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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아들때문에 정말 너무 걱정이에요...

너무 속이상해요 조회수 : 1,526
작성일 : 2007-07-02 16:01:39
초3짜리 아들이 하나 있어요.
성격도 좀 별나고,말도 그다지 잘 듣질않고,호기심도 엉뚱하게 많고...
여하간 가지가지로 어릴 때부터 저를 참 많이도 힘들게 하는 아이이지요.

하지만 제게 주신 소중한 자식인지라 늘 많이 참고 사랑하며 잘 기르려고 나름 노력을  하는 편이에요.
(물론 이런 다짐이 늘 생각에 그칠 때도 참 많지만요ㅡㅡ;;)

얼마전부터 아이가 거짓말을 하는게 부쩍 늘었어요.
원래 녀석이 지는걸 싫어하고 자존심도 센 편이라 가끔씩 친구사이에서도 뻥(?)을 좀 칠 때가 있다는걸 알긴했지만 요즘들어 못 보던 물건이 있어서 어디서 난거니?하고 물으면  이건 누가...준거에요,원래 있던 거에요~~이러면서 엄마인 제 눈에 훤히 드러나는 거짓말 을 해대는 통에 정말 머리가 너무 아프네요.
가벼운 거짓말을 해댈때도 전 그것역시 옳지못한 행동이라고 그런 모습이 보일때마다 주의를 주고 야단을 치는 편이에요.
그런데 거짓말이란게 그렇잖아요.
큰 거짓말이던 작은 거짓말이던 다 같은 거짓말이 아닌가요...???ㅠㅠ~~~~~

너무나 속이 상한 일이지만 이젠 정말이지 아이가 하는 말을 한번엔 잘 믿질 못하겠어요.
몇 번씩 물어도 물어도 거짓말로 드러난 적이 몇 번 있었거든요.
특히 시험을 보고 온 다음엔 점수 얘기를 가지고 거짓말을 잘 치네요......
누가 100점 맞아 오라한 적도 없것만 짝이랑 점수를 고치자해서 고쳐오질않나~~~휴....
정말 제가 너무너무 속이 상해서 미치겠어요.
그리고 사실 성적도 많이 떨어지긴 했어요.전엔 4과목 백점도 곧잘 받아오더니만 요즘엔 뻑하면 80점대에 얼마전엔 수학을 55점도 맞아왔네요...
공부를 안하는 것도 아닌데 분명 뭔가 아이가 뭔가에 정신이 팔려있는것 같아요.
그리고 전에 없던 연필이며 지우개같은건 정말 친한 친구들이 서로 주고받기도 하는걸로 알고있지만,그 외에 고장난 핸폰같은건 주웠다는데 이걸 어찌 믿을까요...??

원래 아들녀석이 좀 별난 구석이 많긴했지만,말을 좀 안듣고 고집이 셀 뿐 거짓말 같은걸로 제 속을 썪힌적은 여직껏 없었어요.

그러다가 지난주부터인가 지지난주부터인가 어느형이 자꾸만 뭔가를 사준다고 그러더군요.
대학생쯤 되는 형이라는데 아르바이트로 편의점에서 일을 하는 형이래요.
처음엔 아이스크림 같은걸 사줬다길래 그래?누군데~~~이러고는 저도 그냥 가볍게 지나갔네요.
그런데 어제는 웬 3500원 가량하는 초콜렛통을 들고선 또 그 형이 사줬다고하는거에요.
그래서 너무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아이를 데리고 그 편의점엘 갔어요.
그래서 진짜로 저희아이에게 이걸 사줬냐하고 물었지요.
그랬더니 저를 빤히 쳐다보더니만 네~~제가 사줬어요.그런데 왜요??
이러는데 갑자기 할 말이 없어졌네요..*.*;;;
그래서 그냥 저희아이를 쳐다보면서 앞으론 이런거 받으면 안된다고 몇 번 다짐을 받고 돌아왔는데 생각해보니 제가 너무 바보같다란 생각이 들어요.
그 형이란 사람한테 앞으론 그러지말라고 다짐을 받아야했던건데 제가 너무 순간적으로 왜요??하는 말끝에 당황을 했었나봐요.

세상이 참 무섭잖아요...
돌아오는데 별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그래서 혹시나하는 생각에 그 형이란 사람한테 너 핸폰번호도 알려줬냐그러니까 미쳤냐고 아들녀석이 소리를 지르네요.
그래서 모르는 사람에겐 절대로 네 신상에 대해서 함부로 알려주는게 아니다....등등 잔소리를 한9단쯤 해댔지요.사실,그 동네가 저희가 다니는 교회동네인데 집에서 좀 먼 곳이라 자주 가는 곳이 아니거든요.

그렇게 좀 시끄러운 하루를 보내고,아침에 아들녀석을 학교에 보내고 아이침대를 보니깐 아이가 핸폰을 놓고간게 보였어요.
요즘들어 비번도 정해놓고 저에게 뭔가 비밀을 만든다는 느낌에 걱정반 궁금반으로 아이몰래 끙끙거리며 비번을 알아냈어요.
그런데 세상에~~~~
아이핸폰으로 문자하나와 음성하나가 왔는데 그 형이란 사람한테 온거였네요.
그런데 너무나 이상한게 아이한테 존댓말을 붙여가며 여자같이(?) 나근나근하게 음성을 남겨놓았어요.

......
아~~~~~~~~~~~~
정말 걱정이 말이 아닙니다.
그렇잖아도 어제 아이가 저랑 집에 오는길에 그 형이 이젠 그 일도 그만두고 집에서 쉰다고했다던데 그동안 아이한테 이것저것으로 꼬득여서 얼굴을 익혀놓은다음에 뭔 나쁜 짓이라도 할까봐 무서워서 걱정이거든요.
저랑 저희신랑은 대예배가 끝나면 식사후 성가대 연습을 곧바로 하는통에 아이가 혼자 있을 시간이 조금 많은 편이라 더 걱정이 되네요.
그냥.......이런저런 생각들이 다 저의 기우일까요...?????+.&;;;
하지만 그 형이란 사람의 행동이 솔직히 이상한 점이 많지않나요?

요즘들어 자꾸만 거짓말을 해대고,쓸데없는 사람들한테 핸폰 번호며 이것저것을 알려주고 연락을 하는통에 이 엄마가 아주 늙습니다.휴~~~(1학년때도 이런짓은 하질 않았었거든요)

저희 아이 정말 왜 이럴까요......ㅠㅠ
너무너무 속이 상하고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어서 제 마음이 너무 아파요.

제가 너무 속상한 마음에 정신없이 마구잡이로 글을 쓴 것 같은데 그래도 대충은 제 마음은 느껴지시리라 믿어요.
아........
아이가 피아노학원에서 돌아오면 뭐라고 말을 해줘야 할 것같은데 미치겠어요.

저 어쩌죠~~~~~~~~~??
가슴속이 막 벌렁벌렁 거리고 열이 꽉 찬 것 같아서 터질 것 같아요...



IP : 218.52.xxx.8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봉화댁
    '07.7.2 4:30 PM (125.131.xxx.52)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그런데 이런 경우엔 전문 심리 상담을 받아 보심이 어떨지요. 저도 근간에 알았어요 전문 심리 상담이 많이 도움이 된다는 걸요. 인터넷 같은데 검색하셔서 집 에서 가까운 곳으로 알아 보심이 어떨지요. 평범한 사람들이 생각하고 보는 관점이 사실과 얼마나 동떨어 있는 건지 모릅니다
    전문인의 상담을 꼭 받아 보셨으면 하네요

  • 2. 에스양
    '07.7.2 4:34 PM (218.145.xxx.226)

    걱정하시는게 당연한거 같은데요~
    그 알바하던 남자 정말 이상한 사람이네요~
    아무리 아이가 귀엽더라도 그러면 안돼죠~~~
    뭔가 찜찜하네요...개인적인 연락까지 주고 받고..에휴~
    혹,,그 알바한다던 사람 게임을 좋아한다거나 그러진 않은지요?
    요즘 아이들 워낙 온라인 게임도 많이하고
    그러면서 아이템인가 뭔가 서로 사고 팔고 그러던데...그런거 조심해야하거든요~더군다나 어리면요~
    아이가 게임을 자주하거나 피씨방을 자주 가거나 그러진 않은가 모르겠네요..
    걱정되시겠지만 아이 잘 관찰하시고 잘 타일러보세요
    안되면 매를 들어서라도요.....
    무튼 확실한건 그 편의점 알바생을 가까이하는건 좋지 않을거같네요

  • 3. ..
    '07.7.2 8:12 PM (124.111.xxx.61)

    담임선생님과 전화로 상담하는건 어떨런지요. 학교 담임선생님은 친한 아이들에게 물어 보거나 관찰을 통해서 그 아이에 대한 정보를 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4. 원글맘
    '07.7.3 2:51 PM (58.121.xxx.76)

    조언주신 여러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전합니다.
    일단은 아이에게 핸폰을 달라해서 당분간은 제가 갖고있기로했네요.
    마음같아서는 핸폰번호를 바꾸거나 아예 해지해버리고싶었지만,또 필요할 때도 종종 있을 것 같아서요.
    ...
    아직까지도 마음이 참 심란합니다.
    아이를 키우는다는게 여러모로 무척 힘이 든다는 생각도 들고요...
    계속 며칠째 아이에게 엄마아빠의 마음과 생각을 주입,또 주입(?)시키고 있어요.

    아이가 커갈수록 모든면에있어서 더욱 안심이 되고 기쁜일들만 가득했으면 하는 바램을 오늘도 마음 한가득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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