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편 보기가 정말 싫으네요.
결혼 1년 반.. 그사이 부부싸움 많이 했지요.
나쁜거라 생각 안합니다. 서로 맞춰가는 가정이고
그렇게 싸우면서 상대방도 이해할 수 있을테구요.
물론 항상 저 혼자만의 생각이지요.
수없이 싸웠고 그 싸움의 결정적인 요인은 변하지 않았음에도
절대 바뀌지 않는...
양가에서 받은 것 없이 서로 사회생활 하면서 모은 얼마 안돼는
돈으로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렸습니다.
지금도 맞벌이로 일하고 있지만 둘이 벌어도 작은 월급이라
아이까지 미루면서 일하고 있어요.
결혼하면서 남편이 있는 곳으로 옮긴터라 주변엔 친구도 없고
아는 사람없이 남편만 보고 일하며 살고 있지요.
지역 여건이 좀 그래서 결혼전에 받던 월급보다 아주 적게 받지만
그래도 얼마나 다행인가 싶어 힘들어도 열심히 지내고 있답니다.
남편은 작년까진 집에서 가까운 회사여서 늘 편하게 다니다가 회사가
이전하는 바람에 왕복 3시간 정도 운전하고 회사 출퇴근을 합니다.
알지요. 멀리 운전하고 회사 다니는 일이 얼마나 힘들지..피곤할지.
저 또한 그 전에 서울에서 지하철 2시간이 넘는 곳을 출퇴근 해봐서
잘 알지요.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도 집안일 모든 것을 제가 다 하고 남편 생각해서
미리 해놓고 그렇답니다.
근데 정말 황당한건.
어떤 이유로든 말싸움을 하면서 부부싸움 하다가 보면 꼭 그 회사를 들먹거린다는 겁니다.
" 너도 그럼 어디까지 출퇴근해봐! " 참... 웃기지도 않고 황당하지도 않은.
그걸 말이라고 하는지... 저도 일하면서 집안일 다 해가면서 힘들어도 참고 참습니다.
어쩌다 서로 말다툼생겨 싸우게 되면 저 또한 쌓인 불만이나 섭섭함을 토로합니다.
하지만 정말 듣고 싶은 말은 따뜻한 말 한마디지요.
수없이 싸우면서 내가 원하는 건 적어도 따뜻한 말 한마디라고 수만번도 더 말했지만
소용 있겠어요. 늘 똑같습니다. 따뜻한 말은 커녕.
너도 어디까지 출퇴근 해보라니...하하하 참 같잖습니다(죄송..ㅠ.ㅠ)
지금껏 편하게 회사생활 한 걸 모르고 먼거리 출퇴근하는 자기가 무척 대단해 보이나봐요.
사실 같은 서울권이라 해도 먼거리는 기본 1시간 이상 걸리잖아요.
그 전에 차로 10분 거리에 있던 회사가 이전해서 1시간이상 걸리니까 힘들기야 하겠죠.
그런데 대부분 사람들이 그 정도 거리 출퇴근하면서 열심히 살아가는 걸 모르는지
자기가 무지 대단한 척 한다는 겁니다.
그럼 거리만 멀면 아무것도 안해도 되는 걸까요?
저는 집 근처가 회사라는 이유로 일 하는 것 같지도 않아 보이는 걸까요?
싸울때 한다는 소리가 저 소리고 그런걸 비교하려 든다는 자체가 참 어이없고
짜증납니다.
저..평소 남편이 이전한 회사 출퇴근 때문에 남편보다 일찍 일어나서 아침준비 합니다.
저는 8시에 일어나서 천천히 챙겨도 시간적 여유가 있지만 남편 생각해서 일찍 일어나지요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아침준비해서 6시 반이면 남편을 깨우기 시작합니다.
40분 정도엔 같이 아침을 먹고 남편은 출근 준비를 하고 7시가 넘어서 출근합니다.
저는.. 출근시간 동안 여유가 생기는터라 다시 자는 것도 힘들고 ..
간단한 스트레칭도 하고 아침 설거지 하고 책도 읽다가 출근준비하고 출근합니다.
저희 회사는 직원이 따로 없이 저 혼자 모든 일을 다 합니다. 때론 이런저런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지요. 이런저런 일을 제가 다 하기 때문에 장난 아닙니다.
결혼하고 살이 더 많이 빠져서 사진 찍는 것도 싫습니다. 원래 살이 좀 없는 편인데
결혼 후 더 살이 많이 빠졌습니다. 일적인 스트레스도 한 몫을 하는게 아닌가 싶고...
여튼 그렇게 하루종일 일을 하고 6시면 퇴근 준비를 하고 퇴근하면
6시 30분 정도 됩니다. 집이 가까워서...
대충 옷을 갈아입고 저녁 준비를 합니다. 청소를 안하는 날은 조금 여유가 있고
청소를 하는 날은 방 다 쓸고 다 닦아놓고 걸래도 빨아놓고 그때부터 또 천천히
저녁준비를 해놓고 남편이 퇴근하기를 기다립니다.
보통 9시가 넘거나 10정도에 오게되면 그때 저녁을 같이 먹습니다.
그리곤 또 저는 저녁 설거지를 하고 이것저것 정리를 합니다.
결혼 후 남편은 단 한번도 먼저 내가 설거지 해줄께..라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저는 남편이 저랑 똑같이 반반 집안일을 하는 것 까진 바라지도 않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아니 한달에 한번이라도 직접 설거지를 안하더라도
제발 말이라도 먼저 꺼내보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결혼 후 몇번 설거지..1년 반동안 다섯번 정도 될겁니다. 그것도 내가 몇번을
부탁하듯 말해서야...
화장실 청소 한 번 해준 적 없고 세탁기 한번 돌린 적 없습니다.
그러면서는 입으로 참 말도 잘하지요. 그거 뭐 힘든 거냐는 식으로 ...
뭐 별거 아닌거 자기가 좀 계속 해보지..
어제도 어쩌다가 ..발단이 무엇이었는지 잘 생각이 안날 정도로 사소한 걸로
맘이 상하기 시작했고 말다툼을 하다보니 저 또한 푸념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랬더니 남편은 대뜸 그럼 니가 어디까지 출근해봐.. 이럽니다.
참...같잖아서 말이 안나옵니다. 그것도 참 대단한 일이라고...
먼 거리 출퇴근해서 자긴 무척 대단하고 저는 가까운 회사 다니니까 아주
일 같지도 않게 생각을 하나 봅니다.
하긴...항상 저랬습니다. 서로 감정이 격해져서 싸우거나 푸념을 하면
그냥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하지 못하고 꼭 자기 핑계부터 늘어 놓더군요.
저는... 그저 말이라도 따뜻하게 먼저 이해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라도 따뜻한 말을 기대하지만 번번히 또다시 허무한 짓이었다는 걸
알지요. 어제처럼요.
제가 몇 곱절로 힘이 들고 아파서 들어누워 있어도 저 사람은 별 거 아닌양
생각 합니다. 자기가 머리 쪼금 아프면 아주 싸매고 들어누워 있구요.
변하지 않겠지요.
일이 힘들어도, 집안일이 많아도 , 사는게 힘들어도
그래도 남편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있다면 버티기 쉬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말 기운이 탁 빠집니다.
생각하기도 싫고, 그냥 그냥.
참....우울합니다.
1. 아~~~~~~~~
'07.7.4 10:49 AM (210.210.xxx.122)길다~~~~~~~~~
님은 심여를 기우려 쓰신 내용인대 넘 기러여
그래두 엇캐요
미우나 고우나 내신랑 내가 길 잘들여서 내가 댈고 살아야지
짐 마음은 꿀꿀해도
날도 그러니 저녁퇴근에 쓰디쓴 소주한잔 하면서 기분푸세여
먼저 말걸기 쑥스럽지만 그것이 이기는 거아니겠어여2. 에구..
'07.7.4 11:01 AM (125.176.xxx.17)남편이 너무 나약한 분 같네요.
출퇴근 거리때문에 징징거리는 스타일...와이프 힘든것은 눈꼽 만큼도 몰라주고...
그런데 3시간 왔다갔다하면 힘들긴 하겠어요.
울 남편도 3시간 전철에서(것도 앉아 가지도 못하는 노선)보내고 파김치가 되어 집에 오거든요.
최근에 이사해서 전철, 버스 갈아타고 출퇴근 1시간 40분정도 되니 살만한가 봐요.
많이 편하게 회사 다니거든요.
남편이 항상 같은 메뉴로 얘길 하시면 이사를 고려해 보세요.
님이 회사에서 어려운거 알아줄 남편분도 아닌거 같구요.
남편회사 가까이로 가시고 님이 좀 멀리 다녀보세요. 이사비용 많이 들겠죠.
좋게 좋게 얘기하세요. 당신이 그리 힘들어 하니 못보겠다, 차라리 내가 고생하겠다로 의견 말씀하시구요.
님이 늘 배려하시는 부분, 집에와서 집치우구 밥해놓고..이런 부분은 남편도 더이상은 원하지 않겠죠.
님 스스로도 회사일이 힘든만큼 집안일은 손떼시구요.
이사후에 당당히 말씀하세요. 당신이 거리가 먼 회사 다녀보지 않았으냐고...
서로 입장 알아보면 이해가 훨씬 낫겠죠.
남편이 님처럼 집에 일찍와서 집안 일 해 놓는거 까진 솔직히 바라진 않죠?
저라도...안바라구요.
하지만 입장이 바뀌면 약간은 하는 척은 안할까요?
맞벌이는 바라지만 가사는 손끝하나 대기 싫어하는 인간들이 넘 많네요.
암튼 저라면 징징대는 입이나 닥치게 하고 싶네요.
그러다 님이 직장이 멀고 힘들고 집안일이 통 안되면 직장 관두시구요.
아기 갖고 낳아 키우시고 수입이 줄면
아주 알뜰하게 사실수도 있잖아요. 기대치를 낮추면 못살것도 없어요.
맞벌이 가정들 보면 여자 혼자 죽어납니다.
보기가 넘 안쓰러워요.
횡설수설 댓글입니다.3. ..
'07.7.4 4:13 PM (125.181.xxx.130)이사를 가고, 식기세척기를 구입한다...
4. 참...
'07.7.4 11:20 PM (218.39.xxx.69)정말...같잖다는 표현이 딱이네요. 남자들은 가끔?? 참 많이 한심해요. -.-;; 힘내세요...
5. 저랑
'07.7.5 4:24 PM (130.214.xxx.254)너무 똑같으시다..남편은 자기 근무시간이 더 길다고 뭐든 제가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할때는
정말 정내미가 뚝뚝 떨어져요. 주말 쉬는 날 같이 있어보면, 저라고 안쉬고 싶나요? 아이 돌보고 회사 다니고 살림 살고 저도 힘들답니다. 근데 차려준 밥 먹고 홀짝 들어가 노트북만 두들기다 졸다 하는 꼴을 보면 누굴 탓하겠어요...남자 제대로 못고른 절 탓하고 있습니다. 지지난주에는 혼자 다 하다가 지난주 설거지 해줄꺼냐고 했더니 말투가 왜 꼬였나며 트집을 잡더니 부부 싸움 한 판 하고 결국 제가 다 했다는 거 아닙니까? 설거지 한 번 시킬려면 간빼고 쓸개빼고..구슬렀어야 했는데 직선적으로 말한 그것도 제탓입니다.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130030 | 모유에서 분유로 잠시만 2 | 모유 | 2007/07/04 | 206 |
130029 | (급질) 압력밥솥 때문에요! | 화나요 | 2007/07/04 | 300 |
130028 | 소개팅 뒤 1달이나 지나서 연락하는 남자, 것두 소심하게 문자로ㅡ.ㅡ 15 | 에공 | 2007/07/04 | 4,036 |
130027 | 결혼해서 좋은 점이라... 13 | ^^;;; | 2007/07/04 | 1,508 |
130026 | 외국에서는 '고객이 왕' 절대 아닌가요? 12 | ? | 2007/07/04 | 1,500 |
130025 | 남편 보기가 정말 싫으네요. 5 | 참 | 2007/07/04 | 1,005 |
130024 | 킨더하우스라는 놀이학교 아시는 분 | 호호 | 2007/07/04 | 406 |
130023 | 조선일보(보건과목)-펌 : 성교육이 활성화되나봅니다 5 | 비단 | 2007/07/04 | 554 |
130022 | 개줄 안하고 다니는거 너무 화나요. 22 | 개줄 | 2007/07/04 | 1,230 |
130021 | 은성 밀대 걸레요~ 1 | 걸레 | 2007/07/04 | 612 |
130020 | 서울 양재동 사시는 분께 질문 드립니다. | 퓨전참치집 | 2007/07/04 | 251 |
130019 | 비가 오면 오는대로 안오면 안오는대로... 1 | 키씽유 | 2007/07/04 | 463 |
130018 | 신랑의거짓말.싸움 9 | ... | 2007/07/04 | 1,420 |
130017 | 산부인과 가서 검사를 했는데, 3 | 임신에 관련.. | 2007/07/04 | 819 |
130016 | 여행시 아기 분유관련 문의.... 3 | 새댁 | 2007/07/04 | 242 |
130015 | 안과방면의 권위자 알려주세요 3 | 안과 | 2007/07/04 | 553 |
130014 | 문화, 예술 공부? 4 | ;ㅁ; | 2007/07/04 | 444 |
130013 | 결혼하면 좋은 점......? 28 | 미혼녀 | 2007/07/04 | 2,210 |
130012 | 어제 전설의 고향 보는데요 6 | 전설의고향 | 2007/07/04 | 826 |
130011 | 지각하는 나쁜 버릇 좀 고쳐 주세요. 7 | 지각쟁이 | 2007/07/04 | 750 |
130010 | 양평동 코스트코 3 | 코스트코 | 2007/07/04 | 975 |
130009 | 50대 주부 팔찌 좀 사려는데요. 7 | 궁금 | 2007/07/04 | 817 |
130008 | 보통 체르니 들어가기 까지 어느정도 시간이 걸리나요.. 6 | 피아노 | 2007/07/04 | 881 |
130007 | 현관 방충망 7 | 자두 | 2007/07/04 | 1,385 |
130006 | 이런 선생님도 있네요... 10 | 초 1맘.... | 2007/07/04 | 1,996 |
130005 | 가족은 짐이 아니라 축복이라는데요... 5 | 비오는날 | 2007/07/04 | 1,079 |
130004 | 서초,잠원) 초등학생 다닐만한 좋은 영어학원이 뭐가 있나요? 2 | 영어 | 2007/07/04 | 1,204 |
130003 | 컴이 소리가 니지 않아요 3 | 컴맹 | 2007/07/04 | 208 |
130002 | 초1인데요 -- 프랭클린 전자영어사전 어떤가요? 1 | 프랭클린 | 2007/07/04 | 398 |
130001 | 김치 2 | 배고픔 | 2007/07/04 | 4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