어요.

아이에게 엄격한건 사실이지만 기타 다른 부모들과 다르다고 생각해본일 없구요..

폭력은 손바닥을 가끔 아주 가끔 맞는 정도구요..  아이에게 심한 욕설이나 나쁜 말도 해본일 없어요.

애아빠도 굉장히 점잖은 사람이라 아이와는 조근조근 대화를 하는정도랍니다.

그런데 학교에서 애가 거친말을 '아주 자주'쓴다고 선생님이 그러시네요.

다른건 모르겠는데 거친 말씨. 심한 욕을 아무렇지도 않게 선생님이 예를 들면 뒷이야기를 어떻게

꾸밀까. 하는 공부시간에 그런 말을 쓴다는거에요.

평소에 전혀 쓰지 않는데..

집에 손님이 오시거나 하면 혹은 학습지 선생님이 오시면..

동생과 싸우다 말고도 튀어나와

이 씨팔개같은 하면서 죽여버린다. 이런 말을 해요.

그런말 평소엔 전혀 쓰지 않아요.

그런데 갑자기 손님이나 학습지 선생님 앞에서 쓰는거에요.

그리고 나가서 학교에서 꼭 선생님 앞에서 쓰고요.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노는시간엔 전혀 쓰지 않는데요..

도대체 왜 그러는걸까요?

아이는 평범해요.

그런데 대인관계가 어려운거 같아요.

유치원생때와 1학년때 왕따 사건을 겪었구요.

하지만 많이 극복했고 주변에서 돕고 저도 애쓰고 (그런 사건을 겪으면서

좋은 엄마로 거듭나지 않은 엄마는 없을거에요.  그만큼 육아부분은 남들보다 애쓰고 있다고

생각하구요. )

그러면서 열심히 극복해서 아이가 다시 밝아지고 행복해졌었답니다.

그런데 이러니 저도 당황스러워요.

굉장히 순진하다. 소리를 작년까지 들었어요.

너무 순수하다 는 말은 이번 담임선생님께도 듣긴 했는데 그런데. 거친말을 너무 많이..

그것도 선생님앞에서 공부시간에 자주 사용한다고 들으니..

난감해요.

눈에 띄고 싶은걸까요?

어떻게 고쳐주면 될까요?

제가 알고 있다는것도 알려야겠지요?

어떻게 알리면 좋을까요?

아이를 키우는 일이 산너머 산인거 같아요.

제가 모르는 제 아이를 제가 다시 보듬고 돌볼수 있게 도와주세요. 선배엄마님들..

제 아이는 초등학교5학년이구요...남자아이입니다.



--이또래의 아이를 겪으신 선배 엄마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211.176.xxx.6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희아이들도..
    '07.7.6 4:06 PM (203.244.xxx.32)

    그런던때가 있었어요.어떤책에(저의 댓글은 모두 어디서 듣거나 책에서 본것들이네요..)그맘때아이들은 새로운 단어나 문장들을 꼭 다시 해보는 경향이있고 욕같은 경우에는 그 욕이 발음을 할때 쾌감을 준다고 하더라구요.한때이니 너무 걱정하지마시고 하면 안되는 이유를 차근히 알려주시면 알아들을것같아여...

  • 2. 남일 아니네.
    '07.7.6 4:45 PM (211.34.xxx.7)

    한 때 쓰는 말은 아니고, 왕따사건도 있었고..말못할 많은 고민들이 있지 않았나 봅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전문의와 상담을 한번 받아보심이...
    아이의 기질이라고 치부하지 말고, 상담한번 받아보세요. 저도 상담중이라...감히 '병원에 한번 가보세요"라고 권합니다.

  • 3. 피아노샘
    '07.7.6 8:36 PM (211.205.xxx.242)

    혹시 사춘기가 아닐까요?
    제가 아이들 피아노 지도를하는데요
    저희집에 피아노를 배우러 오는 아이와 비슷하네요.
    처음에 올때 얌전하고 말수도 없던아이였는데
    요즘은 말하는걸들으면 깜짝 놀랄때가 있어요.
    친구에게 죽여버리고 싶다는말을 아주 쉽게하는거예요.
    친구랑 말다툼을하더니 얼굴표정에 살기가 느껴지더라고요.
    욕도 잘하고요.
    제가하는말에는 무조건 싫다고 대답하고요.
    이 아이의 경우에는 엄마는 잘모르고계신거같아요.
    제가 보기에 학원을 너무 많이 다니고
    사춘기도오고 엄마에게 반항은못하고
    밖에나와서 그런식으로 풀고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맘같아서는 피아노도오지말고
    학원도 다 쉬라고 얘기해주고싶어요.
    엄마가 직장맘이라 그것도 쉽지않은거 같아요.

  • 4. 엄마.
    '07.7.6 10:02 PM (211.176.xxx.68)

    다들 조언 감사합니다. 우리앤 학원 딱 한군데 다녀요. 피아노..

    오늘은 연말에 산타 할아버지에게 선물을 받고 싶은게 있어서 거친말 나쁜 말 안쓰기로 약속했어요.
    어떨지 두고 봐야겠지요.

    자꾸자꾸 나쁜 말을 하고 싶다네요.

    저는 전업주부이구요..

    참 상담은 어떤식으로 받으면 되나요?
    왕따사건은 본인은 거의 잊어버리고 있는 이야기라.. 새롭게 들추고 싶지는 않지만..
    상담엔 좀 솔깃해지긴하네요..
    그냥 병원을 가면 될까요?

  • 5. 웃고살자
    '07.7.7 3:54 PM (221.157.xxx.148)

    조카 보니까 병원가니까 약을 처방해 주더라구요.. 물론 케이스는 다른데. 상담을 원한거였거든요.

    잘은 모르지만 비영리적인 상담센터가 꽤 있더라구요. 복지관, 종교관련, 공공기관등등...

    인터넷이나 지역공공기관 홈피등등에서 정보를 얻으실수 있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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