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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다>를 라디오에서 듣고...

이혼후 조회수 : 1,484
작성일 : 2007-07-06 02:28:35
며칠전 퇴근길 차안에서 이적의 <다행이다>를 듣는 순간 어찌나 눈물이  나는지...

저..이혼후 5살 딸아이를 혼자 키우고 있거든요...

그 노래 속의 그대라는 사람이 저한테는 우리 딸로 오버랩 되면서 가슴이 얼마나 아프던지....

한때 너무 힘들었을 때 혼자서도 살수 있지 않을까...이런 죄짓는 생각 했었던 적이 있었어요

전 아이데리고 재혼은 절대 안할 생각이라....아이만 없었어도 나도 다시 시작할수 있을텐데...

이런 생각했던 적이 있어요...

이 노랠 들으면서 그때 그런 생각했던게 딸아이에게 얼마나 미안한지...

그래도 이 세상에 나혼자가 아니라 날 닮은 딸과 함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펑펑 울고 나니 다시 세상앞에 우리 딸 손을 잡고 설 용기가 조금더 생기더라구요..

오늘 이적 cd나 한장 사야겠어요..
<<다행이다>>


작사 이적
작곡 이적
노래 이적

그대를 만나고
그대의 머릿결을
만질수가 있어서
그대를 만나고~
그대와 마주보며
숨을 쉴수 있어서
그대를 안고서~
힘이 들면
눈물 흘릴수가 있어서
다행이다
그댈 아는
아름다운 세상이
여기 있어줘서
거친 바람 속에도
젖은 지붕 밑에도
홀로 내팽개쳐져 있지
않다는게
지친 하루살이와
고된 살아남기가~
행여 무의미한 일이
아니라는게
언제나 나의 곁을
지켜주던
그대라는 놀라운 사람
때문이란걸
그대를 만나고
그대와 나눠 먹을
밥을 지을수 있어서
그대를 만나고~
그대의 저린 손을
잡아줄수 있어서
그대를 안고서~
되지 않는 위로라도
할수 있어서 다행이다
그댈 아는 아름다운
세상이 여기 있어줘서
거친 바람 속에도
젖은 지붕 밑에도
홀로 내팽개쳐져 있지
않다는게
지친 하루살이와
고된 살아남기가~
행여 무의미한 일이
아니라는게
언제나 나의 곁을
지켜주던
그대라는 놀라운 사람
때문이란걸
그대를 만나고
그대의 머릿결을
만질수가 있어서@
IP : 221.152.xxx.13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7.6 2:40 AM (122.34.xxx.82)

    참 좋은 노래죠?
    이쁜 딸 보시며 힘내시고 행복하게 사세요.^^

  • 2. 이밤에
    '07.7.6 3:02 AM (220.75.xxx.143)

    와인마시며 울다가 님글보고 또 노래가사말읽고
    날밝는대로 사야지 생각합니다. 저도 힘내겠습니다.

  • 3. 저는 아침에
    '07.7.6 7:23 AM (222.106.xxx.166)

    노랫말 참 좋군요. 저도 한번 들어봐야겠다 싶네요.
    혼자이지 않으시고, 예쁜 공주님이 있어서 얼마나 좋으세요~^^
    늘 힘 잃지말고 사시길 바랍니다.

  • 4. ^^
    '07.7.6 7:39 AM (61.96.xxx.173)

    힘내셔요 힘내셔요 ... 어쩜 맘이 그리 예쁘신가요?
    그대를 딸로 생각하셨다는 것 자체가 영혼이 맑고 순수하신 그런 분이라는 느낌이 옵니다.

    누구보다도 따님은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랄 수 있을 거여요.엄마가 반듯하시니까요.
    이런 경우 맘이 너무 황폐해져 그런 아름다운 노랫말에서 딸 생각하기는 쉽지 않거든요.

    비슷한 처지라서 제가 많이 위로해 드리고 싶고 저 또한 많이 배우고 갑니다.

    연극하듯 영화찍듯 그렇게 씩씩히 살라고 누가 저한테 충고 했었는데..
    애들 생각해서 그런 말 해 준신거 같네요.

    다 잘 되실거여요 ^^

  • 5. ....
    '07.7.6 9:44 AM (58.233.xxx.85)

    그대가 그렇게 바뀔수도 있군요
    이곡은 이적이 유학가있는 여자친구 생각하며 하루만에 지어 여친한테 전화로 불러주니 여친이 한없이 울었다는 곡인데요 .
    원글님
    세상에 절대란건 없어요 .딸도 이쁘게 키우시고 나,도 찾아가며 사셔요

  • 6. 원글님..
    '07.7.6 9:58 AM (121.144.xxx.235)

    힘내세요..^^ 좋은 날만 ,행운이 늘 함께 하시길~~
    울 큰 언니가 33살때 아이 3명 데리고 홀로서기...
    이젠 둘은 결혼,,나이 지긋한 50 중반의 나이로 -아직 싱글입니다.

    저도 나이들면서 울 언니 인생 생각하면 참으로 힘든 나날..
    많은 세월이 어려움과 함께 늘 가슴시린 세월아니었나..
    하는 마음에 늘 마음 아팠답니다.나 살기 바빠서 별 도움은 안되고..

    님..건강 잘 챙기시고 마음 다져묵고 씩씩하게 이쁜 따님과..행복하시길 빕니다.*^^*

  • 7. 힘~~
    '07.7.6 12:23 PM (210.221.xxx.227)

    그런 딸이 있어서 행복하신거예요...
    크면 클 수록 엄마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라줄껍니다..

    아이의 작은 손 잡을때가 가장 행복하던데요..^^

  • 8. 저도
    '07.7.6 6:03 PM (122.35.xxx.98)

    새벽 출근길에 운전하며 들었는데.... 정말 눈물나는 가사두만요.
    그래요... 님에게 딸아이가 있어.. 참 다행이네요.

  • 9. 지금
    '07.7.6 7:24 PM (222.106.xxx.166)

    지금 그 노래 듣고있답니다. ^^
    위의 어느 분 말씀처럼 마음이 정말 아름다우신 분이신가봐요.
    힘내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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