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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4년차 대형 사고를 쳤네요
작년에 시험관을 시작으로 좋다는 한약으로 해서 이래저래 돈이 모이질 않네요
맞벌이로 연봉 오천 좀 넘어요 맞벌이는 작년 9월부터 시작했지요
전재산 전세보증금 사천, 예금 천오백, 주식 오백 갖고 있어요
그간 나름 살림해 보았지만 그닥 돈이 모이는 것 같진 않네요
저희 결혼할 때 보증금 이천 가지고 시작했지요
한약을 석달 먹으라고 하는데
첫달은 60, 나머지 두 달은 45만원이 들어갑니다
첫달 먹고 임신은 역시 되지 않았어요
남편 회사 사람은 보름만에 임신했다던데..
여튼 한약 먹으며 돼지고기, 밀가루, 메밀 등등 음식을 가려야 하는데
유난히 식탐이 많은 저는 힘들었어요
그리고 사실 돈이 너무 아까웠어요
저희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임이거든요
남편에게 한약 먹기 싫다고 얘기하고
가을부터 인공수정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했어요
그러고 나서 오늘 전문 피부관리 샵에서 66만원(피부관리 10회 36만, 복부관리 10회 30만)을 지르고 왔네요
남편에게 미안해서 전화해서 나 보약 한 달에 22만원씩 석 달 먹는다고 생각해 주면 안 될까 했더니
뾰루퉁해서 알아서 하라고 합니다
다시 전화했더니 복부관리는 하지 말래요
상담사가 배가 따뜻해져서 불임에 좋다고 해서 하고 싶어졌드랬죠
알았다고 하고 퇴근후 관리샵에 가서
피부관리는 남편 카드로 복부관리는 제 비상금으로 해결했답니다
집에 왔더니 남편이 갑자기 왜 그러냐고 해요
여태 나름 아낀다고 옷 한 벌 못 사입고 살았는데(맨날 티셔츠)
맨날 시댁에 가랑비 젖듯 돈이 들어갑니다
이번에도 냉장고 사 드리기로 했어요
시부모님은 그런데 쓸 돈은 없으시거든요 아직 정정하셔서 농사를 지으시지만..
그런 얘긴 남편한테 못했고(남편이 착해요)
그냥 한약도 끊었는데 내가 너무 받고 싶은 거 하면 마음도 편안하고 좋을까봐 질렀다고 했네요
남편이 아무 말 안 하고 어이없는 표정을 짓습니다
제가 정신없이 돈 쓴 거 맞나요?
아무래도 그런가봐요
남편은 자네요..
1. 울엄마
'07.7.3 12:40 AM (218.156.xxx.200)그 마음 조금은 이해할수 있을듯 하나 반복되면 후회할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미 결심하신 일이니까 편안한 맘으로 받아보세요.
가랑비 젖듯 이란 표현 좋네요
저는 밑빠진 독에 물붇기 라 표현하거든요...2. 이해하지만
'07.7.3 2:10 AM (200.35.xxx.186)원글님 힘든거랑 스트레스 받는 거 충분히 이해하구요, 그정도는 님을 위해 쓸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피부관리랑 복부관리 저도 해봤는데 하나도 효과없어요.
그런거 하시지 말구요 산에 꾸준히 다니세요. 뒷산이라도. 정말 스트레스 날라가고 살도 빠지고 피부도 좋아져요. 제가 그랬어요. 그렇게 그렇게 기다리던 아기도 생기고.
그런 데 돈 쓰시지 마시고 모아두었다가 예쁜 옷사세요.3. 잘하셨어요
'07.7.3 2:52 AM (58.142.xxx.234)저도 전에 복부관리랑 피부관리, 등관리(이건 건강에 좋다고 해서) 받았었어요
하는동안 피부좋아지고 몸도 건강해지고 스트레스가 싹 날아가더군요.
스트레스 없는게 임신하는데도 최고 도움이 되어요.4. 저도
'07.7.3 7:28 AM (211.201.xxx.145)한번 유산하고 다음 임신 준비하면서 발맛사지 받았네요. 건강에 좋다고해서..ㅎㅎ 실은 그냥 받고 싶었어요. 다리 쭉뻗고 쉬고 싶었거든요. 근데 효과있었어요.
바로 준비하자마자 임신해서 나머지는 임신중에 받았네요.
무리하시긴 하셨지만 아가가지면 아가한테만 쏟느라 본인한테는 쓸기회없어요 이왕쓰신거니
잘 받으셔요5. 그냥
'07.7.3 8:50 AM (222.236.xxx.193)한약같은거 드시지 말고,
불임 전문병원으로 가보세요.
원인불명불임이라면 다른 병원도 알아보세요.
밝혀내는 병원 있을거에요.6. 복부관리
'07.7.3 9:30 AM (211.63.xxx.152).. 제 생각인데 복부관리는 안하시는게 좋을 거 같은데요..
배를 주무르거나 기계열로 따뜻하게 하시는 거 보다 배를 따뜻하게 하는 음식이나 체질개선으로 따뜻히하시는 것이 임신에 도움이 되지 싶어요.
발이나 등 , 목은 몰라도 배는 좀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지 않을까요...7. 이미 했으니..
'07.7.3 10:03 AM (220.75.xxx.206)제가 남편 입장이면, 기분 좋진 않을꺼 같아요.
가끔 보면, 주부들 스트레스 받는다고 한번에 확~쓰는 분들 있어요.
물론, 그럴수도 있다 하지만, 스트레스 원인이 외부적인게 아니잖아요..
정말, 애때메, 시댁때메, 남편때메, 이렇다면, 정말 한번쯤 날위해서..
근데, 지금 경우는 어찌보면, 원글님이 원인일 확률이 젤 높은데
남편분께서 돈에 예민한 사람이라면, 남들 안쓰는데, 이런일까지 하는구나(불임치료)할텐데
거기다 그거 안한다고 고가의 맛사지 끈고 왔다는 생각하면, 앞으로 걱정 스러울성 싶은데요.
아직 젊으니까, 좀 미래를 생각해서 허리띠 조르는게 맞다고 보는데요.
사람이 살면서 어떤 큰일이 있을지 모르는데, 눈앞에서 하고 싶다고 다하고 산다면
서로 맞춰가면서 사는게 맞다고 봅니다..8. ...
'07.7.3 10:18 AM (210.180.xxx.126)님을 위해서 뭔가를 저지르신건 좋은데 피부니 복부관리니 이런건 남자들이 좀 이해를 못할겁니다.
기분 안좋아하는 남편도 이해를 해주세요.9. 저도
'07.7.3 3:42 PM (211.192.xxx.82)복부관리는 비추에요,배를 막 문질러서 안좋을거 같구요,피부도 여드름같은거 있으면 호르몬제 바르는데 그거 바르기 전에 꼭 임신중 아니냐고 물어봐요,이왕 마음먹으셨다면 언제든 할수 있으니까 지금은 아니라고 보여져요,임신은 때가 있습니다,인공시술해도 한살이라도 젊을때가 확률이 높아요,아이생각이 있으시다면 아이에 집중하세요,
10. 저 같으면
'07.7.3 5:53 PM (125.141.xxx.24)모두 비상금으로 해결 했을 듯.
아님 가격을 대폭 낮춰서 이야기 하거나...
님이 너무 착하신거 아녜요?----------> 이러고 보니 문득 우리 신랑이 불쌍하단 생각이...
남자와 여자가 태생적으로 달라서 그런 건 이해 못하는 거 같아요.
돈이 남아도는 거 아니면 달가워하지 않겠죠.
그리고 분명 남편도 이런 상황이 스트레스 일꺼예요.
여자는 임신 핑계대고 그런 거라도 지르지만,
남자는 속앓이만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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