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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에게는 그렇지 않은데 며느리에게 반말 쓰는 게 언제부터 생긴 것일까요.

... 조회수 : 1,763
작성일 : 2007-07-06 02:24:13
사위에게 자식처럼 말을 놓는 건 경우가 아닌 것으로 느껴지거든요.
보통 **서방이라 칭하고 자네라 하기도 하고요.
말도 "밥먹었냐?" 혹은 "밥 먹어라"하기보다 "식사했나?", "식사해/식사하지." 정도로 하는 게 자연스러워 보이고요.
반면 며느리에게는 "아가, 밥먹었니?"가 자연스럽지 "아가, 식사했나?"하는 건 귀에 설어요.
법도와 도리 따지기 좋아하던 조선시대 가정풍습이 며느리는 종과 비슷한 레벨에 두었던 건 알지만 그때부터 굳어진 습관일까요?
아니면 이도 저도 다 망가져버린 격변의 시대에 이상한 쪽으로 굳어진 걸까요?

저희 어머니는 외숙모들께도 아직 자주 반존대 하시거든요. 예를 들어 "어제 피곤했죠?" 이렇게 물으시지요.
저희 어머니가 형부와 대화할 때 점잖은 어법이 참 정답고 좋게 들리는데 만약 며느리가 있었다면 어떻게 부르셨을까, 문득 궁금해지네요.
IP : 69.114.xxx.157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연구대상
    '07.7.6 2:28 AM (18.98.xxx.212)

    그러게요. 저도 그게 궁금해요 (아가 소리도 못 들어보고 주로 "야"로 불리는 며느리...).

  • 2. 흐흐..
    '07.7.6 3:44 AM (90.25.xxx.129)

    전 야야~ 라고 불린답니다
    ''야야~ 야야야야~ 야야야야야야야~ 꽃바구니 옆에끼고~ 나물캐는 아가씨야~(제목이 뭔가..)"
    어머님이 저 부르실때마다 요 노래가 귓속에서 맴돕니다 ㅜㅜ

  • 3. 울집은
    '07.7.6 3:46 AM (58.226.xxx.61)

    똑같이 반말~
    아버지는 가끔 하게체로 말씀하시는데..엄니는 늘~ 저한테랑 똑같이 말씀하십지요.
    연애할때부터 제가 글케 말하라고 했어요..
    집에가면 애써 제가 설겆이라도 한 번 시키고..
    그래야지 이쁨받는 사위가 되지요..^^

  • 4. 저한테만
    '07.7.6 7:51 AM (222.236.xxx.193)

    반말 하면 좋게요..
    우리 시어머니는 뻑하면 '너거 엄마는 뭐하길래'
    절대로 사돈이란 호칭을 안 씁니다.
    남편도 자기 어머니한테 그대로 배워서 장모님 대신 '너거 엄마' 이러네요.
    많이 배운척 뻐기지만 말하는것 보면 정말 무식해요.

  • 5. 저도
    '07.7.6 9:25 AM (218.232.xxx.62)

    어느날 문득 그런 호칭이 아주 못마땅하게 느껴지더군요.

    호칭을 바뀌면 대우도 바뀌는데,
    세상이 변하는 만큼 며느리의 처우도 개선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밀물처럼 밀려드는 요즘입니다.

    당장 개선하긴 어렵겠지만
    이런 문제의식이라도 가진 사람들이 하나둘씩 늘어나다 보면
    조금씩이라도 변하겠지요.

  • 6. 저도요
    '07.7.6 9:26 AM (61.79.xxx.92)

    저한테만 반말 하면 양반입니다

    '너네엄마'랍니다. 사돈한테 '너네 엄마'가 뭡니까
    시아버지랑 말씀하시다가도 '쟤네 엄마' 이러더군요.
    남편이 그게 무슨 말이냐고 한번 발끈했더니 이젠 그냥 '엄마' 라고 합니다

    저도 정말 무식하단 생각 들었습니다
    그리고 무식엔 약도 없지요

  • 7. ,,
    '07.7.6 9:41 AM (210.94.xxx.51)

    무식엔 약없다는 말 와닿네요.

  • 8. 저한테
    '07.7.6 10:11 AM (125.128.xxx.158)

    야!!!!!!!!!!!!!!!!!!!!!!!!!!!!!!!!!!!!!!! 라고만 안하시면 좋겠어요.
    밥먹었냐!!이래도 상관없으니...ㅠㅠ;;

  • 9. ..
    '07.7.6 1:28 PM (211.229.xxx.41)

    근데 전 더 이해안되는게 저희 큰고모들은 울엄마가 손아래 올케라도 했는가~ 체로 완전 반말은 안하는데 울 시누는 저한테 완전 말 탁탁 놓는겁니다.
    예전 어른들은 그래도 결혼한 처제에게는 말 탁탁놓고 그러지는 않던데..
    요즘은 완전 ...울신랑 결혼하자마자 제동생에게 처제 처남하고 말 탁탁 놓는데
    난 시동생에게 도련님 부르면서 존대하려니 어찌나 ...속에서 확...

  • 10. 그러게요
    '07.7.6 3:42 PM (211.205.xxx.15)

    저도 그게 궁금합니다
    너거엄마라고 야라고 너무나 합니다..
    어처구니 없어서 쳐다봅니다
    시아버지 야라고 부르면 모른척합니다

  • 11. 야야~?
    '07.7.6 5:30 PM (218.38.xxx.132)

    윗분 혹 야야~ 라고 불리셨나요? 야!야!가 아니라 야야~ 라고 불르는건 저희 외할머니가 경상도분이신데, 저를 부를때도 그리 부르시던데요.
    그냥 저는 정감어린 호칭으로 들리던데요.

  • 12. 셋째형님
    '07.7.6 10:01 PM (222.238.xxx.144)

    4가지 없는데 그나마 저 부를때 "자네" 라고 불러줘서 접고 넘어가지요.
    위 두형님은 뭐라고 부르는지 기억도 없네요....

  • 13. 야! 말고
    '07.7.7 12:52 AM (203.81.xxx.81)

    또 있어요..
    "쟤" 이지요.
    시아버님이 명절때 많은친척들 앞에서 저보고 "야~!" 라고 불러서 당황한적이 있는데,
    이번엔 "쟤, ...바꿨네?" 해서 또 놀랐다는..
    저희 시아버님 경상도분 아니세요..전라도예요

  • 14. 어떤 야!?
    '07.7.7 2:37 AM (58.141.xxx.212)

    저희 시어머니도 걸핏하면 야!야! 하십니다
    저희 시댁쪽은 나이터울이 많아 제일 막내 형님이 저랑 10살 차이가 나고 제일 큰형님은 저희 엄마랑 10살정도 차이가 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어머니가 야! 야! 거리십니다
    너무 듣기 싫어서 어느날 야! 하고 부르길래 제가
    "어느 야!요? 큰 며느리 야!요? 아님 막내며느리 야!요?"했더니 그담부터 좀 조심하시더군요
    야! 가 뭐래요 세상에..
    지나가던 개도 야!
    자기 조상 차롓상에 정성껏 밥해바치는 며느리도 야!
    에그..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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