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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제 경험담.........

너무해... 조회수 : 1,026
작성일 : 2007-07-03 20:51:18
아랫님 올린 글 보고 생각나서.......

3년쯤 된 일이에요.
남편은 청약을 위해 서울쪽에 주소를 남겨뒀구요.
전세로 이사하면서 전세계약도 제 이름으로 하고 제가 세대주로 독립을 했어요.
(새로운 주소에는 등본상에 저와 아기뿐이었지요.)

어느 날 갑자기 국민연금 공단이라면서 연금 내라고 우편이 왔더라구요.
금액도 아예 산출이 되어 있었는데, 제가 아이 낳기 전 마지막에 다닌 직장의 급여가 떡하니 나와있고,
그걸 기준으로 해놨더라구요.

그 당시 아이 낳으면서 그 직장 사표내고 인연 끊은지 1년도 훨씬 넘은 상태였구요.
회사 그만두면서 고용보험 상실되었다는 통보도 받았던 것 같은데..왜 아직도 그 직장에
다니는걸로 나오는지??? 너무 이상하더라구요.

국민연금공단 지역 사무소에 전화했더니, 아주 고압적인 목소리로 연금을 안 내면 어떡하냐
낼 건 내라고 하대요........넘 기가 막혔죠..
지금 그 직장 안 다니고 소득이 없다고 말해도 픽픽 웃으면서 그 말 안 믿는다는 식이더라구요.

혹 고용보험 상실 증명서가 집에 있던가 싶어 찾아보니 이사 중에 없어졌는지 나오질 않고...
그 지역 관할 노동사무소에 문의를 했어요. 이러저러해서 전화했다고 상황을 설명하니
친절하게 이미 직장 그만둔 걸로 나와있고 고용보험도 상실된 걸로 나온다고 하더군요.
제가 국민연공단에서는 급여를 받는 걸로 나오는 모양이라고 그쪽에선 안 믿어준다고 했더니,
그럴리가 없다고...행정전산망에 그렇게 뜨지 않는다고...
결국 직장 안 다닌다는 증명서(고용보험 상실)를 떼는 절차까지 문의하고 끊었구요.

다음날인가....다시 국민연금공단에 전화를 했어요..
역시나 똑같은 그 아저씨.......노동사무소에 전화로 확인했다고 아무리 설명해도 모르쇠..
행정망에 뜬다니 확인해보라고 해도 흥........~
저한테 그럼 뭐 먹고 사냐고 하면서 거짓말 하지 말라고 하대요....
(이때까지도 전 분위기 파악 못했어요)

화가 난 제가 알았다고..증명서 발급 받아서 낼 당장 남편 회사 팩스로 보내주겠다고.
팩스 번호 불러다라고 했더니.

확 달라진 목소리로..
"아, 남편이 있으세요?"

꼬랑지 팍 내리더니 바로 전화 끊더라구요.

이게 뭔가..........
멍~~해서 한참 씁쓸했던 기억이 납니다..

IP : 85.96.xxx.17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청와대게시판
    '07.7.3 10:57 PM (58.226.xxx.51)

    에 올리세요..나쁜 넘!
    남편없는 여자는 막 대해도 된다는 의식을 갖고 있는건지..
    이런 넘은 확 끄잡아 내려야 되요!!

  • 2. 그건
    '07.7.3 11:54 PM (222.237.xxx.215)

    글쎄요, 막대해도 된다라기보다는 , 님이 독립 세대주에 아기까지 있으니 생계수단이 있을 거라고 믿은 거겠지요. 남편이 있다면 주부가 수입이 없을 수도 있으니 바로 태도가 달라진 거구요. 주민등록이 따로 되어 있었던 것이 문제라면 문제였겠네요.

  • 3. 원글
    '07.7.4 5:51 AM (85.96.xxx.170)

    상황은 그건님 말씀 맞아요..그런데 제가 정말 남편과 이혼을 해서 혼자인 상태고 아직 일자리를 구하기 전이라면....맘이 어땠을까 싶어요. 사실 월급쟁이라 늘 국민연금에 대해서는 세금처럼 내고 잘 감이 없었는데, 경기 안 좋을때 자영업자분들 얼마나 힘드실까요........
    거의 채권추심업자 버금가는 분위기 였거든요.
    국민연금 누구를 위한건지......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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