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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어두고 사시는 분들 계신가요
그런데 배신감이 자꾸 저를 힘들게 하네요 절대로 그런 일 없을 거라고 믿었던 남편이어서 더 그런거 같아요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이런 일을 겪고 나니까 제가 잘못해서 이런 일이 생긴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주변에서는 이혼해라 하지말라가 반반인데 저도 잘 모르겠어요 남편은 저 아니면 안 된다고 이혼만은 하지 말아달라고 그랬구 바람피운 상대와도 정리한 것 같아요
이런 경우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할까요 남편은 이미 용서받은 마음으로 새로 시작할 기분에 들떠 있는거 같기도 한데요
1. 저도 잘 모르지만
'07.6.26 3:31 PM (211.53.xxx.253)그저 원글님이 안타까워서 로그인 했습니다. 남편분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면
두분이서 같이 상담을 받거나 부부학교 같은곳에 가보시면 어떨까요??
이혼이든 아니든 하는데까지 노력해보는게 좋을거 같아서요.
무엇보다 아이들이 있으실테니까요.
잘 해결 되시길 바랍니다.2. ...
'07.6.26 3:32 PM (220.79.xxx.126)그냥 살고 있습니다.
남편이 님 남편분처럼 용서를 구하고 빌었다면 묻어두고 산다는 말이 맞겠지만, 제 남편은 이혼하자 기세등등했고 그 후에도 힘들어 하는 제게 짜증을 냈거든요.
용서도 힘든 일이지만, 이혼도 어려운 일이더군요. 남편이 그렇게 나온다면, 한번의 실수라고 생각하고 잊은척 지내세요.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일이 몇년간 계속 되겠지만, 남편분이 잘 받아주시면 정말 잊은듯 살수도 있을것 같네요.
제 남편같은 사람도 많습니다. 전 마음속으로 남편을 남남으로 여긴지 꽤 되었어요.
바람피운 후 남편이 빌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님이 부럽습니다.3. 원글
'07.6.26 3:45 PM (58.148.xxx.237)저는 tv보기가 너무 무서워요 제가 성격이상자가 될 것 같습니다
어떻게든 저한테 잘 하려고 하는 남편이 옆에 있는데 tv에서 불륜 이야기만 나오면 눈이 획 돌아요
예전에는 살다보면 저럴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는데 그게 제 일이 되니까 너무 힘듭니다
일단 증거 확보도 다 해 두었고 각서도 받았고 공증도 했고 경제권도 제가 다 가졌습니다
그런데도 울컥 울컥 합니다 화병이 이런건가 싶어요 노력하고 또 노력해도 가끔씩 너무 우울하고 눈물이 납니다4. 밥탱이이
'07.6.26 4:20 PM (124.51.xxx.196)저도 경험잡니다. 몇년 됬어요. 처음에는 너무 힘들엇습니다. 거의 2년이상은 같이 살아도 제 맘이 안열리데요. 지금은 조금씩 조금씩 마음이 열려가는게 느껴집니다. 지금 많이 힘드시겠지만 그냥 같이 사시기로 한이상 원글님께서 많이 변하셔야할것같습니다. 우선 가족의 서열(?)을 머릿속에서 재구성하셔야할껍니다. 1번은 무조건 원글님.2번은 나머지 가족! 앞으로는 최대한 원글님을 위한 삶을 그려봅니다. 그동안 하고싶엇지만 못했던 공부나 취미활동이나 운동등을 합니다. 그리고 잊지말고 꼭 해야 할것이 있었요. 본인의 힘을 기르시는거예요. 그 어떤 상황에서라도 잘살아갈수 있도록 본인을 가꾸시는거지요. 그리고 최대한 행복한 마음으로 살아봅니다. 나머지 가족들은 많이 걱정하지 마세요. 엄마가 행복해지면 아이들은 당연히 따라 행복해 진답니다. 계속 행복하게 살고 자신감을 기르며 당당히 사시다보면 남편의 과거에 대해서도 조금씩 관대해집니다. 그리고 오히려 남편분께서 긴장하시는 상황이 되기도 한답니다...^^
힘내시고 꼭 행복해지세요...!5. 저도
'07.6.26 4:34 PM (124.50.xxx.135)3년전에 겪은 이야기지만....아직도 지옥같아요
님도 아마 지옥같으실거에요 많이 힘드시죠
덮자 덮자 하면서 이렇게 시간만 지났네요
출근하는 남편 뒷 모습을 볼때면 잘해줘야지 했다가도
막상 퇴근하고 들어오는 남편 모습만 봐도 그냥 짜증이 납니다.
언젠가는 정말 가슴속 상처가 옅어지는 날만을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세월이 약이러니 하구 말이죠~6. 저도...
'07.6.26 4:58 PM (222.99.xxx.226)몇년전에 당한 일입니다.
남편이 다른곳에 정신이 나가있는게 눈에 다 보이더군요.
본인도 숨기고 싶어도 마음대로 되질않는가 보더라구요.
생전 안하던 염색도 하고...
지금은 염색 하라고 해도 안합니다.
저는 제 비자금 모으는 것으로 복수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편 몰래 남편 돈으로 조금씩 조금씩 따로 저축해 가고 있습니다.
상처 받은 사람들의 심리일까?
언제 다시 버림을 받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면 제일먼저 돈이 있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더라구요.
지금도 남편을 믿지는 않습니다.
다만 없는것 보다는 있는게 낫지 싶어 같이 살뿐이지요.
이혼한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차라리 없는게 낫겠다고 생각이 들때
이혼을 하게 되더라고 합니다.
아직 그래도 있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면 용서하고 사시는게 좋지 않을까요?7. 현금인출기
'07.6.26 5:35 PM (58.141.xxx.212)라고 생각하며 산지 오래됬습니다
밥이랑 빨래랑 다 해줍니다
하얀거탑에서 김명민 장인으로 나온(갑자기 배우이름이 생각이 안나서)사람 대사중에 그런게 있더라구요
자판기도 100원짜리 넣으면 커피 한잔은 토해낸다고..
100원짜리 넣어줄테니 너는 나한테 커피 토해내..하는 심정으로 밥이랑 빨래랑 다해줍니다
애들 보고 사는거지 절대 남편보고 살지 않습니다
밖에서 딴짓 할대로 해라
그래봤자 너는 마누라랑 새끼 속이고 바람이나 피우는 바람둥이요 상대여자는 숨겨둔여자에 남의 남편한테 빌붙어 사는 기생충같은 첩소리 밖에 못듣는 팔자다..하고 생각하면 속 편합니다
세상 살다보면 그놈이 그놈이고 그*이 그* 이라고 저라고 이혼하고 새출발 하고 싶은 마음 없지 않지만 재혼은 당연히 싫고 애들 생각하면 제가 돈 벌어야 하는데 애들 맡기고 종종대며 고생을 제가 왜 합니까
누구 좋으라고..
매달 현금인출기에서 돈 나올때만 타박타박 받아챙깁니다
미친것들8. 와~~~
'07.6.26 7:15 PM (122.153.xxx.162)현금 인출기역할이라도 한다면 대단한거죠.
사과도 전혀 안하고(조금도 미안하지 않답니다) 생활비도 전혀 안주는데 사는 사람도 여기 있습니다.
저도 사회생활 하는지라 단지 알량한 사회적 체면(?)때문에 저 자신이 이혼을 못 하겠더군요.
바람피는 남자들 굉장히 당당합니다. 오히려 당한 사람이 쩔쩔 매야하는 비참한꼴 저도 당했고 주위에서도 많이 봤어요.
요즘은 그래도 꼬박꼬박 집에 들어오는거 보면 이제 딸린 여자도 없는건지...........
하하~~ 전 여자들이 애때문에 이혼 못한다는것도 100%는 아니라고 봅니다. 단지 경제적 능력이 없기때문에 어떤 면에서든 남자보다 우위에 있을수가 없는거예요. 그래서 저 자신은 전업주부 운운 하는말 전혀 귀에 안 들어옵니다. 딸도 꼭 경제력을 갖고 살 수 있도록 가르칠거구요.
이런말 우습게 할 수 있을만큼 그냥 전 저대로 재미나게 삽니다. 자꾸 생각하지 마세요.
어차피 이혼도 못할거면(안하는게 아니라) 내가 날 다스리는수밖에 없지요.9. 한결
'07.6.26 9:16 PM (125.180.xxx.94)같은 의견에 동의합니다.
안 보이면 불쌍하지만
보이면 얼마나 미운지.
1년이 슬슬 넘어가지만
미움의 불덩이만 남았습니다.
지금은 비자금 모으고 있습니다.
경제력이 최우선이더군요10. 상처 혹은 흉터
'07.6.27 9:18 AM (211.187.xxx.147)잊을수 없을겁니다. 괴롭고 특히 자신이 자꾸 못나보이고 비겁해보이고 ... 마음의 자해 상태일거예요.
저는 카톨릭신자인데 모르는 성당(남편을 보호해주려고..)가서 울면서 고백성사 봤습니다. 3년정도 첨 일년은 한두달만에 한번씩 그담해는 계절에 한번 그러다 그 담해는 일년동안 두번 ....
용서했는데 마음으로 용서못하고 분노하고 미워하고 있다구요.
30대의 젊은 신부님 한분이 그러시더라구요.
헤어지실수 있으시겠냐구요
눈물만나서 자꾸 우니까
헤어지실수 없으시면 용서하시라구요.
저 자신을 위해서 용서할수 있도록 기도하시라구요.
용서는 사람이 할수 있는일이 아니니까 용서하려고 하지말고
용서할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기도하시라구요.
또 한분은 그러셨어요.
자신을 바꾸려고 노력해본적있냐구요. 성공하셨냐구요
자신을 바꾸는 일도 안되는데 타인을 어찌바꾸냐구요.
그냥 그 힘을 자신을 바꾸는데 쓰면
이상하게도 내가 바뀌면 상대방도 바뀐다구요.
그리고 인류발전에 이바지하는 좋은 일하는셈치고 가정지키시라구요.
뻔한말인데 저에겐 왠지 가슴이 쿵 내려안고 번갯불이 번쩍하는거 같았어요.
그리고 즐겁게 살려고 노력했어요
미운놈 떡하나 더주는 심정으로 잘 챙겨주고 잘해주다가
한번씩 수틀리면 파업하고
왜그러냐고 남편이 물으면 (얼마전 밀양보다가 절감 - 참 자기 잘못은 쉽게 잊고 용서되고 그런상태)
"평범한 여자가 성모님 흉내내다 지쳐서 ......"
얼마전 아파트 갈아탔는데 말없이 제명의로 해주더군요
당신 나 안믿는거 안다구 근데 이렇게 해놓으면 자기가 잘못하면
맨몸으로 쫒아내면 되니까 좀 안심되지 않겠냐구요.
지금은 행복합니다. 그래도 상처가 있으니까 가끔 생각나면 아프고
외롭고 허무하고 그렇긴하지만 상처없는 영혼이 어디있나
나는 그래도 다 낳은 상처다 그러고 달래요.
원글님 무슨수를 쓰시던 자신을 상처입히지 말고
천천히 조금씩 자신을 위해서 용서하도록 노력해보세요.
잊는게 아니라 측은한 맘으로 자비심으로 상대를 보시고
자신을 소중히 지키세요.
언젠가 흉터는 있지만 상처는 극복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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