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부모님이랑 같이 사는데 넘힘드네요
이것 저것 하다가 다 잘 않되어서 부모님 집에 언쳐 살게되었는데
부인이랑 애들이 잘 적응을 못하는것 같아요
저희 어머님이 성격이 좀 유별나긴 하거든요
그리고 15년 전에 풍으로 뇌병변 2급장애자인데 아내가 무척힘든지
모든 화풀이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부모님들도 첨부터 같이 살지 않아서 그런지 며느리 눈치를 보는것 같기도 하고
하여튼 아직은 분가할 입장도 않되고 아내에게 모든 비위를 맞추면서
재기를 하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는데 세상일이 쉽지가 않내요
더군다나 군생활을 오래해서 그런지 믿었던 사람들에게 자꾸 배신/사기를 당하네요
부모님과 아내와 제 형제 특히, 시누 올케사이를 이해 못하겠어요
잘지내면 되는데 왜 그렇케 시누를 미워하는지....
이러다가 여동생하고도 등지는것 아닌가 싶기도 하고
하여간 부모님이랑 같이 공존공생한다는것이 싶지는 않네요...........
1. ..
'07.7.1 7:13 PM (61.66.xxx.98)많이 갑갑하신가 봅니다.
아내 되시는 분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세요.
충고도 필요 없고,그냥 들어주시기만 하세요.
아내께서 어떤 성품을 가지신 분인지 몰라서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객관적인 상황만 보면
원글님보다는 아내께서 100배는 더 힘들겁니다.
집에서 중풍환자 돌봐야죠.이거 정말 힘들어요.
돈이있으면 전문간병인이라도 두면 좀 낫긴 하겠지만,
그런상황이 아니니 며느리가 다 뒷수발해야죠.
친부모 뒷수발도 힘든데 시어머니라면 정말 말로 하기 힘들죠.
시누이랑은 왜 사이가 안좋은지 모르겠지만,
만약 시누가 도와주지는 않고,
부모에게 잘하라느니,부모에게 못한다느니 잔소리하면
아무리 천사같은 사람이라도 시누를 패주고 싶을겁니다.
시누의 성품을 모르니 여기서 또 누가 더 잘했네 못했네 말하기는 힘들고요.
몸불편한 시부모 모실때는 시누의 악의없는 말도 상처가 팍팍 됩니다.
시누가 그렇게 자기 부모 생각하면 시누더러 모셔가라 하세요.
그렇게 못할 거면 올케에게 매일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요.
원글님께서도 인정하는 유별난 어머니...
며느리에게는 어떨까요?
무슨일이 있어도 아내편이 되어주시고요.
부인께서 설혹 원글님 가족에 대해 섭섭한 소리를 하시더라도
가만히 들어주시고 위로해주세요.
대부분의 아내는 자신이 아무리 힘들어도 남편이 자기편이라는게
확인이 되면 또 견디어 나갑니다.
아무튼 빨리 재기하셔서 모두들 편한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군대에 오래계셨으면 정말 사회를 보는게 단순해서 사기를 잘 당하더군요.
학교에 오래 계셨던 분들도 그런경향이 있고요.
어줍잖게 충고를 드린다면,사업하실 생각은 당분간 접으시고
직장에서 경험을 쌓으시고,
아무리 조건이 좋아도 동업은 절대 하지 마세요.2. 얘기
'07.7.1 7:24 PM (210.123.xxx.173)하나 해드릴게요.
어머니가 중풍 환자셨던 시부모님 모셨습니다. 삼시 세끼 진지 지어 올려야지요, 시아버지 막걸리상 봐드려야죠, 어디 가서 스트레스 풀 시간도 풀 공간도 없었습니다.
세 끼 밥해드리는 것 별 것 아닌 것 같죠. 밥 짓고 먹이고 설거지하고 돌아서면 다음 밥 시간입니다. 사이사이에 빨래하고 청소하고 빨래 널고 빨래 개고 쓰레기 갖다버려야 합니다. 하루 종일 종종걸음 쳐도 한 번 앉아 쉴 사이가 없어요.
그리고 제 몸 가누지 못하는 노인이 얼마나 무거운 줄 아세요? 중풍이니 대소변도 못 가리시지요. 옷과 이불에만 묻히면 괜찮은데 또 자기가 수습해보겠다고 화장실까지 한 줄로 흔적을 남겨놓으십니다.
어린 저희들은 구역질나서 집에 못 들어왔어요. 어머니는 그거 치우고 나면 속에서 올라와서 식사도 잘 못하셨구요.
하도 대소변을 보시니 밥 양을 조금 줄였더랩니다. 누워 계시는 노인분들 따로 에너지 소비하실 일도 없고, 식탐이 많으셔서 그런 것이었거든요. 뭐 굶기고 학대하고 이런 수준이 전혀 아니었어요.
그걸 가지고 고모들이 와서 뭐라고 하더군요. 언니는 자기 부모가 아니라고 어쩌고 저쩌고
돌아가실 때까지 고모들이 할머니 할아버지 목욕시켜드리는 것 한 번도 못봤습니다. 어머니는 그때 무거운 노인네들(몸무게가 가벼워도 목욕 시키려면 장난 아니죠) 목욕 시키다가 허리 다 나가서 디스크 걸리셨구요. 노인네들 생활비 한 푼도 안 댄 건 말할 필요도 없겠네요. 그런데 그 고모들이 가끔 용돈 몇 만원 드리고 가면 그걸 얼마나 보물단지같이 아끼시던지 모시고 사는 며느리 가슴에 못만 박으시구요.
이런 상황에서 시누가 예뻐 보인다면 넋 나간 사람일 겁니다. 원글님이 여동생 말하는 것 가만히 한 번 보세요. 저런 소리 안하는지요. 안 모시고 사는 사람이면 무조건 입 다물고 있어야 합니다. 자꾸 이래라 저래라 할 거면 모셔가서 자기가 모시든지요. 만약 그렇게 한다면 모시는 사람 고충은 하나도 모르면서 입방정 떠는 일 좀 줄겠지요.
하루종일 치우고 락스로 닦아도 집안에는 늘 대소변 냄새가 나지요. 자식들은 시부모님 때문에 방 하나에 다 모여서 책상도 없이 공부하고 자고 해야 하지요. 몸이고 마음이고 남아나질 않습니다. 그리고 이 짓이 언제 끝날지 희망도 없습니다. 감방에 있는 죄인보다 더하지요. 죄인은 최소한 언제 나갈지는 알잖아요?
원글님 부인이 지금 이런 상황일 거랍니다. 이해되시나요?3. ..
'07.7.1 8:14 PM (218.232.xxx.185)아내 입장에서 남편의 일이 잘 풀리고 시부모님 몸까지 불편한 시부모님 계시면 정말 힘들어요 하나가 힘들면 그 힘든 하나를 커버할 수 잇는 또 다른 어떤 하나가 있어야 하는데 원글님도 힘드시지만 아내되시는 분 사는 재미 별로 없을 거 같아요 힘들지만 아내를 더 다독여 주시고 지금 보다 나은 상황이 무엇일까 지혜롭게 대처해 나가시길 바래요
4. ..
'07.7.1 8:15 PM (218.232.xxx.185)잘 풀리고 ___> 잘 안 풀리고
5. 원글님
'07.7.1 8:17 PM (222.109.xxx.35)부인은 지금 매우 힘들고 지친 상태 입니다.
어머님 중풍 병환 중이시고 별난 어머니 아프시니까
평소 보다 더 성격이 나뻐져서 받아주기 힘듭니다.
대 식구 식사 준비에 세탁 청소 살림 일도
다른 주부들 보다 노동 의 세기도 서너배는
더 되어 보입니다.
아이들도 어리지요. 중풍 어머니 수발 들어야지요.
윗분 얘기처럼 중풍 환자 빨래 수발 만만치 않습니다.
시누이도 한집에 같이 살면
원글님 부인과 함께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 하는 일
분담해야 하고 아픈 자기 엄마 수발 들어 주는 것을
고마와 해야 합니다.
자식인 자기가 해야 할 일들을 원글님과 결혼 한
죄 아닌 죄로 부인이 희생 하고 있으니까요.
원글님도 직장 생활 하시더라도
아침에 일어나서 어머니 씻기고 어머니 빨랬감
대충 세탁기에 넣어 세탁 하시고 출근 하십시요..
시간 나는대로 내가 집에 있을때는 어머니 시중은
내가 들겠다는 마음 가짐을 가지십시요.
원글님이 아내를 끔찍히 생각해야
식구들도 부인에게 함부로 못 합니다.
시누도 오빠를 생각 하면
오빠 부인 한테 함부러 못합니다.
부인이 잘 못해서 시댁에 합가 한 게 아니고
원인은 원글님 한테 있습니다.
대한 민국 대다수의 며느리들 다 시집 살이
원하지 않습니다. 시누와 잘 지내기 도 쉽지 않습니다.
부인에게 희생을 강요 하지 마십시요.
중풍 걸린 어머니는 원글님과 시누님의 어머니 입니다.
다른 사람이 내 어머니 시중 들어 드리는 것을 감사 하게 생각 하십시요.
일주일에 한번은 친정에 라도 보내 주시고
부인에게 휴식을 주십시요.6. 기운내세요..
'07.7.1 9:06 PM (218.152.xxx.161)원글님 글 보니 정말 지금 힘들어하시는거 느껴지네요...
저도 예기치않게 시아버지 모시고 살아봣는데요... 좀 사연이 길어요 ㅎㅎ
결혼 16년차이고 아직도 진행중이지만요...
사실 그 어떤 상황보다 더 힘들게 느껴졌던건 애아빠가 어려움 이해못해주고 저 탓할때엿거든요..
재작년인가 첨으로 애아빠가 상황 파악 좀하고(아주 조금이지만)
저를 이해해주고 편들어주는 척이라도 하니깐 저도 마음이 풀리더라구요.
저 사람도 힘들겟구나... 이런 마음 저도 생기구요..
먼저 여자가 나 이해해주면 안되나 하실수도 있겠지만
시댁 식구랑 살면서 그렇게 되는 경우는 연속극에서나 가능할듯하네요 ㅎㅎ
원글님 기운내세요... 힘드시죠?
원글님한테 가장 가까이 있는 친구, 그리고 끝까지 옆에 있어줄 사람은 부인이랑 애들이에요..
여동생분을 안좋아한다는건 뭔가 일이있기때문이에요.
원글님은 모르셔도, 사실 오빠때매 자기부모집에 오빠네 가족와있다하면
시누가 참견 안했을리없다고 보여지는데요...
무조건 남매간 의 상한다고 부인탓하지마세요.... 형제자매간에도 서로 가정이루고나면
남의 가정이다 생각하고 암말 안해야하는데... 아마 시누랑 뭔가 있었을거에요...
말 있었다해도 지금 형편 안좋아 시댁들어가 얹혀산다 생각하면
부인입장에서 그냥 속으로 삭이느라 더 힘들테구요...
그래도 원글님이 지금 고민하시는거 보니.... 잘 해결해나가실것같네요~ 부인 입장 이해해보려고 무서운 아짐들 많은데 조언 구하시고 ㅎㅎ 기운내시고 부인이랑 애들 자주 안아주세요... 절대 말조심하시고....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른다잖아요~
p.s 세상사 내남같지않아요~ 내 가족빼구는요~7. 저라도
'07.7.1 10:38 PM (219.240.xxx.122)성격 별난 장애있는 친정엄마랑 살기도 쉽지 않은데
그것도 남의 부모???
게다가 사위가 장모 모시는 것과, 며느리가 시어머니 모시는 것은 다르지요.
시어머니는 마음 속에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매사 며느리가 하는 일에 '고맙다'고 하나요 '당연하다'고 하나요?
아마 당연하다고 할 겁니다.
게다가 시누이는 자기 부모인데 식사, 대소변 다 수발하나요?
아마 새언니가 우선적으로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하겠죠?
저라도 그런 상황에서 시누이에게 상냥하고 시부모에게 잘하기 힘들 겁니다.
님 마음 속에 '왜 그런지 모르겠다'는 마음이 있다면 더욱더 심해질 겁니다.
님의 부모는 님의 부모지, 아내의 부모가 아니에요. 아내에게는 남입니다.
아내를 낳아주고 키워주고 공부 가르쳐 키운 것은 장인 장모인데
왜 남에게 효도를 다해야하는지 생각해보세요.
고마운 마음이 생길 겁니다.8. 감자
'07.7.3 2:47 PM (218.144.xxx.75)많은고마운분들의 댓글이 큰 힘이 되네요
그리고 아내의 마음을 이해 할 수 있고
좀 더 잘해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지금은 어려워도 잘 되겠죠
거듭 감사드립니다.
꾸뻑^^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682630 | 자유게시판은... 146 | 82cook.. | 2005/04/11 | 154,593 |
682629 |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 82cook.. | 2009/12/09 | 62,251 |
682628 |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 82cook.. | 2006/01/05 | 92,532 |
682627 |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 ᆢ.. | 2011/08/21 | 19,988 |
682626 |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 애니 | 2011/08/21 | 21,684 |
682625 |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 사랑이여 | 2011/08/21 | 21,396 |
682624 | 꼬꼬면 1 | /// | 2011/08/21 | 27,428 |
682623 |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 애셋맘 | 2011/08/21 | 34,621 |
682622 |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 명언 | 2011/08/21 | 34,822 |
682621 |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 애엄마 | 2011/08/21 | 14,867 |
682620 |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 차칸귀염둥이.. | 2011/08/21 | 17,008 |
682619 |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 너무 어렵네.. | 2011/08/21 | 23,227 |
682618 |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 해남 사는 .. | 2011/08/21 | 36,212 |
682617 |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 조이씨 | 2011/08/21 | 27,418 |
682616 |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 -_-; | 2011/08/21 | 18,321 |
682615 |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 | 2011/08/21 | 26,653 |
682614 |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 짜증섞인목소.. | 2011/08/21 | 74,126 |
682613 |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 이건뭐 | 2011/08/21 | 14,566 |
682612 |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 도어락 얘기.. | 2011/08/21 | 11,634 |
682611 |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 참맛 | 2011/08/21 | 14,375 |
682610 |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 | 2011/08/21 | 13,404 |
682609 |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 수영장 | 2011/08/21 | 13,653 |
682608 |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26,059 |
682607 |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 애플 이야기.. | 2011/08/21 | 23,559 |
682606 | 가래떡 3 | 가래떡 | 2011/08/21 | 19,770 |
682605 |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 슈슈 | 2011/08/21 | 21,829 |
682604 |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 늦은휴가 | 2011/08/21 | 13,819 |
682603 |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 도대체 | 2011/08/21 | 11,942 |
682602 |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18,114 |
682601 |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 | 2011/08/21 | 21,8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