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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고 난 후 남편과 풀기
남편이 사과하고 제 맘을 풀어 주면 좋으련만 제 남편 절대 그런 사람 아닙니다.
그냥 놔두면 한 달도 가겠더라구요
무시해 버릴까 하다가도 냉전상태이니 날이면 날마다 술 마시고 들어 오고
제 가슴이 터질거 같아요
지금도 일할 건 산더미인데 손에 안 잡히고 ..
어제는 속상해서 전화상담을 해 봤더니 내 탓이오 하는 맘으로 품어 주라고 하시더군요
한 두번 잘못한 것도 아니고 내가 왜 그래야 하나 하는 맘이 있다가...받아 들이기로 했어요
그래서 여관에서 맥주나 마시자고 문자 보냈지요
그 동안 전화 문자 다 무시했던 지라 그냥 만나자고 하면 안 만날거 같아서요
그랬더니 친구들과 술약속 있다고 9시나 보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시간이 너무 늦다 그리고 술 마시다 내 약속 지키기 쉽지 않으니 오늘만 그냥 와라 했더니 저보고 제멋대로 라고 화 내더라구요
그래서 없었던 일로 하자 하니 8시까지 죽어도 올 테니 꼭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역시나 시간이 다 되서 전화해 보니 혀가 있는대로 꼬여서 헤롱헤롱
저와의 약속을 이렇게나 안지키고 주말이고 평일이고 저를 피해 나가 있는 사람 어떻게
풀어 나가야 하나요
집안 분위기도 그렇고 저를 위해서도 그렇고 특히 아이들이 숨 막혀 하니
저라도 나서서 풀으려 하는데 제가 내민 기회의 손길조차 지키지 못하는 이 무책임한 남편과
어떻게 풀어 나가야 할까요?
1. 편지는 어떨까요?
'07.7.3 12:30 PM (125.184.xxx.197)결국 말로 하는건 그 순간이고, 또 기분 나쁜 단어가 있음 그 뒤 단어는 안들리는게 말이라,
편지가 더 나을듯 하네요.
편지를 써서 한번 옷 안에 넣어두시거나 그래보심이 어떨까요?2. 허무
'07.7.3 12:34 PM (218.232.xxx.191)글로 쓰자면 노트 한 구너도 부족할 지경이지만 말씀하신 대로 그것도 좋은 방법이겠어요
최대한 감정을 죽이고 언어를 순화해서..어휴 제가 왜 이렇게 까지 해야 하는지.. 이런 마음을 없애야 제가 편할텐네 쉽지 않네요3. 허무
'07.7.3 12:35 PM (218.232.xxx.191)노트 한 권
4. 사실 원글님
'07.7.3 1:37 PM (125.184.xxx.197)결혼생활 얼마 안했지만, 저 해보니까요, 싸울때 먼저 화해의 손길 내밀어서 남편 화 다~~~ 풀리고 나서, 그냥 앉아서 조근 조근 이야기 하면 남자들 솔솔 풀려 나와요. 앉아서 커피 한잔 앞에다 두고 (저희 남편은 술을 못먹어서) 자갸..난 자기가 이러이러 해서 너무 좋구, 너무 행복해. 이런식으로 좀 띄워주면서 살짝 예전일을 꺼내세요. 그러면서 님 감정 격해지지 않고, 말로 잘 구슬리면 남편이 결국 머쓱해 하면서 난 그때 이랬어. 그래서 그렇게 했는데, 미안해. 이런식으로 나오더군요.
그러고 나면 마지막 결정타. 자기야 우리 약속 하나 하자. 화나거나 속상할때 서로 피하지 말고, 말로 꼭 풀기. 난 자기가 그럴때가 제일 멋지더라. 이런식으로 하면요...사실 남자들도 알겠죠. 자기 띄워주기 라는거, 그래도 약속 지키려고 하더군요. ^^;; (첫술에 배부르진 않습니다.^^;)
그러고 나면 어느순간엔가..부인에게 길들여진 귀여운(?) 늑대가 됩니다.5. 허무
'07.7.3 1:50 PM (218.232.xxx.191)윗님 참 귀엽고 사랑스러운 신부세요 저도 방법은 많이 써 보았는데 윗님 신랑처럼 제 남편은 받아 들이질 못하더라구요
지금 껏 해볼 방법은 다 해 보았는데
그래도 제가 또 보듬어 주고 풀어 주어야 풀리더라구요
밴댕이라
조금전 밖에서 보자 니까 싫다더군요
그러더니 왜 나오려 하느냐 하고 묻더군요 ( 다 알면서)
그래서 감정 죽이고 당신 보고 싶어서 그랬더니 거짓말 그러더군요
정말 당신 좋아해 그래서 괴로워 그랬더니 좋았던지 그럼 5시 30분 까지 집에 갈 께 하더군요
사실 남편 아직 좋아하고픈 맘 안 들어요
그래도 내 가정 지키려니...
아...고달프고 치사하고 ...아메바라 자기 보고 싶다니 좋아서 온다고 하고
아메바 한 마리 키우는 맘으로 오늘도 살아야 겠죠6. 음..
'07.7.3 2:09 PM (125.184.xxx.197)허무님. 힘내세욧~!!!!
사실..^^;; 결혼한지 얼마 안되서 아직까지 위에 저 방법이 먹히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2년째니까요.^^;;
그래도. 힘내세요~^^* 화이팅입니다.^^
밴댕이 남편이라도.. 분명 약한곳이 있을텐데.. 그걸 찾아내야 하는데 말이죠.
폭~ 하고 건들면 화르르르~~ 무장해제 시켜버리는 약한 부분 말이죠.7. 허무
'07.7.3 2:15 PM (218.232.xxx.191)2년된 신혼부부님 참 귀여워요 표현들도 재밌고 심란하던 마음이 살짝 누그러뜨려 지면서 살짝 미소짓게 되네요 고마워요 폭~ 화르르 아메바가 폭~화르르~ ㅎㅎ 재미있어요
8. ^^ 저 덕택에
'07.7.3 2:33 PM (125.184.xxx.197)조금이라도 즐거우셨다면 다행이네요. ^^
사실 원글님 댓글 읽고나서 상상했는데...너무 웃기더라구요.^^;;
언젠간~!! 정말 단번에 무장해제 시키실 수 있을꺼예욧^^
폿~ 화르르~ !! 화이팅~!!9. 허무
'07.7.3 2:41 PM (218.232.xxx.191)님하고 단 둘이 채팅하는 거 같아 재미있어요
82와서 님 같은 분 만나는 재미에 죽순이 하는 보람 있네요
새댁도 행복하시길...10. 헷
'07.7.3 2:49 PM (125.184.xxx.197)저도 단 둘이 채팅하는거 같아서 자꾸 들여다 보게 되요.^^
누가 그러던데.. 여자들의 수다는 제태크이자 심리 치료라고..
혹시 알아요? 허무님께서 수다 떨다가...기분이 좀 가벼워 지실지..^^ 5시 30분이라..-0-
그때 오시면..뽀뽀라도 한번 해주세요.
저흰 싸울때 싸우더라도, 제가 결혼 전에 약속한게 싸워도 잘땐 꼭 손잡고 자기~!! 이걸 해놔서..
사실 싸우고 나서 화해를 누가 먼저 청하기 전에..누워서 한참 가만히 있다가..
잠 안와? 이 말로 시작해서 화해 한적이 한두번이 아니라서요..^^;;;;
진짜로 편지 한번 써보세요. 담담하게~
사실..남편 흉볼려면 볼거 얼마나 많아요. -_-;
2년차인 저도..이제 슬슬 레파토리가 생기는 판에..-_-;;
그런건...음..이런데서 풀구요. 남편에겐...이쁜말로...^^;
예쁘게 편지 써보세요.
기왕이면 맛있는 저녁도 해놓구, 이쁘게 차려입고.
분위기 내보는거죠. 머.
(사실..속으론 칼을 갈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미 이 방법도 써먹어 보셨을려나..ㅜ_ㅜ
제가 아직 연차가 딸려서..아이디어가 좀 딸리네요.^^;11. 허무
'07.7.3 2:57 PM (218.232.xxx.191)ㅎㅎ 오랫만에 일찍 오는 남편 맞으려면 목욕제계하고 샬랄라 옷도 입고 있어야 하는데
지금 이러구 있네요 ㅎㅎ12. ㅋㅋㅋㅋ
'07.7.3 3:00 PM (125.184.xxx.197)얼른 예쁘게 목욕하시고 기왕 은근히 향수도 뿌려주시고~~
오모나 2시간 30분밖에 안남았사와요~!!!
허무황비님~~ 황제 폐하 납실 시간이 다 되었나이다~!
부디 옥체를 꾸미소서~! 시간이 촉박한듯 사려되옵니다~!!13. 허무
'07.7.3 3:04 PM (218.232.xxx.191)하하하 상상은 이제 여기까지 그만~
14. 허무
'07.7.3 3:07 PM (218.232.xxx.191)새댁님 즐거웟어요 이제 준비하러 가야 겠어요
이따 혹시 밤에 만나게 될 지...
즐거운 마음으로 82 들어올 수 있슴 좋겠네요
안녕~15. ^^
'07.7.3 3:10 PM (125.184.xxx.197)허무님 예쁘게 준비하시고 기분 확~ 푸시길 바래요. ^^
저녁때 또 뵐 수 있길 바래요.^^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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