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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신경쓰다 미치길 바라는지..

조회수 : 3,865
작성일 : 2007-07-05 10:54:46
가슴에 또 불덩이가 쌓여가네요
어제가 아기 생일이었어요 맘은 아프지만
그냥 간단히 미역국에 케익 만들어줬어요

아침에 남편이 전화하더군요
당신엄마 미역국 안가져다 줄거냐고
엄마 이렇게 무시해도되냐고 욕먹었다고
안끓여 놓은것도 아니고 매일 들르는 아침에 자기가 가져다 드리면될거 아니냐 했더니
자기가 잊어버렸다고 그런것까지 다 챙겨야하냐고 언제까지 자기가 엄마한테 욕먹어야 하냐고
토욜에 미역국이랑 케잌이랑 챙겨간다고 죄송하다고 문자드리라고

시어머니 저 안봅니다
아기랑 내려가면 아기만 10분정도 데리고 들어가고 저는 밖에 있지요
저도 시어머니 보는거 겁납니다

시간이 필요하다는걸 왜 모르는지
저나 어머니나 가슴에 맺힌게 너무많아 서로 삭힐 시간이 필요한데 (적어도 저는)
저보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랍니다 그래야 자기가 할말이 있다고
제가 계속 신경 쓰는 모습을 보여야 당신엄마가 마음을 열어주실거랍니다

또다시 다람쥐 쳇바퀴 돌듯 예전으로 돌아가길 바라는 남편
가슴에 뭔가 자꾸 치밀어 오르네요


남편은 가족계획도 어머니랑 했었지요
'엄마가 너 게으르다고 평생 안바뀐다고 둘째 갖지말래'

아직 안잊혀집니다
저 둘째가졌다고 남편이 어머니께 말씀드리자 대성통곡을 하시더랍니다
남편은 당신엄마 울리고 왔다고 잔뜩 굳어져있었고
본부인놔두고 첩한테 애를 만든것도 아니고

며칠뒤 시어머니 문자
당신아들 이렇게 쉽게 버릴수있게 해줘서 고맙다고
자기는 자식이 없는데 왜 어머니라고 부르냐고 남들이 웃겠다고
구구절절이 퍼대시더군요

당신아들 평생 안보고 살것처럼하더니 딱 한달가더군요


속이 끓어 두서없이 적어보네요
언젠가 저도 시어머니가 되겠지요
그 며느리가 내마음에 100% 든다는 보장도 없구요
그래도 내자식이 좋다고 데려온 그아이 남의 집 귀한자식일거고
적어도 내자식 가슴에 못박는 시어머니는 되지말아야 할테지요
IP : 58.146.xxx.40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7.7.5 11:03 AM (211.114.xxx.233)

    시어머니 정말 싸이코 아닙니까?
    며느리가 손주를 가졌다는데 대성통곡이라니..그게 말이 되냐구요???
    제가 다 열받네요
    거기에 장단 맞추는 님 남편은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산답니까?
    남편 태도에 더 화가 나네요

    그럴거면 시어머니와 평생 둘이 살지 왜 결혼은 해서 남의집 귀한 딸 이리 맘 고생하며 살게 합니까
    여기 자게에 시어머니에 대한 아주 이해 못할 많은 이야기들이 올라 왔지만 이렇게 황당하고
    어이 없는 경우는 또 처음이군요

    님..
    정말 안스럽습니다 그러다 정말 화병나세요

  • 2. 미치겠다.
    '07.7.5 11:12 AM (211.37.xxx.175)

    제가 미치겠습니다 진짜.

  • 3. 아 진짜
    '07.7.5 11:19 AM (221.140.xxx.175)

    솔직히 원글님 남편이 더 밉네요 어휴 복장터져~~~

  • 4. ...
    '07.7.5 11:22 AM (121.131.xxx.138)

    정말 미치겠네요....

  • 5. 정말?
    '07.7.5 11:27 AM (211.35.xxx.146)

    이거 정말이죠?(원글님 죄송~ 믿어지지가 않아서) 어떻게 사세요?
    첨글부터 너무 이상했어요. 아이 생일에 선물은 못해줄망정 미역국 안가져왔다고 무시한다고 하는건 무슨경우래요? 참내. 하나하나 정말 이상하네요.
    저두 글 읽는것만으로도 미치겠네요. 어디 멀~리 가서 살면 안되나요?(남편분때문에 안되겠네요)

  • 6. ..
    '07.7.5 11:32 AM (58.224.xxx.241)

    그냥 남편하고 시어머니 묶어서 포기하면 안될까요?

    님은 최소한의 도리만 하시고 남편이 벌어다주시는 월급으로 아이 둘과 알콩달콩 행복한 시간, 좋은 추억들 만드시고 남편은 따시키세요. 님과 아이들 사이에 끼려고 하면 '당신은 어머님이 제일이니 어머님하고 시간 보내'라는 식으로 시댁으로 보내고....'왕따'당하다가 보면 우리가족이 제일이라는 생각 들지 않을까요?

  • 7.
    '07.7.5 11:35 AM (154.5.xxx.38)

    시어머니와 같은 건물안에 사시는거 같은데,
    뭔가 이전에 사연이 있겠지만,
    아이 생일이니 올라오셔서 간단이 아침이라도 드시자고 전화 한통 넣지 그러셨어요.

  • 8. 남편을
    '07.7.5 11:40 AM (123.98.xxx.106)

    시어머니 앞에서 더 위하고 사랑하는 척(?) 하면 샘나서 저절로 돌아가시지 않을까요?
    방법은 님과 남편이 서로 아껴주면 자기가 낄 틈이 없어지면 저절로 포기합니다
    어차피 이혼 안할거면 머리를 쓰세요
    부부사이에 끔직한 정분을 과시하시면 저절로 홧병나서 물러서고
    나중에 님 눈치 보게 됩니다
    세월이 약입니다
    시어머니 늙고 병들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냥 무시하세요 아무리 발작을 하셔도 늙은 노인네일 뿐입니다
    그냥 님이 할 도리만 하세요

  • 9. 이분?
    '07.7.5 11:57 AM (61.102.xxx.35)

    혹시 전에그분??
    친정 부모앞에서 며느리 개패듯해야 한다고 문자보냈다던??

  • 10.
    '07.7.5 12:06 PM (210.180.xxx.126)

    미친 시엄니 있네요.
    저도 낼모레 시엄니 될 사람이지만 , 아니 도대체 사람이 사람답지 못한건 어디 가서 고쳐야하는지.
    어른이기 이전에 인간으로서 무지랭이도 그러지 않을진대 시어머니만 되면 인간성이 바뀌는건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네요.
    남의 일인데도 제가 다 홧병이 생기려고 합니다.

    원글님 속 무지 상하시겠지만 어떡합니까?
    이혼할 거 아니면 지혜를 발휘해야지요.
    남편을 서서히 내편으로 만들어 보세요.
    남편 앞에선 시어머니한테 별 나쁜 감정 없는듯 말씀하셔야해요.
    시어머니에게도 책 잡힐 어떤 말씀도 마시고 그냥 그림자 취급하세요.

  • 11. ..
    '07.7.5 12:08 PM (220.120.xxx.80)

    바로 윗분의 이분? 의 심증에 한표.
    그 시모가 아닌가 싶네요.
    어찌 이렇게 엽기적인 시어머니가 있을수가...
    정말 원글님 안타깝습니다...속상하네요.

  • 12. 저도
    '07.7.5 12:16 PM (136.159.xxx.175)

    원글님 남편이 더 밉습니다....

  • 13. 원글
    '07.7.5 12:28 PM (58.146.xxx.40)

    전에 그 문자 맞아요

    남편 평상시엔 참 다정다감하고 아이들에게도 좋은 아빠네요
    그런데 어머니랑 관계된 부분만큼은 ㅡㅡ;;
    그래도 예전보다 많이 나아진거지요
    결혼 초에는 어머니 말만 나와도 눈이 돌아갔으니까요 ㅎㅎ

  • 14. 원글
    '07.7.5 12:31 PM (58.146.xxx.40)

    남편한테 문자가 왔답니다
    "ㅇㅇ야 엄마정말속상해 목하게사는게왜이렇게힘든지좋게살아도잛은세상내마음이무겁다"
    남편은 엄마한테 한없이 미안하답니다
    저만 나쁜 며느리죠 저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이니까요

  • 15. ?
    '07.7.5 12:34 PM (121.131.xxx.127)

    둘째 손자 보는게 아들을 버리게 하는 거란 말인가요???

  • 16. 휴~~
    '07.7.5 1:09 PM (61.66.xxx.98)

    그 할망구 미쳤구나...
    치매걸렸구나...하고 사세요.
    그렇게 생각하면 그할망구가 불쌍해 보일지도...

    근데 장단맞추는 남편도 참...답이없네요.

  • 17. 시어머니
    '07.7.5 1:26 PM (211.49.xxx.106)

    문자온거 남편에게 보여주시나요?
    그 문자들 꼭 저장해놓으세요...
    안보여주셨으면 꼭 보여주세요...

  • 18.
    '07.7.5 2:20 PM (124.54.xxx.153)

    정말 로그인 하게 만드네요. 정말 짜증 납니다. 그 시어머니 정말 왜 그러시는지... 근데 신랑분도 살짝(?) 문제 있으신듯. 저도 비슷한 문제로 신랑과 트러블이에요. 시어머니와 서로 맺힌게 많아 얼굴 보면 불편한데 늘 저보고 잘하랍니다. 그럼 자기 엄마가 바뀔거라나요. 정말 다른 것들은 머리가 팍팍 잘 돌아가는 신랑이 자기 엄마 문제는 절대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것은 왜 그럴까요. 전 이런 시어머니들 보면 아들 왜 장가보냈는지가 의문입니다.

  • 19. ...
    '07.7.5 2:57 PM (121.131.xxx.138)

    남편분.. .
    남의집 귀한 딸 데려다가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화목이라는게 서로 위해주고 아껴주는 분위기에서 절로 나오는 것이지,
    일방적으로 며느리 죽여가며 시어머미 떠 받들어야 화목입니까?
    자식도 보셨다면서 내 자식이 어디가서 그런 대접 받는다면 가만있겠습니까?
    그렇게 엄마를 사랑한다면, 결혼도 말고 자식은 더더군다나 낳지말고
    엄마랑 알콩달콩 행복하게 화목하게 사셨어야지요.

  • 20. 로긴하게
    '07.7.5 3:22 PM (211.57.xxx.34)

    만드네요...
    결혼은 왜 하셨답니까??
    걍..어머니랑 알콩달콩 우리아들 우리엄마 이럼서 살지....
    아~~ 진짜 복장 터집니다..

  • 21. 댓글
    '07.7.5 3:33 PM (210.180.xxx.126)

    좌라락 남편에게 좀 보여드리세요.

  • 22. 어떡해요
    '07.7.5 3:47 PM (203.248.xxx.223)

    정말 님이 너무 걱정되는걸요....

    다른 문제이긴 하지만, 저도 힘든 일 있었을 때 이런저런 치료받으며 심리검사까지 했었는데
    의사쌤께서, 스트레스가 1000명 중 3등하는 수치라면서..어찌 그동안 참고 살았냐...그러시던데

    예전에도 님 글 몇 개 읽으면서 혀를 내두를 지경이었는데
    님은 더 심하면 심했지 덜할거 같지 않아서 걱정되어요..

    님도 마음 많이 여리시구나. 아니면 엽기 시어머니 단 한 가지 이유 때문에 진작에 이혼하고도 남았을 케이스인거 같아요...
    여기에라도 푸시고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시면 좋겠어요.

  • 23. .
    '07.7.5 4:48 PM (58.235.xxx.70)

    진짜.............미쳤군요...
    어쩜 졿아요...
    이건 누가 죽어야 끝나지싶어요......
    세상에........................세상에..............

  • 24. 진짜
    '07.7.5 5:05 PM (123.248.xxx.132)

    너무너무 위로해드리고 싶어요...
    원글님 애 둘이신가요...안타까워요.(하나만 됐어도...)
    아무래도 그 시엄니, 아들이 아니고 애인이었나 봐요. 여름날 공포영화보다 더 오싹한 내용입니다.
    여리고 순한 님이 걱정되고...가까운 사이이면 저라도 나서련만...
    힘내세요. 강해지세요.

  • 25. 내참...
    '07.7.5 5:30 PM (211.177.xxx.204)

    그집 시모 정말 웃기네요. 수준이 없어도 없어도 세상에...
    어떻게 손주 생겼다고 대성통곡을 하나요... 모양새만 보면 9대 독자 집안에 늦게 임신한 며느리 기특하고 이뻐서 우시는 꼴인데... 원글님 정말 고생많으셨겠네요. 다른건 다 제쳐두고 시어머니 통곡에서 기절합니다. 와~ 놀랍습니다.

  • 26. 결혼
    '07.7.5 7:10 PM (222.238.xxx.193)

    왜 했는지 그남편.....
    우리엄마, 내아들 이러고 살지......
    딴사람 데려다 불행하게 만드는지 알수가 없네요.......

  • 27. 허거걱..
    '07.7.5 8:13 PM (218.51.xxx.152)

    그 시엄니랑 남편분...도대체 왜 그런데요??
    정상인 인간이라면 이런 식으로 대하는 거 절대로 이해 불가 입니다...
    그냥 둘이서 알콩달콩 사시지 왜 님을 그 사이에 끼워서 님만 힘들게 하시는지...

  • 28. ....
    '07.7.5 9:50 PM (61.83.xxx.60)

    젊은 애기 엄마가 참으로 안스럽네요.
    나도 약 한달전에 딸을 시집보냈고 가을이면 아들도 장가보냅니다.
    딸애도 시어머니 스트레스로 결혼전보다 10kg정도의 살이 빠졌고 실신해 응급실까지 실려
    갔다왔답니다.
    내 딸이 겪는 것을 보니 애기 엄마의 일이 남의 일 같지 않네요
    그나마 내딸은 사위가 딸 애의 벽이 되어주고 있다는 점이지요.
    애기 엄마의 경우는 시엄니도 시엄니지만 방패막이가 못 되어 주는 신랑이 답답하기 짝이 없네요.

  • 29. 원글
    '07.7.5 10:36 PM (58.146.xxx.40)

    위로 말씀 감사드립니다

  • 30.
    '07.7.6 3:02 AM (75.80.xxx.35)

    별 미친 시어미도 다있네요....

  • 31. 남편이 젤나빠
    '07.7.6 5:57 AM (125.131.xxx.243)

    왜 결혼해서 부인더러 효도하라고 그러냐고요~ 제발~ 이, 무한이기주의 남편들!

    니부모는 니가 중심이 되서 효도하고 부인은 보조하고,
    우리엄마 아빠는 내가 효도하고 남편이 가끔 보조하면 너무 좋아하시는데,,

  • 32.
    '07.7.6 7:20 AM (211.202.xxx.186)

    미친 모자가 다있네요.
    정말 결혼은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 33. 만병의..
    '07.7.6 9:00 AM (128.134.xxx.85)

    만병의 근원이 스트레스예요. 원글님, 스트레스로 병이라도 나시면
    정말 원글님과 아이들만 딱해집니다.
    마인드 콘트롤 하시고 보란듯이 신경 안쓰도록 해보세요.
    정말, 맘이 편해야합니다.
    워낙 황당하고 한심한 시어머니니, 맘속으로 개무시하는 것도
    그닥 어려운 일 아닐 것 같네요.
    꼭 그렇게 하시고, 몸에 좋은거 꼭꼭 챙겨드시고
    스트레스 해소 잘 하시고
    아이들과 잘 지내시고..
    그렇게 스스로를 알차게 행복하게 만드세요.
    행복은 남편이 가져다주는게 아니니까.
    그저, 남편을 필요할때 써먹는 사람, 아이들에게 있어야할 아빠로
    생각하세요.
    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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