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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하나 키우는 것도 녹녹치 않아요.

딸아이엄마 조회수 : 3,246
작성일 : 2007-07-05 20:36:18
저는 딸 하나 키우는 아이엄마입니다.
이제 만 36개월이 채 안된 4살이지요.

친한 친구가 늘 너는 애 하나만 키우니깐 쉽다.
뭐 어렵냐.. 그런 말을 자주 합니다.
저는 그런 말 들으면 섭섭해요.

여자아기라고 인형처럼 다소곳이 앉아서 방실방실 웃는거 아니잖아요.
밥 세 끼에 간식에 해 먹여야 하고, 놀아줘야 하고, 틈틈이 사고친거 정리하고
애 꽁무니 쫓아가기 바빠요.

여자아기든 남자아기든 유난히 삼한 애가 있고,
유난히 손 타서 힘들게 하는 애도 있고 다 각각인데
여자아이라서 쉽다는 말이 저는 참 섭섭해요.

괜히 만날 때마다, 통화할 때마다
너는 참 좋겠다. 쉽겠다는 말 듣기 싫어요.

제가 예민한건지, 날이 더운건지...
괜히 심통이 나네요. 쩝 ;;;




IP : 211.52.xxx.17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쉬운
    '07.7.5 8:45 PM (211.176.xxx.68)

    아이란게 있을까요.
    엄마들에겐 어떤 아이나 나름 힘들지요.
    그런데 친구말도 맞네요.. 전 애가 둘인데 큰애가 무척 힘들게 했어요. 정말 밥을 제대로 먹어본 일도 잠을 제대로 자본일도.. 그애가 다 성장할때까지 거의 없었으니까요.. 초등학교들어가서야 좀 제대로 자봤나봐요. 잠꼬대도 심해서..
    그런데 '상대적'으로 둘째는 쉽더군요. 워낙 순한 아이이기도 하고 일을 저지르긴해도 그정도는 아주 귀엽게 넘길수 있는 수준이었고..잠도 잘 자고 밥도 잘 먹고 개우는 일도 없고.. 우는 일도 별로 없는..

    그런 아이만 키우는 사람들도 당연히 육아가 어렵지요. 아이들이 쉬운 존재가 아니잖아요.
    그래도 그 친구 생각엔 쉬워보이겠지요.
    다음엔 통화할때 그러세요. 쉬운애가 어딨냐. 그렇게 쉽게 보이면 우리애 하루만 데려다 니가 보면 되겠네.

    여자아이라 쉽다는 뜻은 아니지 싶은데.. (제가 아는 여자아이 하나는 정말 삐삐처럼 바둥바둥 얼마나 말썽꾸러기였는지 몰라요..) 아마 애 하나라 쉽겠다.. 그건데 여자애는 순할거라고 생각하는 지도 모르겠네요. 그냥.. 여자애가 순한애만 있냐? 이렇게 한번 툭 던져보세요.
    늘 들으면 듣기 좋은 꽃노래도 듣기 좋지만은 않은 법이에요..

  • 2. ..
    '07.7.5 8:45 PM (123.214.xxx.166)

    일단은 남자아이들 보다 힘이 덜 세니까요 그건 한 점 먹고 들어가는거에요.
    애 키우는거 정말 힘이 들긴해요. ^^*

  • 3. 그러게요./
    '07.7.5 8:46 PM (218.50.xxx.70)

    애 키우는건 다 힘든것 같습니다..다만 조금 더 손이 덜 가는 아기도 분명히 있는건 사실이구요..
    제 아들은 정말 힘든 케이스..유독 잠투정도 심하고 여전히 모유 수유를 한 결과 더 안떨어 질려
    구 해요..지금 만 14개월..낼이면 만 15개월 들어가네요..암튼 너무 힘들어서 운적도 많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어요..이쁜 새끼 보면서 힘내야죠..근데 정말 속도 모르고 그런 소리 하는 사람들
    좀 얄밉긴 해요..힘내세요!

  • 4. --;;
    '07.7.5 8:47 PM (125.60.xxx.203)

    전 아기가 없어서 몰랐는데,,
    아기가 아무리 순해도 아기인지라 ,,아기엄마들이 엄청 힘든가봐요.
    전 그걸 그렇게 실감하지를 못해서 조카볼때마다 xx는 순해서 키우기 수월하겠다고 그냥 별 생각없이 말꺼냈는데,, 울새언니께서 울컥 --;; 하시더라구요.
    하루만 데려가서 키워보라고--;;

    그 다음부터는 아기가 하나이건 둘이건 순해보이든 안 그렇든,,
    그 말을 절대 안합니다.

  • 5. 저도~
    '07.7.5 8:49 PM (59.11.xxx.15)

    딸 하나 엄마에요~이제 초2고 아기떄부터 정말 순해서 남들보다 편하게 키운건 사실이지만 크면서 외동
    이라 형제 있는 아이들보다 엄마가 더 많이 신경써주어야 하고 놀아주어야 하고 외동 키우려면 밖에서
    보듯 쉽기만 하지 않지요..특히 아이가 혼자라 외로울까봐 엄마는 아이있을때 낮잠 잠깐 자기도 안스러워
    안자게 되요~일요일도 동생이나 언니 있으면 지들끼리 잘 놀텐데..오똒 하나니가 얼마나 안스러운지
    몰라요~하나이기에..형제도 없게 해준 안스러움에 항상 많이 신경쓰고 살아야 해요..

  • 6. 맞아요
    '07.7.5 8:53 PM (124.57.xxx.186)

    맞아요
    정말 얌전해봤자....순해봤자....애일뿐이라는 ^^

  • 7. 그건..
    '07.7.5 9:47 PM (59.11.xxx.15)

    둘을 키우니 하나 키우는게 거저 키울거 같아 보이는것 뿐이지요..하나 키우는 사람들은 첨부터 하나를
    쭊 키워왔기에 하나도 편하다고 생각 안하는게 당연하구요...본인들이 둘 키우니 하나가 쉬워 보일뿐..
    애초부터 하나키우는 사람은 당연히 하나 키우는것도 힘들어요~

  • 8. 맞구 말구요.
    '07.7.5 9:51 PM (58.140.xxx.2)

    아덜 하나 키우고있는데 참 힘들어여...혼자라서 그런지 도통 스스로 하는게없어여...예민한 성격이라 애재우고 공영방송한번 못봤어여...소리 0으로 줄이고 자막나온 방송만 보니 ...영화나 외국프로만보구여...
    항상 심심하니 거의 맬 애덜 데려와 놀게 해줘야고..다른집애덜까지 다치나 봐야되고...오늘은 또 누구에게 전화해서 놀러오라고 해야하나 걱정...또 혼자있음 놀아줘야 되고...오널도 저녁 먹자 마자 시장놀이 한판...자기전에 종이접기 놀이 한판 하고 잠들었네여...
    아이혼자면 초등학교까정 놀아줘야 한다니...저 이러다 놀이샌님 되겠어여...

  • 9. ....
    '07.7.5 9:53 PM (220.64.xxx.97)

    동감 백만번입니다.

  • 10. 저도
    '07.7.5 10:06 PM (221.140.xxx.16)

    딸하나 키우는 맘인데, 친구가 "딸하나 키우면서 넌 그러냐!"라고 할때 섭섭합니다.
    하나라도 열같이 키우는 사람 있고 열이라도 하나 같이 키우는 사람 있자나요.
    왜 들 그러는지 모그겠어요

  • 11. ...
    '07.7.5 10:13 PM (124.53.xxx.32)

    저도 딸 하난데요(29개월) 물론 가끔 보면 애 둘,셋 혼자 키우는 엄마들 보면
    나는 좀 편한건가?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어요.
    좀만 부지런 떨면 화장도 예쁘게 할수 있고
    옷도 예쁘게 입고 가끔 친구처럼 딸래미랑 놀러가면서 오손도손...
    근데 떼부리거나 심통부릴땐... 또 밥 안먹을땐 많이 힘들죠...
    그리고 요즘 놀이터에서 느낀건데
    전 아이가 미끄럼틀을 타든지 그네를 타든지 꼭 옆에 붙어있어요.
    다칠까봐서요... 좀 큰 아이들이 지나가면 막아도 주고...
    좀 과잉인듯해요. 근데 그늘막 벤치에서 우아하게(?) 수다떠는 엄마들
    보면서 많이 부럽다. 생각했었어요. 나도 우리아이가 크면 저럴수 있겠지?
    근데 좀더 자세히 보니까
    큰아이를 둔 엄마들만 있는게 아니더라고요.
    우리딸보다도 작지만 동생이 있거나 아이가 둘,셋인 엄마들이 대부분이더라구요.
    정말 높은 곳에 올라가서 위험한 짓 하는 어린아이들 보면 제가 다 불안해요.
    그아이들 잡아도 말도 안듣고... 차라리 너무 불안해서 안보고 싶은데
    정작 그 엄마들은 수다만 떨어요.
    그래서 요즘 든 생각은 하나든 둘이든 셋이든 모두 힘은 똑같이 드는것 같아요.
    그걸 1/n으로 나누어서 그만큼 정성을 들이는것 같더라구요.
    모든 엄마들 힘 똑같이 들어요.
    그분들은 그냥 지가 알아서 큰다라는 생각으로 키우는것 같더라구요.
    물론 아닌분들도 있지만요...

  • 12. 제가
    '07.7.5 10:29 PM (81.159.xxx.104)

    제가 젤 듣기싫어하는말...거저 키운다
    거저 키우는것이 어딨습니까? 본인보고 키워보라하세요
    정말 거저키워지는지

  • 13. 리미맘
    '07.7.5 10:33 PM (125.138.xxx.238)

    저두 동감이요!!!
    정말 아이키우기 힘들어요... 끙~

  • 14. 힘든만큼
    '07.7.5 11:03 PM (84.190.xxx.66)

    예쁜거에요. 저는 외국서 친정 엄마 없이, (시어머니는 도움 안 되지요.) 22개월 차이로 딸 둘을 길렀습니다. 화장실 들어 가면 쫓아 들어 와서 둘을 껴안고 볼일 보면서, 동생 젖병 으로 먹으니 저도 달라 해서 다리 찢기 아시지요? 그렇게 다리 쫘악 벌리고 양쪽 허벅지에 하나씩 눕혀서 양손으로 젖병 들고 먹이고.
    아이 하나가 아프면, 그 다음 주는 또 다른 아이가 시작 하지요. 그러고 나면 병 구완에 지친 어미 차례고.
    펄펄 40도 열이 나도 아이는 밥을 먹여야 하잖아요. 아, 남편이요. 이거 도움 안되요.
    그나마 저녁이나 들어 와서 달라고 안하면 도와 주는 거지요.

    그래도 이제는 다 컸어요. 엄마 아프다고 이것 저것 도와 주고.
    빨래도 널어 주고, 개켜 주고... 식기 세척기 그릇도 빼주고..(시켜야 하기는 하지만...ㅎㅎㅎ)

    힘든 만큼 예쁜거에요.

  • 15. 아이
    '07.7.5 11:10 PM (124.54.xxx.153)

    아이키우는것은 하나를 키우던, 둘을 키우던, 남자이던, 여자아이던, 어느정도의 엄마의 희생과 노력은 기본인 것 같아요. 세상에 공으로 자라는 아이는 없는 것 같아요. 먼저 아이 낳아 기른 친구가 몇년동안을 합산해 나누면 순한아이나 안 순한아이다 힘들긴 다 마찬가지라는 것.

    전 큰애가 예민해 참 힘들게 했지만 그만큼 저에게 즐거움도 많이 주었고, 뭐든 반응이 참 잘 왔었구요. 작은 아이는 순한편이지만 대신 한번 고집부리면 참 힘들게 하더라구요. 결국 아이키우는 일은 쉬운일은 아닌것 같아요.

    그리고, 한가지 더, 사람들이 별 생각없이 하는 이야기 별 생각 없이 넘길 수 있는 여유가 생겨야 할 것 같아요. 저도 매일 다짐을 하긴 하는데 아직 수양(?)이 될된 탓인지 가끔은 욱! 하게 되네요.

  • 16. ...
    '07.7.5 11:33 PM (211.219.xxx.27)

    조금 터울을 둔 아들 둘을 키워본 엄마로써 보자면 불론 아이들 성격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하나보다는 둘 키우는 게 힘든 건 맞아요..
    제가 둘째 낳고 돌 무렵되어서 생각했던 것이 아! 하나일때는 정말 우아하게(??)생활했었구나 였어요..
    어디 외출을 하려해도 아이둘을 챙기고 나면 진이 빠져 저는 화장도 겨우 했었거든요..
    그나마 하나일때는 아이도 좀더 예쁘게 나도 이왕이면 좀더 꾸미고 그랬는데 그게 안되더라구요..
    아마도 친구가 부러워서 그러나보다 하세요..
    자꾸 그러면 "그렇게 힘들면 너도 하나만 낳지 그랬어" 하시던지요...

  • 17.
    '07.7.6 12:59 AM (219.255.xxx.132)

    딸 하나 키울땐 그냥 좀 힘들다였는데요, 요즘 둘째 애기까지 돌보려니
    이젠 정말 많이 힘들다...에요.

    요즘은 손톱이 부러져도, 어디가 멍들고 상처나도 며칠 뒤에 손보게 되요. 내 몸 돌볼 여유 정말 없어요.
    터울 적은 애들 집에서 둘 보려니 하루하루가 정말 제대로 피곤~합니다.

  • 18.
    '07.7.6 3:02 AM (125.142.xxx.227)

    정도에 차이가 있을거같아요
    저랑 친한 딸아이엄마가 있는데요
    우리애랑 개월수가 비슷해서 둘다 돌지나 14개월쯤에 업고 다녔는데요
    저 울아들 13키로 짜리 업고 다닐때 그집엄마 9.5키로짜리 딸 업으면서 1시간도 못업겠다고
    너무너무 무게가 나가서 어깨아파 못업겠다고 딸래미 무거워 못안겠다고 하더니
    그집 둘째로 아들 낳았는데 지금 5개월인데 7키로 넘거든요
    그제서야 딸아이 그나마 가볍게 안고 다녔던걸 알더라구요

  • 19. 비교대상이
    '07.7.6 9:18 AM (61.38.xxx.69)

    없으니 모르시지요.
    경험해 보시면 그 말의 뜻을 압니다.
    아무리 공들여 키우시더라도요. ^^

  • 20. ....
    '07.7.6 10:53 AM (125.177.xxx.14)

    맞아요 난 하나도 힘들고 여러 사정도 있고 그런데- 저도 딸 하나 2학년입니다

    이제 학교 가보세요 학급 일 - 청소 환경정리 대표 맡는거 ..도우미 이런거 다들 그럽니다

    애 하나있는 사람이 해야지 내가 그런거 하자고 애 하나 낳은건가 싶어 기분이 상해요

  • 21. 그냥 넘기세요
    '07.7.6 12:28 PM (218.235.xxx.109)

    저도 님말씀처럼, 넌 애하나라 쉽겠다 등등의 말들 정말 싫어하는데요, 제가 둘 낳아보니 하나 키우는거 정말 아무것도 아니더라구요.

    님도 웃으며 친구한테 말하세요. 그러게 너도 하나만 낳지 그랬냐... 이러면서요. 아님, 야, 셋키우는 사람이 보면 너도 아무것도 아니라고 할껄... 이렇게요.

    그냥 웃고 넘기세요. 저도 주위에 하나 키우면서 힘들다고 어린이집 보내고 도우미 쓰는 친구들 있지만, 아무 말도 안합니다. 사람마다 운명이 다 다르고 맡은 짐의 무게는 다 다른법이니까요.

  • 22. 그러다가
    '07.7.6 4:34 PM (59.17.xxx.236)

    친한 친구사이도 멀어집니다.
    힘들고 안힘들고는 매우 주관적인 문제인데,내가 힘들다면 힘든겁니다.
    친구가 자주 그러면 솔직하게 한번 이야기하세요.
    너가 그러면 난 더 힘들다고요.

  • 23. 그니까
    '07.7.6 6:07 PM (121.136.xxx.78)

    쉬운 애 없고, 여자 아이 하나인 집도 나름대로 힘들지요.
    그니까 아들 둘 키우는 집은 오죽하겠습니까...

  • 24. 시댁때매
    '07.7.6 7:39 PM (222.99.xxx.85)

    저는 시댁에서 맨날 그럽니다... 쉽겠다가 아니라 뭐 애하나가지고 맨날 벌벌떠냐... 이런식으로 말하면서 남들 다 키운 애 왜 너만 그렇게 키우냐는 식으로 시어머니 시아부지 시누 시동생... 하튼 시댁 노이로제입니다... 아이낳고 시댁과 육아트러블이 생겼지요... 원래 인정머리 없는 시댁이었지만 애낳고 이것저것 참견하며 모든걸 제탓으로 돌리는데 정떨어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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