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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받아보려 하는데요.
돌 안된 아기 하나 있어요.
저나 남편이나 양쪽 집안에서
요즘에 이런 사람 없다~ 하는 소리 서로 들으면서 알콩달콩 잘 살았었습니다.
하지만 30년 이상 따로 살다 만나 산 사람들이라 그런지
언제부턴가 큰소리가 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남편은 폭력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친정이 잘사는건 아니지만 시댁에 비해서 좀 낫고
무학력이신 시부모님에 비해 지역 명문고 출신이신 친정부모님.
그점이 남편을 주눅이 들게 만들었던것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남편도 저에게 학벌컴플렉스가 있습니다.
학벌이 중요하지 않다하고 결혼한다할때 말리던 친구 생각이 가끔 납니다.
하지만 그것이 다는 절대 아닙니다.
아마 제가 그 사람이 뭐라 하는때(남편은 아주 가부장적이라 자기 말에 토달면 시쳇말로 돌아버립니다)
가만히 있었다면 괜찮았을텐데 아닌건 아니라고 곧이곧대로 말해버려서 그렇게 되버렸나 싶기도 합니다.
친구는 맞다보니 네가 겁을 먹어서 자꾸 네 책임으로 떠넘기려 하는데 그러지 말라고 합니다.
우울증 증세도 조금 있는것 같고 남편이 뭐라고 위협하면서 가까이 다가오면
가슴이 두근거려 터질것 같습니다. 그때 딱 쓰러져 죽을것 같다고 해야할까요..
폭력의 정도가 아주 심한건 아니지만(그래도 사소한 손찌검 수위는 일찌감치 넘었습니다)
폭언과 폭력이 가끔씩 반복됩니다.
요즘은 잘 지내려보려고 서로 노력을 하지만
감정이 아직도 남아서 그런지 혼자 있거나 샤워하거나 설겆이 할때..
순간 울컥 하고 올라올때가 있습니다.
참아야죠.. 잘살아야하니...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이르다고 했지요.
마음에 상처나고 구멍난 것들이 언제 메워지고 치유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앞으로 잘 살고 싶습니다.
부부상담을 받아보면 다들 놀라울만큼 달라진다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어요.
우리 부부는 어떻게 상담을 받아야 할까요.
절대 자기 잘못 인정 안하는 사람인데요.
시어머님이 예전에 시아버님께 맞고 사셔서 아버지를 그렇게 미워하면서도
자신이 닮아간다는걸 모르나봅니다.
부부 따로 상담을 받아야할까요
같이 가서 서로 들어가며 상담을 받아야할까요.
남편 있을때 이런저런 얘기 하기도 후환이 두려워서 겁이 납니다.
정말 상담 받아보면 좋아질까요...
1. **
'07.7.3 4:26 PM (220.120.xxx.121)기운 내세요.
글 읽다가 너무 속상해서 로그인 했습니다.
우선은 남편분을 설득해서 상담 받는 곳 문턱을 넘는다는게 쉽지만은 않을것 같아요.
먼저 원글님께서 상담하는 곳을 방문하셔서 상황을 설명 하시고 함께 남편분을
어떻게 상담 받는 곳까지 이끌어 올 것인가를 의논해 보심은 어떨런지요.
꼭 두분 모두 상담 받으셔서 힘들지만 어려운 고비 잘 넘기시길 바랍니다.
가정폭력...그거 평생 고치기가 힘든 병이예요.
결혼 초에 손쓰시지 못하시면 원만한 결혼 생활을 유지하시기가 어려우실 것 같아요.
가정폭력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몸서리 치게 싫어 하면서도 그 폭력성을
배우게 되는 경향이 많습니다.
아이를 위해서라도 꼭 상담 치료 받으시길 바래요.
용기 내시구요.2. 늦다고
'07.7.3 4:48 PM (220.75.xxx.143)생각한때가 가장 빠른때라는 진부한 표현은 아니더라도, 언제든 치료는 받으심이 좋을것 같아요.
뭐 할게없어서 여자한테 주먹질입니까? 주먹질이.....
그거 남자아닙니다. (원글님께 죄송).
당장 힘들다고 피하지마시고 당당하게 맞짱뜨시고 상담받으시고 적극적으로 노력하세요,
아기도 있으신데 그 아기도 행복해야잖아요. 원글님도 소중하지만, 그 아기를 위해서도 상담받으시길..3. 상담 받으세요
'07.7.3 5:52 PM (123.111.xxx.253)저도 받고 있거든요
저는 [가족치료연구소]에서 상담사에게 받고 있어요
정신과에서는 심할경우 약물과 상담을 병행하는걸로 알고 있어요
상담사에게 받으면 순전히 100% 상담으로만 정신을 치유하거든요
다만...상담종료는 1-2년으로 될수 없어요
더 장기간으로 치료받으셔야해요
남편분도 같이 갈수 있으시면 더 좋으시구요
못가셔도 본인이 받고 와서 자신이 달라지면 남편도 달라진답니다
저는 가는데만 2시간이나 걸리는데도 꾸준히 받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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