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냉장고 청소를 하는 이유
외사촌동생의 아내가 죽어 오늘 발인이다.
흠..서른 여덟밖에 인 되었는데...
올 1월에 위암 말기라는 판정을 받고 6개월을 살다 갔다.
그래, 난 살아있으니 얼마나 감사하냐.
내가 없으면 남편과 애들은 어떻게 살 것이냐.
난 참말로 소중한 존재여.
장례차량에도 비가 거세게 뿌리겠네.
남편이었던 J가 제일 힘들겠지.
어쩌자고 비가 일케 오냐.
내 손으로 밥을 해 먹을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하냐.
살림 살기가 버겁지만 힘들어도 난 할 수 있지 않은가?
올케는 아이가 둘인데 하나는 2학년, 하나는 5살...
큰 아이는 유사자폐아이다.
이 아이를 데리고 백방으로 고쳐보고자 뛰어다녔다.
주위의 몰이해도 얼마나 힘들며
많은 교육비로 인해 허리가 휘청하며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길래 마흔도 되기 전에 암에 걸리나!
박박 냉장고를 닦아보자.
힘든다고 불평이 왠 말이냐.
J네 집은 엉망일테고 누가 치워줄까?
병에 결렸다는 것을 안 뒤에 올케는 오히려 애들 걱정을 잊고
편안해 했다.
친정과 시댁에서 하나씩 맡아 애들 보아주고 올케는 투병을 했는데
가끔씩 가보아도 올케는 아이들 안부를 묻는 적은 없었다고 한다.
삶에 대한 집착이 적어서 기적이 일어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병이 나아서 다시 애를 데리고 그 악다구니를 하기가 싫었는지도 모른다.
친정집 식구들은 막내동생의 죽음에 기가 막혔고
시집 식구들은 남겨진 애들때문에 가슴이 벌렁거렸다.
어찌되었든 편히 쉬는 올케....
그리고 남은 가족은 그 풍파 뒤의 흩어진 것을 제자리로 돌려야 한다.
그럴 힘이 있을 지 모르지만
J는 6개월 동안 병원을 지켰다.
회사를 다녀가며 밤에는 꼬박 병원에서 간병을 하였는데
끝까지 살아날 거라고 생각했다.
두 아이들과 꿋꿋이 일어나 잘 살기만을 바란다.
1. ..
'07.7.2 4:18 PM (125.186.xxx.38)우울하네요...죽고나면 아무것도 아닌 인생인데...
살아 있는 동안은 행복하게 살아요,,,우리 모두^^2. ..
'07.7.2 4:18 PM (218.232.xxx.172)고인의 명복을 빌께요
많은 생각하게 하는 글이네요
다른 분 들에게도 도움이 되리라 믿어요3. 눈물
'07.7.2 4:20 PM (58.141.xxx.108)아이들이 눈에밟혀..아마 하늘에서도 편히 쉬지못할것같아요
이렇게 아이들과 악쓰며 살아있다는것이 감사할뿐입니다
그리고 님..미워요,
비도 오는데 왜이리 슬픈글을 올리셔서..ㅠㅠㅠ4. 참...
'07.7.2 4:20 PM (121.144.xxx.235)허무 그 자체 입니다.
모두 잘먹고 잘 살아야 하겠네요. 슬픕니다.5. ..
'07.7.2 4:28 PM (211.52.xxx.140)가진건 없어도 내가 건강하고 내 가족이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에 ...너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6. 내나이
'07.7.2 4:38 PM (211.176.xxx.106)37살...
때론 무거운 삶의 짐에 휘청거리기도 하지만,,,,
살아 있음에 고맙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어요...7. ..
'07.7.2 4:40 PM (218.159.xxx.91)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8. ...
'07.7.2 5:25 PM (58.102.xxx.150)..맘이 많이 아프네요.
자식땜에
눈이라도 편히
감았을려나......().().().9. .
'07.7.2 5:39 PM (125.129.xxx.93)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이들을 생각하니 가슴 한 켠이 무너지네요.10. ...
'07.7.2 6:00 PM (123.111.xxx.162)고인..잘 가세요.
아이들 부디 씩씩하게 자라도록!!!
기도할께요.
글쓴님이 많이 도와주세요.11. 에구...
'07.7.2 6:17 PM (211.215.xxx.16)뭐니뭐니 해도 어린 자식 놓고 가는 심정
상상도 안되네요.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빕니다.
정말 좋은 곳으로 가셔서 평안하시고
어린 아이들 잘 돌봐주세요.
떠나신 분도 안타깝고
남은 식구도 안타깝고
그러네요.12. ......
'07.7.2 8:48 PM (222.234.xxx.101)아이들의 안부를 못 물어본 심정을 알것 같아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13. 저도
'07.7.2 9:52 PM (211.108.xxx.29)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이들의 안부를 묻지도 못하는 그 심정이 어땠을지...
부디 편안한 곳으로 가시기를 바랍니다.14. 저도
'07.7.3 4:26 PM (211.220.xxx.214)눈물이 나네요.
그슬픔, 그허무함, 그안타까움,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15. 슬픔니다
'07.7.3 5:14 PM (218.238.xxx.20)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자신의 생명이다함을 알고 가신듯합니다.
참 열심히 살았을것이란생각이드네요.
남은사람은 자기팔자대로 살아낼것입니다.
산다는게 뭔가하는생각을 하게됩니다.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682630 | 자유게시판은... 146 | 82cook.. | 2005/04/11 | 154,594 |
682629 |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 82cook.. | 2009/12/09 | 62,251 |
682628 |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 82cook.. | 2006/01/05 | 92,533 |
682627 |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 ᆢ.. | 2011/08/21 | 19,989 |
682626 |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 애니 | 2011/08/21 | 21,687 |
682625 |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 사랑이여 | 2011/08/21 | 21,397 |
682624 | 꼬꼬면 1 | /// | 2011/08/21 | 27,431 |
682623 |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 애셋맘 | 2011/08/21 | 34,625 |
682622 |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 명언 | 2011/08/21 | 34,824 |
682621 |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 애엄마 | 2011/08/21 | 14,867 |
682620 |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 차칸귀염둥이.. | 2011/08/21 | 17,011 |
682619 |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 너무 어렵네.. | 2011/08/21 | 23,231 |
682618 |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 해남 사는 .. | 2011/08/21 | 36,216 |
682617 |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 조이씨 | 2011/08/21 | 27,420 |
682616 |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 -_-; | 2011/08/21 | 18,324 |
682615 |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 | 2011/08/21 | 26,656 |
682614 |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 짜증섞인목소.. | 2011/08/21 | 74,133 |
682613 |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 이건뭐 | 2011/08/21 | 14,568 |
682612 |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 도어락 얘기.. | 2011/08/21 | 11,635 |
682611 |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 참맛 | 2011/08/21 | 14,376 |
682610 |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 | 2011/08/21 | 13,406 |
682609 |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 수영장 | 2011/08/21 | 13,655 |
682608 |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26,062 |
682607 |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 애플 이야기.. | 2011/08/21 | 23,562 |
682606 | 가래떡 3 | 가래떡 | 2011/08/21 | 19,771 |
682605 |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 슈슈 | 2011/08/21 | 21,832 |
682604 |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 늦은휴가 | 2011/08/21 | 13,819 |
682603 |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 도대체 | 2011/08/21 | 11,942 |
682602 |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18,116 |
682601 |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 | 2011/08/21 | 21,8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