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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식당에서 아이들 나이를 뭐라고 말씀하시나요..
주민등록 등본 확인하는 것도 아니긴 하지만 실제 자녀 나이를 정확히 말씀하시고 지불들 하시나요?
예전에 애슐리를 갔는데 48개월부터 비용이 나오더군요. 제가 화장실 간 사이 주문을 받아 갔는데 첫째 식대를 계산첩에 적어 놓지 않았더군요. 첫째가 오십몇개월이 넘은 상태였거든요.
저 솔직히 한 소심하기도 하고 아무도 안보는 곳에 지나가는 차 하나 없더라도 꼭 횡단보도 건너는 거 준수하고 손톱만한 쓰레기도 절대 버리지 않고 가방에 넣어오는 그런 편이거든요.
신랑이 공중질서 준수하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융통성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하는 그런 정도.. 잘하고 못하고를 따지자는 게 아니고 평소 제 성격이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나가서 계산할때 말해야 되겠다 했는데 신랑이 먼저 나가서 계산해 버리고 가더군요.
물어보니 말 안했데요. 애가 서너입도 안먹었고 몇개월 차이도 안나는데 그리 신경 쓸 일이 아니다고
그런데 저는 어찌나 찔리던지...
또 한번은 윗동서하고 부페를 갔는데 5세부터 비용을 받는 곳이었거든요.
우리 큰애를 보고 서빙하시는 분이 몇살인가요 물어볼때 제가 대답할 새도 없이 4살요~ 하고 먼저
답변하시고 형님 딸도 2살이나... 낮추어 얘기를 하시던데.. 왕소심 저는 가슴 떨러 그렇게 말을 못하는
타입입니다요...
간간히 좀 융통성 있게 얼굴에 철판을 깔고 살아라 하는데 한편으로 그것도 살면서 필요하겠다라는 것은 느끼면서도 어쩌다 양심에 찔리는 일을 하면 그날 하루 종일 고민되고 심지어는 밤에 꿈까지 꿉니다요... --;
얘기가 살짝 샜나요..
이번 주에 또 부페갈 일이 있는데 갈등이 된다 그러면 참으로 별 것 가지고 신경쓴다 하시겠죠... ㅜㅜ
여러분 얘기 듣고 양심에 찔릴 정도의 일이 아닌 그저 살짝 웃고 지나갈 수 있는 일인지
아니면 남이 몰라주어도 지켜야 할 건 지켜야 하는 범위에 드는 건지 생각 좀 해 보고 싶어서 글 올려봅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시나요...?
1. ^^
'07.6.27 1:12 PM (210.95.xxx.241)저는 님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뭐든 괜찮다...라고 생각한다면
심하게 표현해서 도둑질을 하고도 들키면 그저 살짝 웃고 지나갈 수 있는건지...
자기 나이를 틀리게 말하는 엄마를 보고 아이는 뭐를 배우고, 느끼겠습니까.
님이 살아오신대로 정정당당하게 대응하세요.
그 돈 아까워서 거짓말의 유혹을 받는 식당이라면, 저는 차라리 좀 더 저렴한 식당으로 가겠습니다^^2. 저는...
'07.6.27 1:13 PM (125.188.xxx.59)그렇게 나이를 속여 이득 보고 싶은 마음도 있으나 그러지 않는 엄마입니다. 왠지 사람 치사해지는 것 같고.. 특별히 양심이 있어서라기보다 정해진 선에서 지키며 살고 싶은 맘이 있어서요... 어차피 그렇게 요금을 매겨 놓은 식당 가보면 길거리 저렴한 식당하고는 다르잖아요... 거기 수준에 맞으니 먹으러 간건데 그냥 올바로 얘기하고 다 냅니다....
3. 저도
'07.6.27 1:19 PM (59.29.xxx.59)정확하게 나이얘기하고 지불하고 먹습니다. 당연한 거 아닌가요?
그런 사소한 데에서 조금씩 속이는 거 버릇되다 보면
몇번은 그냥 넘어갈지 몰라도
한번 잘못걸리면 호되게 망신살 뻗치던데요.
저번에 모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한번 그런꼴 당하던 애기엄마 봤는데
한마디로 안습이더군요..애들 앞에서 보기 안좋을 것 같았어요.4. 저두요
'07.6.27 1:25 PM (24.80.xxx.127)아예 그런 요행이나 편법으로 인한 약간의 이익은 내인생에 없는거다 생각하고 살아요.
그렇게 아낀 돈 모아봐야... 곧이곧대로 살았을때 아이들이 배우고 얻는 것의
티끌만큼도 안될 만큼의 이익이라고 생각하면 마음 편해요.5. ㅎㅎ
'07.6.27 1:38 PM (211.229.xxx.17)사실 양심대로 하는게 맞지만 ,, 안그런 사람도 많고
식당 같은데서도 알면서도 속아주기도하니
혼자만 지키기엔 좀 억울 한것 아닌가 싶긴해요
전 48개월에서 한달 지났을때는 서빙보는 분이 양해해서 빕스에서 공짜로 먹은 적이있긴해요
근데 다 큰 아이 더러 48개월 미만이라고말하긴 제가 민망해서 50개월 이후론 돈 냈어요
더구나 우리애가 잘 먹어서 본전생각이 안나기도했구요
대체적으로 이런 자잘한 준법정신은 여자들이 더 잘지키는것 같아요
무임승차도 여자들같은 경우에는 작지만 범죄행위에 가가운 야심에 거슬리는 행위라고 생각하지만
남자들은 재미로 해보는 ,,안걸리면 다행이고 걸리면 애교로 넘어가는 에피소드 정도로 생각하더라구요6. ..
'07.6.27 2:03 PM (218.50.xxx.233)담부턴 정확히 말씀 하시고 드시면 되죠..지나간 일 생각한들 어쩌겠어요..
사실 이랬는데 돈 안내서 다시 왔다...라고 애슐리에 가서 말을 할수도 없잖아요..7. 준법
'07.6.27 2:08 PM (211.55.xxx.190)원글님 쓰신 일도 그렇고 가끔 한번씩 나오는 면세범위 초과 얘기도 그렇고, 하다못해 교통질서와 관련된 일들도 그렇고, '작은 일이고 남도 다 그러는데 괜찮지 않나'라는 생각들이 공공연하게 나도는 건 참 유감스럽죠.
얼마 전에 미국유학 관련 세미나가 있어서 가서 들어보았는데 강연자(한국계 미국인)가 그러더라구요. 한국 학생들이나 부모님들은 작은 규칙들을 어기는 걸 너무 쉽게 생각한대요. 그래서 미국 중고등학교로 유학 간 아이들이 교칙위반으로 몇번 경고 받다가 쫓겨나는 일도 자주 생긴다구요. 그러면 그 부모님들이 오셔서 그런다네요. '우리 애는 원래 그런 애가 아닌데.... 애들이 고맘때 실수할 수도 있고 그렇지요... 가서 빌면 없던 일로 해 주지 않을까요....대단한 일도 아닌데....' 등등'8. 작은 거짓말도
'07.6.27 2:12 PM (58.75.xxx.88)거짓말이고 아이들이 배울까봐 원칙대로 합니다
자기는 기본 안지키고 정치인만 욕하는 사람도 싫어요..9. ㅎㅎㅎ
'07.6.27 3:05 PM (222.98.xxx.198)애가 말을 알아듣고 저를 쳐다보고 있는데 어찌 어미가 거짓말을 하겠습니까?
물어보면 정직하게 대답합니다.
그런데 가끔 슬쩍 넘어가고 싶은 충동이 들때도 있으니...아직은 제가 부족한 탓이지요.ㅎㅎㅎ10. ㅎㅎ
'07.6.27 3:07 PM (58.227.xxx.229)전 반대되는 상황이었는데요..
우리 아이가 나이에 비해 덩치도 크고 얼굴도 못된 표현대로.. 좀 삭았고.. ㅋㅋㅋ
하여간 어릴적부터 나이가 차보였어요.
그래서 전 왠만하면 할인을 못받았고.. 등본을 가지고 다닐수도 없어서 그려러니 하고 살았는데
아이가 촐싹대면서 자기 나이를 먼저 말하는거에요.
그럼 그 상대방.. 버스기사나 식당 주인이 엄마인 절 더 이상하게 봐요.
아이는 진짜 자신의 나이를 말했으니 태평하게있고.. 그때 진땀뺐던 기억들이 나서 웃음이 나네요.
원글님이 옳은거지요.
살면서 작은 친절이나 작은 양심.. 작은 배려가 점점 소중해지잖아요.
그건것들이 쌓이다보면 우리가 사는 세상도 좀더 반듯해질테구요.
요즘 유행어로다... 참.잘.했.어.요..도장 열개줍니다 *^^*11. 저는 그냥해요
'07.6.27 3:12 PM (121.131.xxx.127)아이가 자라주는게 대견하고 자랑스러운데
그 돈 때문에
나이 깎아주기 싫었어요
글타고
제가 돈이 넉넉한 사람은 아니고,
그냥 그것도 제가 제 아이에게 들이는 마음 공이다 하고요.12. 지켜야죠
'07.6.27 3:12 PM (222.238.xxx.153)어떤 엄마는 빠른 1,2월 입학이라 만 7세가 안됐는데도
아이 자존심도 있다고 그냥 돈 내던데요.
내 돈 내고 먹을때야 지키는게 당연하고 내지만
나이 속이는 것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이 사줄때는
말하기 눈치 보이겠어요.13. 제경우
'07.6.27 4:30 PM (222.99.xxx.157)저 어렸을 때(60년대 초반생) 6남매나 키우시던 우리 엄마, 목욕탕 같은데 가면서 나이 줄여 말씀하시고 어린 저로서는 정말 그런 종류의 일로 가끔씩 부끄럽고 가슴 졸이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아이들 키우면서 그런 일로 남속이고 떳떳하지 못한 행동 안하려고 노력했지요.
그런데~ ~ 지금은 고딩된 저희 작은 아이, 중학교1학년때 전철 타면서 자기가 초등생이라고 말하더군요.
제가 깜짝 놀라면서 뭐라 하니 자기 친구들 , 전철이나 놀이동산 표살 때 다 그런다면서 아무렇지 않게 말하더라구요.14. 저도
'07.6.27 5:16 PM (59.187.xxx.236)원글님하고 똑같은 생각을 하고 삽니다.
종업원이 나이 물어볼때 속이려는 마음에 잠깐이더라도 가슴두근거리는 순간을 못 견뎌내요.
그냥 제 돈내고 떳떳하게 먹는게 마음편하지 그런식으로 돈 절약하고 싶지는 않아요.
근데 7살 둘째 아이의 친구 엄마가 그렇잖아도 애슐리에 가자고 이야기하는데
우리가 갈 지점에선 아이들 나이 묻지도 않는다고 그냥 맘 편하게 공짜로 먹일생각하라는 투로
이야기 합니다.
기회를 왜 놓치냐구요.
근데 전 그렇게 하고싶지 않거든요.15. 아이가 보고있어요
'07.6.28 7:17 AM (61.83.xxx.36)아이들이 모를거라 생각하며 지나치는 것도
어느곳에서나 어느 상황에서나
우리의 아이들은 보고 배웁니다.
부모 하는대로 배우고 따라하고.. 자랍니다.
내 행동이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게 도리에 맞게 살아야
우리의 아이도 그런 모습으로 자랄거라고 믿어요
제 값을 치르것은 당연한거지요.16. 우리 딸은
'07.6.28 7:22 AM (202.136.xxx.25)부페식당에 가면 거의 안먹습니다
차라리 체중으로 계산하는게 맞지 않나요?
전 그래서 만나이로 합니다
정말 아이스크림에 피자 한조각 먹고 나오는데 5만원 넘게 내기는 너무 아까워서..
양심을 팔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제부터 부페 식당에 안갈 생각입니다
그로고보니 비겁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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