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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세상.

... 조회수 : 3,194
작성일 : 2007-07-03 17:07:32
부모님이 별거중이세요.
아빠가 하시던 사업이 잘 안되서 집이며 살림이며 다 공중분해되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문제로 속을 썩이시고 해서 따로 살고 계십니다.
저는 결혼한지 이제 만 3년 접어들고,아이키우며 살고 있고
동생은 대학졸업후에 바로 취직해서 직장생활하다가 그만두고 쉬다가 이번에 다시 취직이 됐다고 하네요.
근데 그 회사에서 신원보증같은걸 세우라고 했나봐요.재산세 내는 사람으로..
그래서 이모한테 전화해서 부탁했더니,거절을 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작은엄마한테 전화를 했더니 또 거절...
전 결혼해서 사택에 살고 있고,재산이랄것도 없으므로 재산세 안내고 있어요.
물론 부모님도 재산세 안내고 계시고...
그렇게 두번이나 거절당할동안 제 동생 얼마나 맘이 아팠을까요.
정말 속상합니다.
그래도 조칸데,돈 빌려달라는 것도 아니고 취직하는데 신원보증좀 서달라는데 그걸 거절한
이모며 작은엄마며..정말 정 떨어지네요.
작은엄마는 원래 그런사람인지 알고 있었지만,
이모는 정말 너무 실망이예요.
아...한숨나옵니다.
제가 속상할까봐 저한텐 말도 안하고 있다가 여차저차해서 오늘 알게 됐네요.
부모님 사업잘되서 떵떵거리며 살때는 옆에서 살살거리고 살다가
이렇게 되니까 돈없다고 다 무시하는거겠죠.조카고 뭐고간에...
정말 무섭습니다. 세상혼자사는건가봐요.
IP : 211.195.xxx.50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신원보증보험
    '07.7.3 5:13 PM (125.7.xxx.197)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토닥토닥..
    요즘은 친척간에도 신원보증은 서로 잘 부탁들 하지 않는 분위더군요..
    신원보증보험을 들면 취직시 신원보증은 해결 될듯한데요..
    요즘은 기업체 취직시 신원보증보험으로들 해겨한답니다..
    사무직인 경우 비용도 얼마 안하구요..

  • 2. 잘..
    '07.7.3 5:14 PM (121.124.xxx.186)

    이모에게 잘 설득해보세요.
    아마도 부모님이 별거중이시라...별로 감정이 안좋아서 그럴 수도 있어요.
    대출보증도 아니라...취직보증이라고 잘 말씀드리고...꼭 보증해달라고 매달려보세요.

    그리고..엄마에게 전화로 부탁해달라고도 해보시구요.
    좋은 결과있으시길 바랍니다

  • 3. 보증보험
    '07.7.3 5:14 PM (124.111.xxx.62)

    보증보험 들면 안돼나요?
    제가 95년에 회사에 입사할때 신원보증을 했는데
    제 경우는 부모님과 친척이 해 주셨지만 여건이 안되는 분들은
    보증보험 들라고 회사에서 안내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님 아버지 때문에 혹시 빚 같은거 있는게 아닐까 걱정스러워 그러는거 아닌지.
    조카 부탁 거절한 친척들도 편한 마음은 아니실테니 너무 원망 마세요...

  • 4. 글쓴이
    '07.7.3 5:15 PM (211.195.xxx.50)

    아 보증문제는 해결했어요.
    이번일을 계기로 사람을 다시 보게 되었네요.
    그냥 너무 속상해서 끄적거려보았네요.동생생각하니 맘이 아파서요.

  • 5. ..
    '07.7.3 5:15 PM (58.140.xxx.47)

    너무 서운해하지마세요. 사실 저라도 취직보증이라도 안 서줄것 같네요. 절대 자식이라도 보증은 서지 말자는 주의라서...

  • 6. 세상이
    '07.7.3 5:15 PM (61.102.xxx.18)

    그런걸 어떡하겠어요
    너무 섭섭하게 생각하지마세요
    요즘 보증은 부탁하는사람도 잘없고 해주는사람도 없답니다

  • 7. ...
    '07.7.3 5:21 PM (121.164.xxx.6)

    십여년 전에 취업하면서 친척들이 보증서주었거든요.. 바보같이 보증보험을 몰라서.. 동기들은 다 보증보험 통해서 ... 지금 생각하면 참 감사하지요.. 제 의지와 상관없이 사건이 터질수 있다고 생각해서..
    너무 섭섭해하지마세요.. 그분들이 무서운게 아니라 세상이 무서운거라 생각합니다.

  • 8. 요즘은
    '07.7.3 5:22 PM (61.79.xxx.233)

    아무리 별 문제 없을 것 같다고 해도 보증에 관련 된 일은 함부로 부탁
    안하는게 예의 같아요.
    취직시에 필요한 서류기는 재직중에 어떤 일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요즘 같은 세상에
    보증 쉽게 생각할 수가 있겠습니까.
    차라리 애초에 보증보험 회사에서 얼마 안돼는 돈 내고 신원보증을 하는게 훨씬
    수월하고 개운해요.
    거절하신 분들 ...거절하는 거 쉬운 거 아니잖아요. 그만큼 얼마나 부담이었겠어요.
    서운해 하지 마세요..

  • 9. ...
    '07.7.3 5:25 PM (210.94.xxx.51)

    솔직히 그런 부탁 받는것도 하는것도 부담스러운 세상이에요.
    보증보험 통해서 해결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하는게 나은거같아요.. 서로서로..
    너무 섭섭해하지 마세요. 신원보증이라도 서주기 싫어하는거 일반적인 현상인 거 같아서요..

  • 10. 보증..
    '07.7.3 5:28 PM (61.79.xxx.186)

    부탁하지도 하지도 맙시다... 그게 어떤 보증이던간에요... 가까운 사람끼리 서로 상처받기 쉬워요.

  • 11. 원래
    '07.7.3 5:59 PM (125.141.xxx.24)

    깊이 있는 상처는 가까운 사람이 내는 법이죠.
    남이면 그냥 남이니까... 하는데
    가족이나 친척이 그러면 '그래도 가족인데 어떻게...!'하고
    실망과 함께 배신감이 몰려오죠.
    저희 집도 잘 살 땐 고모가 사위까지 대동해서 명절때마다 오고 그랬는데
    이제 아는 척도 안하고 지내요.
    전에는 너무너무 미웠는데 이젠 잘 됐다 싶어요.
    기본도 안 된 사람이랑 안 지내는 게 더 나은 것 같아서요.
    다시 잘 살게 되면 파리처럼 들러붙겠죠?
    그래서 시집 온 저랑 저희 언니는 이를 악물어요.
    꼭 잘 살자고.

  • 12. 저라도
    '07.7.3 6:14 PM (210.123.xxx.127)

    보증 부탁은 안 들어줍니다. 아무리 가까운 가족이라두요.

    신원 보증이면 그 사람이 회사에서 금전적으로나 문제 일으켰을 때 다 뒤집어쓸 수 있어요. 돈 빌려달라는 것보다 더 무서운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내 동생이 그런 사람으로 보이나 하시겠지만 사람 일은 모르는 거예요. 문제를 만들려고 해서 만드는 게 아니라 환경이 그렇게 되면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생기는 겁니다.

    서운하셔도, 애초에 그런 것 부탁한 게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넘기세요. 저도 예전에 보증 필요할 때 누구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당연히 보증보험 들어야 하려니 하고 처리했었는걸요.

  • 13. 전에
    '07.7.3 6:29 PM (211.104.xxx.160)

    지난번에도 나왔던 이슈였어요.
    재산세 내는 보증은 함부로 서는 게 아니라는 게 대다수 의견이었고
    심지어는 그런 것 부탁하는 것이 예의없는 거라는 의견이었어요.
    물론 다 해결되셨으니 다행이지만
    누가 저에게 부탁하면 무지 고민하다가 끝내는 안서줄 것 같아요.

  • 14. 옛날
    '07.7.3 8:10 PM (222.237.xxx.156)

    저희시아버님 먼친척이 보증써달라고 왔을때 보는앞에서
    인감 도장 망치로 부셔버리는걸보고 정말 대단하다 싶었는데
    그영향인지
    지금 대학생인 아들도 보증은 절대 써주면 안되는걸로 각인되어있습니다
    그냥 원글님께 이런일도 있다 하는걸 얘기하고싶어요

  • 15. 글게요.
    '07.7.3 9:20 PM (123.109.xxx.112)

    그거 거절하는 것도 상처받습니다.
    제발 보증이라는 거 부탁하지 맙시다.
    혼자 힘으로 정 안되면 모를까 되도록이면
    엄마, 아버지 아닌 담에야 거의 남이지 않나 싶어요.

  • 16. ...
    '07.7.3 11:06 PM (121.131.xxx.138)

    보증 서는 자식 낳지도 말라던데...
    시아버님이 고모님댁 보증 섰다가 크게 한건 맞으시고,
    결혼한 신혼 부부 앞에 두고 당부하신 말씀이...
    절대 보증은 서지 말라... 셨지요.

  • 17. ...
    '07.7.3 11:35 PM (218.159.xxx.91)

    너무 서운해 하지 마세요. 보증보험으로 될 것이었으면 처음부터 부탁하지 말았으면 서로 좋았을걸요..
    세상이 무서운줄 알았으니 열심히 사세요. 남에게 아쉬운 소리 안할 정도로 열심히...

  • 18. 인생선배???
    '07.7.4 12:07 AM (219.248.xxx.114)

    마니 섭섭하셨나봐요 하지만 이모님 마음도 좋진 않을거예요 왜 님만 생각하시나요..아쉬운 소리하는건 님이시고 부탁해서 승낙하면 다행이고 거절한다고 해서 그렇게 섭해하지마세요...
    아직 보증이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셔서 그런가본데 물론 동생님이 그럴일은 없겠지만
    그런 부탁하는게 더 예의가 아닌것 같아요...당장은 섭섭하시겠지만 세상이 그런걸 어쩌겠어요...
    어쩌면 타인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하세요...

  • 19. 섭섭할일이아니라
    '07.7.4 12:20 AM (222.238.xxx.193)

    저같아도 선듯 대답하지 못하겠네요.
    요즘 누굴 믿나요.
    보증서달라는 조카가 더 무서워요....
    세상이 어떤세상인데.........앞으로도 보증서달란소리 마셔요.

  • 20. 글쎄요...
    '07.7.4 10:42 AM (219.251.xxx.162)

    좋을 때나 서로 웃으면서 보는 게 사람인 거 같아서 님 맘이 많이 섭섭하셨겠습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 있어서 씁쓸했답니다...
    그래도 세상이 하도 무서워서요..님말처럼...
    보증은 요즘 아무도 안 서주려고 할거에요...

  • 21. 가훈이..
    '07.7.4 4:57 PM (59.150.xxx.89)

    우리집 가훈이 <보증서지 마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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