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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혼하지 못하는 이유...
아이들보다 남편이 좋아서 힘들어도 참는다는분 딱 한분 뵈었습니다... 제 주위에...
그런데 좀전에 한분 더 뵈었네요...
저희 남편...이 그러네요...
난 아이들때문이 아니라 당신이 좋아서 힘들고 어려워도 참는다고...
남편이나 부인이 좋아서 사는 사람은 사랑이 식으면 미련없이 버리는 사람 많더군요...
자식때문에 참고산다는 사람은 왠만해선 잘 버티구요...
82님들은 무엇때문에 참고 사시나요?
둘다라고는 말씀하지 말아주세요...
1. 내 자신
'07.7.4 12:23 AM (222.234.xxx.87)때문에 이혼하지 못하는듯...
내 자신의 앞날이 너무 막막하니...어떻해서든지 현 상황을 좋게 돌려보려고 노력하는것 같아요
이혼한 다음에 후처리가 갑갑...
살아갈일도 갑갑...
어쩔땐...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혼하고 싶지만...2. 당연히
'07.7.4 1:00 AM (211.178.xxx.246)아이때문이죠 ㅠㅠ또 태어날 아가때문이기도 하구요
정말 이혼하고 싶다가도..나혼자서 애둘 키우며 살기도 막막하고
신랑한테 애 맡기기도 그러네요
제가..어릴대 부모님의 이혼으로 새엄마밑에서 자라 그런가
남의손에 애맡기기가 이혼하는것보다 더끔찍하게 다가오네요
자기자식도 미울땐 진짜 때리고싶은데
남의자식이면 더하겠다는생각을 하니...그냥..속으로 참고 삭히며 삽니다
능력만 되고 돈만 많다면야 당장이라도 이혼하구싶어요 ㅠㅠ
잡은 고기는 미끼를 주지 않는다더니..이말 살면서 뼈저리게 실감합니다.3. 저는
'07.7.4 2:23 AM (58.148.xxx.169)남편때문에요.
엄마 아빠가 먹먹한 사이에서 너 때문에 내가 산다는 말을 하면서 살고 싶지 않았는데..(저희 엄마가 저에게 항상 하셨던 말씀이에요.)
어찌나 부담스럽고..왠지 죄인이 된듯한 느낌이었었거든요.
근데 다행이..남편은..살수록 점점 좋아지네요. 정말 다행이죠4. 저요
'07.7.4 3:26 AM (222.99.xxx.85)아이때문입니다. 남편 좋은 사람이지만 시댁때문에 이혼하고싶네요... 시댁편드는 남편에게도 정이 떨어졌습니다... 남편이 좋아 결혼했지만 아이태어나고 나니 남편한테 가던 마음이 아이한테 온통 다 가던데요.... 남편한테 노나줄 마음이 없습니다...
5. 당연히
'07.7.4 8:46 AM (59.19.xxx.40)아이가 없다면 아마 이혼할사람 부지기수 일걸요??
6. 미투
'07.7.4 8:50 AM (125.241.xxx.3)윗님 의견 공감 백배..
7. ..
'07.7.4 9:00 AM (59.8.xxx.198)님 저는 둘다입니다.
미워하지 마세요.
함께 아이를 하늘나라로 보낸부모입니다.
그아이보내고 다시 아이 얻었지만 보낸아이 그남자와 내 가슴에 있잖아요
둘이서 보낸 그 몇일 서로 상대방때문에 울지도 못했던 그때
그런남자를 어찌 헤어질 생각하겠어요
울남편도 마찬가지일거예요
아이와 저 둘다일거예요
우리부부는 그 아픔을 겪었기에 상대에게 측은지심으로 더욱 잘해줍니다.
서로봐주는거지요
이젠 둘다 라고 해도 되지요^^8. 선택
'07.7.4 11:01 AM (211.221.xxx.86)아이들도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이혼후의 상황이 지금보다 더 나아보이지도 않고,
오히려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더 고단한 삶이 될 것 같아서요.
이혼을 해야한다면
포기가 아니라 지금보다는 향상된 삶을 선택하는 거라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아이들이 없었다면
했을수도.......9. 음~
'07.7.4 11:04 AM (125.143.xxx.146)제가 결혼하기 전 선배 언니가 이혼한다고 하드라구요..그 당시 아이가 둘..
근데, 고민하드라구요..결국 이혼은 하지 않았지만..
그 때 그 언니 말이 생각나요...적어도 제겐 어처구니 없었지만..
아이때문이래요..아이를 키울려면 경제력이 있어야 되는데..
전업주부였던 그 언니, 어째야 될지 모르겠다며..
말이 위자료지, 그거 받고 평생 어떻게 살겠냐고...그리고, 자신이 없답니다.
그 당시 정말 아이때문이지, 돈때문인지 헷갈렸네요..
그러나, 지금 그 언니는 이혼하지 않고 잘 삽니다..
진짜 이혼할 생각이었나 싶을 만큼..
나이 먹으면서 타협이라는 걸 하면서 산다고 합니다..
잠자리 적당히 ~~하고, 남편행동 적당히 봐주고, 아이들 커가는 거 보면서..자신과 혹은 남편과 타협하며
산다고 합니다.
5년차인 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아직 이혼이라는 거 생각해보지 않아서..
동감할 수는 없지만..10. ...
'07.7.4 12:38 PM (221.143.xxx.143)정말 아이때문일까 돈 때문일까...갑작스레 저도 고민이...
전 애가 셋. 전업주부.
확실히 이혼을 해서 제가 아이들을 키운다면 지금보다 윤택하게 살게 해줄 자신이 없어요. 뭐 꼭 경제적 윤택이 아이 행복의 바로미터라고는 할 수 없지만 적어도 그 부분에 후회 갈등 많이 남을 것 같아요.
남편 때문에 살고있지는 않는 저입니다.11. 나자신을
'07.7.4 1:46 PM (203.130.xxx.118)위해서 아닐까요?
아이때문이라고 남편때문이라고 혹은 친정때문이라고 스스로 생각하지만
사실은 내가 겪게될 일들에대한 두려움이겠죠..
아이때문에 마음아파할 나때문에
경제적으로 힘들지도 모를 나때문에
혹시 병이라도 걸려버릴지도 모르는 나때문에
마음아파하실 친정부모님을 봐야하는 나때문에 등등..12. 누구때문에
'07.7.4 2:19 PM (213.42.xxx.60)누구때문에 인간이 무슨 일을 하기도 할까요?
자식 때문에, 남편때문에, 친정부모때문에?
전 사람은 결국 그 깊은 내면을 들여다보면 모든 일이 자기때문에 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이혼을 안하는게 자식때문에.
글쎄요,..
것도 결국은 경제력이 없는 자기때문이 아닐까요?
경제력이 있음에도 안하는 것은 자식때문에?
것도 결국 이꼴 저꼴 다 보고도 슬퍼하는 자식을 안보는 것이 본인이 더 낫기때문이라고 판단한 자신때문이 아닐까요?
전 결국 모든 선택이 본인의 몫인것은 결국 자기 자신이 좋은 것을 선택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때문이 아니라 본인때문에요.
자식에게 공부하라고 하는 것이 정말 100%자식만을 위하는 걸까요?
자식을 위하는 마음이 99%라면 나머지 1%라도 자기 늙어서 경제적 도움은 제외하고라도 남들앞에 기라도 피고 싶은 마음이라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전 그것도 저 자신을 위하는 마음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말이 조리가 안맞는듯하지만
어쨋든 사람은 굉장히 이기적이라 모든 결정엔 자기 자신을 위하는 마음이 있다는 데에 한표 던집니다.
누구때문이 아니라요.
그리고 전 자기 자신을 위하는게 나쁘다고 생각지도 않습니다.13. ㅜ.ㅜ
'07.7.4 4:13 PM (219.255.xxx.104)능력이 없어서 이혼 못 해요.
14. 솔직히
'07.7.4 4:27 PM (125.181.xxx.130)아이없어도 이혼하지 못하는사람이 부지기수일껍니다.
아이때문이라는건 자신을 속이는 핑계죠.
돈때문입니다.
아이는 있는데, 돈없어서 이혼 못하는 나 자신때문이 부지기수죠.15. ..
'07.7.4 4:31 PM (125.181.xxx.130)이혼하고 난 후의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도 싫겠고요
그건 아이를 남자에게 주고 나온 사람이라도 어쩔수 없는 부담감이죠.
가족이나 사회적 편견을 이겨낼수 있고,
같이 사느니 차라리 죽는게 낫다고 생각되면
아이때문에, 남편때문에도 아닌
나 자신을 위해서 이혼할수 있겠죠.16. ..
'07.7.4 9:33 PM (125.176.xxx.17)자신 때문에 라는 말이 가장 공감이 가네요.
스스로 홀로서기할 자신이 없는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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