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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그만해..글 내렸습니다.

우울증 조회수 : 1,990
작성일 : 2007-06-27 00:44:45
진심어린 충고와 답글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혼의 문턱에 갔을때도...정말 죽고싶을 정도로 삶이 힘들때도....

82cook에 계신 분들의 따스한 답글 덕분에 지금껏 이겨낸것 같습니다.

결혼 10년차이지만 어린나이에 결혼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네요.

지금은 매일 얼굴보는 시누들이라서 저도 미치지 않으려고 장난말로 이러고는 못산다며...

시누들에게 웃으면서 말하지만 저나 저희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걸

제가 달라져야만 한다는걸 깨닫네요.

정말 시댁이냐 친정이냐가 아니라 인간 대 인간으로서 서로 존중받으며 아끼고 살수 있는 그런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고 행복하세요.
IP : 211.179.xxx.19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6.27 12:49 AM (125.179.xxx.197)

    에효 마음 고생 많으 시네요.
    남의 중병이 자기의 고뿔, 티눈 만도 못 하다는 말이 있죠. 님의 시누들이 딱 그 짝 이네요..
    하지만, 남편이 가족 우애 계속 따지시는 걸로 봐서 님이 더 고생을 심하게 하실 거 같아요.
    행여나 가족들과 트러블이 생기면, 님이 시집 와서 그렇다는 모진 말만 들으실 듯..
    저희 어머니가 그러셨거든요. 그러다 구완와사. 같은 걸로 고생하시고요 -_-;;
    부모를 일찍 여읜 것은 참 안된 일이지만,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세요.
    시누인지 아님 님이신지를 요..

  • 2. 시댁싫어
    '07.6.27 1:16 AM (222.99.xxx.85)

    저 님마음 잘 압니다. 저도 시댁이라면 몸서리칠만큼 싫은 사람입니다. 인연을 끊고 살까 생각중입니다. 저도 임신해서 10달 내내 못먹어 겨우 체중미달 벗어난 아기 태어나서 그 후로도 아이가 안먹고 보채고 안자고 예민한데 그게 다 제가 임신했을때 스트레스 받고 못먹어서 그런것 같아 두고두고 후회가 됩니다. 저도 시누가 보통 성질이 아니라 시누 생각만 해도 절레절레 고개가 저어져요... 시어머니는 말할 것도 없구요... 말하자면 참 길고 가슴이 답답하여 어디서부터 시작해서 어디서 끝나야할지 모르는 시댁에 한이 맺힌 사람이랍니다... 그런데 시댁이란 사람들 절대 고쳐지지 않아요. 처음부터 좋은 시댁을 만나지않는 한 그런 사람들 여태 그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사람들이랍니다.. 저는 시댁때문에 이혼하려고 했었는데 남편이 그나마 착해서 참고 살았던게 후회스럽습니다. 남편 아무리 착해도 결국 시댁사람이구요.. 특히 무른 남편... 시누와 시어머니가 아들 휘두르면서 며느리까지 같이 휘두르려고 하고 남편도 여태 그렇게 살아왔기때문에 시누와 시어머니에게 찍소리 못하고 삽니다. 그런 점때매 전 그렇게 사랑하던 남편에게 오만정이 다 떨어졌어요. 아이낳으면 더 심해진답니다. 시댁인간들 아이키우는 것까지 감놔라 대추놔라... 내자식 내맘대로 키우기도 힘들게 합니다. 아이한테도 스트레스 주면서 돌된 아기한테 변기통 들고 쫒아다니면서 기저귀 못가린다고 윽박지르는 인간들이랍니다... 헐....

    정말이지 상종하고 싶지 않은 종족이에요.... 전 오만가지 정이 다 떨어졌지만 아이때문에 이혼도 못하고 이렇게 참고 살고 있습니다. 속에서는 홧병에 울화병에 우울증에... 시댁때문에 성격도 공격적으로 변했어요. 저도 아이낳기전까지 착한여자 콤플렉스에 빠져 살았지만 아이낳고 내 자식은 내가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나쁜 사람이 되기로 결심했답니다... 아니 독한 여자가 되기로요...

    그리고 그렇게 마음먹고 할말 다는 못해도 가끔씩 날 돌아버리게했을때 같이 맞서니 조금은 살것 같더군요. 그리고 앞으로는 인연끊고 살려고 고려중입니다. 그동안 당하고 산거 생각하면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복수하고 싶은 마음까지 듭니다...

    인연끊고 살려고 하는데 시댁인간들이 와서 엎어놓으면 이혼까지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님도 마음 독하게 먹고 맞서세요.. 님을 우습게 보고 그러는 겁니다.
    그런 인간일 수록 강하게 나가야 짓밟질 못해요...

    아이만 없다면 이혼하는게 최선이겠으나 아이때문에 어쩔수 없이 살아야한다면 인연끊고 사는 쪽을 택하심이 최선일거같아요... 정말이지 그런 시댁은 방법이 없습니다.
    시누들 혹여라도 와서 살림 엎어놓으면 그러라고 하세요. 그리고 찾아가서 같이 엎을 생각하세요.
    같이 막나가야 합니다. 뛰는 놈위에 나는 놈이라는 걸 보여줘야 더이상 님을 괴롭히지 않을거에요...

  • 3. 동병상련
    '07.6.27 2:48 AM (84.190.xxx.154)

    마음을 잘 다스리시고, 마음속부터 단단해 지십시요.
    아이가 있으니, 그 핏줄 받은 아이가 있으니 어찌 하겠습니까?
    저는 지금 40대 중반 입니다.
    제 또래 치고는 늦은 결혼을 30에 했습니다.
    애들 아빠가 세상 없이 착하지요.
    한번은 애들 아빠보고 그랬어요.
    제발 바람이라도 피우라고... 나 좀 핑게 삼아 도망 가게....
    무슨 말인지 너무 잘 이해를 하잖아요, 이런 글 올라 오면...
    나이 먹고 시어머니 연로 하시게 되니, 그 짐을 제 남편에게만 지우려 하더군요.
    결국은 제 짐인데.... 사실 그 짐 질 각오도 하고 살았는데...
    몇번을 입원 하셨다 퇴원하시는 시어머니 모셔다가 2-3달 씩 모시고 있었습니다.
    그때 뿐이더군요.
    3번째 그러고 나서 생각을 했습니다.
    애들때문에 살아야 겠는데.. 이러다가는 정말 이 남자랑 못 살겟더구요.
    그래서 그냥 애들 엄마, 아빠로 살기로...
    애들 아빠보고 그랬어요.
    나는 이제부터 내가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일만 하겠다.
    며느리여서, 대한 민국 며느리여서 해야 한다는 말을 내게 하려거든 그만 살자.
    애들 아빠도 그간 제 마음 고생, 저에 대한 시집의 태도를 아는지라 아무 말도 안 하더군요.
    물론 남편을 바라보면 마음이 아프지요.
    그래도 나부터 살고 보아야, 애들도 살고, 남편도 살지요.
    그래서 그 아픈 마음, 우리 나이에 사랑이라고 표현 하기는 그렇고요.
    연민 정도로 해 두지요.
    마음속에 남편과 담을 쌓아 버리고(안그러면 또 마음 약해져서, 질 질 끌려 다니며 살아야 하니까)
    세상 천하에 못된년이 되어서 살아 갑니다.
    마음은 편치 아니하나 시집에서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더군요.
    물론 한구석이 허전합니다.
    결혼이라는 거. 행복해지려고 하는건데...
    저렇게 착한 사람, 엄마때문에 마음 아파서 늘 저러는 사람, 독하게 모른체 하는거 쉬운 일 아닙니다.
    행복하지도 않지요.
    다행히 한가지, 아이들이 참 많은 기쁨을 줍니다.
    그러나 알고 있습니다. 자식은 품안에 있을 때 자식이지요.
    그래서 요즈음 참 많이 허전합니다.
    이렇게 독하게, 악착같이 막을 치고서 살다가, 애들 때문에 이리 살다가...
    더 늙어서 어떻게 살아야 하나...

    요새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좀 더 능력 있고, 건강하고, 그리고 마음도 바다 같이 넓고....
    하여간 모든 걸 다 좀 더 잘해서 애들 아빠도, 시어머니도, 시집 식구들도 모두 보듬어 안을수 있는 그릇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그게 사람 마음대로 되나요.
    그래도, 또 조금씩 조금씩 노력 하면서 삷니다.
    제가 잘못 살고 있는거 잘 알고 있으나, 어떤때는 잘못인 줄 알면서도 최상의 방책은 그것밖에 없을때도 있어요. 그래서 조금씩 조금씩 고쳐 가려고 매일 매일 노력은 합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사람은 스스로 무시하지 아니 하는 한, 아무도 자신을 무시하지 않는다.

    결국은 모든 만사의 근원이 다 자신에게 있습니다.
    이걸 깨닫는데 많은 세월이 걸렸고, 너무 늦은 감도 있지만.
    그래도 늦었다고 생각 할때가 가장 빠른 것이라고 했습니다.

    지금부터 스스로를 위하시고...어려울거에요.
    세상에서 자기가 가장 소중한겁니다.

    좀 더 자세한 이야기 세세히 쓰면 설명이 되겠으나, 거두 절미 하고 이리 쓰리 신세 한탄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저 마음을 다스리십시요. 그리고 행복해 지려고, 스스로 행복해 지려고 노력하세요.

  • 4. 정말
    '07.6.27 8:25 AM (121.157.xxx.17)

    넘 간섭하면 시누에게 애맡기고 잘살펴주시라고 더이상은 못산다고 조용히 이야기해보면
    어떨까요 실제로 몇일그러다온 주변인이 있는데 시누가 학을떼더군요
    그뒤론 함부로 하진 못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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