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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처럼 체력이 약한 분들은 어떻게 생활하시나요
저는 몇년 전에 결혼했고 아직 아기는 없어요(올해 가지려구요). 결혼 전에는 직장 생활 + 몇가지 일을 더 했었구요. 제가 어려서부터 체력이 약한 편인데 그래도 10~20대 때에는 젊으니까 체력이 딸린다는 생각을 좀 덜 했고 깡다구(?)로 버텼지요.
30대가 되니까 회사 다니고 이런저런 일에 늘 만성 피로였지요. 그런데 제가 좀 욕심이 많고 성취욕이 있는 편이라서 '사람 몸은 닥치면 환경에 다 적응하게 되어있다'는 생각으로 그냥 밀어붙이듯 살았죠.
지금은 체력이 많이 딸려요. 왕복 2시간 이상 거리 운전하면 너무 피로하구요 컴퓨터 앞에 조금만 오래 앉아있어도 피로감도 잘 느끼고...
직접적인 원인은 몇년 전에 암수술(초기)를 받았던 후유증인 것 같구요. 지금은 직장 다니지 않고 살림만 어찌어찌 하고 있는데 아기가 생기면 더 걱정이네요. 저랑 남편이 둘다 30대 후반이라 체력을 기를 때까지 아기를 늦출수도 없는 상황이예요.
그래도 지금은 아기도 없고 집안일과 남편만 챙기면 되니 그나마 편하게 생활한다고 볼 수 있는데 몸생각해서 이렇게 살다보니 '내가 너무 나태하게 사는게 아닌가?'라는 식의 조급증도 좀 생기네요.
요새는 애지간하면 맞벌이를 꼭 하는 분위기잖아요? 아기 4살만 되면 어린이집에 맡기고 일하는 분위기.
더군다나 저는 남들이 좋다는 대학에 가방끈도 아주 긴 편인데 집에서 살림만 하니 친구들이 다들 아깝다 합니다. 나중에 제 아이가 엄마가 전업주부인 것을 싫어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도 살짝 들구요.
저처럼 체력이 약하시고 전업주부인 분들은 어떻게 생활하세요?
지금은 임신이 제일 목표라 매일 운동하고 책읽고 하면서 지내는데요.
제가 아기를 갖고 낳게 되면 이런 복잡한 생각할 틈도 없이 그것만으로도 힘들고 바쁠까요?
제가 일하는 직종이 휴직이 어려운 직종이라 지금부터 다시 취업해서 쭈욱 열심히 하던가 아니면 기회가 없거든요. 연봉은 낮은 편이구요.
제가 외며느리이고 떨어져 사는 시부모님이 연로하셔서 남편은 제가 아내와 며느리 역할에 충실해주기를 더 원하는데...남편은 앞으로 가정경제에 대한 구체적 계산(남편의 직장생활을 통해 벌 수 있는 앞으로의 수입이랄지, 직장 생활후 할 일에 필요한 자금이랄지 등...)을 하지 않고 그냥 심정적으로만 그렇게 말하는 것이구요 직장생활에 대한 무조건 반대는 아직 아니랍니다. 그래도 보수적인 편이라 아기가 어린이집이나 학원에서 하루종일 지내게 된다면 싫어할 것 같아요.
체력에 생활을 맞추는게 맞는건지, 아니면 육체보다 정신력이기 때문에 지금 힘든 것 참고 제 성취욕 채우기 위해 다시 고삐를 당겨서 사는게 맞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저처럼 체력이 약한 분들은 어떻게 생활하시나요?
1. -
'07.7.5 10:49 AM (221.133.xxx.92)30대 중반 넘어서면서 저도 체력이 딸린다는 걸 많이 느끼며 삽니다.
20대까지는 정말 한 체력 하던 저였는데 말이죠.
그러면서 나이에 걸맞는 생활을 해야 한다는 걸 깨달아가는 중이죠.
제가 20대 젊은이처럼 늘 힘찬 생활을 할 수는 없다는 걸 받아들일 수 밖에 없더라구요.
가장 좋은 건 꾸준히 알맞는 운동을 하면서 체력을 기르는 거고, 좋은 음식을 먹고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건데, 알면서도 아이 낳고 일하고 하다보면 내 몸뚱아리 돌볼 시간은 없네요.
악순환인줄은 알면서도 틈만나면 우선 드러누워 쉬고만 싶고, 사실 대여섯시간 맘놓고 자기 힘든게
애키우는 엄마들 일상이다보니 운동보다는 잠이고 그 잠도 조각잠, 토끼잠이네요. 이러니 만성피로죠.
기계도 혹사당하면 고장나듯이 사람도 체력에 생활을 맞추는게 맞는 거겠죠.
생활을 원하는대로 하려면 체력을 높이는 사전 작업이 필요하겠구요.
컴퓨터도 용량이 맞지 않으면 무거운 소프트웨어는 깔 수 없지 않습니까?
성취욕이 크시다면 지금껏 두뇌에 투자한 만큼 체력을 기르는 데도 투자하세요. 무조건 고삐를 당긴다고 사람이 마력으로 달릴 수는 없는 법입니다. 현실적으로 그럴 수 없다면 현재 님의 캐퍼에 일을 맞추셔야 하겠지요. 그리고 임신하고 출산 후면 여자의 생활을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이 노동강도가 높아진다는 사실도 꼭 염두에 두고 준비하시길...2. ^^
'07.7.5 10:52 AM (219.250.xxx.125)음..저도 10년전에 수술 받은 이후로 너무 피곤하고 체력이 약해져서 아기도 없고
주로 집에서 생활하고 있어요,,밖은 피곤해서 오래 못 다니고 그래요..
많이 걷거나 차를 오래 타거나 커피라도 들이키는 날엔 어김없이 어지럼증과 구토 이런게 찾아와요..
그래도 요즘 많이 나아진 게 영양제, 보약을 달고 살았거든요..남들이 먹고 좋았다는 건 다 먹어요..
운동하면 더 좋아진다고 해서 필라테스 나갔다가 체력 고갈로 심한 몸살끝에 그만두었어요..
걷기운동 부터 시작해야 할 판 입니다..
일단 집에서도 세끼를 거르지 않고 먹고, 중간 중간에 많이 먹는게 좋은 것 같아요..
그래야지 체력이 고갈되지 않고 혈색이 좋아 보여요,,
조금이라도 먹는 거 소홀하면 남들이 다 알아봐요,,얼굴이 누렇게 뜨고 광대뼈가 드러난다고 ^^
전에 다니던 직장에서 다시 나오라고 해도 제가 손사래 쳐요,,다니다 과로로 죽을 것 같아서..
건강이 제일 중요해요..건강 잃으면 돈도 소용 없어요..
다행히 시어머님도 저만큼 약하신 분이라 그 심정 잘 이해 주시고 배려해 주셔서 잘 살고 있어요3. 님은
'07.7.5 11:44 AM (123.98.xxx.106)직장을 나가셔서 돈을 벌게되면 병원비로 더 나가지 않을까요?
그냥 몸 생각을 우선으로 하시고 아이를 빨리 낳으세요
나이가 들면 들수록 아이 기르기 죽음 입니다
너무 힘들어요4. 엘리빗
'07.7.5 5:00 PM (220.238.xxx.160)저는 빈혈에다가 영양도 좋지 않았는 데 임신하고부텀 엘리빗이라는 임산부종합영양제 먹고 있는 데
임신전과 몸이 많이 좋아졌어요. 평소엔 낮잠 늘 자야 했는 데 낮잠도 안오구요. 임신이 되서 그런지는 몰라도 너무 팔팔해서 이상할 정도예요. 대형약국에 있다하니 함 드셔보세요. 철분이며 칼슘 등 용량?이 일반 종합영양제에 비해 많이 들어있답니다.5. 궁금
'07.7.6 7:38 AM (58.224.xxx.241)답글 달아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머리로는 이미 판단이 끝났는데 마음이 그만큼 안따라서요.
아기가 태어나면 정말 힘들겠죠? 그래도 아기가 빨리 왔으면 좋겠는데.....
엘리빗,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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