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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때문에 정신적으로 많이 고통스럽습니다.." 3번째 글 올립니다.
저번주 금요일에 남편과 한바탕 하고 2번째 글 올렸는데요..
그날 저녁에 맘 단단히 먹고 퇴근했습니다..
그런데 현관 비밀번호를 바꿨더군요..
그전에 두번정도 바꾼적 있는데 전화했더니 알려주더라구요.. --
근데 2주전에 친정에 있을때 친정어머니 앞에서 남편하고 통화하며 싸웠다고 했을때도
그 다음날(월요일) 퇴근하고 집에 갔더니 비밀번호 바꾸고 그때는 전화도 안받더군요..
그래서 시어머니께 연락해서 만났고
남편 퇴근시간에 맞춰 어머니하고 집에 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부모님께 사과하고 생활비 달라고 했던거 때문에 바꾸고 출근했더군요..
금요일 오후에 통장 입금 안한것 때문에 싸운건 남편 출근후 였으니 말이예요..
그깟 일로.. 반성은 못할망정...
도데체 이해가 안갑니다..
그래서 전화 안받는 다는거 알지만 일부로 전화 한통화 하고..
조금이라도 증거 남기려고 문자 날렸습니다..
툭하면 번호 바꾸고 집에 못들어 가게한다고..
친정으로 왔습니다..
배터리가 없어서 일요일, 월요일 전화 꺼진상태로 지냈습니다..
일반 충전기로는 충전안되고 따로 전용잭이 있거든요..
전화 왔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어제 월차내고 가정법률상담소에 갔습니다..
역시나 이혼소송하기엔 법적으로 둘다 해당사항이 없답니다..
물론 남편이 좀 너무했지만..
아내를 너무 사랑하다보니 더 그렇게 된것 같다고..
짧은기간 연애해서 서로를 너무 모르는 것도 있고 남편이 인격적으로 모자란 부분도 있으니
조금더 노력해보시는게 어떻겠냐고..
저는 잘해볼 마음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친정에 나와있는 것도 문제가 되냐 했더니..
될수도 있답니다..
비밀번호 바꿔서(못들어 오게 해서) 나와있는 것도 들어가려고 좀 더 노력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합니다..
정 그러면 나중에 제가 상황을 바꿔서 문을 잠궈보라고 하더군요..
그럼 그사람이 느끼는게 있던 어떻게 되던 하지 않겠냐고..
결국은 합의이혼 아니면 힘들고 아님
이혼사유에 해당하게끔 부딪쳐서 유도해야 한다는 거져..
저희 아버님 남편과 이야기 해보고 싶어도 대화가 안될것 같고 필요도 없을것 같다고 하셨는데
오늘 남편 한번 만나서 이야기 해봐야 겠다고 합니다..
서로가 못믿어워서 더 그런것 같다고..
1. 휴..
'07.7.3 11:51 AM (125.184.xxx.197)님글 처음부터 읽었지만, 남편분 정말 이해 안가네요. 그리고 법도 이해가 안가구요.
잘 되길 바랍니다. 꼭 글 올려주세요. 시어머님과 말씀 잘 되길 바랍니다.2. 다이안레인
'07.7.3 12:47 PM (58.102.xxx.254)저 요즘 항상 생각합니다.. 짧았던 연애시절..
하루에도 여러번.. 밤에는 3시간씩 통화하고..
결혼준비하면서도 일하고 잠자는 시간 빼고는 같이 있었는데..
그렇게 멀쩡했던 사람이 왜 이렇게 됐을까..
난 왜 몰랐을까..
저한테도 잘했지만..
저희 친정어머니께도 밥먹을때 날씨가 추워서 채한다고 물 따뜻하게 해서 챙겨드리고..
결혼준비때도..
사람만 좋으면 어머니는 혼수 하나 못해와도 괜찮다 하실분이라면 걱정말라고 했었어요
말한마디 따뜻하고 정감있게 했었구요..
나름 사회생활 하면서도 윗사람들이 아주 바르고 정직한 사람.. 예의바른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도 꼼꼼하게 잘하고..
모르겠습니다.. 뭐가 먼지..3. 원글님..
'07.7.3 12:55 PM (125.184.xxx.197)많이 속상하시죠? 얼마나 막막하시겠어요.
그냥...원글님의 댓글이 더 맘 아프네요.
무엇이 남편분을 그리 변하게 했는지, 무엇이 문제인지, 참 답답합니다..4. 좀
'07.7.3 1:22 PM (220.123.xxx.58)냉정해지실 필요가 있어요.
감성적으로 생각하면 끝이 없습니다.
세상에 불쌍하지 않은 사람 누가 있나요...
누가, 무엇이 그렇게 만든 거 아니고요.
원래 그런 사람인데, 결혼 후에 노골적으로 드러난 것 뿐입니다.
혹시 시아버지께서 그렇진 않으신가요?
저희 시가는 시어머님은 정말 보기 드문 천사시고, 시부는 극심한 폭군...이런 상황인데요.
남편이 평소엔 천사, 화나면 폭군 이렇게 변하더라고요.
결혼 초, 정말 지옥이 따로 없더라고요.
못 보던 모습 보고 기함 한 적 한두번 아니고요.
그렇지만, 지극한 천사의 모습이 퍼센테이지로 따지자면 좀 더 많아...지금까지 그냥저냥 사는데요.
사실 결혼 전에 자신의 극한의 모습까지 보여주면서 결혼하는 사람 별로 없을 것 같아요.
참기 힘든 고통이 동반될 정도로 코드가 다르다면...
게다가 두 사람 어느 쪽도 노력하는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않는다면...글쎄요...5. 정말
'07.7.3 3:33 PM (210.205.xxx.195)아무리 싸워도 할일이 있고 해서는 안될일이 있는거아닌가요?
저랑 남편도 이혼하네 마네 싸워도 현관 키 비밀번호 바꾸고 그런거는 생각도 못해봤네요.. 어린애들도 아니고 그런다고 해결될게 없다는거 다 아는데요..
너무 잘해주다가 심하게 화내는 사람보다는 상대방을 편하게 배려하는 사람이 좋은것 같아요..
부부가 함께 상담을 받아보신다던가 하시는건 어떠세요?6. ..
'07.7.3 6:29 PM (203.229.xxx.253)이혼이 안될 거 같으면 상담을 받아서 각자 상처받았던 것을 풀면서 승화해보면 어떨까요?
남편분은 아직 뭘 잘못하고 계시는지 모르는 거 같아요. 일단 마음이 닫혀있고, 혼자만 생각하고 있는 거 같은데 상담하고 풀다보면 해결의 실마리가 있을지도 모르잖아요.7. 상담받아 될일이
'07.7.4 1:07 AM (82.36.xxx.76)아닌거 같아요. 비슷한 상황을 가진 언니를 봐와 알고 있는데 이런분은 약이 없습니다.
언니는 아이들이 있어 참고 살기를 18년.
점점 더 심해지더랍니다.
잘 할때는 세상에 둘도없는 보물처럼 대하다가 돈 얘기나 기타 신경쓸 얘기만 꺼내면
개 * 년 해가며 갖은 욕에 심지어는 들어 던져버리기 까지.
님의 그 상황이 너무 안타깝네요.8. 그게뭘까
'07.8.12 2:25 AM (121.128.xxx.251)미혼이라, 말씀드릴 자격이 있을 지는 모르겠습니다. 세 편의 글을 모두 읽었고...결혼날짜를 받았던 남자가 이런 형의 인간이라 극도의 공포에 몸이 얼어붙는 경험을 해봤습니다.
이미 법적으로 부부가 되셨다니, 얼마나 힘드실지 가슴이 아파 안하는 로그인도 하고야 말았습니다. 그나마 제 경우는 문자 한 통으로 제가 이별을 통보하는 걸로 끝낼 수 있었으니 다행이었지만 말입니다.
물론, 이쪽도 처음에는 엄청나게 잘 해줬지만... 일찍 어머니를 여의고 지독한 애정결핍과 가부장적인 가정에서 찌들어버려 개선의 가능성이 없는 인간이었습니다. 상담이 그런 것을 해결해줄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유형의 맨들은 종교를 갖고 대단한 회심이라도 하기 전까지는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분이십니다. 우선은 결혼생활을 위해 상담을 받아보시라고 말씀드리고는 싶지만, 저런 외통수 고집에 얼마나 상처를 받으셨는지를 글로 읽으면서 제 마음까지 타들어가는 기분이었습니다.
그 때, 저도 너무나 크게 고민했지만 이 관계를 정리하지 않을 수 없던 이유가, 바로 뼈속깊이 느껴지는 공포 때문이었습니다. 노처녀(아직도 결혼은 못했습니다만)라 어렵사리 찾은 사람이 이모양이었다는 사실에 말도 못하게 서러웠습니다.
나는 뭐든지 잘하고, 최고이며 대단하다는(게다가 그 인간에게는 직업적인 자부심까지 있어 더욱 힘들었습니다) 아집. 여자를 사람 이하로 여기는 모습. 누가 봐도 님이 옳으시니 걱정은 마십시오. 안타까운 상황이 잘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일 뿐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직장은 자존심입니다. 결혼생활을 유지하신다 하더라도, 직장을 그만두시면 님은 사랑받는 가정주부가 아닌 문서없는 노예(매우 과격한 표현이라 죄송합니다;;;)가 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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