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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폭언이 싫어 별거하고 싶습니다.

euju 조회수 : 1,304
작성일 : 2007-07-05 12:26:31
대부분의 말 끝에 욕이 묻어나옵니다. 씨발것, 씨발, 꺼져라는 둥,
그럼, 제 말은 곱냐 그건 아닙니다. 제가 부처가 되지 못해 자식땜에 사는 남편한테 부드럽게 아양떨며 말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결혼초부터 숨기고 결혼한 전세금과 맞먹는 시댁 빚보증건(우리가 대출받아 막아줬죠.), 2번의 말도 안되는 사업 실패 빚, 마음대로 퇴직 및 이직, 요즘 한번 정규 직장 나와버리면 다 비정규직이지 좋은 직장 취업이 안 되거든요.
기술직이고... 지금까지 쭉 벌어서 빚갚고 먹고살고 이제 돈을 좀 모을 수 있는 시기입니다.
근데, 이제 빚에서 벗어나니깐 사람이 욕을 하네요, 맞벌이하는 거 생각도 안하고 잘 얻어먹고 싶어하고 집안도 잘 정리되어있길 바랍니다, 물론 애도 잘 보고 말이지요.
밥상에 앉아서도 틱틱거리고 장난감 하나 걸리면 또 틱틱거립니다.
전 모른척 합니다. 근데 그놈의 상소리들은 듣기싫어 미치겠습니다.
남편은 제 말투가 자기를 대하는 태도가 원인이라고 합니다. 사실 이걸 따져봤자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일 것 같습니다.
제가 왜 그런 소리들을 듣고 살아야 되는지.... 자괴감에 빠지기도 하고
큰 아이가 6살이라서 애가 따라할까 걱정스럽습니다. 또 남편한테 그런 소리 듣는 엄마를 아들은 어떻게 생각할지도 걱정이구요. 애도 남편 눈치를 많이 봅니다. 남편, 애들은 많이 사랑하지만 또 자기 기분에 따라 구속도 합니다.
항상 집안에서 기분 좋은 시간이 거의 없습니다.
애 때문이라도 어차피 붙어살거면 되도록 다투는 모습 보이고 싶진 않습니다.
지금까지의 상처는 어찌할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요즘은 분가, 쉽게말해 집 나가 사는걸 심각하게 고민중입니다.
한 2년간 주말부부로 지낸적이 있었습니다. 남편 직장을 멀리 얻어서(멀리 얻은것도 그때 제가 울면서 별거하자고 해서 그리 얻어나간거지요.) 그 때가 그나마 제일 행복했던 시절이었습니다. 물론 애는 제가 데리고 나가야겠지요. 직장이 한 동네라서 어차피 이 동네에서 세를 얻든지 해야됩니다. 1시간 거리에 친정이 있긴한데 출퇴근하기 넘 힘듭니다. 이게 답은 아니라 생각하지만 저두 너무 듣기 싫어서요.
남편과 얘기를 해보라고 하시겠지만 조용히 얘기할때만 “알았다”이고 돌아서면 똑같습니다. 솔직히 쳐다보고 얘기하고 싶지도 않구요... 부를때 응대하는 것은 그나마 집안의 조용함을 위해서... 오늘 아침에 든 생각은 시아주버님께 얘기하는 게 생각났습니다.
아주버님, 잘 사냐 하면 아니고5년전 이혼하셨고 애둘 데리고 경제적으로도 힘들게 삽니다. 결혼초의 빚보증도 다 이분 때문이죠. 저두 무척 싫어하지만 그나마 나이차가 많이나서 남편이 겁내는 존재입니다. 또 혼자 살고 애들도 봐서 집에 여자가 없는 문제를 잘 알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남편한테 좀 위협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방법이 좋을까요?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는 하지만 안 하는것보다 낫을까 싶어 문의드려봅니다. 참, 시댁부모는 안계시고 시누이들 4명 있습니다.      
IP : 211.45.xxx.25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쎄요..
    '07.7.5 12:57 PM (211.53.xxx.253)

    원글님이 시숙에게 얘기해서 시숙이 남편한테 주의를 주면 남편분은 결국 원글님께
    화살을 돌릴것 같습니다...
    제생각엔 가족상담같은걸 받아보심 어떨까 싶네요..
    남편설득은 아주버님께 맡기구요...
    시숙이 전무가도 아니실텐데 실제적인 개선은 안될거같고 가족상담을 받게까지는 해줄수
    잇을거 같아요.

  • 2. 먼저
    '07.7.5 1:52 PM (59.10.xxx.135)

    그래도 남편에게 맞대응(?) 하신다니, 아직 애정의 찌꺼기가 있나 봅니다. 정말 싫으면 화도 안 나던데...

    함께하는 시간을 최대한으로 줄여보시고, 남편은 그냥 놀러온 손님이라 생각하시고 그에 걸맞는 최소의 예의(말이나 행동)를 갖추도록 노력해보세요. 내 일거수 일투족이 카메라에 증거물로 찍힌다는 생각을 하면서 행동해 보셔도 좀 절제가 되실거예요.

    혹시 아나요, 님이 먼저 조심스레 대하면 정말로 남편도 그에 걸맞게 좀 누그러질지...

    저녁에 아이 데리고 산책 나갔다 오시던지, 집에 함께 있는 시간을 많이 줄여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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