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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1 일기쓰기 지도 어떻게 해야하나요?
학교에서 일기쓰기 숙제가 간혹 있거든요.
학교에서 알뜰바자회가 있었다면 알뜰바자회를 마치고 일기쓰기..
수영강습이 있었다면 수영강습을 마치고 일기쓰기..
소풍을 갔다왔다면 소풍을 다녀와서 일기쓰기..
이렇게 학교에서 어떤 행사가 있은 후에 일기쓰기 숙제가 나오더라구요.
처음에는 일기쓰기 숙제가 나왔을 때 못쓰고 막막해 하길래
우선 오늘은 무슨 일을 했는지 쓰고 소풍을 가서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적어보라고 얘기를 해주었어요..
그렇게 설명을 해도 잘 못쓰길래 문장을 불러주다시피 해줬죠.
그렇다고 제가 마음대로 문장을 지은건 아니구요.
소풍가서 뭐했냐.. 어떤 사건이 있었느냐.. 이야기를 나눈 끝에 문장으로 제가 정리해줬어요.
그렇게 4번정도의 일기쓰기 숙제가 있었고..
어제 또 일기쓰기 숙제가 나왔더라구요.
제목은 '물감으로 표현하기를 마치고'래요.
즐생시간에 물감을 도화지에 떨어뜨려서 도화지를 기울이거나 입으로 후~ 불거나 그런 활동을 했더라구요.
어제도 역시나 일기쓰기가 싫어 몸을 배배꼬고 태도 완전 불성실..
아무리 오늘은 무슨 일을 했고 느낌은 어땠는지 써보라고 이야기를 해줘도 말 안듣고..
제가 어제는 열이 확 올라서 큰 소리를 좀 냈더니
일부러 글씨 엉망으로 갈겨쓰고 연필 던지고 지우개 던지고..
저도 너무 화가 나서 긴 자로 아이 손바닥 때리고..
아.. 정말 미치겠습니다.
좀 도와주세요.
어떻게 하면 아이가 일기를 잘 쓸 수 있을까요?
저는 옆에서 어떻게 도와줘야할까요?
1. 도움
'07.6.27 11:31 AM (220.78.xxx.161)일기의 형태가 이런것이라는것을 아이가 감잡을수 있을때까지는 엄마가 전체적인 글의
윤곽을 잡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느낌생각을 쓰는것도 일기첨쓰는 아이들에겐 어려워요.
"오늘 물감분것 써봐"가 아니라 처음부분을 확실히 제시해주세요. "도화지를 꺼낸것부터 한번 써볼까?"
도화지를 꺼내고 물감을 어떻게 했는지,물감을 불때 입술의 모양이 어떻게 변했는지, 입에선 어떤 소리가
났고 물감은 어떤모양으로 번져나갔는지,다른친구들은 어떤모습이었는지, 선생님은 뭐라고 하셨는지..
상황을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물어보고 이야기하면서 글쓸거리를 꺼내어보게 해주시고..
글을 쓰는 도중에는 막히는 부분을 조금씩 풀어주셔야 합니다.
처음엔 엄마의 문장이 나와도 좋고 엄마의 어휘가 나와도 괜찮다고 봐요..
이렇게 상황을 자세히 쓰다보면 꼭 재밌었다 신났다라는 정형적인 느낌없이도 재밌고 신났던
아이의 감정이 글속에 나타나게 됩니다.
이렇게 몇달 일기 잡아주면 아이는 일기쓰기에 감을 잡아요.
그러니 처음에 엄마가 일기 도와주는거에 '아이 스스로 해야할텐데...'라는 염려는
안하셔도 될 것 같아요.2. 초1맘
'07.6.27 11:52 AM (210.183.xxx.234)조언 감사합니다..
많은 위안을 얻고 도움이 되었습니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옆에서 잘 도와줘야겠어요.. 정말 감사해요~3. 에궁
'07.6.27 12:57 PM (221.150.xxx.230)한 10번정도 불러줬습니다. 윗글님처럼 아이한테 그날일을 대충숙지하고. 될수있으면 토, 일 이렇게
제가 함께 했던 날을 위주로.....남자아이라 감정을 이끌어내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더니, 어느날 부터선가 한번 혼자 써보라 했더니. 그냥 죽 써내려 가더군요. 막힘없이.
이제 일기쓰기 시작한지 두달 지났는데 혼자서 잘씁니다. 제 방법이 좋은게 아니란건 알지만
그래도 무턱대고 기다리고,, 혼내고 할수만은 없어서요.4. 모방
'07.6.27 11:41 PM (58.233.xxx.93)모방이 제일 좋습니다. 일기 샘플을 몇개 만들어서 아이한테 천천히 보고 읽게 하시구요. 모방해서 써보라고 하세요. 그럼 나중에는 혼자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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