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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어머니 당신손에 피한방울 안묻히고 저를 죽이시네요..

결국 조회수 : 4,478
작성일 : 2007-07-05 22:29:23
아침에 그런일도 있고 그냥 빨리 풀지않으면 또 며칠 갈거 뻔하니까
종일 감정 되씹기도 싫고 해서 아가 유모차에 태워서 시장에 다녀왔지요

모처럼 꾸물거리는 기분 띄워볼 요량으로 이쁜옷에 화장도 하고 ㅎㅎ
토욜 딸랑 미역국만 내려보내기도 뭐해서 전부칠거랑 잡채꺼리같은 것좀 장보고

남편 퇴근시간에 큰애 데리고 마트로 마중와달라했지요

눈도 안마주치더라구요 감정 상했다 이거지요
집에와서 그래도 기분 좀 풀어줄려고 눈좀 마주치려 노력하는데
저리비키랍니다 ㅎㅎ
당신 끔찍한 엄마 혼자서 속상해하는거 미안해서 종일 가슴에 걸렸다 이거지요

혼자 밥차려주고 방에 들어와서 애기 밥먹이다 말안듣는 큰애 야단을 쳤지요
이래저래 속상해서 방에 들어와서 울고있는데 괜히 애꿎은 애만 잡다 나가버리네요
큰놈은 분위기가 이상하고 그러니 더 말안듣고 눈치만 보고 결국 울다 잠들었네요

참 가슴이 먹먹하네요 또한동안 그러겠죠

우리어머니 또 저를 멀리 보내고 싶으신가봅니다
직접 제게 안하시고 당신 아들에 하소연이네요
"ㅇㅇ야 엄마정말속상해 화목하게사는게왜이렇게힘든지좋게살아도잛은세상내마음이무겁다"
어쩜 내일쯤이면 아버님 전화가 올지도 모르죠
다시 시작되네요


근데 참 웃기죠
당신에게 엄마가 그리 끔찍한데 왜 제겐 엄마가 있다는건 잊을까요?
자기 부모만 부모인겐지
아침에 친정엄마 언제쯤 서울 올거냐고 요즘은 제목소리가 밝아서 웃는소리 들으니 살거같다하시던데..

시어머니도 시어머니지만
토씨하나 안빼먹고 전하는 남편이 참 밉네요
가운데서 적당히 걸러가며 얘기하면 이렇게 맘 상하지 않을텐데

엄마에 대한 미안한 마음은 절절이 사무치는데
왜 제게는 미안한 마음 한조각 없는건지

언젠가 어머니가 제게 그러시더군요
'ㅇㅇ가 너가 불쌍해서 결혼했다더라~'

자기엄마에게 그따위로 말하는것두 웃기지만 불쌍해서 결혼했으면 더 잘해줘야 하는거 아니냐고요

기분이 영 그래서 참 두서없이 써내려 갔네요

참..  마음이란게 없이 살았음 좋겠어요
IP : 58.146.xxx.40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
    '07.7.5 10:35 PM (210.217.xxx.198)

    뭐라 할 말이 없이 가슴마 먹먹합니다.
    산다는게 참 어려운일이네요.

  • 2. 허...
    '07.7.5 10:44 PM (58.76.xxx.39)

    저도.. 쓰다지우다 몇번하다가 조심스럽게 댓글답니다..윗분말씀마따나..참.. 저도 가슴이 쿵..하고..마음이 짠..합니다.. 아무리 남남이지만...결혼을 해서..법적으로 가장 가깝다면 가까운 사람이...주는 상처는 정말 아프다는 표현으로도 부족할 정도로..고통스럽지요...저는 님에 비할바도 아니지만.. 며칠동안 눈이 퉁퉁붓도록 울고...서운해하고..고통스러워했었는데...후우...
    님.. 예전에 제가 참 많이 힘들때.. 제 핸드폰에 이런 문구를 써서 수없이 핸펀을 열어 봤었어요..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그냥 주문처럼.. 세뇌를 하다보면..꼭 그렇게 될 수 있을꺼 같았고..그러고 싶어서.. 그 문구에 집착했었네요.. 얼른...님께도..힘든 시간이 얼른 지나가버리길 빕니다.

  • 3. 그냥
    '07.7.5 10:53 PM (122.35.xxx.98)

    일단 시부모님 앞에선 입을 다물고.... 그냥 멀리 이사가면 안되세요?
    그래서 사람이 살겠어요?
    더 무서운건... 그 스트레스가 아이들한테 고스란히 간다는거...
    님이 칼을 뺴들던.. 남편이 뺴들던...특단의 조치가 필요한거 같은데...
    저같으면 단칸월세방이라도 혼자 조용히 집 알아보고 남편에게 여기 있던지 따라오던지 하라 하고 시댁에는 이사가기 하루전에 이야기 하고 나오곘어요.
    남편이 따라오면 같이 사는고... 안 따라오면 끝장내고....

    일단 냉정히 생각하세요...
    어머님이 좋건 싫건... 님이 맞건 틀리건간.. 어떤 이유이던지 간에 일단은 벗어나셔야 할거 같아요.
    못된 어머님은 둘째치고...
    님이 힘든 상황이면 시어머님에 관한 것이라면 별일 아닌것들도 크게 다가옵니다.

  • 4. 남의 일같지...
    '07.7.5 11:22 PM (123.109.xxx.112)

    저두 시어머니, 시누이랑 관계가 편치 않은 상황이라 남같지 않아 로그인 했어요.
    울 시어머닌 막내아들(제 남편)과 같이 사시고 싶어 하시고-사실은 시누가 그렇게 하라고 미리 계획했죠-전 결혼 20년만에 외국서 한국 나와서 시집에 들어갔는데 시누 시집살이에
    정말이지 못살겠더라구요. 어찌나 들들 볶던지....

    울 남편 출근하고 나면 시누가 저 붙잡아 놓고 오후까지 들들 볶는데 저희 남편이 제가 말라 가는 걸
    보고 중간에 시집에도 선포했죠...우리 나가서 살겠다고...헌데 시집에서 다시는 저희를 안보겠다네요.

    그래서 6개월 남남하다가 남편만 따로 불러 내더니 남편만 만납니다.

    전 오히려 지금 편해요. 마음 한구석은 물론 무너지지만....

    그래도 전 남편이 절 이해해주고 방패막이가 되어 주니 다행이지요.

    어쩐대요...제 생각도 남편하고 분가하시고 좀 간격을 두고 멀리하세요.
    매일 부대끼면 더 엉키더라구요. 도움이 못돼 죄송하네요.

  • 5. 이제
    '07.7.5 11:26 PM (220.123.xxx.58)

    님 글 안 읽으려고요.
    제가 다 극도로 스트레스 받아 돌아가시게 생겼습니다. -.-;

    그 시어머니 다른 며느리들 하고는 관계가 어떠신가요?
    다른 아들들도 님 남편 분처럼 그리 하시나요?
    그 댁 며느리들 다들 어찌 숨쉬고 사시는지 궁금합니다.

    참, 살다살다...휴...

  • 6. ...
    '07.7.5 11:32 PM (121.131.xxx.138)

    님 시어머니하고 남편분 정상 아닙니다.
    참고만 있님 님도 정상아니게됩니다.
    님 글만 봐도 욱하고 홧병 나려고 합니다.
    남편분은 아직도 유아기를 못 벗어났는데, 그 남편 믿고 어떻게 사시려고요.
    그냥 놔 주세요.

  • 7. 에궁
    '07.7.5 11:51 PM (121.157.xxx.17)

    이젠 님글만 봐도 제가 구역질이 나요 그러면서 왜사나 싶고 내남편 같으면
    장작으로 패고싶군요
    애도 아니고 시모보다 남편이 더 문제인것 같네요

  • 8. 님불쌍
    '07.7.6 12:10 AM (59.19.xxx.206)

    절대로 신경꺼시고 사세요,,안그럼 님만 병나요

  • 9. ...
    '07.7.6 12:51 AM (211.110.xxx.254)

    참. 당신 고생 고생해서 키운 자식인 건 알지만.
    왜 중간서 당신 자식 불편하게 하시는지, 참으로 모르겠습니다.
    앞으로의 저를 보는 것 같네요.
    전요. 좀 싸가지 없게 살려구요...
    얼마되지 않은 결혼생활이지만, 잘한다고 했는데, 좋은 소리 못 들었네요.
    절대 신랑앞에서는 저 설겆이도 안 시키고, 절대 일 안 시킵니다만.
    신랑 없는 자리에서, 180도 돌변, 그 가식에 치가 떨려요...
    신랑 사랑 못 받고 살더라고, 내가 행복하고 편안한게 우선이다 싶어서 잘 안되겠지만....
    아직 자식이 없어서 뭘 모르고 얘기하는 거 일수도 있지만...
    나쁜 며느리 될려구요.콩닥콩닥......거리지만 우야겠습니까...

  • 10. ..
    '07.7.6 1:50 AM (211.117.xxx.222)

    불쌍해서 결혼을 해요? 제정신이면, 평생 같이 살 사람을 불쌍하다고 고릅니까?
    며느리 못마땅한 어머니 기분풀려고 하신 말씀이겠지만, 남편께서 말실수 하셨네요.
    상처주려고 대놓고 하는 말 신경쓰지 마세요.
    그나저나 시어머니 참 대단하시네요. 아들에게는 착한척.. 며느리에게는 막말..
    당신 말마따나 좋게 살아도 짧은 세상, 말 그대로 좋게 사시지..
    계속 사실거면, 님도 좀 배우셔야겠어요. 아무래도 남편께서 가식에 약하신가 보네요.

  • 11. 원글
    '07.7.6 2:05 AM (58.146.xxx.40)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 여러 좋은 말씀.. 위로 말씀 감사드려요
    어디딱히 하소연 할곳이 없다보니 주구장창 게시판에만 올리네요
    괜시리 다른분들 스트레스까지 받게 하고요.. ^^;;

    저희 같이사는거 아니예요
    어머니 같이 절대로 못사신다고 속터진다고 ㅎㅎ
    걸어서 20분정도 거리에 살아요 (차타고 5분 ;;)

    남편은 외아들.. 저는 외며느리죠.. 그것두 종가집.. ㅎㅎ

  • 12. ..
    '07.7.6 3:07 AM (211.175.xxx.31)

    1. 해결책을 찾아보실 생각을 하고 계신 것인지..
    2. 해결책이 보인다면 실행에 옮기실 용기는 있으신 것인지..
    3. 이런 글을 올림으로써 원글님의 마음이 조금은 편해진 것인지..
    4. 다들 시어머니와 남편의 대단한 컴비 플레이에 입을 딱딱 벌리고
    뒤로 넘어지고 있는데, 전이나 지금이나 다른 분들의 충고에 따라
    행동은 해보셨는지...
    5. 남편과 둘이서는 문제가 없다고 하시는데.. 도데체 어떤 근거로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 13. 원글
    '07.7.6 10:01 AM (58.146.xxx.40)

    별거도 해보았고 이혼 직전까지도 갔었네요
    아빠 너무 좋아라하고 동생 너무 이뻐라하는 큰아이..
    이제 막 걸음마 하는 작은 놈.. 엄마아빠없이 자라게 하고 싶지는 않아서 다시 시작하는 중이예요...
    예전보다는 조금 나아졌네요..
    현재 저는 시댁 왕래안하고 남편하고 큰애만 가네요
    작은놈은 워낙 엄마껌딱지라 손벗어나면 못가니까요

    이런글 올림으로써 제마음은 조금 편해졌네요
    여러 님들께는 누가 되었을지언정.. ^^;;

    시댁에 시어머니에 대한것들 가슴에 묻어두는게 너무 무거워서 꺼내놓아요
    좀더 가볍게 살고 싶어서요
    거듭 죄송하고 감사해요..

  • 14. 제가
    '07.7.6 10:47 AM (218.144.xxx.137)

    보기엔 ,,,님께서 좀더 강하게 나가던지..아님 아예 착한 며느리 하던지,,둘중 하나를 택하는게 나을거 같습니다.
    시댁에서 볼때 ,,이혼하려다 주저 않은거..그런거 이쁘게 보지는 않을거 같아요..(수준이 ..)

    가령 "너 불쌍해서 결혼했다더라~~"그러면 "어머 저랑 똑 같네요~~"한번 맞받아 쳐보세요..
    시댁 식구와의 관계에서는 강자에겐 약하고 약한자에겐 강한게..있는거 같아요.

    무식한 시어머니가 주는 스트레스 그대로 받지 마시고,,

    남편이 내편이 아니면...힘드셔도 어느정도는 해야할거 같아요..
    그러면서 천천히 내편을 만드시고..(장기적으로....계획을 세워서)

    시어머니가 하는 말 에 일일이 감정적으로 맘쓰지 말고,,"너는 말해라~~나는 내일만 하련다~~"
    하시던지~~

  • 15. 참내~
    '07.7.6 11:17 AM (203.235.xxx.11)

    이런말씀 미안하지만....남편이란 작자가 제일 못되먹었구만요!!! 자기 부인하나 가정하나 지키지도 못하는 주제에 ....ㅉㅉㅉ

  • 16. 그동안
    '07.7.6 1:03 PM (59.26.xxx.62)

    원글님 글 읽으면서.. 어쩜 이건 거짓말이다..
    누군가 소설 주제가 없나보다.. 이건 낚시글이다..뭐 혼자서 그런생각을 좀 했답니다.

    헌데...
    어쩌나요.. 이게 정말 모든게 사실이었군요...
    남편에게 얘기하세요.
    어머니가 하시는 말씀 그대로 옮기지 말아달라고.. 그걸 듣고나서의 내 마음을 좀 생각해달라고....
    자꾸 그러말을 하면 고부간의 골이 더 깊어지지 않겠냐고....
    어떻게 하면 되겠는지.. 방법을 얘기해달라고..

    사람 피말리는 아주 히얀한 재주를 가진 시어머니네요.

    아.. 어째요. 너무 안되었어요.
    내동생이 저런남편 만나면 어쩌나.. 괜히 걱정되네요.

    또 난 저런 시어머니 되지 말아야지.. 다시한번 생각해봅니다.

  • 17. 원글님
    '07.7.6 1:12 PM (211.222.xxx.16)

    마음을 강하게 먹으세요.. 님이 마음을 약하게 먹으면 시엄니란 사람과 남편이라는 작자 더할껍니다...

  • 18. 아무리
    '07.7.6 2:22 PM (211.57.xxx.34)

    생각해도 남편분이 정상이 아닌 듯 합니다..
    불쌍해서 결혼해 준다는 얘기는 정말 진심이었는지...시어머니의 이간질꺼리였는지..
    위에 어느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한번 세게 나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네..네..하면 언제든지 원글님을 짓밟을 수 있다는 그런 생각으로 사실꺼에요..
    한 번 뜨끔!!할 정도로 해주세요..

    아!! 분통이 터집니다...남편이란 작자가...

  • 19. 원글님
    '07.7.6 3:45 PM (59.17.xxx.236)

    맘 강하게 잡수세요. 아님 나중에 병나는건 원글님이예요.
    무시하고 사세요.

  • 20. 헉...
    '07.7.6 4:14 PM (210.222.xxx.190)

    그런 시어머니,그런 남편이 있다고 생각하니 내 숨이 다 막힙니다. 그런 엄마로 부터 보호해줘야 할
    아내를 모른척하고 오히려 자기엄마 치마폭에 쌓여 놀아나다니..
    마음같아서는 아이둘다 시댁에 줘버리고 남편 있는힘껏 실컷 두들겨 패 버리고 친정으로 갔으면 좋겠어요.

  • 21. 에구.
    '07.7.6 5:38 PM (218.38.xxx.132)

    그 시어머니 참 가지가지 하십니다.
    손주 생일에 시어머니를 위해서 음식해야 합니까?

    그저 원글님 강하게 헤쳐나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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